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 Stop: 애플에서 프로그래머로 26년 일한 뒤의 삶
(engineersneedart.com)- 애플에서 26년 일하고 1년반 전에 은퇴
- 프로그래밍을 쉰 것은 은퇴 후 약 4달 정도만
- 파이썬을 배우고, e-Ink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놀기 위해서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
- 다시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지만, 부담감은 훨씬 덜함
- 애플에서 일하기 전에는 쉐어웨어 게임을 만들었고, 몇가지 상용게임을 만들기도 함
- 프로그래밍은 원래 취미였기 때문에 결국 코드 작성으로 돌아가게 된것은 놀랍지 않음
- 파이썬에 입문한 뒤에는 자바스크립트 게임도 만들고, 다시 파이썬으로 복귀했음
- 하지만 2023년 올해에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나를 발견함
- 다시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지만, 은퇴후 첫 14개월동안은 여가시간에 다른 모든 종류의 일을 했음
- 목공 작업을 하거나, 블렌더와 3D 프린팅, 자전거 라이딩등 하느라 바빴음
-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올해부터 다시 풀타임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기 시작
- 35년전 매킨토시용 쉐어웨어 게임을 개발하며 밤새던 시절이 떠오름
- 이게 좋은 일인지 모르겠음. 밤늦게 까지 코딩하고, 아침에 커피와 잉글리시 머핀을 먹으며 다시 코딩을 함
- 프로그래밍이 인생에서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기 시작 (테이블톱이 녹슬기 시작했고, 자전거는 차고에 걸려있음)
-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나 파이썬(또는 스위프트)가 아닌 나의 오랜 천적 C가 나를 부르고 있음
- 30년전에 만들었던 쉐어웨어 게임들을 다시 재작성해 보고 싶어졌음
- 내가 뭘 얘기하려는 거지? 내가 프로그래밍 중독이 있다고? (아마도)
- 커리어 열차에서 내렸을 뿐인데, 다시 완전히 돌아왔다는 것에 놀라워 하고 있음
- 내가 탄 곳과 같은 정류장에서 내렸음(Same Stop)
- 그냥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낭만적인 생각을 하는 늙은이 일 수도 있음
- 난 다시 별것 아닌 게임을 만들면서 나를 즐겁게 했던 C 코딩으로 돌아왔음
- 물론 플로피에 계속 저장하기 위해 Cmd-S를 연타하던 Mac Plus도 아니고, 다이얼업 모뎀도 아니라 스택오버플로우를 뒤지면서..
진짜 자기가 좋아했던게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같은 길을 가면 좋겠어요. 저기에 더해서 지식전달도 같이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어요.
제 나이 43살에 선생님께서 나열하신 중간 어디쯤 제가 있는 것 같고,
제가 그리는 미래와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목공, 자전거, 자연에서의 힐링.
다만 저는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고, 이 기반 기술을 이용해서 저만의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
Smart Farming 같은?
어쩌면 제 미래가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ㅎㅎ...
중간에 사소한 오타가 하나 보입니다. (테이블톱이 녹슬시 시작 -> 테이블톱이 녹슬기 시작)
쉬고 싶은 순간도 있고 다신 안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도 있고 집에 가면 어떻게든 키보드 잡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져도 코딩을 하고 있는 모습이군요.
저는 낭만적인 것 같아요 내가 하고싶었던 개발이랑 회사에서 하는 개발은 또 다르니까요..
GitHub 프로필에 30년 공백을 깨고 쉐어웨어로 돌아왔다고 적었네요
https://github.com/EngineersNeedArt
원글 마지막에도 링크가 있지만, 예전에 짠 게임을 재작성해서 Steam 에서 판매중입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318420/Glypha_Vintage/
개발자들이 은퇴하면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