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6월에 구글이 Waze를 $1.15B에 인수
- 그 시절에는 B단위(1조원)는 큰 숫자였음. 유니콘 이란 단어 자체가 몇 달후에 명명됨(가치가 B를 넘는 회사)
- 2012년 애플 맵스를 출시하고 나서 팀쿡은 Waze를 언급하며 사과했음(품질 때문에)
- Waze는 천만 MAU를 가진 앱이 되었고 다음 단계를 결정해야 했음. 다음 라운드를 돌면서 인수 의향을 받고 있었음
- 창업자들끼리 가치 평가를 했는데, 모두 팔기를 원한 것은 아니었음
- 18개월을 더 기다리면 인수 제안 가격을 2배로 올리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중 일부는 지치고 스트레스 받아서 팔 준비가 되어있었음
- $750M 미만이면 다음 라운드를 돌고, $1B 이상을 받으면 판매하기로 동의
- 만약 $750M~1B 사이라면 인수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다름. 왜냐하면 적어도 4년이상 그 곳에서 일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 우린 그 당시에 Microsoft(발머 CEO)라면 $1B, 페이스북이라면 $750M 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음
- 하지만 세상은 바뀌어서, 이건 우리가 Meta가 사회/민주주의/개인에 대해 얼마나 사악한지 알기 전이었고, Microsoft가 Satya Nadella 하에서 경이로운 전환을 하기 전이었음
- 인수 논의 전에 먼저 Waze의 사용자 확보를 가속화하는 데도움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 시작
- Microsoft, Amazon, Facebook 등과 논의함
- Facebook 은 제품 관점에서는 적합했지만, 파트너십을 맺은후 Waze가 커져버리고 구글이 인수하면 자신들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얘기함
- 그들은 ROFR(Right of First Refusal, 우선매수청구권)을 원했음
- 우리가 그걸 주고나면, 향후 거래가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줄 수가 없었음
- 타협끝에 페이스북이 구글에 대해서만 ROFR를 받는 것에 동의
- 그래서 여기서 더 나아가기전에 구글에 연락함
- "당신의 경쟁자와 계약할 예정인데, 이 계약은 당신들과 전략적 논의를 하는 것을 차단함. 우리가 밤에 서로 그리워하지 않을지 확인하려고 연락했음. 관심있다면 지금 논의해야함"
- 난 이걸 신의 성실 의무(Fiduciary Duty)로서 그냥 보낸거지, 구글이 관심을 가질지 몰랐음. 놀랍게도 그들은 우릴 만나고 싶어했음
- 구글 지도팀과 만나서 흥미로운 대화를 함
- 모두 지도 분야의 전문가였어서 서로가 뭘 잘 했는지를 칭찬할 수 있었음
- 미팅이 끝나고 Corp Dev Lead가 전화해서 인수를 검토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함
- 인수가격에 논의했는데, 우린 $1B 를 예상한다고 얘기했고, 난 그게 가능할 것 같다는 잘못된 인상을 받게됨
- 기본 실사를 진행하고 레리와 세르게이를 만남
- 최종 전화가 와서 Corp Dev Lead는 $450M 의 제안을 함
- 충격 받음. 난 우리가 $1B에 도달했다고 믿었기에
- 바로 "No" 라고 거절함
- 충격 받은 상대방 역시 "$450M 과 $1B 사이에서 합의 가능한 숫자가 없을까요?" 라고 물음
- 이 질문은 내가 하바드 로스쿨에서 들었던 협상 수업이 생각나게 했음
- 교수가 마지막 시간에 얘기한 것은 "결국엔 양쪽의 중간에서 끝나게 된다"는 것이었음
- 난 우리가 $1B 가치가 된다고 믿었고, 그건 협상 전술이 아니었음
- $450M 에서 협상을 시작하면 $1B에 도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 협상에서 나감
- 이사회는 협상을 추진하지 않는 것에 분노했지만, 이건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우리의 미래기 때문에 버텼음. 다시는 구글에 연락하지 않음
- 다시 페이스북으로 돌아가서 "주요 경쟁자로 간주할 주요 기술 회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음
- 그들의 Corp Dev가 "더 이상 다른데로 팔러다니지 않을 숫자는 뭔가요?" 라고 물었고, 그래서 $1B 라고 대답함
- 한시간 후에 몇시간 동안 유효한 $1B 짜리 텀시트가 도착했음
- 난 그 몇시간은 필요없었고, 즉시 사인해서 보냈음
- 2개의 이메일과 한번의 전화통화로 페이스북은 우리를 기본적으로 인수했음
- 오늘까지도 그들의 제안의 속도와 직접성에 대해 존경하고 있음
- 실사를 시작했고, 서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음
- 우리는 이미 거래가 성사되고, 이 실사는 우리가 논의한 모든 것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가정했음
- 반면 페이스북은 Waze로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하는 프로세스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 이 갭은 팀들 사이에 점점 더 긴장을 불러 일으킴
- 어떤 팀이 인수하는지, 누가 결정하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갔음.
- 다음 단계가 뭔지도 모르고 기다리는 날들을 보냈음
- 게다가 교류하는 사람들과의 케미도 좋지 않았음
- Mark(주커버그)와 나는 잘 맞지 않았고, 실사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들도 매우 어렸으며, 우리가 만든 것들을 경시했음
- 우리 엔지니어들의 평균 나이는 40이었고, 경험이 많았음
- 그들은 우리가 만든 것이 쉽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깊은 인상을 받지도 않았음
- 이 나이와 멘탈 갭이 계속 스며들었고, 절차의 명확한 오너가 없었기에 일이 꼬이기 시작함
- 우리가 실수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페이스북이 인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느끼기 시작
- 페이스북은 클로징을 위해 28일을 요청했는데, 그들이 우리와 함께 뭘 해야할지 알아내는데는 오랜 시간 이었음
- 이에 동의하는 실수를 했음
-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인수거래중 하나였고 회계사, 변호사, 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자가 관련되어있어서 뉴스가 유출될 수 밖에 없었음
- 내가 유출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과 구글은 여전히 내가 유출했다고 믿는 것 같음
- 더 많은 정보들이 유출되면서, 이에 대해 아는 사람의 수를 줄이고 이사회에 상세 내용 업데이트를 중단
- 거래 소식이 유출되자 Google의 Corp Dev 담당자로 부터 뉴스가 사실이냐고 전화를 받음
- 나는 그에게 기사 및 그 어떤 것도 그와 얘기할수 없다고 답변하자, 그는 이해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음
- 한시간 후에 구글로 부터 $1.15B의 요청하지 않은 텀시트가 메일로 왔음
- 이건 나를 곤경에 빠뜨렸음
- 나는 페이스북과 텀시트에 사인했지만, 판매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이를 알려야 하는 신의 성실 의무가 있었음
- 이 제안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나는 이걸 페이스북에 알렸고 그들은 내가 뉴스를 유출했다고 비난했음
- 개인적 역학 관계의 악화로 인해 그들은 참여를 중단했고, 텀시트의 기간을 다 써버렸음
- 만약 페이스북에 명확한 오너가 있고,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면 계약을 진행했겠지만, 팀간의 신뢰의 부족은 이걸 불가능하게 만들었음
- 시간이 다 되었을 때, 페이스북은 카운터오퍼를 하지 않았음
- 빠르게 Microsoft, Amazon, Apple 등을 접촉했지만, 아무도 빠르게 움직일 수 없었음
- 그래서 페이스북 텀시트가 만료되자 마자 구글과 텀시트에 사인했고, 8일만에 거래를 마감했음
- 내가 Google 에 가는 것이 옳은 일이었을까 ?
- 당시 페이스북의 거래는 주식 거래였고, 그들의 주가는 1주당 $25였음
- 우리가 그들과 계약을 체결했다면 약 10배수였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구글이 우리에게 맞는 곳이었다고 생각함
- 우리는 엔지니어링 팀과 함께 일했고, 우리를 독립적으로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줬음(10M MAU에서 150M MAU로)
- 그리고,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에 끼친 피해를 알면, 난 그곳에서 4년을 버티지 못했을 것
그래서 받은 교훈은?
- 인수 작업은 실제 거래가 시작되기 몇년전에 시작됨
- 잠재적 인수자를 파악하고 그들의 제품팀과 시간을 보내야함
- 그래서 연락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 지 알 수 있고, 그들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수 있음
- 의사 결정자들 사이에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가질 것
- 원하는 실제 숫자가 있어야함
- 이게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한 슈퍼파워임
- 파트너십 논의는 인수를 위한 최고의 촉매제임
- 이를 통해 팀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알아가고, 공동 제품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음
- 특히 결론이 "하지만 이걸 하려면 우리가 당신네를 소유해야 합니다" 인 경우
- 인수와 관련된 모든 것은 개인적임
- 왜 회사가 인수하는지부터, 가격과 절차까지 모두
- 누가 의사결정자인지 명확히 하고,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
- 인수는 설립자와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다른 첫번째 순간임
-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경계해야할 유일한 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 그리고 물론 모든 협상과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들면) 기꺼이 자리를 뜨고자 하는 사람이 더 좋은 거래를 얻을 것
- 항상 레드라인을 가지고 그걸 준수할 것
https://www.theverge.com/2023/6/27/23776329/google-waze-layoffs-ads
오늘은 레이오프 기사가 떴네요..
Waze에 이런 비화가 있었군요.
실제로 써보면 네비로 쓰기에 편리하고 직관적이어서 구글맵 보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친화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일 유명한건 이 사건이 있겠고요
https://ko.m.wikipedia.org/wiki/…
가짜뉴스 관련된 건
https://newspeppermint.com/2021/10/06/fanceshaugen/
마지막 교훈이 중요하네요. 제가 스타트업 CEO 들한테 자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번 투자를 못받으면 힘들어져요" 라는 말보다는 "투자 안 하셔도 저희는 갈길 갑니다. 물론 투자해주시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겠지만요." 라는 말을 하는게(그런 마음가짐 자체를 가지는 게) 훨씬 투자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