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P by GN⁺ 8시간전 | ★ favorite | 댓글 7개
  •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your"와 "** my**" 중 어느 쪽을 쓰는게 맞을까?
  • 많은 경우 굳이 접두사를 쓰지 않고 Account, Orders, Cases처럼 단순 표기가 더 명확함
  • 메뉴에서는 “My cases”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온보딩, 이메일, 고객지원 상황에서는 혼동을 일으킬 수 있음
  • 사용자에게 말할 때는 “your”, 사용자가 시스템에 응답하거나 선택할 때는 “my” 가 더 자연스러움
  • 기본적인 글쓰기 원칙을 지키는 것이 UX와 커뮤니케이션의 명확성을 높이는 핵심

UI에서 "Your"와 "My"의 선택

사용자 소유물을 지칭할 때 고민점

  • "My account"와 "Your account", "My orders"와 "Your orders" 같은 표현 중 어떤 것이 나을까?
  •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접두어 없이 "Account", "Orders" 등으로 표현해도 충분함
  • Amazon에서처럼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자신의 계정임이 드러남
  • 하지만 여러 사람의 정보를 포함한 케이스 관리 시스템이라면, "내 케이스"와 "모든 케이스"의 구분이 필요

"My" 사용의 문제점

  • 메뉴에 “My cases / All cases”처럼 구분하는 것은 괜찮아 보일 수 있음
  • 하지만 실제 대화나 안내 상황에서는 문제가 발생:
    • 온보딩 메시지에서 “Go to my cases”라고 하면 화자가 자기 케이스로 오해할 수 있음
    • 고객지원에서 “Go to your cases”라고 말할 경우, 화면에 “My cases”라고 쓰여 있어 불일치와 혼동 발생
  • 연구 결과, “your”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음

폼 입력과 선택 상황의 예시

  • 라디오 버튼 등에서 사용자가 직접 의사를 표현할 때는 "my"가 적합함
  • 질문: “Do you want to share your profile photo?”
    • 옵션을 “Yes, share your profile photo”로 하면 시스템이 다른 사람 사진을 공유하는 듯 들려 어색함
    • “Yes, share my profile photo”라고 하면 사용자의 응답 맥락과 일치하여 자연스러움

결론 및 권장사항

  • 사용자에게 전달할 때는 “your” → UI 내 지시문, 안내문구
  • 사용자가 응답하거나 본인의 행위를 선택할 때는 “my” → 라디오 버튼, 체크박스, 폼 입력
  • 이 원칙을 적용하면 혼동 없는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수 있음

Hacker News 의견이 여러모로 재밌는게 많네요!

한국어에서도 이런 케이스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영어에서도 텍스트 상으로는 Go to my cases -> Go to "My cases" menu. 라고 적으면 문제 없지 않나 싶구요

구체적으로 가면 이런건 꽤 있지 않을까요

안써봤지만, 배민사장님 같은 장사관리 앱에서 탭으로
주문 or 내 주문 or 고객 주문
이 있다면 뭐를 선택해도

'내'가 어딘가의 뭔가를 주문한걸 보여주는건지
'내 업장의 고객'이 나에게 주문한건지

헷갈릴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한국어보단 한국의 환경적인 케이스인데,
'우리은행'의 존재 때문에 다른 은행의 문서에서 "우리 은행은..."같은 문장을 못 쓰고 "당행은..."처럼 한자어를 씁니다 ㅋㅋㅋㅋ

사내 커뮤니케이션에서조차 우리카드라고 못하고 우카, 워리카드 등의 은어를 썼던게 기억나네요

"나의 찾기"

"너의 찾기"

Hacker News 의견
  • MS Windows User Experience Interaction Guidelines에 따르면, 오류 메시지, 도움말, 창 레이블 등에서 사용자에게 지시할 때는 2인칭(you, your)을, 버튼이나 메뉴, 사용자 명령에서는 1인칭(I, me, my)을 사용하라는 권장 사항이 있음 관련 링크

    • 두 번째 답변이 더 낫게 느껴짐, 대부분의 경우 소유주가 누구인지 명확하므로 굳이 My나 Your를 쓸 필요가 없음, 단 사용자만의 문서와 모두의 문서를 구분할 때는 Microsoft 가이드처럼 “Your Documents”와 “All Documents"를 사용함, Windows XP의 "My" 접두사는 최악의 UI 실수 중 하나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 내 사진을 보려면 "M"에서 "My Photos"를 찾아야 하는데, 마치 "The Payroll"처럼 모두 The로 분류하는 농담과 같음
    • 내비게이션 요소 이름을 정할 때 내가 내용을 직접 선택했는지 아닌지 기준으로 "My Favorites"와 "Your Favorites" 같은 이름을 구분하는 ‘면도날’을 씀, 사실 "Favorites"라고만 해도 충분하므로, 소유 대명사는 반드시 필요할 때만 쓰는 게 좋다고 봄
    • 여기에 3인칭을 빼먹은 것이 아쉬움, 그래서 LLM에게는 항상 3인칭 문체로 말하도록 프롬프트를 주는 편임
  • 나는 Human-Computer Interaction에서 "my"라는 단어가 쓰이는 것이 싫음, 나의 경우, 기계는 단순한 기계로서 명확하게 동작해야 하며, 인간화된 동료로 보이도록 꾸미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어디서나 “your”를 사용하는 형태를 선호함, 예전에 HCI 연구를 하고 싶었지만, 이 분야의 자금 지원이 부족해서 아쉬웠음, HCI 연구는 지나치게 개인화에 집착하는 느낌임, 기계와의 상호작용은 특히 노인에게 객관적이고 직설적, 친근하게 남아있는 게 더 좋다고 믿음

    • 나 역시 LLM이 인간처럼 행동하기보다 기계답게 응답하길 원함, 챗봇은 내 친구가 아니며 친구가 될 수도 없음, 질문과 요청에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이 응답하는 도구로 머무르는 게 맞음, 감정적으로 연결하려 하는 것은 불필요함
    • 반론 차원으로, 실제 사무실 책상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 "my desk"라 할 것이고, 파일에 있는 문서도 "it's in my files"라고 할 것임, 만약 개인 문서 서랍에 "my documents"나 "your documents" 중 하나를 붙여야 한다면 "my"가 더 직관적임, 내 생각엔 “your”가 오히려 기계와 인간의 경계를 더 흐리는 경우가 종종 있음, 특히 기계가 마치 자체적인 ‘나’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 버림, 하지만 실제로는 컴퓨터나 파일의 주인은 바로 나임, 다만 외부 교환이 있는 상황이라면 “your”가 더 잘 맞는 경우가 꽤 많기도 함
    • 기사에서 제시된 예시 관련, "내 프로필 사진을 공유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내”가 아닌 “your”로 표현하면, 마치 남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움
    • 팝업 오퍼처럼 너무 인간적으로 꾸며진 대화 상자가 불편함, "Yes, please"와 "No, thank you" 대신 "Yes"와 "No"처럼 명확히 명령 형태가 더 좋음, 기계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지 사람과 대화하는 게 아님
    • 예전 Windows 바탕화면에는 "My Computer" 아이콘이 있었지만, 이제는 "This PC"로 바뀌었음
  • 현지화에서는 이런 혼동이 더욱 중요해짐, 예를 들어 터키어는 UI가 사용자에게 말할 때는 격식을 차리고, 사용자가 UI에 명령할 때는 격식을 낮춤, 버튼에 "Delete Your Files"라고 하면 앱의 파일을 삭제한다는 뜻이고, "Delete My Files" 대화창은 앱이 자신의 파일 삭제를 부탁하는 것으로 느껴짐, Bluesky 번역 때도 이런 현상이 있었음, UI 텍스트에 간단한 규칙만 잘 지키면 번역 품질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음

    • UI 개발자로서, User Assistance 전문가와 함께 일했던 시절과 UX 디자이너가 직접 텍스트를 짜던 시절의 차이가 극명했음, 언어 전공자들이 텍스트만 전담해주는 경우, 버튼, 도움말, 릴리즈 노트 등 모든 문구들이 정말로 이해하기 쉬웠고 번역도 쉬웠음, 당연한 일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부분 UX나 제품 담당자가 직접 문구를 만드는 게 일반적이었음, 예전처럼 버튼 텍스트 하나 빨리 검토 요청하는 문화가 그리움
    • 개발자가 영어 외 언어를 잘 모르면 번역이 항상 골칫거리임, 각 프로젝트마다 늘 thingCount == 1 ? 'thing' : 'things' 같은 코드에 대해 pgettext 등을 설명하느라 애먹음
    • 번역 스트링에 충분한 맥락 제공이 사실상 불가능함, 번역자들이 실수하지 않으려면 목업이나 디자인 링크 같은 시각적 자료가 필수임, 그것만으로도 부족해서 결국 동일한 문장이라도 맥락별로 번역을 따로 써야 함, 끝없는 일임, 터키어도 복잡하지만 아시아 및 슬라브계 언어와 비교하면 그래도 쉽다는 게 더 황당함, 예를 들어 Ekşi Sözlük의 “şükela” 같이 해석 불가능한 경우가 있음
    • UI 텍스트 작성 시 따라야 할 간단한 규칙이 궁금하다는 질문 있음
  • Windows가 업데이트를 설치하며 재부팅이 필요할 때 "You're 90% there"라는 메시지를 볼 때마다 거슬림, 사용자는 단지 기다릴 뿐이고 실제로 90% 진행 중인 것은 Windows임, 차라리 "We're 90% there"라고 한다면 서로 납득할 수 있음, Microsoft에 피드백도 남겨 봤으나 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음

    • 이 메시지는 그냥 기분만 좋게 하려는 UI/UX 디자인이라고 생각함, "Loading: 90%"처럼 단순 명료한 메시지를 선호함
    • 차라리 퍼센트 자체를 안 썼으면 함, 각 단계 소요 시간이 너무 달라서 의미가 없고 사용자가 가짜 기대감만 갖게 됨, Windows 업데이트가 이렇게 허술하지 않았다면 별일 아니었겠지만...
  • 최근 Microsoft 등에서는 1인칭 복수를 즐겨 쓰는데, “Let's add your Microsoft account.”에서처럼 마치 사용자를 무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불편함

    • Steam에서 게임을 환불한 적 있음, Microsoft 로그인이 필요한 것도 불만이지만, 로그인 다이얼로그에 "let’s get you signed in."이란 인판탈라이징 표기 때문에 구입을 포기함, 앱이 마치 친한 친구인 척하는 표현에 오히려 화가 나는 경우도 있음, 특히 "Got it!"처럼 귀여운 느낌의 버튼 텍스트를 매우 싫어함
    • "Let's"는 영어에서 문자 그대로 "let us"라는 의미는 아님, 언어는 문자적 의미로만 해석되어선 안 됨, 편한 표현을 나도 불편하게 여김
  • 예를 들어, 지원 상담원이 “Go to your cases”라고 안내하면 UI에는 “My cases”가 표기되는 혼동이 가능함, 심슨에서 이 비슷한 장면을 패러디한 적 있음 링크

    • Jeremy Corbyn의 신생 정당 임시명이 “Your Party”인 걸 보고, 인터뷰에서 서로 "your party"라 하면서 혼동이 극심한 걸 느꼈음, 어떤 맥락에서는 괜찮지만, 때로는 정말 괴상한 상황이 됨
    • 심슨은 항상 이런 케이스에 적용할만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음, 이런 혼동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어서, 일관성을 책임지는 디자이너가 꼭 필요하다고 느낌, 나 역시 1인칭과 2인칭 사이에서 고민하게 됨
    • 사실 "Go to My Cases"를 음성 안내로 하더라도 굳이 어색하지 않다고 봄, 화면에 그렇게 쓰여 있으면 괜찮음, 그래도 혹시 헷갈릴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조금만 더 설명을 붙이는 것도 방법임
    • 말로 안내할 때는 "my cases"를 덤덤하거나 낮은 목소리로 읽어주면, 그게 단순히 메뉴 레이블임을 사용자가 알아챌 수 있음
  • 내 관점은 "my"와 "your" 모두 약하다고 생각함, 둘 다 빼거나 꼭 있어야 한다면 "the"를 쓰는 편이 더 힘이 있음, 단수에는 "The Account" "The Profile Picture" 같이, 복수는 그냥 Cases, Tasks, Items처럼 쓰면 됨, Windows XP 시절의 "My Documents"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임, 또한 분류 순서에도 혼동만 생김, 시스템에 "my"와 "your"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면 굳이 구분할 필요 없음

    • "My Documents"가 싫은 이유는 내 문서라기보단 앱들이 자동으로 파일을 집어넣기 때문임, Nextcloud에 내 문서 폴더를 따로 만들고 시스템이나 앱이 쓰는 문서 폴더는 그냥 "System Documents"로 두는 게 맞는 느낌임
  • 제품명이 "My Card"라면 표시가 더 복잡해짐, "Your My Card"인지 "My My Card"인지 혼란스러움, 프랑스 웹사이트들은 버튼이 명령형, 부정사, 1인칭 현재형 등 다양하게 나온다는 점에서 규칙이 사라진 것 같이 느껴짐

    • 일본어에서 "my"가 외래어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서, "my car"를 주차하라는 안내 등에서 재미있는 문장이 만들어짐
    • 말레이시아의 2자리 국가코드가 "MY"라서, 신분증 역시 "My Card"임
    • 퀘벡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음, "on"을 써서 "모두가 한다"는 식의 문장을 만듦, 일종의 부드러운 권유임
    • myspace는 이런 문제를 전혀 겪지 않았음
    • 스페인어에도 혼동 있음, 어떤 버튼은 부정사, 어떤 버튼은 2인칭 명령형을 같이 씀, 최근에 한 대기업 앱에서도 둘 다 같은 다이얼로그에 써둔 걸 봤는데 정말 혼란스러웠음
  • 소유 대명사를 사용하는 팀이나 디렉터/PO는 대개 미성숙하거나 매우 한정된 대상을 타깃으로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다고 봄, 사용자에게 굳이 너무 친숙하고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게 귀엽기는 한데, 국제화에는 안 맞음, 대명사에 따른 미묘한 사회적 규범 문제에 부딪히고, 결국 사소해 보이는 것에 시간과 노력이 낭비됨, 요점은 명확한 것이 자연스러운 것보다 더 낫다는 것임, Amazon조차도 "Your Payments", "Your account"처럼 영어에선 짧아서 그냥 막 붙여버리지만, 다른 언어에선 더 어색해짐

    • 예전 ISP/텔코에서 일할 때, modal dialog에 "You sure" 그대로 넣으라 해서 "Are you sure?"로 바꿨더니 QA에서 다시 튕겨 나옴, 매니저에게 문의하자 그냥 명세대로 하라고 했고, 그 회사는 젊은 감각을 위해 이런 언어를 썼음, 당시엔 감각이 뒤처진 듯했지만 결국 회사는 사라짐
  • 종종 문구가 완전히 틀린 경우도 있음, 오래된 예로 "It is now safe to turn off your computer"이라는 메시지인데, 정작 내가 꺼야 할 컴퓨터는 저 멀리 있고, 실제로 내가 껐던 것은 내 컴퓨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