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P by xguru 2달전 | favorite | 댓글 3개
  • 최근 AI 열풍에 힘입어 대형 테크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나, 이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
  •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향후 1조 달러 이상을 AI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큰 의문점은 "이 거대한 지출이 과연 투자 대비 성과를 낼 것인가"임
    • AI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망, AI 칩 등에 상당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이들 핵심 요소의 공급 부족으로 기업들의 투자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음
    •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리서치 책임자 Jim Covello는 "AI 기술은 매우 고가이며, 이러한 비용을 정당화하려면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AI는 그렇게 설계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함
    • 그는 또한 "AI 비용의 출발점이 너무 높아, 설사 비용이 하락한다 해도 AI를 활용한 자동화가 경제성을 갖추려면 가격이 극적으로 떨어져야 한다"며 "우리의 경험상 기본적인 요약 작업조차도 종종 알아보기 힘들고 비논리적인 결과를 내놓는다"고 덧붙임
  • 다만 보고서에서 인용된 다른 전문가들은 좀 더 낙관적인 견해를 보임
    • 골드만삭스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 Kash Rangan은 "AI 기술은 현재 분명히 고가이며, 인지 작업 수행에 있어 인간의 뇌가 생성형 AI보다 전력 단위당 1만 배나 더 효과적"이라면서도 "과거에도 그랬듯이 AI 기술의 비용 방정식은 변화할 것"이라고 말함.
    • 또 다른 애널리스트 Eric Sheridan은 아이폰이나 우버 등 기술 발전에 대한 초기 반응을 언급하며, "스마트폰,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등장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오늘날 그런 기술 발전에 저항했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됐다"며 "생성형 AI 기술도 거의 확실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함

스콧 갤러웨이가 Bubble.ai - AI 거품 글에서, AI가 에어포켓에 부딪히며 급강하 할 시나리오를 예로 들면서 초기 상황을 다음과 같이 예견했습니다.

  • 대형 비기술 기업(월마트, JPM, P&G 등)이 AI 이니셔티브를 축소한다고 발표할 것임
  • AI 팀을 폐쇄하고 합작 투자를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
  • "우리는 AI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처음에 예상했던 ROI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이 기술에 대한 자본 투자 수준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딱 그 말투 같아서 흥미롭네요. ㅎ

투자사 보고서가 비관적인 전망을 상당히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정도 스탠스면 상당히 암울한 전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AI 투자가 사그라지더라도 구축해놓은 데이터센터와 전력망같은 인프라 투자는 유용하게 쓰일 수는 있겠다는 것이 위안일까요.

해당 보고서 원문은 "Gen AI: Too Much Spend, Too Little Benefit?" 입니다. 31P PDF 입니다.
PDF 전체를 AI가 요약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의 의견

  • Daron Acemoglu는 향후 10년 동안 AI로 인한 미국 생산성 및 GDP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함. AI는 단기적으로 일부 작업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진정한 변혁적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임. AI 모델이 현재보다 훨씬 더 빨리, 또는 더 인상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동의하기 어려움.
  • Jim Covello는 AI 기술 개발 및 운영 비용을 고려할 때,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AI는 이에 적합하게 설계되어있지 않음. 실제로 삶을 바꾸는 발명품은 초기부터 저비용으로 고비용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었으나, AI는 그렇지 않음. AI 비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회의적임.
  • Joseph Briggs는 장기적으로 AI가 25%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향후 10년간 미국 생산성을 9%, GDP 성장률을 6.1% 높일 것으로 예상함. 현재는 비용 효율적이지 않지만, 잠재적 절감 효과와 비용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면 결국 더 많은 AI 자동화가 이뤄질 것임.
  • Kash Rangan과 Eric Sheridan은 장기적으로 AI의 변혁적 잠재력과 수익 창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임.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지출이 과도하지는 않으며, AI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거대 지출이 궁극적으로 보상받을 것으로 기대함.

AI 성장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들

  • Toshiya Hari 등은 향후 몇 년간 HBM 기술과 CoWoS 패키징 부족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AI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봄.
  • Brian Janous는 미국 전력회사들이 AI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통스러운 전력 공급 부족 사태가 다가올 것으로 경고함. 필요한 송전망 투자는 쉽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임.

시장 전망 및 투자 의견

  • Jim Covello는 AI 기본 스토리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나, 버블이 꺼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AI 인프라 기업들이 그 사이 계속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함.
  • Ryan Hammond는 AI 테마가 지속될 여지가 있으며, 수혜주가 엔비디아를 넘어 확대될 것으로 보고, 특히 유틸리티 업종의 수혜가 기대됨.
  • Christian Mueller-Glissmann은 장기적으로 평균 이상의 S&P500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AI가 트렌드 성장률과 기업 수익성을 크게 높이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지 않는 가장 우호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