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700년 만에 세습 귀족을 의회에서 퇴출
(apnews.com)- 영국 의회가 세습 귀족의 상원의원직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수세기 동안 이어진 귀족 중심의 정치 전통이 종료됨
- 하원 통과 후 상원이 반대를 철회하면서, 공식적으로 세습 귀족 수십 명이 의회에서 물러나게 됨
- 정부는 이번 조치를 “시대착오적이고 비민주적인 원칙의 종식”이라 밝히며, 능력과 공로 중심의 의회를 강조함
- 일부 귀족은 ‘생애 귀족(life peer)’으로 전환되어 잔류할 수 있는 절충안이 포함됨
- 법안은 국왕의 재가 후 시행되며, 이는 노동당 정부가 추진해온 상원 개혁의 마무리 단계로 평가됨
세습 귀족 퇴출 결정
- 영국 의회가 세습 귀족을 상원(하원 비선출 의회)에서 퇴출하는 법안을 통과시킴
- 상원은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한 반대를 철회함
- 이에 따라 공작, 백작, 자작 등 세습 귀족 수십 명이 의회 의석을 상실하게 됨
- 정부 장관 Nick Thomas-Symonds는 이번 조치를 “시대착오적이고 비민주적인 원칙의 종식”이라 언급
- 그는 “의회는 능력과 공로가 인정되는 곳이어야 하며, 오래된 귀족 네트워크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발언
상원의 역할과 비판
- 상원은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심사·검토하는 역할을 수행
- 그러나 비판자들은 상원이 비민주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해 왔음
- 최근 Peter Mandelson이 성범죄자 Jeffrey Epstein과의 관계로 사임하면서, 상원의 도덕성과 구성 문제가 다시 주목받음
상원의 구성 변화
- 현재 상원은 800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입법기관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다음 규모
- 약 700년 동안 상원은 주로 남성 세습 귀족과 일부 주교로 구성되어 왔음
- 1950년대 이후 정부가 임명한 ‘생애 귀족(life peers)’ 이 추가되며 구성의 다변화가 시작됨
- 현재 상원의 약 10%만이 세습 귀족
개혁의 역사와 이번 조치
- 1999년 Tony Blair 정부가 750명의 세습 귀족 중 대부분을 퇴출, 92명만 임시로 잔류시킴
- 이후 25년 만에 Keir Starmer 정부가 남은 세습 귀족을 완전히 제거하는 법안을 추진
- 상원은 이에 맞서 일부 세습 귀족이 ‘생애 귀족’으로 전환되어 잔류할 수 있는 절충안을 도입
- 법안은 Charles 3세의 재가(royal assent) 후 발효되며, 이번 회기 종료 시점에 세습 귀족이 퇴출됨
향후 개혁 방향과 평가
- 노동당 정부는 장기적으로 상원을 대체할 새로운 대표성 있는 제2의원실을 만들 계획
- 보수당 상원 대표 Nicholas True는 “700년 넘게 세습 귀족들이 국가에 봉사해 왔다”며 역사적 공헌을 인정
- 그는 “그들 중 다수가 결점이 있었지만, 대체로 국가에 충실히 봉사했다”고 발언
- 이번 조치는 25년 전 시작된 상원 개혁의 완결 단계로, 영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됨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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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ert & Sullivan의 Iolanthe 구절을 인용하며, 권력자들이 모여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잘 해내는 것의 미덕을 이야기함
귀족들이 세습적 권력을 잃는 것은 단지 그들의 고유한 힘이 사라졌음을 의미함- 반론으로, 미국에서 법 통과가 어려운 구조가 “버그가 아니라 특징(feature)”이라는 주장처럼, 상원의 지연·거부권이 급격한 변화를 막는 완충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음
- 귀족들은 과거 토지와 사업의 소유자, 즉 초기 기업가였고 교육받은 계층이었음
그러나 지난 150년간 그들의 실질적 권력은 거의 사라졌음
근처 귀족이 마을 전체와 대저택을 포함한 영지를 수천만 파운드에 판 사례를 들며, 예전만큼 대단한 부는 아님을 언급함 - 의회의 목적은 사회 내 실제 권력 분포를 반영하는 것임
이해집단이 대표되지 못하면 결국 제도를 무너뜨리게 됨 - 장인어른이 의회와 상원이 서로 다른 당에 의해 운영될 때를 선호했음
교착 상태일수록 “더 망치지 않는다”는 이유였고,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함 - 상원의원들도 비슷한 역할을 함
주된 임무는 감시와 조언, 즉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임
이런 기능이 없으면 정치가 대중영합으로 흐르며 숙고 없는 활동만 남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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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민주주의는 헌법 문서가 아닌 800년간의 점진적 진화로 형성된 유기적 체계임
- 흥미롭지만 비효율적이며, 마치 구두 계약처럼 불명확함
아일랜드는 STV 투표제와 성문헌법을 채택해 다당제와 안정성을 확보했음 - 그러나 이런 비문서적 체계는 매우 취약함
신사적 합의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끄러움 없는 포퓰리스트 한 명이 나타나면 쉽게 무너질 수 있음 - 웨스트민스터 궁전처럼 매력적이지만 비실용적인 제도라 생각함
그래도 권력이 문서에 있다고 착각하지 않게 해주는 장점이 있음 - 성문헌법은 국가의 근본 원칙을 명확히 하여 논쟁을 정리하기 쉬워야 하지만, 실제로는 선례 중심의 복잡성 때문에 오히려 해석이 어렵다고 느낌
- 어떤 영국인은 이를 “민주적 특성을 가진 독재”라 부르며, 현실의 고통을 생각하면 결코 ‘쿨’하지 않다고 표현함
- 흥미롭지만 비효율적이며, 마치 구두 계약처럼 불명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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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세습 귀족만이 실제로 선거를 통해 상원 의석을 얻는 유일한 집단임
House of Lords Act 1999에 따라 92명의 세습 귀족만 예외적으로 남아 있음- 비세습 귀족이 더 대표성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총리의 친구들이 많음
하원은 단순 과반으로 어떤 자유도 제한할 수 있음에도, 이 불안정한 체계가 오랜 민주주의를 유지해온 점이 놀라움
- 비세습 귀족이 더 대표성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총리의 친구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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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귀족 퇴출은 유감스러움
정치 임명제(life peer system) 는 오히려 더 나쁜 제도라 생각함
정치 후원자에게 주는 자리로 변질되어 정당 충성 경쟁만 커지고, 결국 상원은 비효율적이고 비싸며 폐지될 운명임
귀족은 적어도 특정 이해관계에 덜 얽매이고, 장기적 국가 이익에 관심을 가짐
내 제안은 일부 세습 귀족과 주교, 학자들을 남기고 나머지는 무작위 추첨(sortition) 으로 선발하는 것임- 이런 논의에 흥미 있다면 Tongdong Bai의 『Against Political Equality: The Confucian Case』를 추천함
- 세습직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하지만, 정치 임명제 역시 남용되고 있음
- 실제 세습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대부분 성과 없는 상류층임
추첨제는 시민 배심원제처럼 한시적 검토용으로 쓰는 게 더 현실적이라 봄 - 차라리 상원을 없애는 방안도 고려할 만함
- 로마 원로원처럼 임명된 평생직 제도도 있었지만, 결국 황제 중심의 궁정 체계로 변했음
영국 왕이 권력을 되찾고 싶다면, 귀족 임명권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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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세습 귀족 축출이 곧 통치 품질 향상이라 단정하지 말아야 함
이미 대부분은 정치인이 임명한 평생 귀족이며, 그중엔 러시아 사업가나 총리 보좌관 출신도 있음
물론 일부는 전문성을 발휘하지만, 세습 귀족도 모두 무능한 건 아님- 이는 세습 귀족 옹호가 아니라 정치 임명제 비판임
제도 개혁이 필요함 - 아무리 경력이 많다 해도, 결국 비선출 지배층이라는 점에서 정당화되기 어려움
- 이는 세습 귀족 옹호가 아니라 정치 임명제 비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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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 재판 폐지 논란이 있음
BBC 기사에 따르면, 일부 경범죄 사건에서 배심 대신 단독 판사 재판을 도입하려는 계획임- 실제로는 “배심원제 전면 폐지”가 아니라, 경미한 사건의 신속 처리를 위한 제한적 조치임
대부분의 형사 사건은 이미 단독 또는 3인 판사로 처리되고 있음
Summary offence 제도 참고 - 그러나 어떤 이는 “Phoenix Wright 게임의 설정 같다”며 풍자적 우려를 표함
- 또 다른 이는 “한 개인이 운명을 결정하는 건 끔찍한 일”이라며 반대함
- “마그나 카르타의 종말”이라며 상징적 비판을 덧붙이는 의견도 있음
- 실제로는 “배심원제 전면 폐지”가 아니라, 경미한 사건의 신속 처리를 위한 제한적 조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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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네트워크가 권력을 쥐면 안 된다”는 말에, 미국도 세습적 부와 정치 가문이 지배한다는 점을 지적함
- “총리의 친구들로 채워진 상원”이야말로 진짜 ‘old boys club’이라 비꼼
- 케네디, 부시, 클린턴, 펠로시 가문 등 세습 정치의 미국판을 예로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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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귀족 다음은 세습 군주제 폐지인가?”라는 질문 제기
어릴 땐 군주제가 시대착오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권력 없는 상징적 존재로 본다고 함- 왕실은 사실상 관광용 동물원의 존재와 같다는 의견
- 그러나 군주제는 군의 충성 대상이 되어 독재를 막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는 반론도 있음
유럽에서 군주제를 없앤 나라들이 독재로 흘렀다는 역사적 예시를 듦 - “자신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믿는 자에게 최고의 벌”이라는 냉소적 반응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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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이 마치 “먼지 쌓인 귀족의 유해를 치우는 것 같다”고 농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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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귀족 대신 정부가 임명한 꼭두각시로 채운다”는 비판
국민이 직접 선출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민주적 정당성 결여를 우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