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 실리콘 밸리의 숨겨진 비밀: 창업자 유동성(Founder Liquidity)
(stefantheard.com)- 실리콘밸리 신화에서 창업자의 "위험 감수"는 중요한 역할을 함
- 창업자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불확실하고 위험한" 벤처에 "인생을 바치는 것"으로 찬양받음
- 이는 초기 직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분"을 가지는 것을 정당화함
- 그러나 창업자 유동성(founder liquidity)이라는 덜 알려진 관행은 위험 여부를 크게 변화시킴
- 창업자 유동성이란 새로운 펀딩 라운드에서 창업자가 자신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의미함
- 이는 개인적인 재정적 안정을 확보하면서도 계속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게 해줌
- 이 관행은 종종 비밀리에 이루어지며, 투자자 업데이트에 간단히 언급되는 정도임
- 창업자 유동성이 비밀인 이유는 '올인'했다는 창업자의 서사를 훼손하기 때문
- 집을 담보로 잡고 라면으로 연명하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매력적이며, 공감과 존경을 자아냄
- 이는 파이의 한 조각을 대가로 낮은 급여를 받고 일할 의지가 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임
- 만약 창업자가 직원들은 그대로인 채 재정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다면,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음
- 첨부된 그래프는 실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의 초기 직원과 창업자의 4년간 현금 보상을 보여줌
- 시드 라운드에서는 직원과 창업자 모두 낮은 연봉을 받고 있음. 이는 스타트업 초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임
- 시리즈 A에서 직원의 연봉은 약간 오르지만 창업자의 연봉은 크게 오름. 더불어 창업자는 40만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함. 이는 투자자들이 권유한 것으로, 창업자 개인의 재정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임
- 시리즈 B에서 직원 연봉은 또 약간 오르지만 창업자 연봉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함. 창업자는 이번에도 75만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함. 반면 직원들에게는 유동성이 전혀 제공되지 않음
- 결국 이 스타트업에서는 창업자만이 자신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 반면, 초기 직원들은 계속 위험을 안고 있어야 했던 셈임
- 이 정도의 창업자 유동성은 꽤 흔함
- 더 잘 알려지고 극단적인 사례로는 WeWork의 창업자 애덤 뉴먼이 있음
- 뉴먼은 20억 달러 이상을 세컨더리로 현금화할 수 있었지만, WeWork 직원 중 누구도 자신의 지분을 활용할 수 없었음
- 직원들은 각 인상 시마다 자신의 주식 가치를 내부적으로 들었고, WeWork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각 인상을 둘러싼 과대광고가 계속되었음
- 뉴먼은 상승하는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세컨더리를 매각하여 자신의 입지를 탈위험화하는 것이 현명했지만, WeWork 설립 9년 후인 2019년에야 비창업 직원을 위한 공개매수 제안을 시도했음
- 소프트뱅크와의 그 공개매수 제안은 무산되었고 직원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
- 이 이야기에서 불공평한 점은 창업자들이 유동성을 얻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 유동성을 얻는다는 것임
- Hopin과 같이 창업자가 수천만 달러 또는 수억 달러를 세컨더리로 가져가지만, 나중에 청산 우선순위 스택보다 적은 금액으로 회사를 매각하여 직원들에게 지분에 대해 0달러만 남기는 다른 사례들도 있음
- 창업자 유동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상한 인식들이 있음:
-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직원들이 창업자가 유동성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직원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함 (그렇지 않음)
- 창업자들은 종종 자신이 유동성을 얻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낌 (그럴 필요 없음)
-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미래 투자자들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함 (그렇지 않음)
- 투자자, 창업자, 직원 모두 창업자가 초기 직원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한다고 믿음 (창업자만 유동성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갖게 되면 이는 사실이 아님)
- 시리즈 A 때 창업자가 유동성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처음 드는 생각은 "멋지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어"였고, 두 번째 생각은 "왜 직원들은 유동성을 전혀 얻지 못했을까?"였으며, 세 번째 생각은 "이게 비밀인가? 비밀인 것 같네. 이상한데"였음
- 주주명부에 우연히 접근할 수 있어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유일한 직원이었음
- 제대로 읽었는지 궁금해서 즉시 창업자 중 한 명에게 가서 "시리즈 A에서 약간의 유동성을 얻었나요?"라고 물었음
- 그의 반응은 놀람에서 혼란으로 바뀌더니 "응, 약간"이라고 말했음
- "와, 멋지네요, 축하해요! 몇 년 동안 고생한 걸 생각하면 급여를 보충할 수 있어서 좋겠어요"라고 하자 "응, 그렇지"라고 했음
- 그와 얘기를 나눈 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아는 게 그에게 더 나은 것 같았음
- 결코 부정적이거나 사기가 떨어지거나 하지 않았고, 창업팀을 신뢰했으며 그들을 위해 기뻤음
- 만약 그것에 대해 거짓말을 들었다면 화가 나고 사기가 떨어졌겠지만, 그건 유동성 접근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 때문이었을 것임
- 지금 창업자로서 초기 직원들의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명성을 유지하고, 더 관대한 지분을 제공하며, 직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경우에만 유동성을 받을 계획임
- 직원 옵션 풀은 평균의 두 배인 20%임
- 3개월의 지분 행사 기간이 있는데, 이는 평균보다 9개월 빠른 것임
- 직원들이 퇴사 후 90일이 아닌 10년까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함
- 지분 패키지는 업계 표준인 4년 대신 3년 동안 확정됨
- 이러한 변화는 훌륭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음
- 내 견해로는 벤처 기업의 모든 내부 신규 라운드 발표에는 유동성에 대한 교육과 투명성이 수반되어야 함
- 투명성 없이는 잘못된 인식이 바뀔 기회가 없음
- 벤처 기업에서 일한다면 다음에 라운드가 발표될 때 창업자가 유동성을 가져갔는지 물어볼 것
- 필요하다면 익명으로 해도 됨
- 이 질문은 창업자와 투자자가 기본적으로 투명해질 정도로 흔해져야 함
- No라고 하면 좋음. 위험 프로필에 변화가 없는 것임
- Yes라고 해도 좋음. 직원들이 창업자 및 투자자와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운영하는 것임
- 이는 운동장을 평준화하고 직원들이 창업자보다 여전히 낮은 위험 등급에 있는지, 아니면 이제 창업자보다 훨씬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게 해줌
- 직원들이 창업자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아마도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할 것이고, 아마도 창업자를 축하하고 하루를 보낼 것이며, 아마도 "내가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어, 회사를 만드는 게 너무 힘들어, 나는 유동성에 접근할 수도 없어!!!"라고 소리칠 것임
- 어쩌면 그들의 말이 맞을 수도 있음
아무것도 없었던 것에서 라운드를 거쳐가며 성장해가는 스타트업의 대표면 직원과 크게다른 다른 기울기로 연봉이 올라가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Hacker News 의견
해커뉴스 댓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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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가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회비용에 대한 논의. 창업자가 자신의 지분 10%를 50만 달러에 매각했을 때, 나중에 회사가 2억 5천만 달러에 팔리면 그 50만 달러는 500만 달러의 가치가 됨. 대부분의 경우 헤징이 올바른 선택이지만 후회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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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금액과 그렇지 않은 금액의 차이. 직원들이 자신의 지분 10%를 팔 수 있다면, 이는 그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음. 하지만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은 환영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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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팔기 위해서는 구매자가 필요함. 창업자는 투자자를 선택함으로써 미래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임. 투자자는 창업자를 행복하게 하고 리스크를 줄여주어 더 공격적이거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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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A 단계에서의 세컨더리 거래는 매우 드물음. 1934년 증권거래법 14e-2 조항 때문에 초기 직원들이 세컨더리 판매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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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가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괜찮지만,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해야 함. 비대칭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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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엔지니어로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감수하지만, 보상은 적음. FAANG 같은 큰 회사에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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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회사들이 시리즈 A나 B 단계에 도달하지 못함. 창업자들이 큰 지분을 유지하는 것은 드물고, 유동성 확보는 어렵고 희생이 큼. 창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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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복권과 같음. 성공하면 보상을 받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돈을 벌지 못함.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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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것은 창업자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일 수 있음. 구조적으로 불균형이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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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의 유동성 확보는 회사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부를 축적하는 경로가 됨. 최소한의 제한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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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옵션 풀과 3개월 클리프는 주의가 필요함. 잘못된 선택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 장기적인 옵션 행사는 동의하지만, 베스팅 기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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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스타트업에 초기 엔지니어로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만이 생김. 더 높은 지분을 받았다면 남았을 가능성이 큼. 다시는 이런 조건으로 스타트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
제가 아는 사례가 많이 제한되어있기는 하지만, 조금 쪼개서 생각해 보면
- 위 사례처럼 시리즈 A에서 주식을 팔아서 유동화하는 경우가 한국에서는 굉장히 드물기는 합니다. 보통 이건 오히려 투자자들이 권장하지 않습니다 (red flag라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 xguru님이 말씀해 주신 "여러번"은 정의하기 어렵긴 하지만, 미국보단 확실히 유동화 경향이 덜합니다. 그리고 보통 한국에서는 주주간계약서를 안 쓰고 투자자-회사 간 계약서만 쓰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의 Tag-along이 붙어있어서 유동화가 쉽지 않은 것이 그 원인인 것 같습니다.
- 다만 창업자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경우 대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드문 예시지만 1,000억원 밸류가 넘는 회사인데 아직도 최저시급 받고 주거가 불안정하거나 하면 연봉을 올리라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고, 일부를 유동화시켜드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유동화는 마찬가지로 창업자 지분보다 초기 투자자가 자신의 지분을 먼저 파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글쎄요. 공유하신 기사처럼 실리콘밸리라면 모르겠으나, 한국에선 적어도 시리즈 A/B 정도의 단계에서 창업자들의 구주를 매각하여 현금화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오히려 투자계약시 이해관계인으로 묶어서 퇴사제한 규정을 두거나, 주식 매각에 대한 투자자 동의 등의 조항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물론 시리즈 B 이후 정도의 라운드에서 회사의 성장세가 여전히 좋다면, 그때는 신규 펀딩 시 구주 매각도 일부 발생하는 사례를 종종 목격하긴 했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라운드를 여러번 거쳤다고 창업자들이 현금화를 했다고 일반화 하는건 아닌 것 같아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