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P by GN⁺ 18시간전 | ★ favorite | 댓글 5개
  • 교도소 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Turso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한 경험 공유
  • 약물 및 잘못된 선택으로 감옥에 들어간 이후, 교도소 내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로 성장함
  • Maine 교정국의 원격 근무 프로그램을 통해 Unlocked Labs에서 원격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채용됨
  • Turso의 Project Limbo에 오픈 소스로 기여하며 데이터베이스 엔진 개발 영역에 진입함
  •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한 노력과 오픈 소스 참여, 커뮤니티와의 소통이 새로운 인생 경로를 제공함

교도소에서 개발자로 성장하게 된 과정

  • 나는 최근 Turso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되었음
  • 일반적으로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참여할 기회 자체가 희귀하고 특별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교도소 수감 상태에서 이 자리에 오르게 되었음
  • 2017년 이후로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에서 완전히 단절된 상황이었으나, 자신의 이야기 블로그 게시를 계기로 IT 커뮤니티로부터 예상치 못한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게 되었음.
  • 저자가 교도소에 수감된 이유는 약물 관련 잘못된 선택과 생활 방식에서 기인함
  • 3년 전부터 교도소 내 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제한적 인터넷이 허용된 컴퓨터로 프로그래밍에 다시 몰입하게 되었음
  • 이 경험을 계기로 하루 15시간 이상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존 커리큘럼을 빠르게 넘어서게 되었음.
  • 운 좋게도 Maine 교정국 원격 근무 프로그램 초기 참가자로 선발됨
  •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요건을 충족한 수감자들은 원격 근무 기회를 탐색할 수 있었음
  • 이 과정에서 Unlocked Labs라는 교육 스타트업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채용되어 재소자 교육 솔루션 구축에 참여하였고, 1년 만에 개발팀 리더로 성장함

Turso와 Project Limbo와의 만남

  • 2023년 12월, 프로젝트를 탐색하던 중 Hacker News를 통해 Turso의 Project Limbo(SQLite를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었음
  • 나는 데이터베이스 관련 실무 경험은 없었으나 저장소 엔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프로젝트가 초창기라 기여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남아있었음
  • 교도소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나는 거의 90시간을 개발, Kubernetes, 인프라 관리 등에 몰두함
  • 주요 엔터테인먼트는 하루 1시간의 테크/프로그래밍 YouTube 시청이었으며, The Primeagen의 이야기에서 큰 동기를 얻었음.
  • Primeagen 채널을 통해 처음부터 Turso와 해당 개발자들의 Linux 커널 배경 등을 알게 되었음
  • 나는 이 대담한 프로젝트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음
  • 초기 PR 제출 시 커널 커미터들이 코드 리뷰를 한다는 점에 상당한 긴장감을 느꼈음.
  • Limbo 개발 참여는 곧 새로운 집착 대상이 되었음
  • 본업 외에도 SQLite 소스코드, 데이터베이스 내부 동작에 대한 아카데믹 논문, Andy Pavlo의 CMU 강의까지 몰입하며 역량을 키웠으며, Turso Discord에서도 활발히 활동하였음
  • 나의 교도소 수감 사실이 GitHub에 공개되어 있었으나,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음
  • 몇 달 후 Turso의 Glauber가 Discord DM으로 직접 자신을 소개하며 첫 만남이 이루어짐
  • 2024년 1월, Glauber의 트윗을 계기로 The Primeagen이 나의 블로그글을 라이브로 소개함으로써,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됨.
  • 이후로도 개발자, 대학생, 중독 및 유사한 경험을 가진 이들로부터 오픈 소스 참여 조언이나 학습 경로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짐.

앞으로의 계획

  • 나는 노력, 결단력, 자기 통제력의 중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사례로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김
  • Maine 교정국의 기회와 Unlocked Labs의 첫 채용이 없었다면 시작조차 불가능했음
  • 현재 Turso에서 풀타임 엔지니어로 합류한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변화임. 새로운 SQLite의 현대적 진화에 기여하게 되어 기대감이 큼.
  • 최근 법원의 판결로 조기 출소 기대가 무산되었으나, 10개월간 커리어 역량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임.
  • 지금까지 응원해준 모든 이들과 공정한 채용 정책으로 두 번째 기회를 준 기업들에 감사를 전함. 최근 몇 년간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함.

프라임젠도 어떨 땐 보면 한잔하고 카메라 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만...

Hacker News 의견
  • Maine의 원격 근무 프로그램이 재범 방지에 아주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임. 정말 대단한 점은 수감자가 출소 후에도 무리 없이 계속할 수 있는 ‘진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부분임. 보통 출소하면 일자리 구하기가 불가능에 가깝고,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절박함만 커져서 결국 다시 나쁜 선택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됨. 물론 착취의 위험이 실제로 있지만 제대로 관리만 된다면, 수감자 원격 근무처럼 희망적인 소식이 교정 시스템에서 또 있을까 싶은 생각임. 수감 중에도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고, 출소 뒤 성공의 길도 마련되는 구조임
    • 북유럽 국가들이 교정과 재범 방지 측면에서 이미 옳은 방향을 오래전부터 제시했다는 사실 확인임. 응보 일변도가 아니라 재활에 초점을 맞추면 재범률이 확연히 낮아진다는 점, 그리 놀랄 일도 아니라는 생각임
    • 이런 시스템 정말 놀랍게 느껴짐. 한편, 비폭력적 마약 범죄로 이렇게 오랫동안 수감되는 현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함. Turso가 소규모 Payload 사이트에 아주 잘 어울리는 듯한 인상도 받음
    • 수감자들이 실제로 ‘진짜’ 임금을 받는지 궁금함
    • 이 제도가 정말 좋은 방향임에는 동의하지만, 형벌의 모든 목적—응보, 교정, 억지—를 모두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임. 응보는 정의 실현이고, 교정은 범죄자를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는 자비롭고 현명한 결과이며, 억지는 잠재적 범죄자에게 현실적인 경각심을 준다는 의미임. 현대 교정 시스템에선 교정이 무시되고, 그래서 수감자를 방치하거나 제대로 된 교정 없이 사회에 내보내 재범 위험까지 높이는 상황임. 반대로 범죄자에 대한 잘못된 연민에서 충분한 정의 실현조차 하지 않으면 억지 효과도 상실하게 됨
    • 만약 수감자들이 시스템 침투 기술을 습득한다면, 이 험난한 현실에서 왜 다시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냐는 의문을 가짐. 특히 오랜 수감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우려되는 부분임
  • 정말 인상적인 이야기임. 전 세계 교정 시설에서도 이런 사례를 많이 따라 했으면 하는 바람임. 혹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이번 판결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30g의 합성 오피오이드 ‘U-47700’ 소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임. 정상 용량은 약 1mg, 10mg만 되어도 치명적이라 3만 회분 혹은 3,000명에게 치명적인 양임. 2016년 11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불법이 되었고, 경찰은 2016년 12월 그 약물을 당사자의 아파트에서 발견함. Preston Thorpe(25세)는 판매 의도를 인정해 15~30년형을 선고받았고, U-47700은 스케줄 1의 합성 오피오이드임
    • 마약 소지로 15~30년이라는 긴 형은 정말 과도하다는 생각임. 양이 많아 판매 목적이 인정됐다 해도, 성범죄나 무장강도보다 중형이라는 건 상당히 이상한 것 같음
    • 당사자가 자신의 블로그에선 범죄 내용을 축소해 ‘캘리포니아산 마리화나’라고 적고 있는데(https://pthorpe92.dev/intro/my-story/), 실제로는 단순 마리화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함
    • 댓글 상위에 ‘출소 후 데이터베이스 관련 일에 종사할 자격 논란’이 있는 듯한데, 범죄기록이 있는 사람을 고용하려고 고민한다면, 현재 그 사람의 성장과 변화, 형벌·교정·보석·가석방 과정을 모두 감안한 시점에서 평가하길 권장함. 어떤 과거 행동의 단편적인 정보만 갖고 미니 재판을 하려 하거나, 구글링으로 퍼온 평가만으론 그 사람의 현재를 판단할 수 없음. 특히 불공정한 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 당사자 입장이 기사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의견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우리가 ‘정의로운 사법 시스템’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임. 단지 자신의 기준으로 ‘경미한’ 범죄라고 느껴질 때만 기회를 준다면, 진정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없다는 점 생각해야 함
  • 보상 체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함. 미국 교정 시스템이 수감 노동 착취로 악명이 높아, 이런 혁신적인 시도에도 혹시 같은 문제점이 이어지지 않는지 걱정임. 하지만 한편으론 Turso가 현직 SW 엔지니어와 동일 수준의 급여를 줄 리 없다는 생각도 듦
    • Turso CEO임. 우리는 그에게 다른 연락처와는 달리 모든 급여(풀 연봉)를 지급하고 있음. 단지 건강보험 혜택만 제공하지 않음
    • 단순 호기심인데, 왜 그가 적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됨. 과거에는 수감자들의 임금이 박봉 수준이었던 게 사실이지만, 동일한 시간 일하고 생산성도 같다면 당연히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생각임. 그 역할에 필요한 경험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라면 일부 감액도 고려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해당 사항이 아닌 듯함
    • “미국 교정 시스템이 수감 노동을 착취한다”는 말은 민간 이익을 위한 것인지 궁금함. 민간 이익을 위한 착취는 분명 문제이고, 수감 노동은 공공의 이익에 한해서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함. 또한 이 노동이 형벌의 일환이어야 함
    • /me ‘법과 질서’ 모드 ON: 왜 이런 잘못된 판단의 결과를 납세자가 부담해야 하는지 의문임. /me 모드 OFF
  • 이 사례를 통해 예전부터 조금씩 궁금했던 부분이 확인되는 느낌임. 직장, 부업, 가족, 오래된 집까지 여러 책임이 있는 성인임에도, 어린 시절의 엄청난 집중력을 아직도 기억함. 책임이 전혀 없는 시절임. 감옥에 있는 걸 부러워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람이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얼마나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늘 궁금했음. 이 사람이 이 기회를 최대한 잘 활용하고 있는 점이 반가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출소 후에도 충분히 재범 없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시라고 생각함
  • Preston, 여기까지 온 것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함. 작년 11월 이 사연이 Hacker News에 처음 공유됐을 때 이메일로 연락했었는데, 그때부터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음. Jessica와 UL의 노고에도 큰 찬사를 보냄. 앞으로도 밝은 미래가 열릴 거라는 기대임
  • Maine 주가 교정 시설 측면에서 ‘진보적’인 곳으로 간주된다는 게 오히려 무섭게 느껴짐. 내 전 학생은 아주 똑똑한 친구였는데, 조현병으로 인해 환청에 시달리다 총을 들고 은행을 털러 갔다가 10년형을 받음. 대부분의 유럽 국가라면 그 사람을 완전히 안전할 때까지 치료한 뒤 사회 복귀를 시켰겠지만, 미국에선 그냥 수감함. (기사 링크)
    • 기사 내용을 보면, 부모가 아일랜드에서도 치료를 받게 하려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크게 절망했고, 이 때문에 상황이 악화된 것임. 미국 교정 시설에서도 사실 정신과 치료를 제공했고, 판사도 치료를 적극 권유함. 실제로 이 판결은 가능한 한 관대한 편이었으며, 치료를 받고 나중에 아일랜드에서 복역을 계속하는 것도 고려됐음. ([기사 내용 요약])
    • ‘전 학생이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점이 이 이야기를 더 안타깝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문임
  • 만약 감옥이 ‘최고의 방해 없는 개발 환경’이 된다면 어떨까 생각함. 회의도 없고, 슬랙 알림도 없고, 링크드인 리쿠르터도 없고, 오직 너와 터미널, 그리고 10년간의 끊김 없는 집중력만 남는 환경임. 공포스럽게 생산적인 모습이 그려짐
    • 오버로드(권력 가진 자)들이 이 아이디어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임. 오픈플랜 오피스조차 충분히 끔찍하다고 느낌
    • 알림은 없겠지만, 그 대신 언제든 흉기를 휘두르거나 성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음
    • 현실에서도 그런 환경이 필요하다면 집 한 켠 방 하나를 비워 컴퓨터, 책상, 침대, 그리고 물 한 병만 남겨보기 추천임. 사용할 앱, 웹사이트도 아주 엄격히 제한하면 됨
    • 연애 계획도 없고 집을 소유한 것도 아니라면, 컴퓨터만 허용되는 감옥 생활도 솔직히 나쁘지 않게 들림. 집세 걱정도, 건강보험 걱정도, 각종 사회적 스트레스도 없음
    • 거의 ‘The Office’ 시즌3 에피소드9을 아직 안 본 듯한 분위기임
  • 미국만의 ‘개인 책임 강조’와 근본적 원인 해결에 소홀한 문화가 결국 실패한 마약과의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봄. 대부분의 법과 정책이 인간이 훨씬 더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이며 정보 부족한 존재라는 현실을 도외시하고, 지나치게 이상적인 시나리오에만 기대고 있다는 점이 문제임. 법정형을 “수년형→수십년형”으로 올린다고 해서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임. 대중이 법률 조항을 정확히 얼마나 인지하고 있고, 실제 형량 변화도 알아챈다 하더라도 “몇 년형이면 할 텐데, 몇십 년이면 그만둬야겠다”는 식으로 행동이 바뀔지 생각해봐야 함. 중형 선고와 엄청난 사법 집행 비용만으로도 여전히 미국엔 불법 마약 문제가 심각함
  • 교정 시스템 안에서 선한 기회를 제공받은 수감자 이야기를 들으면 반가움. 딜러에게 대한 동정심은 크지 않지만, 이분이 힘든 상황에 있었고 기회 이후 스스로 긍정적으로 변화하려는 점은 좋은 소식임
    • 이 사례의 정확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내 고향 Texas처럼 법적으로 기준치를 약간만 넘겨도 자동으로 ‘판매 의도’ 혐의가 추가됨. 법원이 과부하 상태고, 유료 변호사가 좌우하는 구조라 대다수는 실제로 딜러가 아니더라도 유죄 협상 과정에서 그 혐의를 인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 교정은 ‘재활’을 목적으로 해야 하고, 그 외 기능은 노예제거나 나쁜 정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이런 블로그 글을 접할 때마다 반가움을 느낌
    • 교정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는데, 실제로 교정적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본 적이 없음. 대부분은 바닥 청소법 배우기 같은 수준임. 누군가가 1년 동안 파라리걸 코스를 수료했는데, Illinois 교정 시스템은 (a) 비폭력 범죄자의 형량이 6개월 단축될 수 있다는 옵션, (b) 시험 감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 프로그램까지 금지했음

정말 멋있네요.

자유의 제한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몰입으로 발현되었군요.
침대에서 쇼츠보던 시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놀랍네요 해커 뉴스 의견처럼 진정한 의미의 교화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