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의 빈 스토어에서
(defector.com)- Amazing Binz는 주로 대형 유통사 재고 및 반품 상품으로 진열된 파격가 소매점 형태임
- 소비자, 리셀러, 이웃 모두가 저렴한 가격과 소비 과잉의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임
- 반품·역물류 산업의 성장과 COVID-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변동성이 이런 매장의 확산을 촉진했음
- 최근 경쟁 심화, 물류 가격 상승, 한계점 도달 등으로 미국 전국적으로 빈 스토어 붐이 둔화 추세로 전환됨
- Amazing Binz의 경험은 오늘날 소비 문화, 창업 시장, 지역 사회 변화를 독특하게 비추는 사례임
# Amazing Binz—동네에 상륙한 새로운 빈(bin) 스토어
이 봄, 필라델피아 West Philadelphia 한복판에 오픈한 Amazing Binz는 다양한 반응을 일으키는 신개념 매장이었음. 전에는 빈티지 스토어였던 자리에서 등장한 이 매장은 Walmart, Amazon, Costco, Best Buy 등 대형 리테일러의 로고와 함께 “CRAZY DEALS, AMAZING BINZ”라는 슬로건을 내세움. 매장 내부는 일상의 상품들—할로윈 복장, 이상한 디자인의 아이스 몰드, 임신 테스트기, 다양한 생활용품—로 넘쳐나고, 가격 정책이 주된 특징임. 금요일 재고 입고 직후에는 모든 물품이 $10, 하루씩 지날수록 가격이 $8, $6, $4, $2, $1로 떨어짐. 목요일은 문을 닫고 재고를 새로 들여옴.
# 역물류(reversed logistics)와 상품의 순환
Amazing Binz의 재고는 대기업의 초과 재고와 반품 상품으로 구성됨. 로지스틱스 연구자에 따르면, 상품이 고객에게 도달한 후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있으면 ‘역물류’가 작동함. 현재 전체 상품의 약 17%가 반품되고, 온라인 구매에선 거의 30%에 달함. 초과 상품과 반품 처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TJ Maxx, Nordstrom Rack 등 기존 리퀴데이터 뿐 아니라 린스토어(bin store) 모델이 확대되는 추세임. 기업이 직접 또는 중개 플랫폼(B-Stock 등)을 통해 트럭 단위 상품을 처분하고, 인플루언서들도 언박싱 콘텐츠로 활용함.
매장 운영자 Ahmed는 "여기서 산 물건을 eBay, Amazon, Facebook Market 등에서 다시 판매하면 하루 만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함. 리셀러와 일반 소비자가 새로운 물류 생태계의 주체가 되는 구조임.
# 금요일: $10—고가 상품을 노리는 날
Amazing Binz는 가격이 가장 높은 금요일 아침부터 줄이 이어지며, 일부는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품을 '찜'해놓고 방문함. 타 지역에서 온 손님들도 보이며, Philly 지역의 리퀴데이터 및 린스토어 시장이 활발함을 체감할 수 있음. Colton Carlson 등 업계인은 2018년 10여 곳뿐이던 린스토어가 현재 약 1만 곳까지 늘었다고 분석함. 무작위 초과 재고, 빠른 판매를 유도하는 점진적 가격 인하 모델이 성장의 비결임.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로 소매점이 재고를 대량으로 쌓아두었다가 소비 급감으로 물건이 쏟아져 나온 결과, 최종 소비자 또는 리셀러들이 값싸게 상품을 구입하는 기회가 맞물림.
# 토요일: $8—동네 반응과 공간의 상징성
토요일 농산물 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상품과 손님이 오감. Amazing Binz에 대해 지역 커뮤니티(예: West Willy Facebook 그룹) 반응은 극명하게 갈림. 긍정 의견은 저렴함과 다양한 상품, 부정 의견은 바라보는 소비 문명의 끝자락, 자본주의 말기 상징과 같은 심리적 거리감이 뚜렷함.
매장 위치는 대형 물류 공간이 아닌, 동네의 오래된 스트리트에 자리함. Ahmed는 카페나 디저트 가게로 오픈하려다가 임대료·허가 등의 문제로 소규모 린스토어를 택함. 지역의 다양한 계층과 성향의 손님이 섞이고, 저마다 이유로 발길을 함.
# 일요일: $6—가격 구조와 리셀 비즈니스
Amazing Binz의 인스타그램 담당 Omran이 “I know daht’s right”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손님 인터뷰를 촬영함. 직접 창고와 거래해 물건을 들여오며, 트럭 한 대당 수천 개 상품이 평균 $16,000에 납품됨(개당 평균 $2 수준 유지 목표). 대부분 린스토어는 고가 상품을 별도 VIP 섹션에 판매하지만, Amazing Binz는 주요 상품도 일반 가격에 내놓아 더 많은 손님 유입을 유도함.
가격이 낮아질수록 남아있는 상품은 점점 수요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남. 한편, 남는 것들의 양과 종류를 목격하면서 집단적인 과소비 문제를 직접 경험하는 일종의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함.
# 월요일: $4—변화의 조짐과 한계점
비가 많이 오는 한 주, Amazing Binz는 한산한 분위기임. 재고 중 일부 정치색이 강한 상품(예: 트럼프 깃발, MAGA 등)이 발견되면 직원이 바로 수거·처분함. 소형 매장은 대형 매장에 비해 재고 순환, 비용 구조, 불확실성에 더 민감한 구조임.
Colton Carlson 등 일부 선구자조차 수익성 저하, 상품 질 하락, 재고 비용 상승 등으로 빈 스토어 운영을 철수하고 다른 형태의 리셀 비즈니스로 전환 중임. 전국적으로 일부 린스토어가 폐점 또는 파산하는 등 시장 과열→정체 분위기가 감지됨. 단, 향후 경제 변동(관세, 초과 재고 등)이 또 다른 재기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전망함.
# 화요일: $2—고갈과 생존의 고민
매장 운영자 Ahmed는 최근 가격 인상 압박, 이익 감소로 지속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음. 물품을 공급받기 위한 단가도 오르고, 몇 달 내에 전체 비즈니스 리뉴얼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힘. 방치된 상품은 종종 소셜 미디어 알고리듬에 따라 만들어지고 유통되며, 결국 시장에서 필요 없어지면 Amazing Binz와 같은 린스토어로 흘러들음. 창업자, 물류업체, 기자, 이용자는 모두 디지털·물리 유통의 말단에서 역할을 수행하게 됨.
# 수요일: $1—최종 단계와 존재의 의미
가격이 $1까지 떨어진 수요일 밤, Amazing Binz엔 다시 북적임이 돌아옴. 남아있는 상품들은 대부분 필요하지 않은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습관적으로 구매함. Amazing Binz는 단순히 저렴하거나 재미있는 매장을 넘어, 오늘날 산업·유통·소비 구조가 만들어낸 최후의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함.
매일 새로 진입하는 상품들과 사라지는 품목들—누적된 상품 층 아래, 이 모든 것이 결국 landfill 또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을 미래를 암시함. Amazing Binz의 경험은 소비 문화, 창업 환경, 지역 커뮤니티 변화, 역물류 등이 집약된 현실임.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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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med가 말한 것처럼, 여기서 물건을 사서 eBay나 Amazon, Facebook market을 통해 재판매하면 하루 만에 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임을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이런 매장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팔레트에서 더 가치 있는 물건들을 먼저 골라내서 eBay나 Amazon 따로 파는 경우가 많을 거라는 예상 의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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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가던 한 자선 중고 매장 체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귀금속이나 전자제품, 게임 등 더 값나가는 걸 잘 선별해서 자체 eBay 스토어에 올리고, 유통/분류 센터에서는 전문 리셀러들이 디자이너 의류 같은 것만 미리 빼가게 허용하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늘 남은 것들만 파는 구조였던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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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 store들 역시 비슷한 전략을 쓴다면, 너무 많이 안 빼내고 소수의 가치 있는 물품은 일부러 bin에 섞어놔서 매주 수백 명씩 줄 서는 열기를 유지하는 똑똑한 운영이 있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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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e에 있는 Mardens라는 서플러스&세일비지 체인 얘기를 들려주고 싶음. 60년 된 이 매장은 소매점에서 처리 못한 팔레트나 컨테이너 단위 상품을 사서, 온라인에서 제일 비싼 가격에서 20-40% 할인해 판매함
- 가게에 가면 어느 날은 Moccamaster 커피메이커나 Arcteryx 재킷 등 정가 그대로 팔아도 되는 고급 제품을 그냥 싸게 파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로인 물건 위주임
- 이 매장은 전체적으로 매입가의 20~30%에 사서 정가의 60%쯤에 파는 방식임. 개별 이익 극대화보다는 대량판매로 이익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내는 전략으로 보임
- 2주에 한 번씩 들를만한 즐거운 매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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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역시 비슷하게 운영하는데, 많은 물건은 eBay가 아니라 자체 경매 사이트(shopgoodwill.com)에서 팔림
- Goodwill 입장에선 수익을 극대화하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함. 배송비 아껴서 현지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는 무겁고 비싼 물건만 노려도 꽤 괜찮은 득템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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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이런 식으로 매장 측이 고가 아이템을 따로 빼낸다는 힌트는 없었음
- 매장 주인들은 매장 운영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모습이고, 실제로 진짜 물건을 찾으려는 사냥꾼들이 들어오는 걸 바라는 듯함
- 확실한 $10 매출 뿐만 아니라 보석을 찾을 수 있다는 입소문과 기대감이 매장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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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bin store들 중에는 정말 좋은 물건만 따로 빼서 친구에게 더 비싸게 팔거나, 아예 기사에 나온 것처럼 VIP구역 같은 데 더 비싼 가격으로 따로 올리는 곳도 있음
- 더 큰 문제는 mystery box(미지의 박스)만 파는 bin store들로, 이건 하루 1달러에도 안 팔린 진짜 쓰레기만 담아 판다는 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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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게 가치 있는 게 아니면 주인들이 선별해서 빼놓진 않는다는 생각임. 내 동네 bin store는 페이스북에 제일 좋은 상품 사진을 올려서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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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bin store가 여기저기 정말 많이 생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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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근처 5마일 내에 두 곳이 있고, 둘 다 1년 넘게 장사 중임. 미드웨스트 중소도시인데 주로 블루칼라/제조업 중심 지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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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Tag 같은 Target 오버스톡 전문점도 있는데 Target 바로 맞은편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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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 store 중 큰 곳은 토요일 정오에 $7에서 시작해서 다음 주 금요일엔 $1까지 떨어짐. 줄이 엄청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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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비슷한 걸 팔아서 먼저 들어가거나 줄 앞쪽 자리를 살 수 있게 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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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짜리 랜덤 sealed(봉인) 박스도 팔고, 여러 개 사면 묶음 할인도 있음(예: 4개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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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Amazon이나 다른 온라인 리턴 제품을 로트로 구입해 팔고 있는 걸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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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lus"로 구글맵 검색하니 비슷한 구조의 매장들을 여럿 찾을 수 있었고, 다른 곳에서 초광폭 모니터를 $400에 샀던 경험도 있음(신품 대비 $350 이상 절약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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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들이 정말 좋은 점은, 리턴되는 물건이 워낙 많아서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원하는 물건을 거의 필연적으로 구할 수 있다는 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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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land에는 Goodwill Outlet store("The Bins")가 25년 넘게 존재함
- 여기는 보통 Goodwill 점포에서 안 팔린 것들을 한꺼번에 bin에 넣고 무게로 파는 방식임
- 테크업계 불황기에 나도 여기서 책 빈을 뒤져서 Amazon에서 중고로 팔 만한 책을 골라 내다 팔며 생계 유지한 적 있었음. 하지만 Goodwill에서 6개월쯤 지나자 직접 쓸만한 책을 뽑아 온라인에 팔기 시작함
- The Bins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음. 'Bin 바꾸기' 시간에는 낡은 bin이 치워지고 새 bin이 나오는데, 이때는 새로운 bin 등장 위치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며 혼돈의 시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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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내용상으로 보면 bin store 안 물건은 95%가 전부 쓰레기 신품인 것 같음. 도대체 누가 이런 걸 살지 의문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런 매장이 수백 곳이나 성업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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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 안 물건들은 대부분 Amazon 리턴품임. 매장 주인들은 Amazon 팔레트 경매에서 물건을 싸게 사서, 실제로는 내용을 모른 채 구매해 차익을 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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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으면 안 사는 편이 좋음. 너무 싸서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사버릴 수 있다는 게 문제임
- 또, 사진과 실물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직접 보고 산다면 대부분 사지 않을 아이템임
- 결국 쓰레기를 바다에 바로 버리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고, 실제로 상당수가 결국 바다까지 흘러들어감. 차라리 매립지가 조금 낫다는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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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종의 스캐빈징(주운 것 찾기)이라 볼 수 있음. 부모님이 수집가 성향이라 $0.25 데이에 가능성 있는 물건을 사다 모으는 걸 좋아함. 그래도 어차피 쓰레기가 될 걸 싸게 구입하니, 정가 주고 쓸모없는 걸 또 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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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리고 많은 이들도 이렇게 생각했다는 점에 공감함. "어떤 사람들이 뭘 살지 알 수 없다"는 Dr. Seuss의 Lorax에서 인용한 명언에 크게 웃음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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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는 진짜 별로라는 솔직한 의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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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건을 반품하는 것이 아직도 꺼림칙하게 느껴지는 편임. 오히려 귀찮아서 구매 자체를 안 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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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우 적극적인 반품족임. 설명이 달랐거나, 품질이 별로거나, 내게 안 맞으면 반품하는 것이 판매자와 시장을 더 정직하게 만든다고 생각함
- 특히 치수나 품질을 제대로 써주지 않는 업체들에게는 반품이 소비자가 남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강한 피드백임
- 물론 단순 변심이나 사용한 물건까지 무분별하게 다 돌려보내진 않지만, 소비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편임
- 예를 들면 고가 헤드폰처럼 품질과 내구성, 사운드 등 엄청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불량이나 정보 은폐가 많음. 제품 개발 과정에서 측정까지 해놓고 측정치를 숨기고 파는 건 고객에 대한 적대적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오히려 더 당당하게 반품하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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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물건을 사서 내 집이나 자전거, 프로젝트에 직접 조립해 보고, 안 맞으면 반품할 수 있는 구조임
- 동네 매장에서는 아예 구하지 못하는 부품이 많아서 Amazon 덕분에 다양한 시도와 조합이 가능해짐
- 물론 전체 Amazon 리턴의 큰 비중은 아닐 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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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전엔 제품 조사 열심히 하고 사면 거의 반품 안 했는데, 2020년 이후 물가가 크게 오르고 나니 기준이 달라졌음
- 써본 물건까지 반품하진 않지만, 품질이 별로거나 처음부터 만족도가 떨어지면 (특히 대형 유통점 기준) 거리낌 없이 반품하는 습관이 생겼음
- 주로 아웃도어, 레저, Home Depot, Best Buy같은 매장 구매품 위주임
- 5년 사이 개인 책임감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는 걸 느낌. 하지만 '신발 5켤레 사고 4개 돌려보내기' 이런 극단적 이용은 귀찮아서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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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이 불편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산 물건은 그냥 쭉 쓸 생각을 하며 구매함
- 예시로, $100 정도 하는 샌들 여러 켤레 중 어떤 게 맞을지 몰라 망설이게 되기도 함. 사용 흔적이 남으면 반품할 수 없으니 결국 구매를 미룸
- Amazon/Walmart 주문도, 함께 보내면 손상될 만한 조합은 피하려고 전략을 짬
- 그런데 우편/온라인 주문의 불량/손상 비율이 높다 보니,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반품하는 데 대한 불편함이 줄었음
- 최근엔 유명 브랜드 테이블웨어를 샀는데, 고객센터에서 가짜라고 하더라. 포장도 실제 매장에서 파는 게 아니고, 유해성분이 섞인 느낌이었다는 점에서 죄책감 1도 없이 반품함
- 내가 온라인 쇼핑 평균 반품률 30%란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람. 내 경우는 명백한 불량·손상만 반품해서 평범하다 생각했는데, 만약 오프라인 매장에서 어떤 고객이 30%씩 반품했다면, 그 손님은 내쫓고 싶을 것 같음
- 의류 피팅 프로그램 빼고는 이런 고반품률을 줄이는 혁신이 필요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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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반품해본 적 없음. 애초에 소비를 많이 하지도 않고, 사서 쓰다 필요 없으면 바로 반품하는 구조 자체가 불필요한 짐을 늘리는 것 같다는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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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궁금한 사람을 위해 Wokaar의 nose beard waxing에 대해 알려줌. 이름 그대로 코털을 왁스로 제거하는 도구임(꽤 아플 것 같다는 코멘트와 함께). Wokaar nose wax kit 링크도 공유함
- 고마움을 전하며, 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목이 "Nose Beard"라는 말이란 점을 유쾌하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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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약간 연관된 정보로, Climate Town에서 팔레트 단위 리턴상품 취급에 대한 긴 영상을 만든 바 있음 Climate Town: Pallet-sized returns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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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반품 경매 사이트가 먼저 생겼는데, 난 운 좋게 지역 유통 허브 근처에 살아서 꽤 좋은 상품을 싸게 구했던 경험이 있음
- FDM 3D프린터 $45, 레진 3D프린터(12k) $65, 1년 뒤엔 경화기 $20, DJI 짐벌도 $70에 득템
- 시간이 지나며 소문이 나자 가격이 점점 오르고, 낙찰가에 구매자 수수료, 국가세금, 아이템 당 픽업비까지 붙으며 실질적으로 최대 소매가의 25% 미만 입찰만 내 이득이 남았음
- 약 1년 전에 bin store들이 생기고 나서 경매에서 좋은 상품이 급격히 줄었고, bin store도 몇 번 돌아다녀 봤지만 거의 쓸모없는 잔뜩 모은 쓰레기 수준이었음
- 그래도 이제 내 maker space용 홈오피스는 완비했지만, 여전히 특정 키워드는 모니터링하고 있음
- 전반적으로 auction과 bin store 양쪽 모두 물건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경제 전반의 둔화, 관세, 해고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느껴짐
- 주변 bin store 여러 곳도 최근 6개월 사이 문을 닫는 곳이 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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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네에도 이런 가게가 있었는데, 두 번 가봤더니 값싼 여성·아동 의류, 여기저기 잡부품, TV광고 물품 등 쓸모없는 것 투성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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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너무 팔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라 1달러에도 팔리지 못해 폐업 수순을 밟았던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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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건을 매립하는 데에도 비용이 들어감. Storage Wars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초기엔 창고에 좋은 물건도 있고 DVD, 가구 등으로 돈을 잘 벌었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단가가 싸진 신상품 청소 수준 쓰레기가 시장에 넘쳐나 사용감 좋은 중고에 대한 수요도 떨어져 버린 현상을 볼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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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e logistics의 목표는 매립지로 가는 걸 막는 것이다"라는 인용에 대해, 덜 써본 소비자가 사서 버리게 만드는 구조로 바뀐 것이라는 시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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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되지 않은 상품을 폐기하는 데도 비용이 드는데, 이런 부담을 '어떤 루프로든' 전가해 결국 소비자나 개발도상국에 넘기는 현실, 예컨대 Atacama 사막의 의류 폐기 사건으로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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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으로야 구매해서 한동안 쓰고 버리는 게 낫겠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물건은 대부분 언젠가는 쓰레기가 될 운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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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보관하는 비용도 상당함. 점포는 진열공간의 기회비용, 임대료, 유지비, 전기료 등 모든 요소에 매우 민감함
- 30입방미터 쓰레기를 3년간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면, 결국 운반/분류 비용에 임대료까지 더해지므로 '내 junk를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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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약간 찌그러진 박스, 미수령 주문, 창고가 비좁을 때 발생한 상품 등 여러 사유로 중고시장에 나오게 되는데, 궁금증은 '관세'가 이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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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상들이 관세 폭탄을 맞을 경우 아예 터미널에서 물건을 찾아가지 않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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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후반에 "경제충격은 중고시장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관세가 결국에는 bin store에 다시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된 대목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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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험자로서, 실제로 관세 때문에 리턴경매와 bin store 모두 물량이 계속 줄어가는 추세가 확실하게 느껴진다는 설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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