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 첫 부분인 맹장에 붙은 작은 관 모양의 충수는 한때 없어도 되는 기관으로 여겨졌지만, 장 건강과 면역에 관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 Darwin 시대의 흔적기관 해석은 당시에는 합리적이었으나, 현대 미세해부학과 바이오필름 관찰이 충수의 역할을 다시 보게 만듦
- 포유류 계통수에서 충수가 여러 차례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는 점은 같은 구조가 반복 등장할 만큼 적응적 이점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함
- 충수는 면역 조직이 많고, 설사 같은 위장 장애 뒤 유익한 장내 세균을 보존하는 안전한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음
- 충수염 치료에서도 충수를 무조건 제거하기보다 항생제 등 비수술 치료로 보존할 수 있는지 연구가 이어지고 있음
충수의 위치와 형태
- 사람과 일부 영장류·설치류의 충수는 작은 벌레처럼 생긴 기관으로, 크기는 새끼손가락 정도임
- 대장의 첫 부분인 맹장에서 돌출된 구조임
- 위치는 McBurney's point로 가늠할 수 있음
- 배꼽과 오른쪽 골반에서 튀어나온 부분을 잇는 선을 그었을 때, 아래쪽으로 약 3분의 2 지점이 충수 위치에 가까움
왜 쓸모없는 기관으로 여겨졌나
- Charles Darwin 이전에도 충수에 기능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있었음
- 사람이 충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충수가 흔적기관이며 별다른 기능이 없다는 생각을 뒷받침했음
- Darwin의 해석은 당시 정보에 비춰 합리적이었음
- 현대 기술은 충수의 미세해부학과 바이오필름을 관찰할 수 있게 했고, 충수가 하는 일을 더 넓게 이해하게 만듦
진화가 보여주는 단서
- 포유류 생명의 계통수에서 충수의 분포를 표시하면, 충수는 진화 과정에서 여러 번 독립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해석됨
- 같은 유형의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은 충수가 어떤 유익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높임
- 기능이 없다면 같은 구조가 계속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음
충수가 맡을 수 있는 두 가지 역할
- 충수는 서로 연결된 두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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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시스템 지원
- 충수에는 면역 조직이 높은 농도로 존재함
- 이 조직은 장 안의 해로운 요소와 싸우는 면역 시스템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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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균의 안전한 저장소
- Duke University 연구팀은 2007년에 충수가 유익한 장내 세균의 안전한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냄
- 설사처럼 좋은 장내 세균이 체외로 씻겨 나가는 위장 장애 상황에서도, 충수는 막다른 관 구조와 좁은 내강 때문에 세균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음
- 이후 충수에 남아 있던 유익균이 장의 다른 부분으로 나와 장내 세균을 다시 채울 수 있음
- 충수는 침입 병원체와 싸우는 일과, 위장 문제 뒤 유익균을 다시 퍼뜨리는 일을 모두 도울 수 있음
충수염을 설명하는 가설들
- 충수염은 주로 산업화된 국가에서 나타나며, 이 지역은 식단의 섬유질 함량이 낮은 경향이 있음
- 한 가설은 낮은 섬유질 섭취가 소화 중인 작은 음식 조각을 충수 안에 걸리게 하고, 혈액 공급을 막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봄
- 다른 가설은 위생 가설과 관련됨
- 항균제와 항생제 사용 등 과도한 위생 환경 때문에 면역 시스템이 충분한 병원체 노출을 경험하지 못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는 생각임
- 이 경우 면역 시스템이 과민 반응하고, 면역 조직이 많은 충수에서 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
- 다만 위생 가설 쪽 설명은 현재로서는 그다지 그럴듯하지 않아 보인다는 한계가 있음
제거 대신 보존하는 치료 가능성
- 충수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쌓이면서, 충수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충수염을 치료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음
- 연구 대상에는 항생제와 다른 비수술적 치료 방식이 포함됨
- 충수를 제거한 사람에게서 해로운 세균인 C. diff 감염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 연구들이 있음
- 충수를 유지하는 데 건강상 이점이 있다면, 앞으로는 충수를 항상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가 가능할 수 있음
작은 해부학적 구조를 다시 보는 이유
- 충수 연구는 작은 해부학적 세부사항을 조사하는 일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줌
- 해부학은 몸을 연구하는 분야라 이미 다 알려진 과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의 몸에도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변이·기능·미세해부학적 적응이 남아 있음
- 아직 잘 기록되지 않은 신체의 작은 부분이나, 묘사된 적 없는 동물을 기술적으로 연구하는 일도 가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