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P by heal9179 2022-11-02 | favorite | 댓글 27개

기술 업계의 독성 말투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고찰한 글입니다.

기술적으로 높은 레벨에 도달하면 얻게 되는 특성과 이로 인해 고급 프로그래머가 흑화하는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직접 인용하진 않았지만, 『기술 업계의 독성 말투 문제, 고칩시다!』 링크를 첨부합니다.

저는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글 입니다.
실력은 노력해서 키울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인성은 바꾸기 어렵다 생각해요.

저희도 특히 채용시 업무 관점의 에티튜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별로 동감이 안갑니다. 제 경험상 실제로는 아직 멀었는데 자신이 실력 좋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들이 까칠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 네카라, 해외 빅테크 (MAGA) 다 다녀봤는데 국내외를 통틀어 정말 존경할 만하고 실력좋은 개발자들 중에 까칠한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겸손하고, 항상 배우려고 하고 경청도 너무 잘해서 놀랐던 적이 많습니다.

오히려 경력은 오래 되었지만, 물경력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까칠했던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것도 제 주관적 경험이긴 하지만, 어쨌든 해당 글은 정말 전혀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글 같아 보이네요.

더닝크루거 곡선과 비슷한거같습니다. 알아갈수록 오히려 자신이 모른다는걸 깨닫는.

위 글은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일을 예로 들은 것 같은데, 그렇게 적절한 예는 아닌것 같습니다. 실제 회사에서 일어는 상황을 가정하다면,
여러분이 3년차 개발자인데, 1년차 개발자 3명을 데리고 일을 한다면 어쩌면 위 글에서 언급한 고급 프로프로머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주니어중 한 사람이 git push --force로 작성한 코드를 날려버렸다고 생각해보세요.
실제 이와 비슷한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면 상당수 시니어 개발자는 빨간약 먹고 흑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경우는 어떤 실수도 용납하기가 어렵겠죠. 참고로, 개발자 직군은 이런면서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나 간호사 직군이 더 심하지 않을까요?

인성 안좋은 사람이 AAA인 경우를 보편적인 것 처럼 확대 해석 한 글이라고 생각함

사...사랑합니다

구글 디스커버에서 뜬거 보고 왔는데 여기에 이렇게 적어도 되나 모르겠네요.
독성 말투라는 표현이 제가 생각하던 무언가 불편했던 상호작용을 잘 표현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원문에서 표현하는 내용과 달리 이런 독성 말투라는 것이 꼭 AAA의 특성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AAA들이 독성 말투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독성 말투 자체는 AAA와 전혀 관련없이 여러가지 이유로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그냥 인성이 좋지 못해서 그런 경우도 있는가 하면,
단순히 사이가 좋지 않은 인간관계에 한해서만 주고받는 경우도 있고,
평소에는 친절하다가도 업무나 기타 압박감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독성 말투를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토론중에 논쟁이 격렬해지면서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요...

심지어 AAA가 아님에도 불구하고(애시당초 AAA의 기준이 명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가 AAA라고 생각하여 해당 분야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에게 독성 말투를 구사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이건 그냥 어떤 사람의 성격이나 상태, 상황, 분위기에 따라서 나타나는, 일시적일 수도 있고 영구적일 수도 있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라고 봅니다.

원문을 쓰신 분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칫하면 그냥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러이러한 이유로 AAA들은 원래 이러니까 알아서 참아라'라는 식으로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인 이유로 독성 말투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누구든 어느 시점엔가 인내심에 한계가 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입니다. 오랜 시간 일하면서 아직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면 그냥 존경스러울 따름이죠. 단지, 다른분이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저런 이유를 댄다고 해서 원래 그러니 참아라 하고 정당화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든 독성 말투를 쓸만한 상황이라면 쓰게 됩니다. 그 대신 그로인해 발생하는 결과(인간관계, 의사소통의 단절, 증오, 분쟁 등)도 당사자가 짊어지고 가야겠죠.

다들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알아서 상황에 따라서 잘 하면 될거라고 봅니다. 물론 안쓰면 더욱 좋구요.

다만... 흑화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공감하긴 합니다. 독성 말투라는게 쓰는 사람만 나쁜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쓰지 않으면 내 멘탈이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일하다 잠깐 시간이 비어서 뭔가 시간때울 것이 필요했는데 좋은 생각할 거리가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뭔가 댓글을 열심히 작성했는데 주장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아서 지우게 되네요. (아까운 내 한시간이...)
주장은 존중합니다만, 여러명 이 건설적인 대화를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글 같습니다.

링크글의 주장이 터무니없고 편견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그런 걸까요,
『기술 업계의 독성 말투 문제, 고칩시다!』 링크도 편견과 허구와 비하가 섞인 과거의 흔적들이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엔 적용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IT에서 유명한 회사를 대부분 다녀봤지만 실력과 경험과 인성은 대체적으로 비례했습니다. (한, 두명은 좀 힘들긴 했어요..)

주변에 AAA가 많다는 분들이 상담을 해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주로 스타트업 직원이에요)
저는 그런 환경을 벗어나야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고, 나오지 않으면 불행한 삶만 남아있다고 조언합니다.
상처는 평생 남고 좋은 회사는 많기 때문입니다.

독성 말투는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아닌지요?
단지 인간보다 컴퓨터와의 관계가 익숙할 뿐입니다만..

프로그래머의 독성 말투가 유독 문제되는 이유는 뭘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외 사례는 됐고 우리의 사례를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문화가 많이 다르니까요.
일단 저는 직급이 올라갈/나이가 들 수록 독선적이고 자기 확신이 강하고 거기에 독성 표현을 장착한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 같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직종 무관하게요. 사회적 지위를 객관적으로 인정 받은 직종일 수록 더 심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블라인드나 리멤버 같은 곳엔 상사 욕이 많습니다.
여기서 그냥 성급하게 끝맺어야할 것 같은데요,
그냥 온라인에서 IT 직종 사람들끼리 찻잔 속에서 지지고 볶고 있는 중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주장은 있지만 근거는 없고, 그럴듯한 주제를 다뤘지만 본문은 지나치게 빈약합니다. 동의하고 말고 판단할만한 글이 아니네요.

일부 고급 프로그래머가 좋지 않은 인성이나 날카로운 태도를 가질 수는 있지만...
좋지 않은 인성과 날카로운 태도를 가져서 고급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식의 논조는 글쎄요...?
글의 인과관계가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은 날카로운 태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근데 일부는 그것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논쟁의 시작은 '안 해도 의사 전달에 전혀 지장 없는 말'을 '굳이' 덧붙여서 일어나는 게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고급 프로그래머가 비아냥대도 감사해라"는 논조인데.. 산업과 학계를 멍들게 하는 말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인성의 문제는 고급 프로그래머들에게서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공통의 특성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너무 주관적으로 쓴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글이 많이 읽히게 되면 윗 댓글에서도 지적하신 것처럼 태도에 문제가 있는 고급 프로그래머들을 묵인하게 되는 부정적인 사회적 효과가 생길까 우려가 살짝 생기네요.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에서도 많이 비판을 받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별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다른 글이랑 착각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몇 가지 감상을 드리고 싶네요.

우선 생활코딩은 글로벌 기준, 혹은 한국 기준으로 보아도, de-facto Q&A 소통 창구가 아닙니다. 따라서 생활코딩을 베이스로 사고를 전개하면 당연히 특수한 결론에 도달하기 쉽습니다. 이 칼럼은 그렇게 도달해버린 듯 하고요.

그리고 파란약을 먹은 AAA의 예시는 솔직히 재밌었습니다. 매트릭스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파란약의 본래 의미와는 좀 안맞는 것 같긴 합니다만... 별로 중요한건 아니죠.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선...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초보 개발자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기로 다짐한 (글의 비유를 따르자면 빨간약을 먹은) AAA는 약을 하나 더 고르게 됩니다. 노란색 약은 모든 사실을 가감없이, 여과없이 그대로 쏟아붓습니다. 그 진실을 마주한 신입개발자의 심정에는 별로 관심이 없죠. 버티냐 못버티냐는 그 신입이 알아서 할 바입니다. 바솔로뮤 쿠마가 조로에게 루피의 고통을 그냥 툭 던졌듯이요.

반면에 어떤 AAA는, 노란색 약 대신 초록색 약을 먹기로 합니다. 초록색 약은, 신입의 심정을 고려합니다. 탐캣 최대 스레드가 디폴트 값인 200개로 제한되어있다면, SpringMvc 프레임워크에서 최대 동시 커넥션이 200일까요? 최신 버전 톰캣을 쓰고 있다면 (즉 SpringMvc 라이브러리를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면) 그 가정이 깨집니다 (ref). "그러나 그게 지금 이 신입개발자가 알아야 할 사실인가?" 초록색 약을 먹은 AAA는 이것을 항상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이 노란색 약과 초록색 약을 추가한다면, 여기에 댓글 다신분들도 대체로 납득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글의 신뢰도나 호감도와 무관하게, 만약 이 글이 @heal9179 님 본인의 글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피드백받기 위해 이곳에 공유해주신 부분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겐 그게 긱뉴스가 지향하는 방향이 아닐까 싶어요

제 글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분석하려고 한 시도가 재미있어 보여서 공유드리는 목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동의하기 어려운 글입니다. 추측성 글 같네요. 글쓴이도 이를 인지하고 "물론 통계적으로 연구해본 것은 아니지만" 따위를 덧붙이는 걸 보면요ㅋㅋ 긱 뉴스엔 더 좋은 글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글에 적힌 추측처럼 많은 고급 프로그래머들이 경로 의존적으로, 혹은 생존 편향에 의해 대체로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경향을 인정하더라도 (저는 이 추측에도 동의가 안 되지만), 그런 프로그래머들의 태도를 상당히 긍정하고 정당화 해주는 듯한 글로 읽히네요. 이런 글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여러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청소년 범죄에 더 쉽게 빠진다는 현상을 사회학적으로 인정한다고 해서, 그런 범죄는 뭐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이자라는 뉘앙스로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유인을 억제해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든가 하는 대책을 얘기하지요.

마찬가지로 현재 고급 프로그래머들 사이에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경향을 인정하더라도, 그러면 우리가 그런 태도를 어떻게 잘 관리하고 억제해서 더 나은 일터와 업계를 일굴 것인가를 반드시 함께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떻게 동작 가능할지 상상하는 일보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왜 안 되는가에 대한 온갖 이유를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태도가, 나쁘거나 멍청한 아이디어에 쓰는 모든 사람의 시간을 아낀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일은 자유로운 생각에서 수확할 수 있는 창의력을 침식하는 일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글은 참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군요. 위 댓글의 비관적 태도를 포함해서 말이예요. :)

저도 설사 그러한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데 쓰여야하지
합리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막상 본문에서 예시로 든 리누스 토발즈도 얼마 전에 자신의 과거 태도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https://arstechnica.com/gadgets/2018/…

동의하기 어렵네요. 별다른 근거 없이 인상과 짐작만으로 틀린 결론을 이끌어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란약 먹은 분들이 많긴 한 듯 ㅋㅋ 페북에 맨날 음식 사진만 올리는 분들이 있긴 하죠.

저희 회사에서 상호 평가할 때 보는 행동 강령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특히 토론 시간이 많아서 독성 말투가 있으면 일이 진행이 안되거든요.

착한 말로 풀어 내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고, 면접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바케라고 생각은 듭니다..
빨간약 먹고도 친절한 사람도 있습니다 ㅎㅎ ( 긱뉴스에 그런 분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