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10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Cooper’s hawk가 도심에서 신호등 신호와 자동차 행렬을 이용해 사냥 성공률을 높인 사례가 관찰됨
  • 매는 신호등의 음향 신호가 울려 적색 신호가 길어질 때 자동차 행렬이 길어지는 점을 이용해 은폐 효과를 얻음
  • 연구자 Dr Vladimir Dinets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도심 조류가 인간 활동을 학습하고 활용하는 지능을 밝혔음
  • 겨울철 도시에 이주한 어린 매가 신속히 도심 환경에 적응하여 독특한 사냥 방식을 개발한 것으로 보임
  • Cooper’s hawk는 도심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몇 안 되는 맹금류 중 하나임

서론: 동물과 인간 사회의 상호작용

  • Dr Vladimir Dinets는 동물 행동과 생태, 보전 분야의 연구자로 최근 도시에 적응한 Cooper’s hawk의 사냥 전략을 관찰하여 발표함
  • 이전에도 동물들이 자동차의 존재나 움직임을 이해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예가 세계 각지에서 보고됨
    • 까마귀가 호두나 조개를 도로에 떨어뜨려 자동차 바퀴로 깨게 하는 사례
    • 송골매나 작은 새들이 도로 위 또는 자동차, 열차, 보트 등을 은신처로 활용함
    • 우크라이나 시티에서는 매가 자동차를 엄폐물로 삼아 사냥 시도를 하는 현상도 있음

횡단보도에서의 사냥 행동

  • 저자는 집 근처 교차로에서 Cooper’s hawk의 독특한 사냥 장면을 목격함
  • 보통 차량 대기열이 짧은 교차로였으나, 보행자 버튼을 누르면 적색 신호가 길어져 행렬이 크게 길어짐
  • 이때 신호등에서 음향 신호가 울려 시각장애인에게 장기 적색 신호를 알림
  • 매는 나무에 숨어 있다가 음향 신호가 켜지고, 자동차가 긴 줄을 이루면 이를 엄폐물로 삼아 목표 지점까지 남모르게 접근함
  • 집 앞마당에 가족이 식사를 하면 부스러기 등이 참새, 비둘기, 찌르레기 무리를 유인하고, 매가 이 무리를 노려 사냥 실행
  • 관찰 결과 매는 자동차 행렬이 충분히 길어 엄폐가 확보될 때만 공격하고, 이는 항상 보행자 버튼이 눌렸을 때였음

동물의 지능과 도시 적응

  • 매는 음향 신호가 울렸을 때 차량 대기열이 길어진다는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 있었음
  • 대기 중에는 보이지 않는 영역의 먹잇감 위치를 머릿속 공간지도를 사용해 기억해 접근함
  • 관찰된 매는 이주한 지 얼마 안 된 어린 개체로, 단기간에 도심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판단됨
  • 다음 겨울, 성조 깃털의 매가 동일한 방식으로 사냥하는 모습이 재차 목격되어 같은 개체일 가능성이 높았음
  • 이후 해당 집 주민이 이사하고, 신호등 음향 신호가 중단되며 매와 조류 무리가 모두 사라짐

도시에 적응한 Cooper’s hawk

  • Cooper’s hawk는 도심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드문 맹금류 중 하나임
  • 도시는 창문, 차량, 각종 전선 등 다양한 위험이 존재하는 까다로운 서식지임
  • 살아남기 위해 높은 수준의 지능과 학습, 환경의 기민한 파악이 필수임
  • 본 관찰은 Cooper’s hawk가 도심에서 지능적인 전략을 개발해 생존한다는 증거를 제공함
Hacker News 의견
  •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유하고 싶음. LHBS에서 Cessna 152 항공기를 끌고 가는 중이었고, 넓은 잔디밭이었음. 그날 잔디 위에는 검은 새떼가 많이 모여 있었음. 일반적으로 하는 라디오 호출로 활주로를 떠나 기체 고정구역으로 이동한다고 알렸는데, 내 비행기 앞과 목적지 사이로 새들이 갑자기 날아올랐음. 길 양옆, 날개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 있던 새들은 계속 땅에 남아 있었고, 잠시 날아올랐던 새들조차 내 이동경로 바로 옆에 착지했음. 물론 새들이 내 무전 호출을 듣고 행동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항공기들이 언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오래 관찰해 패턴을 배웠거나, 혹은 단순한 우연이었을 수도 있고, 내가 라디오로 말하면서 비행기를 이미 약간 돌렸고 엔진 소리에 놀란 것일 수도 있다는 자기 해석임

    • 비둘기나 참새들이 자동차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피하는 걸 자주 목격함. 사실 나 자신도 차 피할 때 그럴 때가 많음. 참새는 하늘에서 곤충을 사냥하고 찌르레기도 그런 것으로 앎. 움직임 예측이 거의 본능 수준이어야 할 것 같음. 마치 야구공 캐치처럼 숙련된 동작이지만, 그 이상으로 복잡하고, 입으로 해야 하는 난이도임

    • 조류학자는 아니지만, 새들은 자기 내부에 자력 센서를 내장한 나침반을 활용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라디오 전파의 자기 성분도 감지할 수 있다면 흥미로움. 실제로는 가능성이 낮겠지만 정말 신기한 현상일 것임. 참고로 관련 기사도 있음. 사용했던 주파수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함. 어쩌면 실제로 라디오 소리를 듣고 있었을지도 모름

  • 철새들이 도로, 철도, 송전선과 같은 인프라를 경로 표시처럼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음. 이 생각을 확장하면, 대부분의 새들은 비행 중 상당한 시간을 보내며 인간이 만든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보게 됨. 도심의 항공 사진은 새들에게 우리 동네 골목처럼 익숙한 지형일 거라는 생각임. 구글맵과 달리, 새들은 움직이는 도시—자동차, 보행자, 트램, 철도 등—를 관찰함. 이런 공간에서 살고 있으면 날마다 반복되는 패턴들을 저절로 익히게 되고, 그 패턴의 활용법도 실험할 수 있을 것임

  • 예전에 Craigslist에 SQL로 개인 광고를 올린 적이 있었음. DBA로부터 연락이 와서 매 사냥(hawking) 원하는지 물어봤음. 그 분은 Cooper’s hawk를 데리고 있었고, 토요일 아침 상업지구 주차장에서 만남. 그녀는 Honda CRV를 몰았고, 매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음. 나는 뒷좌석에 탐. 그녀가 운전하다가 까마귀 무리를 발견했고, 매도 이를 봤음. ‘나를 발톱으로 다치지 않게 해줘’ 장갑을 낀 그녀가 손을 내밀자, 매가 신나게 타고 올라감. 창문을 내리고 매를 내밀었더니, 마치 새 총알을 쏘듯이 까마귀 무리로 돌진했음. 이런 일이 세 번 반복.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그녀가 처치한 까마귀를 살점 단위로 뜯어 KFC에서 주문하는 초밥처럼 양동이에 담던 모습임

    • 이걸 몇 번이나 읽어봤는데 도대체 내가 이상한 건지 이 글이 이상한 건지 잘 모르겠음

    • SQL로 개인 광고 올리고 DBA가 매 사냥 물어봤다니, 뭔가 답장을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음

    • 첫 문단을 읽으니, 누군가 LLM에 프롬프트 인젝션 시도할 때 LLM 쪽이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이 결혼하진 않았다는 점이 놀라움

    • 아마도 그 분은 뛰어난 DB 관리자였을 것이라는 생각임

  • Cooper’s hawk는 도시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맹금류 중 몇 안 되는 종임. 도시는 새들에게 특히 맹금류에게 극도로 위험하고 어렵지만, Peregrine falcon은 체격이 더 크고 도시 생활에 잘 적응해서 비둘기를 주 먹이로 삼음. 크기 덕분에 비둘기를 사냥하기 용이하고, 비둘기는 참새보다 하늘을 더 높게 날며 위험이 적은 사냥감임

    • Black Redstart는 원래 절벽 틈에서 사는 새였지만, 2차 세계대전 후 영국 남부 폭격 지역의 폐허에 대거 이주했음. 뒤에 도시가 재개발되고 폐허가 사라지자 서식지 감소. 동시에 영국 북부의 공장들이 비어가자 그쪽 버려진 공장에도 적응해 들어감. 하지만 이제 그곳도 재개발되면서 또다시 서식지가 줄어드는 상황임

    • 뉴욕 맨해튼에서 평생을 사육장에서 보낸 후 야생으로 탈출해 1년을 살아낸 Flacco 올빼미에 대한 이야기가 있음. Flacco 올빼미 위키 소개. 최종적으로 건물과 충돌해 죽었지만, 이는 그의 생존 능력보다는 도심의 주된 먹이인 쥐에 든 쥐약 때문으로 보임. 우리는 여러 동물의 인지 능력을 일관되게 과소평가해왔음. 진화론적으로 보면 유독 인간만 이성 능력을 가지는 것 또한 이상한 가정임

    • 프랑스 남부 Albi의 Cathédrale Sainte-Cécile 꼭대기에 Peregrine falcon 한쌍이 서식하고 있으며, 관련 라이브 스트리밍 웹캠도 있음. 알비 대성당 위키도 참고

    • 내 도시에 Peregrine falcon이 있음. 한 번 도심 거리를 걸어가다 발톱에 비둘기를 물고 서 있는 매와 마주친 기억이 있음. 출근길 시민들과 나는 매를 피해 그냥 지나쳤던 신기했던 경험임

    • Peregrine falcon이 Cooper’s hawk보다 크다는 내용에 의문을 가짐. 최근 자료들을 찾아본 결과 Peregrine falcon과 Cooper’s hawk는 크기와 날개 길이가 1~2인치 정도로 비슷하게 나오는 듯함

  • 만약 그렇다면, 이 매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많은 인간들보다 더 뛰어난 패턴 인식 능력을 가진 셈임

    • 할 일이 따로 없고 식사가 그 패턴에 달려 있다면, 새의 뇌로도 수많은 패턴을 읽어낼 수 있다는 생각임
  • 시애틀 지역에 살면서 이 새들에 관심 있으면 Urban Raptor Conservancy의 Seattle Cooper's Hawk Project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시애틀에 이미 100쌍이 넘는 둥지쌍이 있음

  • 글쓴이는 Rutgers University가 아니라 “Rudgers”라고 표기한 것 같음

    • 소리 나는 대로 쓴 표기라 생각함 :D
  • “As of 2025, he also teaches mathematics at Rudgers University.”라는 두 번째 문장에 있음. AI 문법 검사라도 돌리지 않은 듯함

    • 뭐가 문제냐는 질문임
  • 일본의 ‘까마귀 공룡’들은 포장지에 싼 사탕을 횡단보도에 두고 자동차가 밟게 만드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는 일화가 있음. 신호음을 활용한 것 같기도 함. 출처는 없고 개인적인 관찰일 뿐임. 이 까마귀들은 몸집도 크고, 자동차에 부딪히면 차량에 손상을 줄 정도의 위용임

  • 내가 직접 본 적 있는 일본의 까마귀(karasu)는 노란 신호가 켜지기를 기다렸다가, 교차로 한가운데에 호두를 떨어뜨림. 마지막 차가 지나간 직후 호두가 깨지고, 다음 신호 바뀔 때까지 들어가서 알맹이를 챙김

    • 일본의 어떤 까마귀들은 이와 비슷하게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 호두를 떨어뜨리고, 보행 신호가 초록불일 때 알맹이를 회수. 관련 동영상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