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유엔이 발행하는 보고서의 독서율이 매우 낮음
  • 유엔 내 서류 작업이 많지만 실제로 읽히는 보고서는 적음
  • 이에 따라 정보 전달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됨
  • 보고서 발행 방식의 효율성 개선 필요성이 강조됨
  • 변화 없이는 자원 낭비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 있음

유엔 보고서의 낮은 독서율

  • 최근 유엔의 자체 보고서에서 유엔이 직접 발행하는 다양한 보고서들이 상당히 읽히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남
  • 내부적으로는 정책 결정자와 담당자들이 수많은 문서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나, 실제로 읽거나 참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상황임
  • 이로 인해 유엔의 지식 전달 과정이 비효율적이라는 우려가 등장함
  • 주요 권고안으로는 보고서의 양을 줄이고, 실제로 필요하고 활용도가 높은 정보 중심으로 전달 방식을 재구성하는 것이 있음
  •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엔의 자원 활용이 계속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Hacker News 의견
  • archive.md의 해당 UN 보고서 자료 링크 공유함

  • 나 같은 경우, 기관이나 개인들이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기보다 문제에 대해 이야기만 하는 경향이 크다고 느끼는 중임, 또 하나의 특징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적합한 리소스’로 안내해주는 방식인데, 이 ‘적합한 리소스’ 또한 계속해서 다른 곳으로 안내만 하는 서비스임, 결국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끝없는 안내의 늪에 빠지는 셈임, 이런 사람들 모두가 만약 안내를 그만두고 급식소 자원봉사라든지 어르신 방문 봉사처럼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액션을 한다면 모두에게 더 유익할 거라 생각함, 이런 현상은 ‘세상을 바꾼다’는 개인의 스케일 욕구가 일정 부분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음, 세상을 바꾸는 일만 높이 평가하면서 그에 따른 비용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임

    • 나 같은 경우 급식소 봉사도 많이 해보고 공공 정책 리서치 같은 것도 해본 경험이 있음, 그런데 내 생각은 위와 정반대임, 대부분의 급식소 봉사는 임팩트가 매우 낮은 경험임,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게 바로 급식소임, 소외 계층과 소통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교회 단체 같은 단위로 몇 번 오고 국자질하다가 끝임, 물론 직접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은 임팩트가 다르지만, 유엔이 하는 일은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주는 거대 스케일임, 예를 들어 UN 식량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국자가 아니라 트럭 단위로 식량을 다룸

    • UN은 전혀 다른 규모에서 독특한 일을 하고 있음, 보고서를 그리 많이 읽지 않더라도 충분히 중요하고 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음, 내가 10년 동안 여러 홈리스 셸터에서 급식소를 운영해봐서 아는데, 일반적으로 음식 조리/서빙과 실제로 식자재를 조달하고 공급망을 관리하는 일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 전자는 한두 시간이면 끝나지만 후자는 9개월이 걸리기도 함, UN이나 다른 국제기구도 마찬가지임, 엄청 복잡한 시스템을 다루면서 실제로 실질적인 일을 하고 있음, 비록 한 접시의 음식을 주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보이지는 않더라도 말임

    •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과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듯함, 이건 특히 ‘진보적 마인드셋’에서 자주 보인다고 생각함, 좋은 아이디어를 갖는 것 자체는 좋지만, 반드시 행동이 따라와야 의미가 있음, 아니면 그냥 공허한 제스처일 뿐임

    • 사실 UN의 본래 목적은 문제를 논의하고 불만을 표출하는 장이 되는 것이었음, UN이 만능 문제 해결 기관이나 어설픈 세계 정부처럼 출발하지는 않았음, 그런데 UN은 점점 굼뜬 관료주의 조직이 되어가고 있음, 좋은 의도가 종종 있긴 하지만 실제로 실현되지 못함, NGO 허브와 에이드 분배 중개소 역할이 많음, 물론 이 역할도 괜찮긴 하지만, UN의 부패, 부실, 비효율 등 역사적 전례는 신뢰를 깨는 부분임, 그리고 UN이 오픈 포럼이라는 특성상, 문제가 많은 정권의 대표들이 각자의 독특한 주장(예시: 카다피 등)을 펼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음, 또 중국의 급부상과 러시아의 쇠퇴가 험악한 판도를 만들고 있음, 개인적으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란 같은 국가가 인권이사회 의장을 맡는 현실임, 대체제가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완벽한 대안은 없는 듯함, 결국 지금의 UN 모습은 전 세계의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라고 봄, 미국은 행정부에 따라 완전히 방향이 달라지고, 서유럽은 그대로 굼뜨고, 러시아는 강압적 방식, 중국은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이고, 중동국가들은 엄청난 부로 모든 것을 왜곡함

    • 또 다른 요인도 있음,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보고서가 편향됐을 것이라고 미리 가정하면 아예 읽을 시도도 하지 않게 됨, 정치 토론에서 서로 입장이 다르면 미리 상대를 오해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임

  • 오늘날 ‘일’과 똑같이 느껴짐, 특히 빅테크에서의 경험과 일치함, 예전에 환경 관련 NGO와 비영리단체 웹사이트 수백 개를 스크래핑한 적이 있었음, 상당수가 유엔 산하 또는 연관이 있었음, 세 가지를 알아내고 싶었음: 1) 무슨 일을 하는지, 2) 무슨 결과물을 내는지, 3) 실제 성과가 뭔지, 직접 크롤링하고 수작업으로 검증까지 했는데 정보 추출이 정말 힘들었음, 공개 자료(특히 웹)로는 거의 투명성이 없음, 장소 기반 웹사이트들도 마찬가지로 주소 등 기본 정보를 숨김, 이런 노력과 보고서들도 외부에서 감사를 받는다면 비슷한 불투명성이 드러날 것 같음

    • 이런 질문이 무지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매번 이런 보고서나 설문조사가 나올 때마다 왜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지 궁금했음, 혹시 자신들도 그 내용이 사실은 ‘얼마나 혼탁한’지 들킬까 두려워서 공개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함

    • 나 같은 남성 유방암 생존자로서 Susan G Komen Foundation의 실제 실적을 파봤더니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게 됐음, 미국 비영리단체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움, 부끄럽게 느껴짐

    • NGO라는 건 엄청 광범위한 범주임, “사기꾼 조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정말 높은 임팩트를 가진 org들도 있음, 예시로 AMF 같은 곳도 있음

    • UN과 NGO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함, UN은 국가 간 외교 플랫폼이라는 역할임, 그 본질상 매우 ‘프로세스 중심’이면서도 진전이 더딜 수밖에 없음, 이해관계가 완전히 어긋난 국가들의 모임이기 때문임, 반면 사업가 집안 자녀가 만든 NGO는 완전히 다름

    • NGO는 정치자금 세탁용으로 많이 쓰임, 이는 자본이 어떻게 정책 집행(혹은 거부)에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단임, 매우 강력한 도구임

  • 실제 다운로드 수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음, 중요한 것은 '독자 수'보다는 ‘임팩트’임, 많은 보고서가 소수, 좁은 타깃을 대상으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음, 만약 핵심 정보가 영향력 있는 의사결정에 기여한다면 그 정도로 충분함

  • 사실 이런 결과는 예견 가능한 것임, 나는 UN 보고서를 직접 읽지 않고, 기자들이 읽고 요약해줄 거라 기대함, 논문도 내가 직접 안 읽고 기자가 전달해주길 바람, 통과되는 법률의 세세한 내용도 읽지 않고 정치인과 변호사가 알아서 토론할 거라 기대함, 결국 내 ‘기대’가 채워지지 않는 현실임, 내가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길 시간도 없음

    • 사실 논문도 몇백, 많아야 몇천 명 정도가 잠재적 독자인 경우가 많음, 실제로는 아무도 안 읽는 경우도 많음, 이메일 쓸 때도 보통 한 명만 읽는 걸 기대함, 그래서 특별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음

    • TFA의 주장에 따르면, 대다수의 UN 보고서가 5,000회 미만 다운로드였고, 1:1 비율로 봐도 기자/리포터들이 실제로 이런 보고서를 읽고 전달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함, 이게 문제인지 여부는 별도의 논의겠지만, UN 디지털 라이브러리에서 초반 몇 페이지만 훑어봐도 대부분 메타적 내부 보고서임 해당 UN 보고서 목록

    • 연구 논문을 기자가 풀어서 설명해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한다는 말인가, 좀 의외임

    • 시민이 보고서를 직접 읽지 않는 건 자연스럽지만, 정치인조차 안 읽는다는 말 아닌가?

    • UN 보고서는 사실 기자에게 그닥 쓸모 없음, 대부분 각국의 인기투표 같은 형식임, 보고서 내용은 결국 보고서를 작성하는 국가나 해당 그룹의 다수 국가의 이익을 반영할 뿐임, 논문처럼 ‘진실’이 목적은 아님, 외교관에게는 ‘조용한 왕좌의 게임’ 같은 역할이 남아있음, 그 외에는 아무도 신경 안 씀

  • 왜 이런 보고서들이 널리 읽혀야 하는지 모르겠음, 이런 리포트의 경우 ‘누가 읽는가’가 중요함, ‘얼마나 많이 읽는가’보다 말임, 나 역시 UN 활동과 전혀 직접 관련이 없고, 영향도 없음, 굳이 내가 그 보고서를 읽을 이유가 없음

    • 하지만 본업이나 취미와 겹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 나는 UN 자료를 직접 찾아보진 않았지만, 업무용 리서치 서비스가 관련 자료를 찾아 분류해주곤 했었음, 이런 경우 기껏해야 한두 명만 읽더라도 그 몇 명이 필요로 한다면 충분히 쓸모 있는 결과임, 이전에 딱 한 명을 위해 연구 조사한 경험도 있었는데 내 시간/연봉만큼 가치는 충분했음, 만약 결과물이 아무 데도 공유되지 않고 프린트로 한 번만 전달됐다면 더 적절하게 보였을 수도 있음, 공공저장소에 올려둬도 다운로드 수가 없어 보이면 볼품 없어보이겠지만, 실상은 다름
  • UN 시스템이 작년에 27,000개의 회의, 240개 기관, 1,100개의 보고서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인용됨, 관료제는 확장되는 관료제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또 확장하는 셈임

    • 그게 바로 민주주의가 실패하는 원인 아니냐고 묻고 싶음, 너무 피곤한 구조임, 사실상 월급 받는 사람을 위한 일로 변질됨, 정부가 일반 국민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워 모두를 소외시키는 시스템임,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어둠의 시작’ 같음
  • 기사 제목이 Onion 기사 같은 느낌임

    • 아직 2012년 이그노벨 문학상만큼은 아닌 것 같음, 그 상은 “미국 정부 회계감사원이 ‘보고서들에 대한 보고서들’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고, 또다시 그 보고서를 준비하라고 권고한 사건”으로 받았음
  • 사실 나도 이 보고서에 관한 보고서는 직접 읽지 않았음, 하지만 그 내용에 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접하긴 함, 이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느낌, 마치 HN의 ‘new’ 섹션과 같음, 정말 중요한 혹은 흥미로운 건 한두 번만 조회돼도 결국 세계적으로 확 퍼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