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틱톡은 사용자의 주의력을 극대화하는 피드백 루프를 구축함
  • 알고리듬은 미세 행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사용자가 보는 영상 종류에 따라 피드별 추천이 금방 달라짐
  • 이 피드백 구조는 뉴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며, 빠르고 짧은 콘텐츠 소비 방식이 일상화됨
  • 플랫폼에서는 초전문화 전략이 두드러져서, 좁은 분야에 최적화된 창작자가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됨
  • 이러한 진화는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하지만, 우연한 발견이나 깊은 사고의 기회는 줄어드는 결과를 만듦

틱톡과 주의력의 산업화

  • 2025년 9월 기준 약 1억 7천만 명의 미국인이 하루 평균 1시간씩, 심리적 집중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앱을 사용함
  • 의회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 문제에 집중하는 반면, 틱톡이 인간의 주의를 산업화한 방식은 충분히 논의되지 않음
  • 기존 미디어가 다듬어진 내러티브에 의존했다면, 틱톡은 충동과 머신러닝이 결합된 피드백 루프로 문화를 재구성함
  • 짧은 동영상과 알고리듬 피드는 이미 존재했으나, 틱톡은 이 실험들을 통합해 대규모 집중력 수확 시스템으로 완성함

틱톡 알고리듬의 차별성

  • 대부분의 플랫폼은 "For You" 페이지가 느리게 조정되며, '좋아요', 팔로우, 시청 완료 등 전통적 신호로 학습함
  • 틱톡의 알고리듬은 미세 행동—예를 들어 한 영상을 보는 시간이나 즉시 스크롤하는 패턴—에 즉각 반응함
  • 사용자는 몇 분 만에 피드를 완전히 바꿀 수 있으며, 공개 자료와 유출 문서에 따르면 머무는 시간까지도 분석함
  • 결과적으로 기묘할 만큼 정확한 추천 시스템이 만들어짐

미디어 소비 패턴의 변화

  • 인쇄술은 선형, 집중적 사고를 훈련시켰고, TV는 공동의 문화 경험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강화함
  • 인터넷은 하이퍼링크 사고와 빠른 정보 전환을 일상화함
  • 이제는 틱톡 모델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음

틱톡식 콘텐츠 구조와 사회적 영향

  • The Washington Post 등 언론은 틱톡팀을 신설해 짧고 빠른 영상 뉴스로 바이럴 효과를 냄
  • 교육 현장에선 학생들이 몇 분 이상 되는 과제에 집중하기 어려워하고, 짧고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정보 제공을 기대함
  •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즉각적인 웃음과 버즈를 노린 "클립형 순간" 중심으로 변화함
  • 음악 도입부는 1980년대 평균 20초 이상에서 최근 5초로 줄었고, 영화 예고편은 틱톡 콤필레이션 같은 빠른 몽타주로 전환됨

알고리듬이 문화 자체를 훈련시키는 현상

  • 넷플릭스에서 선택하는 대신, 틱톡은 알고리듬이 문화를 예측해 제공하는 구조로 전환됨
  • 사용자는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훈련시키는 역할을 하게 됨

초전문화와 피드백 강화

  • 카펫 청소, 페인트 믹싱, 반복된 댄스처럼 좁은 주제에 집중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성공 기회가 커지게 됨
  • 알고리듬은 작은 관심 신호를 분석해 초전문화를 유도함
  • 이는 여러 앱 간 극심한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며, 인간 심리를 엔지니어링 문제로 접근하게 만듦

틱톡식 최적화의 확산과 결과

  • 미국 내 다른 플랫폼도 틱톡 최적화를 도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미세 최적화 기술이 확산됨
  • 틱톡의 즉각적 만족, 개인화된 콘텐츠, 끝없는 새로움은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 권태로움, 미완의 사고, 급하지 않은 아이디어 숙고의 기회는 줄어듦
  • 의식적인 선택 없이 사용자 대부분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음

결론

  • 우리는 스크롤 패턴이 알고리듬을 훈련시키고, 엔터테인먼트가 심리적인 끌림 중심으로 최적화됐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함
  • 이 글을 끝까지 읽었다면, 집중 지속력이라는 희귀한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Hacker News 의견
  • 너무 단순한 이야기라고 생각함 동시에 YouTube 영상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모바일보다 TV에서 YouTube를 더 많이 시청하고 있음 관련 Forbes 기사도 참고하면 좋음 현재 영상은 점점 양극화되고 있다고 느낌 깊이 있는 롱폼 영상은 30, 40, 60, 심지어 90분까지 길어지는 반면 10분 이하의 영상은 30~60초로 압축되고 있음 인기 유튜버들은 두 포맷 모두를 소화하고 있음 MrBeast도 30분이 넘는 영상을 자주 올리고 있음

    • 실제로 60초 이하 영상은 Shorts로 강제 지정됨 Shorts는 불필요한 컨트롤이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사용자 경험이 나빠진다는 점에서 별로임 이 이유 때문에 롱폼 콘텐츠가 늘어나는 것도 있을 것 같음 30초짜리 영상을 만들던 사람들이 나쁜 포맷을 피하려고 90초짜리로 올려서 전체적으로 영상 길이가 길어지는 효과도 있는 듯함 이건 내 추측임

    • 유튜브에서 마이너한 빈티지 RPG 비디오 에세이가 20분 미만이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음

    • 유튜브 영상이 8분을 넘기고 채널이 수익화되어 있으면, 1분마다 미드롤 광고를 넣을 수 있어서 광고 수익 극대화가 가능함 실제로 유튜브는 이 미드롤 광고의 일부만을 사용자에게 송출하고, 보통 10~15분마다 한 번 광고가 뜸 16분 이상이 가장 최적이라는 중론임 결국 이런 광고 장려책 때문에 롱폼 영상이 인기를 얻게 된 것임

    • 짧은 영상이 30~60초로 축소되는 건, 예전에는 10분짜리로 만들던 정보를 서론이나 결론, 스폰서 광고 없이 핵심만 담아서 그런 게 아닐까? 원래 영상이 10분이던 이유가 수익화 때문이었으니까 결국 본문만 남는 것임

    • HN이 점점 올드해졌다는 생각임 아무도 세컨드 스크린 시청 얘기를 언급하지 않았음 실제로 유튜브 영상의 길이가 길어지는 건 사람들이 그냥 영상을 백그라운드로 켜놓고 휴대폰을 다른 용도로 쓰기 때문이라고 봄

  • TikTok 시대에 Debord의 “Spectacle의 사회”를 읽는 건 상당히 초현실적인 경험임 일부 부분은 예언처럼 들림 그는 피드가 등장하기 전, 이미지가 중개하는 삶의 불가피함을 이미 그려냈음 반면, 오늘날의 하이퍼리얼리티는 너무 뻔해서 이론이라기보단 날씨 예보 수준임 상상을 할 필요 없이 직접 “쇼”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 “뉴미디어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나?” 식의 저널리즘은 진짜 원인까지는 절대 접근하지 않음 증상(집중력 저하, 알고리즘 최적화 등)만 나열할 뿐임 마치 달의 위치만 보도하고 중력을 언급하지 않는 것 같음 Debord의 핵심은 이미지로 매개된 사회적 관계가 기존의 몸으로 경험하는 관계를 대체했다는 점임 플랫폼은 연결을 팔지만, 결국은 주목을 사고파는 상품화 구조를 제공함 일부 인터넷 우정은 현실로 확장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쉽게 깨지고 광고주와의 경제 구조 안에 갇혀 있음 사실상 사용자와 친구의 관계가 아니라 사용자와 광고주의 관계가 이제는 진짜 관계가 되어버림 돈이 항상 이기는 구조임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은 하이퍼리얼 사회적 삶이 진짜 현실을 대체할 수 없음을 인식하는 것임 Spectacle은 우정을 중개하지 않고 소비를 중개함 Debord가 이젠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건, 그의 경고가 우리가 사는 배경이 되었기 때문임 Facebook은 진짜 친구를 연결할 수 없고, 오직 광고주와만 연결시켜줌

    • “이제 직접 경험했던 모든 것이 단순한 재현으로 전락했다”는 Debord의 문구가 있는데, 이 책이 1967년에 나왔다는 점에서 정말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생각함
  • 이 글을 3문장도 읽기 전에 차단 팝업이 떠서, 60초도 안 돼서 그냥 창을 꺼버림 글쓴이가 진짜 읽히고 싶다면 이런 방해 요소를 치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함

    • 심지어 팝업이 너무 심함 강제로 하얀 화면이 전면에 뜨고, 읽으려 하자마자 바로 나타남 X를 누르고 뒤로가기를 눌러도 또 다시 팝업이 나타나서 두 배로 짜증났음 기사 제목과 아이러니가 극에 달함

    • 이 사람은 자기 블로그 컨텐츠만 홍보하러 HN에 오는 것 같음 직접적으로 커뮤니티 대화에 참여하거나 타인의 글을 쓰는 경우를 본 적이 없음

    • Ublock Origin에서 JS 전체 차단 모드로 보면 아무런 팝업도 없이 기사를 전부 쾌적하게 읽을 수 있었음

    • 나는 광고 차단기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광고가 페이지를 지배하거나 탐색을 막는 순간 바로 탭을 닫음

    • 여백이 너무 커서 “현대적” UI 디자인이 아주 싫음 솔직히 그런 디자인을 만든 사람들도 싫음 차라리 그냥 txt 파일 하나로 올리는 게 나음 OP가 돈이 필요하다면 Pantheon에 페이지 하나 올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음

  •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건 예전 미디어로 돌아가는 게 너무 어렵다는 점임 짧은 콘텐츠 앱들을 자주 지우지만 “느린” 미디어에 집중하려면 진짜로 어렵게 느껴짐 TikTok의 핵심은 영상 길이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그리고 즉각적으로 자극적인가임 1시간짜리 빠른 영상은 잘 볼 수 있지만, 느린 드라마나 책을 읽는 건 너무 힘듦 이건 진짜 마약과 비슷함

    • 집중력은 훈련 가능한 능력임 나도 10년 전쯤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서 매일 아침 30분 정도 소설을 읽기로 했는데, 몇 주만 지나도 확실히 달라짐을 느꼈음

    • 하루 종일(예를 들면 토요일), 디지털 미디어를 전혀 소비하지 않는 걸 시도해보기 바람 도전적이지만 한 번쯤 해볼 만한 가치가 있음 YT, FB, IG, TT, TV 전부 금지 추가로 음악(직접 연주하는 것 말곤 금지)이나 뉴스(HN 포함)도 없이 지내보면, 무의식적으로 폰을 잡았다가 그냥 다시 내려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 굳이 억지로 책을 읽거나 운동을 가야 할 필요 없음 하루 종일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 됨, 단 디지털만 아니면 됨

    • 영상 배속 기능을 활용해보기 추천 요즘 대부분 사이트는 2배속까지 제공하고, 4배속도 지원하는 곳이 늘고 있음 일반적인 사람은 2~2.5배속이 한계임 나도 롱폼 유튜브는 거의 2배속, 2.5배속으로 많이 봄 본질적으로 팟캐스트와 유사하며 영상은 배경일 뿐이므로, 동시에 다른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음

    • 도파민 중독 루프에 해킹당한 것임

    • 흥미로운 책을 읽고 있다면 그게 집중력을 옛날 수준으로 되돌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함 만약 그것도 못하겠다면 자기 전까지 책을 읽다가 잠드는 걸 매일 반복해보기 권장 초반엔 정말 빨리 잠들겠지만 나도 집중력에 문제가 너무 심했는데 2년 만에 책 읽는 습관을 되찾음

  • 짧은 형식의 영상이 더 좋은 포맷이라고 생각함 YouTube가 너무 설명적이라는 게 문제임 거의 모든 유튜브 영상이 매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개함 예를 들면, 불의 과학적 특성에 대한 영상이 있다고 하면, 불이 뭔지부터 시작해서, 언제 발견됐고, 연구의 역사까지 다 설명한 후에야 본론으로 넘어감 한 번쯤은 괜찮지만, 매번 이런 101 도입부를 반복하면 진짜 시간 낭비임 시청 시간과 광고 수익을 늘리려고 자꾸 이런 방식이 너무 많아짐 차라리 짧은 영상은 핵심만 빠르게 전달하니까 더 나음 TikTok 영상도 101 도입 설명이 길면 1분 넘어가는 순간 바로 넘기고 싶어짐 물론 심도 있는 영상은 길 수밖에 없지만, 그런 건 흔치 않음 Veritasium 같은 채널이 잘 만들고, 이런 건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자주 나오지 않음 유튜브에선 무한히 영상을 찍어 올리려는 경쟁이 있어서, 짧은 포맷이 오히려 효율적이고 빠르게 본질을 전달함 만약 더 깊이 알고 싶으면 직접 찾아 읽는 게 진짜 학습이라고 생각함

    • 이걸 '플러프(fluff)'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짜증나는 경우가 많음 클릭 유도 질문으로 시작해서, 위키피디아에서 통째로 베낀 듯한 역사 설명을 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질문에 대한 답을 완전히 안 해주는 영상들이 많아서 정말 답답함

    • “Wadsworth Constant”라는 게 있는데, 도입부가 질질 끄는 영상은 그냥 전체의 30%쯤으로 바로 스킵하면 됨

  • Vine이 이 포맷을 차지할 수도 있었고, 미국 기업이 선두가 될 수도 있었다는 게 신기함

    • 결국 성공도 타이밍과 운의 요소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됨

    • 그리고 Quibi 기억하는지? 모바일 기기에서 세로로 짧은 영상을 보라고 나온 최초의 서비스임 완벽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했음 Quibi 위키피디아

    • Vine은 완전히 기회를 놓친 셈임

    • 마치 Kodak처럼 스스로 몰락을 자초했음

    • 그리고 YouTube 자체도 있었음 초기에는 단편 애니메이션이 시청자 대부분을 끌었고 그 이후에 “진지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 오히려 단편을 죽임

  • “이만큼 길게 읽었다면, 집중력 훈련이 이미 된 셈”이라는 기사 내용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나는 첫 문장과 끝 문장만 봄 이게 롱폼보다 쇼트폼을 더 좋아하는 이유임 어차피 긴 글 역시 말장난으로 시간을 허비시킬 때가 많아서 3시간씩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 실제로 다 읽은 게 아니고, 스스로 가치가 있을 거라 단정하고 건너 뛴 것임 기사를 건너뜀으로써 아무런 가치를 얻지 못했고, 댓글에서 “작가 한방 먹이기” 시도를 하는 거임 본질을 놓친 셈이고, 생각만큼 영리하지 않음 글을 다 읽는데 3시간까지 걸리지도 않았음
  • 우리 집에서는 Shorts를 금지했음 관련 블로그 이유는, 보면 볼수록 집중력이 망가지는 느낌임 15초 안에 웃기지 않으면 넘기고, 영상이 시작하자마자 클라이맥스가 아니면 바로 넘기게 됨 이제는 영화조차도 1분 안에 클라이맥스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편집이 기본이 되었음 Shorts란 결국 클라이맥스의 축약형이고, 1분 넘어서면 다들 지루해짐

    • 한편 시간 낭비의 극단도 존재함 레시피 전에 어릴 때 이야기부터 10분 내내 하는 영상이나, 일부 미국 유튜버가 일부러 엄청 느리고 질질 끄는 말투로 말하는 것도 짜증남
  • 모든 영상이 세로 포맷이 된 게 더욱 짜증남 빠르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이런 스타일은 비인간적임 원래는 ADHD 아동을 노린 접근이었지만, 그 밈은 이미 지나갔고 실제로 사람들은 여전히 인간성에 관심이 있고, 말뿐만 아니라 사람 자체에 흥미있다고 생각함

    • 이런 빠른 속도의 쇼츠 영상에 진짜 질림 특히 요리 영상은 극도로 짜증남 숨이 넘어갈 듯한 속도로 말하는 패턴이 정말 보기 불편함 참고로 나도 ADHD인데 이렇게까지 느끼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임
  • Vine 기억하는 사람 없는지? 이 플랫폼도 나름 독특한 콘텐츠 니즈가 있었음을 보여줬음 사실 핸드폰과 데스크탑,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노트북 간 비교가 본질인 듯함 새로운 게 나왔다고 기존이 줄어든 게 아니라, 각자가 새로운 용도로 분화했을 뿐임 전체 사용량이 2~3배로 늘어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