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7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허리케인 Helene으로 인해 플로리다 대학 수업이 휴강된 시점에서, 필자는 Waffle House 홈페이지 역공학 작업을 진행함
  • Waffle House Index라는 비공식적 자연재해 지표의 현실화와 데이터 실시간 지도로 구현함
  • Python과 Next.js, Redis를 활용해 전국 매장 오픈/클로즈 현황을 자동 추적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함
  • 프로젝트가 SNS와 유명인사 관심을 끌면서 Waffle House 측의 공식 차단 및 중단 요구로 이어짐
  • 상표권 침해로 사이트는 폐쇄되지만, 데이터 활용 및 엔지니어링 경험에서 프로그래밍의 즐거움과 성장을 느낌

서론: 배경과 동기

  • 2024년 9월 말, 허리케인 Helene이 플로리다에 접근하는 상황에서 필자는 Waffle House 웹사이트 분석에 몰입함
  • 외부에서는 주택 바리케이드 작업이 한창이었으나, 필자는 Waffle House Index의 실시간 구현에 집중함
  • Waffle House Index는 FEMA(미국 연방재난관리청)에서 참조하는 비공식 자연재난 정도 지표로, Waffle House 매장의 개폐 여부로 재난의 심각도를 측정하는 특이한 방식임
  •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덱스”나 실시간 지도는 존재하지 않고, 관련 언급이 일부 위키피디아나 기사에만 흩어져 있음

역공학 및 기술적 접근

기술적 구조

  • Waffle House는 위치 정보 사이트에 Next.js와 React Server Components를 적용하는 구조임
  • React Server Components는 서버 측에서 실행되어 원시 HTML을 클라이언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없음
  • 장시간 소스 분석 끝에 Next.js에서 클라이언트로 데이터를 삽입하는 특정 파일 내 JSON 데이터를 발견함
  • 이 데이터에는 모든 매장별 상태(오픈/클로즈, 혼잡도 등) 가 담겨 있었음

데이터 수집·처리 및 사이트 구현

  • Python으로 경량 스크래핑 및 데이터 가공, Next.js 프론트엔드, 그리고 Redis 캐시 조합으로 실시간 매장 클로즈 지도를 구축함
  • 이를 통해 어느 지역의 Waffle House가 닫혔는지, 곧 지역별 재난 상태를 추적할 수 있었음

서비스 공개와 확산

  • wafflehouseindex[.]org 도메인을 Vercel에 배포하고 트윗으로 공유함
  • 당시 필자의 SNS 팔로워는 200명도 안 되었으나, Waffle House 공식 계정의 직접 반응을 얻으며 급속 확산됨
  • Waffle House는 해당 사이트 정보가 비공식·오류임을 강조하며, 실제 폐점 정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공지함
  • 이에 대한 필자의 농담 섞인 인용 트윗 이후, 유명 정치평론가 Frank Luntz가 사이트를 직접 언급하면서 접속자 급증 상황 발생함

차단과 법적 대응

  • Frank Luntz의 트윗에 대해 Waffle House 마케팅 및 법무팀이 신속 대응, 비공식/오류 정보임을 재차 밝히고, Frank 역시 트윗을 삭제함
  • 이후 Waffle House 트위터 계정에 의해 필자는 차단(block) 처리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에는 상표권 침해 경고와 중단 요청(cease and desist) 이메일을 Waffle House로부터 수신함
  • 문제된 부분은 데이터 수집 및 매장 정보 자체보다는, 로고 등 Waffle House 상표 사용이 주요 쟁점이었음

답변 및 엔딩

  • 필자는 유머러스한 어조로 Waffle House에 답장 보냄(‘House 팬’, 국기처럼 여기며 존중 등)
  • 고위 임원이 친근한 답신을 보내주었으나, 상표권 위반으로 사이트 폐쇄는 불가피해짐
  • 공식 브랜드 유지하면서 사이트 오픈 가능성 문의도 했으나, 답변을 더는 받지 못함

결론 및 소회

  • 프로그래밍의 즐거움과 데이터의 창의적 활용, 그리고 커뮤니티 반응을 직접 경험한 엔지니어링 여정임
  • 짧은 기간이었지만 재난, 데이터, 오픈소스, 브랜드가 교차하는 독특한 경험이 됨
  • Waffle House의 스포츠맨십과 소통, 트레이드마크 침해에도 인내를 보여준 점에 감사를 표함

마무리

  • 본문 교정 및 편집 도움을 준 Moo, Kai, Babgel GC에게 감사를 전함
Hacker News 의견
  • 예전에 나는 Dannon / Danone이 자사 요거트에 들어있는 박테리아 이름에 과학적인 듯한 가짜 이름을 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사이트를 만들었음. 내 사이트에 대해 Danone 법무팀에서 연락이 왔지만, 나는 물러서지 않았음.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고. 만약 Waffle House 브랜드만 제거했다면 괜찮았을 것이며, 사이트 상단에 큰 면책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이런 법적 주장들이 사실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강조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

    • McBroken.com도 아직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

    • 너의 웹사이트는 대중 매체 뉴스의 요약본과 일부 의사 인터뷰들을 집계한 것임. "만들어진" 이름과 "정확한 학명"에 대한 주장은 있지만, 어떤 법률이 제조사가 이런 이름을 라벨에 쓰지 못하게 금지하는지는 인용이 없음. 영국 시각에서 접근한 것 같지만, 미국 FDA나 FTC가 이런 신조어 사용을 금지할 만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보임. 생물 분류학에서는 새로운 명칭이 자주 만들어지고, 종의 별칭이나 별명도 흔함. 약학 업계나 과학자, 심지어 천문학자도 라틴어처럼 들리는 이름을 자유롭게 만듦. 식품 업계는 'milk'와 'water'도 그 의미를 넓혀서 법적 승인하에 사용하고 있음. 건강보조식품에도 브랜드 블렌드 이름을 붙이는 것이 FDA 규정에 잘 맞음. 결국 당신 사이트가 남아 있는 것은 이런 라벨링 관행에 실제 위협이 안 되기 때문. 참고로 내 장 속의 candida albicans에도 새 이름을 붙여보고 싶음 - candida hackernewsensis

  • 내 예전 지인이 DJ 예명으로 Mupperfucker를 썼다가 Jim Henson Company로부터 사용 중단 요청을 받았던 일화가 있음. 상표권자가 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아이러니함이 있음. 관련 기사 참고

  • "라이브 피드도 없고, 지도도 없고, 폐점 레스토랑 카운터도 없다"는 점에 대해 자신있게 단정짓기는 어려움. 참고로 [이 링크](https://en.wikipedia.org/wiki/Waffle_House_Index/…)에 관련 이미지가 있음

  • 만약 이슈가 단순히 상표나 로고 사용 때문이었다면, 해당 부분만 제거해서 다른 도메인으로 계속 운영하면 되는 거 아님? 데이터 스크래핑 자체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언급되지 않았음

    • 작성자인데, C&D(사용중단 요청서)를 받은 후 데이터 수집 방법이 막힘(블로그 글에는 이 내용이 누락된 것 같음). 사이트 운영 유지 방법을 물어봤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고, 그 후 Waffle House 로고만 빼고 운영하면 또 다른 C&D가 올 것 같아서 고양이와 쥐잡기 식 게임을 계속 하느니 그냥 사이트를 내림
  • 굳이 전체 사이트를 내릴 필요 없고, 로고만 내렸어도 됐을 것 같음

    • 미국에서는 법적 위협만으로 큰 돈이 들 수 있다는 인식. 대학생이라면 변호사도 없고 법적 지식도 부족하니, 차라리 그냥 사이트 내리는 쪽이 훨씬 쉽고 안전함. 대학 내 무료 법률 서비스도 결국 소극적 조언을 줄 가능성이 큼
  • WaffleHurricaneTracker.org 정도의 중성적 네이밍이면 아마도 상표 이슈 없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임. 스크래핑 이슈도 만약 데이터를 익명화했다면 Waffle House에서 가져왔다는 걸 명확히 드러내지 않을 수 있겠고, 여러 아침식사 식당에서 천천히 긁어온 것처럼 뉘앙스를 만들었으면 괜찮았을 것임

  • 근사한 회사 편지지 이미지를 만들어서 좋은 종이에 C&D를 인쇄해서 액자에 걸어두면 "Waffle House에서 나를 고소하겠다고 협박당했다"라는 이야기를 평생 할 수 있음

  • Waffle House에 갈 때마다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임. 멋진 이야기 소재임. C&D도 무섭긴 한데, 개인적 의견으로는 그들의 편지는 꽤 친절하고 직설적이었음. 참고로 hafflewouse.com은 아직 사용 가능함

  • FEMA가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건지, 아니면 Waffle House Index가 버려진 컨셉인지 혼란스러움

    • Waffle House Index는 공식 지수가 아니었음. 재난구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Town A는 토네이도가 왔지만 Waffle House가 문을 열었더라"와 같이 이야기하는, 약간 농담 섞인 내부 지표일 뿐임. 최근 알게 된 바로는 FEMA가 재난 지역에서 Waffle House 같은 로컬 식당에 연락해서 상황을 확인한다고 함. 비상사태 심각도를 파악하는 추가 데이터 소스 개념 정도. 그래도 이걸 진지하게 "지수"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음

    • 참고할 만한 뉴스 기사[위키백과 이미지](https://en.wikipedia.org/wiki/Waffle_House_Index/…) 있음

  • 블로그에 게임처럼 달린 업적 시스템을 C&D(사용중단 요청서)로 중단시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음, 블로그는 게임이 아니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