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P by neo 3달전 | favorite | 댓글 6개
  • 실리콘밸리 신화에서 창업자의 "위험 감수"는 중요한 역할을 함
    • 창업자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불확실하고 위험한" 벤처에 "인생을 바치는 것"으로 찬양받음
    • 이는 초기 직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분"을 가지는 것을 정당화함
  • 그러나 창업자 유동성(founder liquidity)이라는 덜 알려진 관행은 위험 여부를 크게 변화시킴
    • 창업자 유동성이란 새로운 펀딩 라운드에서 창업자가 자신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의미함
    • 이는 개인적인 재정적 안정을 확보하면서도 계속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게 해줌
    • 이 관행은 종종 비밀리에 이루어지며, 투자자 업데이트에 간단히 언급되는 정도임
  • 창업자 유동성이 비밀인 이유는 '올인'했다는 창업자의 서사를 훼손하기 때문
    • 집을 담보로 잡고 라면으로 연명하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매력적이며, 공감과 존경을 자아냄
    • 이는 파이의 한 조각을 대가로 낮은 급여를 받고 일할 의지가 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임
    • 만약 창업자가 직원들은 그대로인 채 재정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다면,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음
  • 첨부된 그래프는 실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의 초기 직원과 창업자의 4년간 현금 보상을 보여줌
    • 시드 라운드에서는 직원과 창업자 모두 낮은 연봉을 받고 있음. 이는 스타트업 초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임
    • 시리즈 A에서 직원의 연봉은 약간 오르지만 창업자의 연봉은 크게 오름. 더불어 창업자는 40만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함. 이는 투자자들이 권유한 것으로, 창업자 개인의 재정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임
    • 시리즈 B에서 직원 연봉은 또 약간 오르지만 창업자 연봉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함. 창업자는 이번에도 75만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함. 반면 직원들에게는 유동성이 전혀 제공되지 않음
    • 결국 이 스타트업에서는 창업자만이 자신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 반면, 초기 직원들은 계속 위험을 안고 있어야 했던 셈임
    • 이 정도의 창업자 유동성은 꽤 흔함
  • 더 잘 알려지고 극단적인 사례로는 WeWork의 창업자 애덤 뉴먼이 있음
    • 뉴먼은 20억 달러 이상을 세컨더리로 현금화할 수 있었지만, WeWork 직원 중 누구도 자신의 지분을 활용할 수 없었음
    • 직원들은 각 인상 시마다 자신의 주식 가치를 내부적으로 들었고, WeWork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각 인상을 둘러싼 과대광고가 계속되었음
    • 뉴먼은 상승하는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세컨더리를 매각하여 자신의 입지를 탈위험화하는 것이 현명했지만, WeWork 설립 9년 후인 2019년에야 비창업 직원을 위한 공개매수 제안을 시도했음
    • 소프트뱅크와의 그 공개매수 제안은 무산되었고 직원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
  • 이 이야기에서 불공평한 점은 창업자들이 유동성을 얻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 유동성을 얻는다는 것임
    • Hopin과 같이 창업자가 수천만 달러 또는 수억 달러를 세컨더리로 가져가지만, 나중에 청산 우선순위 스택보다 적은 금액으로 회사를 매각하여 직원들에게 지분에 대해 0달러만 남기는 다른 사례들도 있음
  • 창업자 유동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상한 인식들이 있음:
    1.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직원들이 창업자가 유동성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직원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함 (그렇지 않음)
    2. 창업자들은 종종 자신이 유동성을 얻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낌 (그럴 필요 없음)
    3.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미래 투자자들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함 (그렇지 않음)
    4. 투자자, 창업자, 직원 모두 창업자가 초기 직원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한다고 믿음 (창업자만 유동성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갖게 되면 이는 사실이 아님)
  • 시리즈 A 때 창업자가 유동성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처음 드는 생각은 "멋지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어"였고, 두 번째 생각은 "왜 직원들은 유동성을 전혀 얻지 못했을까?"였으며, 세 번째 생각은 "이게 비밀인가? 비밀인 것 같네. 이상한데"였음
    • 주주명부에 우연히 접근할 수 있어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유일한 직원이었음
    • 제대로 읽었는지 궁금해서 즉시 창업자 중 한 명에게 가서 "시리즈 A에서 약간의 유동성을 얻었나요?"라고 물었음
    • 그의 반응은 놀람에서 혼란으로 바뀌더니 "응, 약간"이라고 말했음
    • "와, 멋지네요, 축하해요! 몇 년 동안 고생한 걸 생각하면 급여를 보충할 수 있어서 좋겠어요"라고 하자 "응, 그렇지"라고 했음
    • 그와 얘기를 나눈 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아는 게 그에게 더 나은 것 같았음
    • 결코 부정적이거나 사기가 떨어지거나 하지 않았고, 창업팀을 신뢰했으며 그들을 위해 기뻤음
    • 만약 그것에 대해 거짓말을 들었다면 화가 나고 사기가 떨어졌겠지만, 그건 유동성 접근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 때문이었을 것임
  • 지금 창업자로서 초기 직원들의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명성을 유지하고, 더 관대한 지분을 제공하며, 직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경우에만 유동성을 받을 계획임
    • 직원 옵션 풀은 평균의 두 배인 20%임
    • 3개월의 지분 행사 기간이 있는데, 이는 평균보다 9개월 빠른 것임
    • 직원들이 퇴사 후 90일이 아닌 10년까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함
    • 지분 패키지는 업계 표준인 4년 대신 3년 동안 확정됨
  • 이러한 변화는 훌륭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음
    • 내 견해로는 벤처 기업의 모든 내부 신규 라운드 발표에는 유동성에 대한 교육과 투명성이 수반되어야 함
    • 투명성 없이는 잘못된 인식이 바뀔 기회가 없음
  • 벤처 기업에서 일한다면 다음에 라운드가 발표될 때 창업자가 유동성을 가져갔는지 물어볼 것
    • 필요하다면 익명으로 해도 됨
    • 이 질문은 창업자와 투자자가 기본적으로 투명해질 정도로 흔해져야 함
    • No라고 하면 좋음. 위험 프로필에 변화가 없는 것임
    • Yes라고 해도 좋음. 직원들이 창업자 및 투자자와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운영하는 것임
    • 이는 운동장을 평준화하고 직원들이 창업자보다 여전히 낮은 위험 등급에 있는지, 아니면 이제 창업자보다 훨씬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게 해줌
  • 직원들이 창업자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아마도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할 것이고, 아마도 창업자를 축하하고 하루를 보낼 것이며, 아마도 "내가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어, 회사를 만드는 게 너무 힘들어, 나는 유동성에 접근할 수도 없어!!!"라고 소리칠 것임
    • 어쩌면 그들의 말이 맞을 수도 있음

실제로 많은 직원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죠.
펀딩 라운드를 여러번 거쳤다 = 창업자들은 어느정도 현금화했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 사례가 많이 제한되어있기는 하지만, 조금 쪼개서 생각해 보면

  • 위 사례처럼 시리즈 A에서 주식을 팔아서 유동화하는 경우가 한국에서는 굉장히 드물기는 합니다. 보통 이건 오히려 투자자들이 권장하지 않습니다 (red flag라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 xguru님이 말씀해 주신 "여러번"은 정의하기 어렵긴 하지만, 미국보단 확실히 유동화 경향이 덜합니다. 그리고 보통 한국에서는 주주간계약서를 안 쓰고 투자자-회사 간 계약서만 쓰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의 Tag-along이 붙어있어서 유동화가 쉽지 않은 것이 그 원인인 것 같습니다.
  • 다만 창업자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경우 대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드문 예시지만 1,000억원 밸류가 넘는 회사인데 아직도 최저시급 받고 주거가 불안정하거나 하면 연봉을 올리라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고, 일부를 유동화시켜드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유동화는 마찬가지로 창업자 지분보다 초기 투자자가 자신의 지분을 먼저 파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암튼 창업자분들이 돈 많이 벌고 직원/투자자랑도 적절히 나눠서 창업 FOMO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ㅋㅋ

글쎄요. 공유하신 기사처럼 실리콘밸리라면 모르겠으나, 한국에선 적어도 시리즈 A/B 정도의 단계에서 창업자들의 구주를 매각하여 현금화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오히려 투자계약시 이해관계인으로 묶어서 퇴사제한 규정을 두거나, 주식 매각에 대한 투자자 동의 등의 조항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물론 시리즈 B 이후 정도의 라운드에서 회사의 성장세가 여전히 좋다면, 그때는 신규 펀딩 시 구주 매각도 일부 발생하는 사례를 종종 목격하긴 했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라운드를 여러번 거쳤다고 창업자들이 현금화를 했다고 일반화 하는건 아닌 것 같아 댓글 남깁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것에서 라운드를 거쳐가며 성장해가는 스타트업의 대표면 직원과 크게다른 다른 기울기로 연봉이 올라가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Hacker News 의견

해커뉴스 댓글 요약

  • 창업자가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회비용에 대한 논의. 창업자가 자신의 지분 10%를 50만 달러에 매각했을 때, 나중에 회사가 2억 5천만 달러에 팔리면 그 50만 달러는 500만 달러의 가치가 됨. 대부분의 경우 헤징이 올바른 선택이지만 후회할 수 있음.

  • 의미 있는 금액과 그렇지 않은 금액의 차이. 직원들이 자신의 지분 10%를 팔 수 있다면, 이는 그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음. 하지만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은 환영받을 수 있음.

  • 주식을 팔기 위해서는 구매자가 필요함. 창업자는 투자자를 선택함으로써 미래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임. 투자자는 창업자를 행복하게 하고 리스크를 줄여주어 더 공격적이거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함.

  • 시리즈 A 단계에서의 세컨더리 거래는 매우 드물음. 1934년 증권거래법 14e-2 조항 때문에 초기 직원들이 세컨더리 판매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창업자가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괜찮지만,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해야 함. 비대칭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함.

  • 초기 엔지니어로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감수하지만, 보상은 적음. FAANG 같은 큰 회사에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음.

  • 많은 회사들이 시리즈 A나 B 단계에 도달하지 못함. 창업자들이 큰 지분을 유지하는 것은 드물고, 유동성 확보는 어렵고 희생이 큼. 창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함.

  •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복권과 같음. 성공하면 보상을 받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돈을 벌지 못함.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함.

  • 초기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것은 창업자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일 수 있음. 구조적으로 불균형이 존재함.

  • 창업자의 유동성 확보는 회사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부를 축적하는 경로가 됨. 최소한의 제한이 필요함.

  • 20% 옵션 풀과 3개월 클리프는 주의가 필요함. 잘못된 선택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 장기적인 옵션 행사는 동의하지만, 베스팅 기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음.

  • YC 스타트업에 초기 엔지니어로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만이 생김. 더 높은 지분을 받았다면 남았을 가능성이 큼. 다시는 이런 조건으로 스타트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