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Ras Laffan 헬륨 생산 단지가 가동 중단되며 전 세계 헬륨 공급의 약 30%가 사라짐
  • QatarEnergy는 3월 4일 기존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을 선언했고, 재가동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
  • 헬륨 공급 차질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산업용 가스 유통업체들이 극저온 장비 재배치와 공급망 재검증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음
  • 한국은 헬륨의 64.7%를 카타르에서 수입하며, 대체재가 없어 반도체 제조 공정에 큰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음
  • SK하이닉스는 헬륨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재고를 확보했으며, 이번 사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헬륨·네온 부족 사태를 연상시킴

카타르 헬륨 생산 중단과 글로벌 공급 영향

  • QatarEnergy의 Ras Laffan 단지가 3월 2일 이란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
    • 이 시설은 세계 최대 규모의 헬륨 생산 인프라 중 하나로, 전 세계 공급의 약 30%를 담당
    • 3월 4일 QatarEnergy는 불가항력 선언으로 기존 공급 의무에서 해제됨
    • Gasworld는 3월 7일 “재가동 계획이 없다”고 보도
  • 헬륨 컨설턴트 Phil Kornbluth는 3월 4일 웨비나에서, 중단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산업용 가스 유통업체들이 극저온 장비를 재배치하고 공급업체 관계를 재검증해야 한다고 언급
    • 이 과정은 카타르 생산이 재개되더라도 수개월이 걸릴 수 있음

한국 반도체 산업의 높은 노출도

  •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의 헬륨 수입 중 64.7%가 카타르산
    • 헬륨은 실리콘 웨이퍼 냉각에 필수적이며, 대체 가능한 물질이 없음
  •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14종의 반도체 소재 및 장비의 수급 상황을 조사 중
    • 브로민(Bromine) 도 주요 우려 품목으로, 한국은 이스라엘로부터 90%를 수입
    • 이스라엘 역시 이란과의 분쟁 당사국으로 공급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 있음

주요 반도체 기업의 대응

  • SK하이닉스는 헬륨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다고 발표
  • TSMC는 Ras Laffan 중단으로 인한 즉각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황을 주시 중
  • Boston Consulting Group반도체산업협회(SIA) 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은 각각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의 18% 를 차지

과거 사례와 비교

  • 이번 사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헬륨·네온 부족 사태와 유사한 양상
    • 당시 한국은 공급 다변화와 국내 생산 확대를 추진
    • 헬륨과 네온은 리소그래피 공정에서 회로 패턴 전사에 사용되는 핵심 가스

향후 전망

  • 현재 Ras Laffan 단지의 재가동 시점은 불확실하며, “No restart in sight”로 보도
  • 헬륨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영향이 예상됨
  • 한국과 대만의 대응이 향후 공급 안정성 확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있음
Hacker News 의견들
  • 요즘은 내 2025 데스크탑 PC가 전원 서지 같은 걸로 망가질까봐 걱정이 생김
    예전엔 업그레이드 핑계로 고장 나길 바랐는데, 지금은 부품 구하기도 어렵고 새로 맞추면 최소 2천 달러는 더 들 것 같음

    • 개발도상국에서 살아본 경험 덕분에, 비싼 컴퓨터는 항상 서지 보호 기능이 있는 UPS에만 꽂는 습관이 생겼음
    • 지난 2년간 4TB SSD 두 개, 64GB DDR5 ECC UDIMM, 14TB HDD 네 개를 샀는데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정당화하기 어려움
    • 그래도 위안이라면, 요즘 Mac은 정말 가성비가 미쳤음
    • 나도 같은 이유로 서지 보호 UPS를 사용 중임.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보호하는지 궁금함
  • 미국은 2024년에 “Helium Stewardship Act of 2013”에 따라 전략적 헬륨 비축분을 모두 매각했음
    그런데 이제는 비트코인 비축분을 갖게 됐다는 게 아이러니함
    관련 법안은 여기서 볼 수 있음

  • 운송비 변동성은 실물 제품 비즈니스에서 과소평가된 리스크임
    2021~2022년 해운 위기 때 중국→미 서부 항로 운임이 컨테이너당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헤지 안 한 수입업체들의 마진이 증발했음
    항공 운송을 백업 옵션으로 모델에 넣어두면, 실제 사용하지 않더라도 손익분기점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됨

  • 헬륨이나 석유뿐 아니라 질소 비료 공급망도 문제임
    특히 지금처럼 농업 시즌이 한창일 때는 더 심각함
    관련 글은 Science.org 블로그 참고

    • 알루미늄도 마찬가지임. 카타르의 제련소가 멈췄는데, 재가동에 1년이 걸림
  • 헬륨을 비행선에 넣어서 타이완 반도체 공장으로 운반하자는 농담이 있었음

    • 그럼 비행선은 어떻게 돌아오냐는 질문이 나왔음
    • 드론에게는 완벽한 표적이 될 듯
    • Zeppelin이 돌아왔다!”는 농담도 나왔음
    • 아예 반도체 공장을 비행선 위에 올리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음
    • “힌덴부르크가 너의 위치를 알고 싶어 한다”는 드립으로 마무리됨
  • 예전에 의료 영상 장비는 헬륨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잘 구축했다고 들었음
    반도체 공정에서는 왜 그렇게 못 하는지 궁금함

    • 문제는 순도임. 반도체 공장은 10억분의 1 수준의 불순물만 허용하는 5~6등급 헬륨을 쓰기 때문에, 재활용하려면 정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함
      일부 공정에서는 재사용을 시도하지만, 결국 화학 제조 수준의 정제 시스템이 필요해서 한계가 있음
      MRI는 순도가 낮아도 되고 오염이 장비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재활용이 쉬움
    • 일부 팹은 가능한 한 재활용하지만, 헬륨 사용 규모가 너무 커서 하루에 수 톤 단위로 소모됨
      MRI는 몇 리터만 쓰고 손실도 5% 미만이라 비교가 안 됨
  • 테크 다이버들도 헬륨 부족으로 고생할 듯함. 이미 혼합가스 가격이 비쌌는데 더 심해질 전망임

    • 하지만 반도체용 헬륨은 완전히 다른 공급망이라 다이버용에는 직접 영향이 없음
    • 구리 용접에도 헬륨이 보호가스로 쓰이기 때문에, 이쪽 산업도 타격이 큼
  • RAM 가격이 또 폭등할까 걱정됨

    • 요즘은 무슨 일이든 결과적으로 RAM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음
    • 32GB로 업그레이드하려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안받은 기분이었음
  • 미국에 헬륨이 많이 비축돼 있다던데, Target에서도 풍선용 탱크를 살 수 있지 않나 궁금했음

    • 하지만 풍선용은 저순도 헬륨이라 반도체 공정에는 쓸 수 없음
      산업용 헬륨은 규제와 국제 공급망이 얽혀 있어서, 미국 비축분이 있다고 해도 바로 공장에 공급할 수 없음
      MRI용 헬륨 가격만 봐도 공급망 취약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음
    • 천연가스에는 헬륨이 섞여 있지만, 상업적으로 추출할 가치가 있는 농도가 아니라서 바로 대체하기 어려움
    • 풍선용 가스는 약 20%의 산소가 섞여 있어서 아이들이 기절하지 않음
    • 풍선 프로젝트를 하려다 수소 대신 헬륨을 쓰게 된 적 있음. 판매원이 안전 문제를 보고 헬륨으로 바꿔줬는데, 덕분에 불타지 않아 다행이었음
    • 참고로 National Helium Reserve 위키 문서도 있음
  • 미국이 최근 전략적 헬륨 비축분을 매각한 시점이 정말 절묘함

    • BLM이 2024년 12월 12일에 4억6천만 달러 규모의 헬륨 시스템을 민간에 매각했음
      관련 기사: E&E News, Messer 보도자료
    • 덕분에 한동안 풍선 가격이 매우 저렴했음
    • 그래도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