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분석관의 개인 진술
(antipolygraph.org)- CIA, FBI, DIA 등 미국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전직 정보분석관의 거짓말탐지기(polygraph) 경험담을 기록한 글
- 초기 CIA 입사 과정에서 정직하게 응했음에도 불합격을 겪었고, 이후 재시험에서 통과했으나 심리적 압박을 크게 느낌
- 근무 중 정기 재검사와 재조사에서 무리한 추궁과 비논리적 혐의 제기가 반복되었으며, 동료들 사이에서도 불신과 불안이 확산됨
- FBI와 DIA 계약직 시절에도 검사 실패와 반복 소환, 모욕적 대우를 경험했고, 결국 검사 거부로 해고에 이르게 됨
- 글의 결론에서 거짓말탐지기 제도 자체가 비과학적이며 인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며, 자녀들에게 관련 직종을 피하라고 권고함
CIA 지원자 시절의 첫 거짓말탐지기 경험
- CIA 입사 지원 과정에서 처음으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음
- 검사 전 심리학 서적 A Tremor in the Blood을 읽고 원리를 이해하려 했으며, 부정행위(countermeasure) 는 사용하지 않음
- 첫날 검사에서 “상사에게 거짓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반응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음
- 다음날 재검사에서 ‘보정 테스트(calibration test)’ 를 거친 후 통과함
- 검사 중 신체적 고통과 긴장, 심리적 압박을 강하게 느낌
- 입사 후 동료들 사이에서도 거짓말탐지 담당자들에 대한 반감이 존재함
- 이후 성격검사(MMPI) 결과에서 “정직하지만 순진한 편” 이라는 평가를 받음
5년 주기 재조사와 내부 분위기
- CIA 직원은 5년마다 재검사(polygraph reinvestigation) 를 받아야 했음
-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으나, 실제로 해고된 사례는 거의 없었음
- 검사 과정에서 근거 없는 혐의 제기가 빈번
- 예: 마약 사용, 해킹, 부채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의심
- Aldrich Ames 사건 이후 검사 강도가 높아지고, 무작위(polygraph randomization) 검사 제도가 도입됨
- 일부 직원들은 검사 후 자신의 도덕성에 의문을 느낄 정도의 심리적 타격을 받음
10년 재조사와 내부 불만
- 10년차 재검사에서 미숙한 검사관의 반복 질문과 조롱으로 인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좌절
- 이후 상급자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했고, 사과문과 검사관 징계 통보를 받음
- 그러나 사과 내용은 실제 문제와 어긋나 있었으며, “일반적인 검사 수준” 이었다고 판단
- 재검사에서 경험 많은 검사관이 담당했을 때는 무리 없이 통과
- 장기 근무 경험상, 초보 검사관이 실패 판정을 내리고 숙련자가 재검사에서 통과시키는 패턴이 반복됨
정부기관에서 민간 계약직으로
- CIA에서 11년 근무 후 결혼과 육아로 퇴직, 방위산업 계약업체로 이직
- NRO 프로젝트에서 비대립적이고 원만한 검사 경험을 함
FBI 프로젝트와 검사 실패
- FBI 프로젝트 수행 중 정기 갱신용 거짓말탐지기 검사 요청을 받음
- 사전 준비로 2002년 미국과학아카데미(NAS) 보고서를 읽고, 거짓말탐지기의 비과학성을 인식
- 검사관이 NAS 보고서를 모른다고 하며 “통제 질문(control question)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 주장
- 피검자는 이를 거짓말로 인식하고 불쾌감 표출
- 검사 후 “기만 반응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실제로는 ‘거짓말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긴 것뿐
- 검사 후 심리적 충격과 불안 증세를 겪음
- FBI에 거짓말탐지기 금지 입법 요청 서한을 보냄
- 검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추가 보안 인가와 고급 업무 배정을 받음
- 이후 FBI 본부로 소환되었으나, 행정 착오로 불필요한 호출이었음
DIA 프로젝트와 최종 거부
- DIA 프로젝트 참여 시 대공(counterintelligence)용 거짓말탐지기 검사 요구를 받음
- 사전 준비로 DoD Polygraph Institute Interview and Interrogation Handbook을 읽고, 검사관의 심리 조작 기법을 인지
- 검사 중 예상된 시나리오(page 53 전환) 에 따라 “기만” 혐의를 받았으나, 심리적 붕괴 없이 종료
- 재검사 요청 후 통과한 듯 보였으나, 결과 통보 지연
- 이후 “선서 하에 구두 답변”을 요구받고 응했으며, 비정상적인 질문(포르노 시청 빈도 등) 을 받음
- 이후 컴퓨터 접근권 승인으로 통과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추가 검사 요구 전화를 받음
- 반복된 요구에 검사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힘
- 거부 후 보안 배지 회수 및 DIA 인가 해제, 이후 회사에서 해고 통보
- 법적으로 ‘at-will’ 고용주로서 정당한 해고로 간주됨
- 본인은 “거짓말탐지기 양심적 거부자” 로서 사직을 선택
결론
- 의료계의 의료사고 보험 문제에 비유하며, 거짓말탐지기 제도가 직업군 전체를 훼손한다고 지적
- 자녀들에게 거짓말탐지기를 요구하는 직업(정보, 안보, 수사, 세관, 약학 등)을 피하라고 조언
- 정보분석가로서의 경력은 자부심이 있지만, 거짓말탐지기 제도가 직업 선택의 걸림돌이 되었다고 밝힘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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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이 채용 과정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다는 게 늘 놀라움
하지만 곧 CIA가 과거에 초능력자 요원을 훈련시키거나 염력 암살자 프로젝트에 돈을 쏟았던 걸 떠올리게 됨- 거짓말 탐지기는 실제로 유용한 데이터를 내지 않아도 심문 도구로서 효과적임
폭탄이 실제로 폭발하지 않아도 건물을 비우게 하는 것처럼, 복잡한 장비와 깜빡이는 불빛만으로도 피심문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음
심문관이 그 효과를 믿는 순간, 그 진정성 자체가 힘이 됨 - 이런 “대화” 중 피심문자들이 자발적으로 털어놓는 걸 보면, 왜 이런 절차가 사라지지 않는지 알게 됨
“어릴 때 고양이를 밟은 적 있다” 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을 CIA에 두고 싶진 않음 - 사실 이런 절차는 일종의 통과의례(하징) 처럼 느껴짐. 비윤리적이지만 완전히 비합리적이진 않음
- “초능력자 훈련” 얘기하니, 실제로 염소가 죽은 사건도 있었다는 농담을 덧붙임
- 각국의 정보기관장은 술집에서 현지인들의 무용담을 들으며 “그건 내가 했어!”라고 외치는 게 일상임
결국 첩보 세계는 이야기꾼들의 세계임
- 거짓말 탐지기는 실제로 유용한 데이터를 내지 않아도 심문 도구로서 효과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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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한 사람이 CIA에 지원했다”는 말에, CIA가 도덕적으로 완벽한 조직인 척하는 게 웃김
- 그래도 절도 전과는 분명 경고 신호임. 수많은 지원자 중 굳이 그런 사람을 뽑을 이유는 없음
- CIA 입장에서는 절도 행위보다 ‘잡혔다는 사실’ 이 더 큰 문제임
- 들은 바로는, 대마초 한 번 피운 적이 있다고만 해도 정부 보안 인가를 못 받는다고 함. 믿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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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탐지기의 작동 원리는 다들 아는 줄 알았음
실제로는 허구의 장치임. 직원들이 겁먹고 스스로 순응하게 만드는 도구일 뿐임
기관은 이를 통해 권력을 과시하고, 법적·심리적 허구를 만들어내어 직원들을 통제함
신이 존재하지 않는데 믿는 사람처럼, 작동하지 않는 장비를 믿는 것도 같은 구조임 -
글이 너무 장황해서 끝까지 읽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음
- 그래도 글쓴이는 글솜씨가 좋음. 사건, 감정, 황당한 일상이 교차돼서 끝까지 읽게 됨
- 요약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악명 높은 조직이 직원에게 나쁘게 굴었다”는 불평 정도였음
남미에서 ‘유아 파괴총’ 을 만져볼 기회를 놓친 게 아쉬운 사람의 투정처럼 느껴짐 - 이 느낌은 마치 『전쟁과 평화』 를 읽을 때와 같았음
- 글을 읽으며 CIA 직원들이 얼마나 권력에 순응적인지 오히려 불편했음
고문 시설을 운영하는 조직에 동정심을 기대하는 게 아이러니함 - 결국 요약하자면, 거짓말 탐지기는 신뢰할 수 없고 남용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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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인쇄해서 읽는 사람”이 해커로 몰렸다는 대목이 흥미로움
사실 그런 컴맹 연기가 완벽한 위장일 수도 있음- 그런 수준의 보안 의식(opsec) 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히려 CIA가 스카우트해야 함
- RMS도 이메일을 인쇄해서 읽었다는 얘기가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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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가 안보용 거짓말 탐지기를 두 번 받았는데, 별일 아니었음
오히려 SF-86 양식 작성이 더 고역이었음. “출생 이후 모든 거주지”를 적으라는 항목이 있었음
항공우주 회사 시절 대부분 비밀이 아닌 일을 했지만, 혹시 몰라 고위 보안 인가 절차를 밟았음. 다행히 실제로는 비밀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았음- “비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아 다행”이라니, 진짜 운이 좋았음
- 그런데 ‘거주지’의 정의가 늘 궁금했음. 나는 오랫동안 집 없이 살았던 경험이 있음
집이 있어도 늘 그곳이 내 ‘거주지’라고 느끼진 않음. 사람마다 고정된 좌표가 없을 수도 있는데, 제도는 그걸 전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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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bycon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을 본 적 있음
장비가 스스로 모순된 결과를 내게 만들었음. 심문관은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는데도 속았음- 사실 거짓말 탐지기는 심문관이 듣고 싶은 대로 결과를 보여주는 장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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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NSA 인턴십에 지원했을 때, 이 글의 내용과 거의 똑같은 경험을 했음
면접보다 먼저 신원조사를 하고, 통과한 순서대로 인턴을 뽑았음
포트 미드로 날아가 거짓말 탐지기를 받았는데, 면접관이 무작위 혐의를 계속 던지며 몰아붙였음
끝나고 완전히 지쳐 나왔고, 결국 “숨기는 게 있다”는 말을 들었음
하지만 곧 대형 기술회사에서 더 높은 연봉의 인턴 제안을 받아, 두 번째 테스트는 없었음. 전혀 후회 없음- 그래도 이제 정보기관이 내 약점을 쥐고 있을지도 모름
- 그래도 NSA에서 일하는 건 꽤 흥미로운 경험이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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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탐지기는 가짜 과학(junk science) 임
왜 아직 fMRI 같은 기술로 대체되지 않았는지 의문임. 아마도 워싱턴식 ‘자기 먹는 아이스크림 콘’ 같은 관료주의 때문일 것임- 사실 이건 일종의 ‘자백 연극(confession theatre)’ 임
“이 기계가 네 비밀을 다 안다”고 겁을 주고, “솔직히 말하면 편해질 거야”라며 유도함. 결국 그게 목적임 - fMRI도 완벽하진 않지만 훨씬 비쌈
관련 내용은 fMRI 거짓말 탐지 위키 문서에서 볼 수 있음
- 사실 이건 일종의 ‘자백 연극(confession theatre)’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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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번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은 적 있음
21살의 풋내기였는데, 대마초 관련 질문에서 실패했다고 하더니 “다시 생각해보고 오라”고 했음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냥 지원을 철회했음. 아마 나처럼 기회 자체를 포기한 사람이 많을 것 같음- 사실 이런 절차의 목적은 거짓말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것, 그래야 나중에 약점으로 이용당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