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P by kunggom 2021-02-02 | favorite | 댓글 2개

리누스 토르발즈가 개발 버전의 리눅스 커널에서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의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태니엄은 인텔이 2001년에 출시한 차세대 64비트 아키텍쳐였습니다. 인텔은 이 아키텍쳐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CPU로 혁신을 할 생각이었죠. 그러나 인텔의 야심과는 달리 아이태니엄의 실적은 좋지 않아 ‘아이태닉’(Itanic)이라는 조롱을 받을 지경이었습니다. 가격은 비싼데 성능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고 호환성과 같은 문제도 심했다고 합니다. 대세는 순식간에 AMD64로 흘러갔지만, 인텔은 하이엔드 서버 제조사인 HP(현 HP 엔터프라이즈)와 맺었던 계약 때문에 아이태니엄을 포기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지금껏 지원을 끊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의 출하가 올해(2021년) 7월 29일로 공식적으로 완전히 종료됩니다. 실제로는 이미 한참 전부터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하지만요.

윈도우 및 상당수 리눅스 배포판의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지원은 이미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리눅스 커널 소스에서도 아이태니엄 지원이 빠지게 됩니다. 비록 시장에서 실패한 제품군이지만, 그래도 레거시는 꽤나 오래 남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공식적으로 주문을 받고 있었던게 (당연히 아무도 주문안하겠지만) 놀랍네요.
엔터프라이즈 마켓은 역시나 무섭네요. 인텔이 컨슈머 IoT 시장 노리고 만든 에디슨 같은 녀석들은 포기할 때 출시한지 1년도 안 된 제품들 마저 생산중지했었는데 말이죠. [1]

[1] http://linuxgizmos.com/intel-pulls-the-plug-on-its-joule-edison-and-ga…

정확하게는 주문받기 자체는 작년 이맘때쯤 이미 중단되었고, 그걸 출하하는 것 자체가 서류상으로 종료되는 것이 올해 7월 29일이라고 합니다.
https://qdms.intel.com/dm/i.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