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결혼식 사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객의 미스터리가 4년 만에 해결됨
  • 신부 Michelle Wylie와 남편 John은 처음에는 가족, 친구, 호텔 직원 모두 그를 알아보지 못했음
  • 신부가 온라인 유명인 Dazza에게 도움을 요청한 끝에 Andrew Hillhouse가 실수로 잘못된 결혼식장에 갔음을 밝힘
  • Hillhouse는 타 결혼식 참석 예정이었으나, 혼동으로 다른 결혼식에 출석하게 됨
  • 이후 신부와 Hillhouse는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으며, 이 일화를 유쾌하게 기억함

결혼식 불청객 미스터리의 시작

  • 신부 Michelle Wylie와 남편 John은 결혼식 사진을 보던 중 낯선 사람이 하객 중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
  • 이 키가 크고 어색하게 서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에 대해 가족, 지인, 결혼식장 직원 모두 알지 못했음
  • Facebook을 통해 신원을 찾으려 했으나 단서 없음이 확인됨

온라인의 힘과 신원의 확인

  • 궁금함을 참지 못한 Wylie는 유명한 스코틀랜드 콘텐츠 크리에이터 Dazza에게 사연을 의뢰함
  • Dazza가 SNS에 사연을 넓게 공유한 결과, Andrew Hillhouse가 본인임을 인정하는 댓글을 달며 미스터리가 풀림

착오의 원인

  • Hillhouse는 자신이 참석해야 할 결혼식장과 잘못된 장소를 착각함
  • 현장에서 파이퍼(스코틀랜드 백파이프 연주자)와 하객들을 보고 "제대로 왔구나"라고 생각함
  • 결혼식이 시작되고 다른 신부가 입장하자 잘못 온 사실을 자각했음
  • "도중에 일어나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20분간 어색하게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Hillhouse의 설명이 있었음

우연한 단체 사진

  • Hillhouse는 조용히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결혼식 사진작가가 단체 사진 촬영에 참여를 요청함
  • 결국 단체 사진 맨 뒤에 어색하게 서 있는 모습이 사진에 남게 됨

해프닝의 마무리와 관계 형성

  • Hillhouse는 이후 급히 밖으로 나가 진짜 참석해야 했던 결혼식으로 이동함
  • 실제 참석한 결혼식에서는 이 해프닝 사건 덕에 많은 이야깃거리가 됨
  • Michelle Wylie는 "4년 동안 궁금해했던 손님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즐겁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임
  • Michelle과 Hillhouse는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고, 실제로 만나 사건을 웃으며 회상함
Hacker News 의견
  • 내 삼촌이 내 결혼식 피로연에 술에 취해 나타난 경험을 얘기하고 싶음, 그런데 그는 아예 잘못된 장소에 먼저 가서 다른 결혼식 피로연에서 한 시간가량 먹고 마셨음, 인도식 결혼식은 하객이 많아서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남,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님, 삼촌은 날짜도 착각해서 그 전날 밤에 이미 똑같은 걸 한 번 더 경험함
    • 이틀 동안 결혼식 피로연을 세 번이나 경험한 셈임, 세 번 다 초대받아 간 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할 사람도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임, 대단한 경험임
    • 전날 밤에는 잘못된 장소에도 간 거냐는 질문임
    • 세 번째 만에 제대로 맞췄다는 뜻임, 실제로 결혼 선물은 받았냐고 궁금함, 그럴 확률은 낮아 보임
  • 나도 비슷한 일이 스페인 여행 때 경험한 적 있음, 일반인에게 개방된 멋진 건물을 구경하러 갔다가 나중에 보니 대학교였음, 비가 오기 시작해서 웅장하게 꾸며진 홀에 들어가 비가 멈추길 기다림, 사람들이 점점 더 들어오길래 뭔가 북적이는 발표회 같은 분위기를 감지함,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의 스페인어 주제 논문 발표였음, 나는 카스티야어도 잘 못하는데 거기선 카탈루냐어로 진행돼서 한마디도 이해 못했음, 그래도 1~2시간 내내 앉아 있다가 박수만 치고 악수나 사인 시간은 피해서 빠져나옴
    • Monza, 이탈리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함, 옛 교회 주변 산책 중에 누가 영어로 설명을 해서 듣다가, 다 함께 지하 묘지까지 안내받는 상황이었음, 분위기 따라 내려갔는데 안내자가 “여기 계신 분들은 의사분들이니까 시신 보셔도 익숙할 거라 믿어요”라고 해서 이게 조직된 행사란 걸 그제서야 깨달았음, 유럽은 이런 일에도 느긋하게 반응하지만 싱가포르나 일본같이 동아시아에서는 사람 수 세면서 꼼꼼하게 챙길 것 같다는 문화 차이 느낌을 받음
    • 참고로 “카탈루냐 스페인어”라고 부르는 건 “웨일스 영어”라고 부르는 것과 다를 게 없음, 카탈루냐어와 스페인어(카스티야어)는 아예 다른 언어이고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정도의 차이임, 단어가 비슷해 보여도 억양과 문장이 많이 다름, 아마도 이 날은 “발레아레스 방언”(카탈란의 방언)으로 얘기했을 수도 있는데 이건 더 이해하기 어려움
    • 중간에 그냥 나올 수 있었던 거 아니냐고 묻고 싶음, 정말 참석하려고 왔다가 급한 일이 생기면 다들 이해해 줄 거라는 생각임
    • 친구 가족 장례식장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음, 장례식 후 친구 누나 집에 모이기로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비슷하게 검은 옷 입은 사람들 따라갔다가 5분쯤 지나 아무도 알아보지 못함, 누가 “누구세요?”라고 묻길래 내 사정을 설명하고서야 잘못 왔다는 걸 알았음
    • 그 상황의 이상한 감정에 깊이 공감함, 이런 에피소드는 실제로 겪은 것보다 “만약~했더라면” 하며 더 자주 떠올리게 되는 것 같음, 지금은 웃으면서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서 다행임, 나만 어색하게 놓친 경험이 아닌 것 같아 위로 받는 느낌임
  • 대학 생활 중 비슷한 경험을 했음, 붐비는 식당에 혼자 갔는데 8인용 원탁에 배낭 하나만 놓여 있는 걸 보고 자리가 남아 있길래 건너편에 앉았음, 근데 예쁜 여학생이 와서 앉더니 그 친구들 여섯 명까지 합류함,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조용히 밥만 먹었고, 그들은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었음,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았기에 묵묵히 밥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섬, 지금의 나라면 아예 농담으로 “이 테이블 완전 잘못 온 것 같아요” 하면서 대화라도 시도했을 것 같음
  • 예전에 고등학교 졸업 앨범을 오랜만에 열어봤는데, 어떤 여학생이 졸업하면 꼭 전화하라고 쓴 쪽지를 발견함, 이름도 기억이 안 나고(이름만 적혀 있었음) 전화번호도 내 고등학교에서 30마일 떨어진 동네였음, 지금은 앨범도 사라진 상태라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운명임, 정말 전혀 기억이 안 남
  • 아버지가 우리 가족을 떠났을 때, 내 사촌(엄마 쪽)이 길을 착각해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주차함, 그러곤 잘못된 집에 들어가 조문장 분위기에서 잠깐 어리둥절해함, 아는 얼굴이 아무도 없길래 아버지 쪽 친척이라고 생각했음, 관 앞에 다가가서는 “삼촌 정말 보고 싶을 거예요”라며 눈물을 보였는데 관 안에는 아저씨가 아닌 여성분이 누워 있었음
  • 굉장히 센스 있게 조용히 끝까지 앉아 있었던 태도에 감탄함, 누구의 관심을 받거나 의식을 방해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흐름을 탄 것임
    • 맞음, 무례해 보이기 싫어서 나가지 않고 그냥 버틴 거였음, 현지 지역 TV 뉴스에도 나왔고 키가 큰 사람이라 조용히 빠져나가기도 어려웠을 듯함
    • “잘못 온 하객이 슬쩍 빠져나감”만 있었어도 결혼식의 긴장감이 다 사라졌을 거란 농담임
  •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본문의 사연은 결혼식 본식만 얘기하는 거냐는 질문임, 내 주변 문화에서는 피로연에 하객이 몰래 올 때도 있고 이런 사람들에게 신랑 들러리가 보드카 한잔이나 간식으로 대접하는 게 전통임, 2미터 가까운 친구 장인이 보드카 병과 잔을 들고 손님을 쫓아내려 할 때 게스트는 잔 하나만 들고 뒷걸음질쳤던 기억이 남, 한편 10년 전 애인과 산책하다가 시끄러운 무리와 마주쳤는데 알고 보니 결혼식 피로연 뒤풀이였음, 우리에게도 남은 음식 먹으라고 초대해 줬던 경험이 있음
    • 네, 본식 이야기였음, 그룹사진 촬영까지 붙잡혀 있다가 겨우 나와 본래 참석하려던 결혼식으로 이동했음
  • 우리 시어머니도 하객 역할로 몰래 끼어든 경험이 있음, 북런던의 큰 터키 문화센터에 초대받아 결혼식장에 갔음, 터키 전통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중앙에 서고 가족들이 줄을 지어 인사하는데, 시어머니가 줄끝까지 도달하고 나서야 신랑 신부가 전혀 모르는 사람임을 깨달음, 알고 보니 내가 참여할 결혼식은 윗층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음, 그 문화센터에는 여러 결혼식장이 함께 있음
  • 대학 시절 어느 날 아침 자다가 지각한 줄 알고 급하게 옷 입고 강의실에 달려감, 앞줄에 앉았더니 주위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음, 잠시 후 내가 한 시간 일찍 온 걸 깨달음, 너무 민망해서 그냥 끝까지 수업을 들음
    • 한 번은 시험을 치르는 교실에 아주 지저분한 차림의 학생이 20분 남기고 갑자기 들어왔음, 못마땅한 표정으로 시험지를 건네줬는데, 알고 보니 내가 두 타임 연속 같은 곳에서 강의하고 있었고 이 학생은 다음 수업에 등록한 사람이었음, 결국 30분 일찍 온 셈이었고, 시험 채점하는데 한 문제도 틀린 게 없어서 충격임, 시험지 돌려줄 때 함께 웃었고, 학생도 약간 부끄러워했지만 꽤 자랑스러워했음
    • 대학 때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룸메이트가 있었음, 어느 토요일 밤 술 마시다 신앙 얘기를 하다 다음날 미사에 따라가게 됨, 숙취에 시달리던 아침에 미사 시간 맞춰 교회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 가득했고 맨 앞줄에만 자리가 남아 거기 앉음, 모두가 우리를 빤히 쳐다봤고, 신부님이 몇 마디 하더니 기도 후 5분쯤 지나자 모두가 일어섬, 술 마시고 시간을 착각한 채 서머타임 적용을 까먹었던 것임, 그게 내 인생 첫 미사 경험임
  • 인턴 시절 LA의 호텔에서 어떤 이벤트에 참석하러 갔던 일화임, 어떤 방인지 몰라 컨시어지에게 물으니 즉시 위층으로 안내해줘서 다른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눔, 10분쯤 지나서야 이 사람들이 나와 같은 분야의 인턴이긴 하지만 내가 속한 산업 단체가 아니라 특정 회사 인턴들이었다는 걸 깨달음, 다들 전국에서 막 모인 사이라 서로 처음 보는 게 자연스러웠음, 조용히 빠져나와 내가 원래 찾던 모임장을 다시 찾으러 감(불행하게도 거긴 맛있는 케이터링 음식도 바도 없었음), ‘진짜’ 상사들이 오기 전에 나간 덕분에 더 큰 곤란은 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