9P by GN⁺ 8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Product Hunt는 현재 더 이상 스타트업 런칭 플랫폼으로 실질적 의미가 없음
  • 런칭 효과는 사라졌고, 최근에는 투표 구걸과 유료 투표 서비스만 늘어나고 있음
  • $100만 지불하면 쉽게 Top 5에 들 수 있는 구조로, 진짜 사용자를 유치하기에는 매우 비효율적
  • 플랫폼 구조와 프론트 페이지 노출 방식의 한계로 유럽·인도 등 외부 투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도 발생함
  • Indie Hackers, AlternativeTo 같이 가치와 커뮤니티가 분명한 대안들이 더 의미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중

FinFam 런칭과 Product Hunt의 현 상황

  • 최근 협업형 재무 계획 도구인 FinFam베타 런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
  • 해커뉴스의 Show HN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과 트래픽을 확인함
  • FinFam은 협업형 금융 플래너와 오픈소스 전문가 의견 마켓플레이스를 결합한 첫 사례임
  • 사용자 피드백에서 독창성과 제품의 차별성을 입증받음
  • 하지만 Product Hunt에는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음

Product Hunt는 왜 "죽은" 플랫폼이 되었는가

The Zombie Grift - Product Hunt의 구조적 문제

  • 매일 자정(태평양 시각) 에 초기화되는 특이한 스케줄링 구조를 가짐
    • 유럽, 인도, APAC 등 투표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짐
    • 실리콘밸리 기반임에도 미국, 서구권 창업자 영향력 감소
  • Hacker News처럼 지속적 노출이 아니라, 몇 시간 만에 성패가 갈리는 형태임
  • 즉, 런치 직후 몇 시간의 업보트 속도가 성패를 좌우하여, 표 장사 네트워크가 형성됨
  • LinkedIn 메시지로 $100에 200표를 제안받았으며,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평일 Top 5 진입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함
    • 그러나 이는 진짜 사용자 확보와 무관하고, 창업자를 착취하는 허상일 뿐
    • 실제 사용자 전환율이 거의 없고, 의미 없는 관심만 유도함
  • Hacker NewsPH 대비 10배 이상 트래픽을 주었으나, 유료 표 판매 같은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음
  • PH는 프론트 페이지 조작을 방지하려고 하지만, 피처드(Featured) 기능도 투명성 부족과 불공정 노출의 원인이 됨
  • 대부분 런칭이 실제 유저에게 노출되지 않고, 모바일 앱에선 비피처드 제품이 거의 보이지 않음
  • 결국 창업자와 개발자들이 초기에 서류상 기록만 쌓고, 실질적 시장 반응을 얻지 못하는 구조임

Product Hunt의 가치 쇠퇴와 대안

  • Ship 을 포함한 다양한 부가 기능이 사라졌으며, 핵심 커뮤니티와 엔게이지먼트가 약화됨
  • 단순히 "런칭"이나 "신제품"이라는 요소만으로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형성이 어렵다는 문제가 노출
  • 시장에서 "신규성"만 추구하는 흐름이 오히려 창업자와 제품 개발자 핵심 계층을 분산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함
  • 대체 서비스들이 여러개 있지만, PH의 전철을 밟으면 똑같이 될수 있음 : Betalist, Peerlist, Pitchwall, Side Projectors, uneed.best
    • 누군가 LaunchDirectories 라는 디렉토리의 디렉토리 를 만들기도 했는데, 그닥임
  • 이와 대조적으로 Indie Hackers는 적어도 하나의 가치/직업 윤리로 통합되어 있음
  • 가장 선호하는 AlternativeTo는 위키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총정리라는 목표로 접근하여, 지속 가능한 가치를 보여줌

Goodbye Product Hunt

  • Product Hunt는 사실상 종언을 맞이한 플랫폼이고, 되살릴 필요성도 없다고 생각
  • PH의 고글 쓴 고양이(Google Glass Kitty) 마스코트는 인상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오리(Duck)가 상징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
Hacker News 의견
  •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해커뉴스 유저들에게 확실히 전하고 싶은 점임, Product Hunt에서 실제 사용자를 찾는 건 힘듦, 일반인도, 대부분의 테크 덕후도 제품 발굴 사이트에 들르지 않음, VC도 (셀프 프로모션 목적 외엔) 신경 안 씀임

    • Product Hunt는 예전부터 메타 게임 양상임, 이제는 Product Manager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숫자를 모으는 게 목적임, 실무에서 때때로 Product Hunt에서 큰 반향을 노리는 것에 집착하는 PM을 봄, 경험 많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안 하고 실제 고객 찾기에 집중함, 하지만 순진한 스타트업은 Product Hunt 런칭에만 몰두하고, 결국 Product Hunt에서 유입된 사용자가 이탈률이 가장 높다는 걸 알게 되어 실망함

    • 실제로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솔루션을 사려 한다면 검색 엔진을 써서 찾음, 매일 새로운 솔루션 리스트를 체크하면서 내 고민에 꼭 들어맞는 무언가가 뜨길 기다리진 않음, Product Hunt는 테크 창업가 입장에서 인스타그램 좋아요 올라가는 거 보는 것과 마찬가지 느낌임

    • 이 댓글을 읽고 갑자기 현실을 자각함, Product Hunt 1위 뱃지를 자랑하는 앱은 많이 봤지만 정작 나 자신은 Product Hunt에서 쓸 만한 제품을 찾아본 적이 없음, Product Hunt의 실제 오디언스가 누구인지, 누가 투표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짐

    • Product Hunt에 런칭했을 때 실제 사용자보다 스팸이 더 많이 옴, 안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러 오는 것 같음

    • 1차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2차 효과로 기자나 전문 얼리어답터들이 PH를 둘러보고, 그들이 내 제품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함, 나도 Show HN에 올렸다가 그렇게 노출된 경험 있음

  • 공감함, 2022년에 뭔가를 런칭했음, 밤새서 준비했는데, 어떤 제품은 게시하자마자 20표씩 쌓이고 우리 팀은 조금만 표를 받았음, LinkedIn 메시지도 받았지만 나는 무시함, 왜 부정행위를 해야 하는지 이해 못 했음, 상위권으로 올라간 앱들은 모든 트래픽을 독식해서 일단 1위만 하면 계속 1위 유지임, 완전히 누적 우위 효과임, 한 시간 후 우리는 사이버 공격을 당함, 인증된 사용자 초대 발송에 레이트 리미터를 안 뒀더니 공격자가 시스템을 마비시킴, 몇 시간 동안 고치느라 고생했음, 결국 9위쯤에 그침, 다시는 안 하기로 함, Product Hunt에서는 결국 돈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걸 느낌

    • Product Hunt 런칭은 예전부터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이 되어왔음, 친구와 가족 계정을 미리 만들어서 가짜 액티비티로 씨앗 뿌려놓고, 런칭 날 단체로 투표해주면 팀이 성장함, 심지어 선물 카드까지 주기도 함

    • Product Hunt가 마케팅 플랜을 대체할 수는 없음,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 계획 없이 Product Hunt에만 의존함

    • "트래픽이 상위 제품으로 몰린다"는 2022년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트래픽 자체가 없음, 2022년에 내가 14위 했을 때 250명 정도 방문자였음, 한 달 전 내 친구는 7위 했는데 50명 정도임

  • 나는 Product Hunt 하면 로켓 이모지와 인위적인 축하 댓글만 떠오름, 제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그냥 무료 광고판일 뿐임, Dead Internet Theory(더 이상 유저가 아닌 봇·가짜 계정들이 장악했다고 보는 이론) 예시 그대로임

    • PH만이 아니라, "창업가" 커뮤니티 같은 전체 서브컬처가 99%는 가짜 같고, 진짜 부자연스러움, <로켓 이모지>

    • 이걸 Dead Internet 현상이라 부르는 건 공정하지 않을 것임, 소셜 미디어 댓글 대부분은 일상적이거나 무의미함, 심지어 오프라인에서도 실제 사람들이 형식적인 대화만 주고받는 경우 많음, 인터넷만 이런 건 아님

    • Dead Internet Theory 딱 맞는 설명임, 그래도 완전히 무료는 아님, Product Hunt 메인 첫 페이지 노출은 보통 $100-200은 필요함

    • 진짜 Dead Internet의 정수를 보고 싶으면 Product Hunt 게임 카테고리 추천함

    • 실제 기업 내부의 Product Review나 Design Review에서 이루어지는 논의와 비교하면, PH에서는 논의가 거의 없어서 아쉬움

  • 런칭은 정말 어려움, 며칠 전에 내 개인 프로젝트를 HN에 올렸는데 아무 반응도 없었음, 처음엔 속상했지만, Show New를 확인해보니 수분 단위로 누군가 뭔가를 계속 론칭함, 경쟁이 너무 치열함, Product Hunt든 HN이든, LinkedIn이든 모두 같은 벽에 스파게티를 던지는 느낌임, 인터넷 이전엔 그 스파게티가 런칭 파티였고, 보도자료였음, 본질적으로 똑같음, 가장 효과적인 건 이미 나를 알고 있고, 내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론칭하는 것임, 나머지는 전부 노이즈임

    • show new에 이렇게 수많은 프로젝트가 올라오는 줄 몰랐음, 그런데 방법이 뭐가 있겠음? 임팩트 큰 프로젝트도 여기 올라와서 반응 전혀 못 받는 걸 본 적 있음

    • HN 트래픽은 최악임, 유저 참여율도 없고, 검색엔진최적화(SEO)에 시간 쓰는 게 훨씬 나음, HN에서 천 명 클릭 받는 것보다 검색에서 열두 명 들어오는 게 더 가치 있음

  • 나는 Product Hunt가 2014년에 a16z가 투자했기 때문에 사실상 그 포트폴리오 홍보 미디어라고 생각했었음, 그동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모름 관련 기사

    • 2014년에는 충분히 합당한 가설이었음, 2022년에 Product Hunt를 암호화폐 스타트업과 합쳐버리면서 사실상 자기 작품을 망친 셈임, 그 사이트도 3년이 안 돼서 사라짐 링크
  • Product Hunt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 링크 조회수가 너무 적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수백 개 투표를 받은 제품도 유튜브 영상은 한 자릿수 조회임, 정말 사람들이 관심 있다면 적어도 영상을 클릭해볼 것 아닌가 생각함

    • 맞음, PH 문서에서는 영상 데모 준비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그 기준조차 충족하지 않은 제품들을 메인으로 올려줌, 도대체 왜 그런지 의문임

    • 내 입장에선, 제3자가 올려놓은 제품 홍보용 콘텐츠보다 해당 제품 공식 웹사이트에서 정보나 1차 영상 직접 찾는 걸 더 신뢰함, 진짜 관심 있으면 결국 벤더가 직접 설명하는 USP(차별점)를 보고 싶음

    • Product Hunt의 업보트 패키지에 유튜브 조회수 1,000당 $50에 팔고 있음, PH 업보트 패키지 살 때 영상을 같이 사는 옵션을 고를 수 있음

  • Product Hunt는 예전부터 VC가 자기가 투자한 제품에 신뢰감을 씌우기 위한 네이티브 광고 툴로 쓰였음, PH 입장에서는 이게 결점이 아니라 트레이드마크임, 2025년 현재의 큰 문제는 소셜 미디어 구조 변화로 신제품 발견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는 점임, X 같은 곳의 알고리즘이 외부 링크를 적대적으로 바꾸는 등 이제 제품 품질이 아닌, 창업자 등 외부 요소로만 화제가 됨, 무명 개발자가 바이럴 효과로 VC 관심을 받는 시대는 끝났음, 이제는 YC 회사조차 HN에서 이슈가 거의 안 됨

    • 지금은 10년 전보다 너무 이상한 시기임, 예전에는 제품 품질이 좋으면 그 자체만으로 이목을 끌었음, 이제는 제품이 아니라 다른 것들이 주목받음

    • 이보다 현재의 ‘그라스루트(풀뿌리) 마케팅’을 잘 설명한 말은 없는 듯함, 스팸,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과도한 조치들이 링크 확산 등 자연스러운 정보 발견 경험을 완전히 차단했고, 저절로 스팸 방지팀의 목적이 '무조건 막기'로 변질됨, 이 때문에 사용자 경험, 특히 자연스러운 신제품 발견이 심각하게 나빠짐

  • 지금 PH는 SEO 목적이 더 큼, 상위권을 찍으면 다양한 외부 웹사이트가 내 소개글을 링크해줌, 참고로 FinFam이라는 앱이 흥미로움, 내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보기 어려워서 스스로 너무 절약적으로 산다고 느껴왔음

    • 창업자 입장에서도 PH는 대부분 SEO 전략용임, 가장 좋은 SEO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음, 첫 창업자는 계속 이런 실험을 해야 하는 것 같음, 참고로 친구들이 ‘poor man brain’(가난 근성)이라는 표현까지 쓴 적 있음, 관련 글에서 자세히 썼음

    • PH에서 얻는 백링크는 대체로 쓸모없고, 당연한 결과임, 거짓 투표 등으로 완전히 게임화된 곳이어서, VC 말고는 탑 찍어도 얻을 게 별로 없음

  • Product Hunt는 2015년쯤부터 이미 죽었다고 생각함

  • Product Hunt는 자가발전적인 인공적인 공간이었음, 다수 런칭 경험자로서 HN 런칭이 훨씬 낫다고 느낌, HN이 x3~x10 정도 더 많은 트래픽을 줌(출시한 제품에 따라 다름)

    • 맞음, 단 HN은 개발자 타깃일 때만 해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