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7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소셜미디어 알고리듬이 사용자의 주의와 시간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어, 무한 소비 구조를 강화함
  • AI가 생성한 저품질 콘텐츠(‘AI slop’) 가 넘쳐나는 현상은 과소비의 부산물이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
  • 창의성은 확장 불가능한 자원으로, 인간 창작자의 생산 한계가 있음에도 플랫폼은 끝없는 콘텐츠를 요구함
  • 과거 Vine의 붕괴 사례는 창작자 집단이 플랫폼의 약점을 드러낸 예로, 이후 TikTok은 알고리듬 통제로 창작자 영향력을 차단함
  • 글은 ‘열린 웹’과 웹 서핑의 복귀를 제안하며, 알고리듬 피드 대신 스스로 탐색하는 의식적 소비의 회복을 강조함

환경 설계와 소비의 관계

  • 식기 크기나 카지노의 시계 부재처럼, 환경 설계가 소비 행태를 조정
    • TikTok의 For You Page(FYP) 는 시간을 숨기고, 사용자가 수백 개의 영상을 연속 시청하게 만듦
  • 이러한 설계는 최대 체류 시간을 목표로 하며, TikTok과 Meta는 평균 체류 시간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보고함
  • 콘텐츠 과소비는 AI 생성물의 범람, 즉 ‘슬롭’의 확산으로 이어짐
    •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시장은 ‘채움용 저품질 콘텐츠’로 공백을 메움

창의성과 알고리듬의 불균형

  • 플랫폼의 콘텐츠 생산은 90-9-1 규칙에 따라, 1~3%의 사용자만이 게시물을 제작
    • FYP의 등장으로 콘텐츠 불균형이 심화됨
  • 창의성은 자동화할 수 없는 자원이며, 인간의 창작은 생산성 한계가 존재
    • 플랫폼은 게시 도구를 개선할 수는 있어도 창의적 영감 자체를 최적화할 수 없음
  • 그 결과, 무한 스크롤의 환상 속에서도 예술은 여전히 유한한 자원으로 남음

창작자와 플랫폼의 권력 관계

  • Mark Zuckerberg는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 하지만, 창작자 활동량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
    • 창작자가 게시를 중단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면 플랫폼은 취약해짐
  • 2015년 Vine의 20명 주요 크리에이터가 보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집단 이탈, 플랫폼은 몇 달 후 폐쇄
    • 이 사건은 창작자 집단의 영향력과 플랫폼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냄
  • TikTok은 이후 팔로워 중심 구조 대신 블랙박스형 알고리듬으로 전환, 창작자 집단의 조직적 영향력을 차단

‘슬롭’의 확산과 AI 콘텐츠

  • 오늘날의 바이럴 구조는 도박과 유사한 확률적 보상 체계로 작동
    • 사용자는 더 자주 게시하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함
  • 기업들은 이 공백을 AI 생성 콘텐츠로 메우며, 인간 창작자를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간주
    • 글은 “그들이 인간을 싫어한다”고 표현하며, 로봇이 만든 피드를 이상적 상태로 보는 플랫폼의 태도를 지적

열린 웹과 ‘서핑’의 복귀

  • FYP 밖에는 자율적 창작자들의 예술·에세이·영상이 존재하며, 사용자는 이를 자신의 조건에서 소비할 수 있음
  • 글은 이를 ‘열린 웹’ 혹은 ‘사회적 열린 웹’ 이라 부르며, 웹 서핑의 복원을 제안
    • 과거의 웹 서핑은 의식적이고 탐색적인 소비 행위였으며, 오늘날의 무의식적 스크롤과 대비됨
  •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웹 서핑의 기술(The Lost Art of Surfing The Web)”을 예고하며, 의식적 인터넷 사용의 회복을 촉구함
Hacker News 의견들
  • 아이러니하게도, 페이지 첫 문장인 “접시 크기가 식사량에 영향을 준다”는 문장은 통제된 연구에서는 재현되지 않은 관찰 연구에 기반한 내용임
    관련 논문은 여기여기에서 볼 수 있음

    • 같은 주제를 다룬 반대 논문도 있음. 이 논문처럼 같은 저널 내에서도 의견이 갈림
    • 나는 확실히 접시 크기에 따라 먹는 양이 달라지는 걸 느꼈음. 아마도 “접시를 비워야 한다”는 습관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음
    • “아이러니”라는 표현은 부적절함. 흥미롭긴 하지만 아이러니는 아님. 관련 글 참고
    • 이제는 “엄마나 할머니가 접시를 비우라고 했던 사람”과 비만율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야 할지도 모름
  • 나는 상위 몇 명의 크리에이터가 떠난다고 해서 플랫폼이 죽는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
    Vine은 스스로 자멸한 예시일 뿐이고, 지금의 SNS는 상위 1~3%가 대부분의 콘텐츠를 만들지만, 그 자리를 노리는 15%의 예비 크리에이터가 항상 존재함
    알고리즘이 상위권을 고착화시켜서 그렇지, 시도 자체는 계속되고 있음

    • 상위 몇 명이 떠난다고 플랫폼이 망하지 않음. 오히려 다양성이 생기며 더 건강해짐. YouTube나 Twitch에서도 대형 채널이 사라져도 생태계는 유지됨
    • Microsoft가 Mixer에서 유명 스트리머를 독점 계약했지만, 결국 1년 만에 서비스 종료
    • Vine은 Twitter가 의도적으로 죽인 것임. Periscope도 마찬가지였음
    • 문제는 단순히 창작자 비율이 아니라, 새 창작자들이 AI 수준의 평균 콘텐츠에 도달하는 속도임. 이게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함
    • 만약 ‘slop(저품질 콘텐츠)’이 무한하다면, 상위 크리에이터가 사라져도 자정 작용이 일어나는 셈임
  • 나는 그 웹사이트의 불완전한 폰트와 복고풍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듦
    오래된 책의 텍스트와 그래프 느낌을 디지털로 재현하려고 오랫동안 시도해왔는데, 이 사이트가 거의 그 이상형에 가까움

    • H.P. Lovecraft Historical Society의 폰트 리소스도 참고할 만함
    • CSS를 보니 Tom Chalky의 “Volume Tc”와 “Volume Tc Sans” 폰트를 사용함. 링크
    • 나도 내 웹사이트용으로 좋은 세리프 폰트를 찾고 있었는데, 이건 정말 아름다움
    • 다만 iPhone에서는 ‘influence’ 단어의 ‘fl’ 합자(ligature) 가 빠져 보여서 아쉬움. 폰트 덕후로서 마음이 흔들림. 관련 만화
  • 지금의 콘텐츠는 패스트푸드 같은 콘텐츠
    빠르고 싸고 자극적이지만 단조롭고 건강하지 않으며 중독성을 띰. 사람들은 질릴 때까지 소비하고, 아파도 멈추지 않음

    • 사실 이런 현상은 수십 년 전부터 대중문화 전반에 존재했음. 인간은 본래 ‘slop’을 좋아하는 존재임
  • 앞으로 몇 년 안에 새로 생성되는 콘텐츠의 95%가 AI일 것으로 예상함. 댓글, 영상, 블로그 모두 포함됨

    • 나는 요즘 소비하는 대중문화를 매우 비판적으로 보고 있음. 그래서 1990년 이전 영화로만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있음. 그 시절의 장인정신이 확실히 다름
    • 현명하다면, 소비의 95%도 AI에게 맡기면 됨. 어차피 AI끼리 떠드는 세상이 될 테니까
  • 나는 소규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팔로워는 4자리 수준임. 수익화는 하지 않고 단순히 즐기기 위해 콘텐츠를 만듦
    하지만 최근 장비와 시간 투자를 늘리면서 느낀 건, FYP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공들여도 묻힌다는 점임
    결국 “내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와 “성장·수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옴. 광고를 틀면 트래픽이 늘지만, 그건 내 창작의 진정성을 훼손함

    • “노동 의욕을 낮추는 일화”라는 짧은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임. 위키 링크
    • 팔로워 4자리면 이미 플랫폼이 수익화 검토 대상이 될 정도의 규모임. 그 정도면 꽤 성공적인 수준임
    • 나중에 초기 Twitch(Justin.tv) 처럼 알고리즘 없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호스팅할 수 있는 사이트를 직접 만들고 싶음
    • 하지만 현실적으로 AdTech 생태계는 진정성을 보상하지 않음. 클릭과 시청 시간을 극대화하는 구조라, 정직한 창작은 점점 불리해짐
    • 혹시 구체적인 예시가 있는지 궁금함. 나도 예전 계정에서는 추천 품질이 높았는데, 며칠만 써도 다시 클릭베이트 중심으로 변했음. 결국 싸우는 대상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름
  • 나는 틈새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다른 계정의 콘텐츠를 재포스팅
    예전엔 직접 콘텐츠를 찾고, 작은 계정의 오래된 게시물을 우선순위로 정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짜는 재미가 있었음
    하지만 요즘은 AI가 만든 고품질 이미지 계정이 넘쳐남. 마치 “전쟁 전 강철(pre-war steel)”처럼 순수한 인간 콘텐츠를 찾기 어려움
    앞으로 사람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활동을 더 중시할지, 아니면 더 중독될지 모르겠음. 아마 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날 듯함

    • Instagram CEO도 2020년을 사회적 기능의 정점으로 보고, 이후엔 그룹채팅과 비공개 스토리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밝힘
    • 결국 양극화는 계속될 것임
    • 게시 시점을 숨기는 기능만 추가되면 완벽할 텐데, 왜 그런 불편한 플랫폼을 쓰는지 이해가 안 됨
  • BlueSky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조용한 사용자 피드를 강조하는 알고리즘 피드를 쓴다는 것임
    이 피드를 주로 보고, “discover” 피드는 아예 고정 해제함

  • 기사 내용은 좋지만, “대안 콘텐츠는 이미 존재한다”는 말은 좀 짜증남
    대부분의 대안 소스가 이미 다른 SNS에 의존하거나 서서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임

  • 모든 게 AI 슬롭으로 채워진다면, 오히려 우리가 만성적인 화면 중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음

    • 짧은 영상이 인간이 만들었든 AI가 만들었든, 결국 도파민 자극용이라는 점은 같음. 하지만 인간이 만든 콘텐츠에는 친밀감(파라소셜 관계) 이 있어서, 그게 사라지면 “내가 지금 뭘 보고 있지?”라는 자각이 올 수도 있음
    • 결국 “게임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참여하지 않는 것” 임. 나도 Instagram 앱을 지우고 웹 버전만 쓰다가 완전히 끊었음.
      대신 UBlock 필터 리스트를 추가해 YouTube와 Reddit의 추천 피드를 완전히 비움
    • ‘upshot’ 대신 ‘upside’를 말한 거라면, 말장난이 꽤 재치 있었음
    •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AI 중독성 강화에 천재들이 투입되고 있어서, 실패할 가능성은 낮다고 봄
    • 결국 누군가가 인간의 보상 시스템과 슬롭 생성기를 완전히 연결시켜, 팬데믹 이전 수준의 콘텐츠 소비 속도를 복원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