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도, 데드라인도, 풀타임 직원도 없는 회사
(sahillavingia.com)-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 Gumroad의 일하는 방식 이야기
- 총 25명이 일하지만, 대표 포함 누구도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음
ㅤ→ 하지만, YoY로 85% 성장, 년 매출 120억달성, 창작자들은 1900억원을 벌었음
-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카피하길 바라지 않음. 우린 큰 계획에 의한게 아니라 우연히 이렇게 되었음
ㅤ→ 그래도 다른 사람들 또는 그들의 고객에 도움이 될거 같아서 정리해 봄
[ Freedom at all costs, 무엇보다도 자유 ]
- 2015년에 정리해고를 했지만, Gumroad 는 계속 성장
- 그렇지만 풀타임(상근) 직원을 고용하고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을 두는 것은 불가능했음
- BigBinary라는 인도 회사를 통해서 계약직을 고용
- 이 계약직들이 회사를 살렸음. 내가 기능을 설계하고, 서포트 티켓에 답변하고, 새로운 걸 만드는 동안 그들이 버그를 잡고 사이트를 유지보수함
- 정리 해고 했던 고객지원 담당 직원을 시간당 계약으로 재고용했음
- 그러면서 Utah 로 옮기고, 풀타임 창작자가 되어보기로 함
- Gumroad는 이제 1조 회사가 되지 못하지만, 나는 중요한 "시간"을 얻었음. 이것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수업을 들음
- 난 번아웃 상태였고, 필요이상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기에, 난 "미팅 과 데드라인 없는 문화"를 도입했음
-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장" 대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유(Freedom at all costs)"
- 이 방식으로 Gumroad 는 수익을 유지하면서도, 취미를 위해 적절한 휴식을 취할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은 계속 개선 되었음
[ How we work, 우리가 일하는 방식 ]
- Gumroad 에서 일하는 것은 Rails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일하는 것과 비슷. 하지만 오픈소스가 아니고, 돈을 받는다는 차이가 있음
- 회의가 없는 대신, GitHub/Notion 그리고 가끔 Slack으로 얘기를 함. 24시간내에 답변을 받길 기대하며
- 스탠드업 및 "동기화(sync)"가 없기 때문에 명확하고 사려깊은 의사소통 방식이 필요
ㅤ→ 모든 사람이 글(문서)을 잘 써야하고, 많이 써야함
- 데드라인도 없음. 점진적으로 ship하고, 개발중인게 현재 프로덕션보다 좋을때 마다 배포함
- 물론 세금처럼 특정 기한을 가지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누구에게도 뭘 해야하는지, 얼마나 빨리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함
- 새로 누군가 조인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함 : Notion 대기열에 가서 작업을 선택하고 일을 시작, 필요할때는 설명을 요청
- 분기별 목표나 OKR을 사용하는 대신, 하나의 목표(북극성 지표)를 가지고 움직임 : "창작자의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
- 이건 간단하고 측정가능하므로 회사의 모든 사람이 기능이나 버그수정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음
- 하지만, 무자비하게 우선 순위를 정하진 않음
- 사람들은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직관에 의존할 수 있음. 우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배포를 계속하는 한, 결국 중요한 것을 해내게 되기 때문
- 공개된 로드맵은 창작자들이 우리가 이것을 책임지도록 함(accountable)
ㅤ→ https://www.notion.so/gumroad/Roadmap-ce2ad07c483046e7941227ad7810730d
- 거대한 제품들도 이런 방식으로 ship(배포)함
- 2020년 11월에, 1년간 준비한 정기결제 모델인 Gumroad Membership을 런칭했고, 현재 수백명의 창작자가 월 150만불 이상을 벌고 있음
ㅤ→ Gumroad, Membership 서비스 공개 https://news.hada.io/topic?id=3232
- 멤버쉽 서비스를 개발한 엔지니어 Helen Hood 가 말하길,
"내 경력에서 가장 큰 제품 출시였고, 한번의 회의나 화상회의 없이 출시를 진행했어요.
나는 개방형 사무실과 칠판,스탠드업 미팅 및 스프린트 계획이 있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에서 일해봤고,
의사소통이 거의 없이 자신의 프로젝트만 보는 원격팀에서도 일해봤지만,
Gumroad 에서 일하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내 생산 시간을 극대화 하도록 해주고, 내 한계에 도달 하면 쉴수 있습니다."
이 말은 좀 광범위 하니까, 이걸 각각의 문서로 정리해보면
( 각 링크의 문서도 굉장히 재미납니다 )
• 다음에 뭘 할지 어떻게 결정하나요? https://notion.so/gumroad/…
ㅤ→ "하루가 끝나갈때쯤 Gumroad에 다양한 감정이 듭니다. 예술 프로젝트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우린 때때로 재미있고 일하기 좋은걸 선택합니다. 창작자들이 말하는 걸 듣는걸 좋아합니다. 어떤 일이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하지는 않습니다."
• 어떻게 의사소통 하나요? https://notion.so/gumroad/…
ㅤ→ "폰의 모든 알림을 끄세요"
• Gumroad에서 일하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https://notion.so/gumroad/…
ㅤ→ "우린 점진적,반복적으로 Ship하고 1년에 한번 대규모 핵심출시(tentpole launch)를 합니다. 매월 창작자가 얼마나 많은 수익을 얻었는지 확인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여행 자체가 재미난 것이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 Gumroad에서 안좋은 점은 ? https://notion.so/gumroad/…
ㅤ→ "성장의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내년에 팀을 두배로 늘릴 계획같은건 없습니다. 몇가지 리더십 역할이 있을수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Gumroad의 커리어 패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 Gumroad 의 Chris Maximin 이 말하길,
ㅤ"이렇게 일하는 방식은 제가 경함한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보여줍니다.
ㅤ실제 업무에만 집중할수 있도록 하기에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을 만듭니다.
ㅤ1) 회사는 끝없이 쓸모없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값비싼 엔지니어를 고용할 필요가 없고
ㅤ2) 엔지니어가 더 많은 일을 하고 배우게 됩니다.
ㅤ이게 장기적으로는 그들에게 더 이득입니다"
- 이것은 꼭 엔지니어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님
ㅤ→ 고객지원, 위험관리, 콘텐츠, 성장, 제품 우선순위 결정, 디자인 피드백 등이 다 이런 방식으로 처리됨
[ Minimum Viable Culture, 최소 실행 가능 문화 ]
- 이렇게 일하는 방식은 모두에게 맞지는 않음
- Retreat(휴양,수련회 등의 의미)도 없고, 슬랙에 소셜 채널도 없음. 성장의 기회도 제한적임. 큰 회사들이 제공하는 보상패키지 들과는 경쟁할 수 없음
- 하지만 우린 유연성(flexibility)에서 경쟁하고 이길수 있음
- Teachable 의 제품담당 부사장이었던 Sid Yadav는 2018년에 Gumroad에 조인했음. 그가 말하길
ㅤ"대부분의 기업가들은 두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ㅤ풀타임 직업을 가지고 밤/주말에도 일하거나,
ㅤ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시작하는 위험을 감수하기.
ㅤGumroad는 세번째 방법을 제공합니다.
ㅤ난 일주일에 20~35시간만 계약해서 일하고,
ㅤ일주일에 이틀정도는 내 새로운 일을 위해 아이디어를 키울수 있었습니다."
2020년에 Sid는 Gumroad를 떠나서 자신의 창작자 이코노미 회사인 Circle https://circle.so/ 을 차림. 다른 Gumroad 동료와 함께
ㅤ→ Circle은 회원제 유료 커뮤니티 플랫폼
- Gumroad 에서 일하는 것은 누군가의 정체성의 전부가 아님
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쓸 삶의 다른 부분( 창의적인 부업, 가족, 그외 많은 것들)을 위해서 필요한 만큼만 Gumroad 에서 일함
- Gumroad 엔지니어인 Nathan Chan이 말하길,
ㅤ"나는 내 경력에 있어 다른 어떤 회사보다, 내 시간으로 더 많은 가치를 만들고 있음.
ㅤ육아에 완전히 참여하고 내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볼수 있음"
- 이것엔 나도 포함됨(창업자인 Sahil)
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Gumroad를 구축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음
ㅤ→ 요즘은 취미처럼 내 삶의 일부임
ㅤ→ 예를 들어 요즘은 재미로 그림을 그리고, 가끔씩 그림을 판매함
[ Company of Creators, 창작자들의 회사 ]
- 어느날 Daniel Vassallo로부터 이메일을 받음. 그는 Gumroad 에서 1년에 25만불(2.8억)을 버는 창작자였기에 이미 누군지 알고 있었음
- 그가 우리 서비스를 이미 사용하고 있었기에, 다음에 해결할 문제가 뭐고, 자신이 뭘 도울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음
ㅤ"저는 Gumroad를 사랑해요(이걸로 살아가고 있죠!).
ㅤ제품의 범위와 전략을 좋아하고 있어서, 내가 PM 작업을 맡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ㅤ하루에 평균 2시간 정도만 할애 할 수 있겠지만, 매일 가능해요.
ㅤ이게 당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Commitment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가능한 곳이 Gumroad라고 생각합니다."
- 이건 완벽하게 잘 맞았고, Daniel 은 우리의 Head of Product 가 되었음.
- Gumroad 에도 큰 도움이 되는게, Daniel 이 Amazon 에서 그만두기 전에 그는 일년에 40만불을 벌었지만, 우린 그에게 일년에 12만불만 지불합니다.
- "어떻게 그렇수 있냐구요? 그는 일주일에 10시간만 일합니다"
[ Getting Paid, 급여 받기 ]
- 실제로 우린 각자의 Role에 따라 시간당 비용을 지불합니다. 범위는 시간당 $50(고객 지원) 에서 $250(Head of Product) 까지 다양합니다.
ㅤ→ ( 그러니까 Daniel은 하루에 2시간 500달러씩 일년에 240일 = 12만불 받고 일하는 것 )
- 최근에 나는 전세계적으로 급여를 표준화 했습니다.
ㅤ→ 근무자가 샌프란시스코, 방갈로(인도), 라고스(나이지리아) 등 위치에 상관없이 동일한 급여
- 이 급여는 인터뷰 프로세스 중에 서로 협의.
ㅤ1. 양식을 통해서 지원
ㅤ2. 급여를 받지 않는, 몇시간 짜리 챌린지를 진행
ㅤㅤㅤ→ Gumroad 에서 실제 일하는 상위 레벨 업무와 비슷.
ㅤㅤㅤ→ 큰 배포를 쪼개거나, 새 기능의 스키마를 디자인하거나, 고객센터의 아티클을 작성하거나)
ㅤ3. 급여를 받는, 몇주짜리 Trial 기간을 거침.
ㅤㅤㅤ→ Gumroad 에서 매일 진행하는 업무와 비슷
ㅤㅤㅤ→ 버그 수정, 기능 배포, 고객 지원 티켓 답변
- 회사내에 모든 사람의 평균 근무시간과 받는 급여를 정리한 문서가 있음. 이걸 통해서 각 팀이 보상결정을 할때 대표만큼 정보를 가질수 있음
- "잔업 방지(anti-overtime)" 비율이 있어서, 일주일에 20시간이 넘어가면 급여의 50%만 받으며 더 일할수 있음.
ㅤ→ 이걸 통해서 가장 높은 레버리지 작업에 대해 높은 시간당 레이트를 가질수 있고, 사람들이 원하면 주당 더 많이 일할수 있음.
- 이 유연성과 현금 외에는 어떤 종류의 특전도 없음
- 분명히 말해두지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 모든 직원은 자신의 건강관리에 대해 책임이 있고, 자신의 전화/노트북/인터넷 및 기타 필요한 것을 모두 각자 지불해야함.
- 이 시스템에는 단점이 있음. 사람들은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추적해야함. 어떤 사람들은 일이 조금 더 많거나 적더라도 그냥 일주일에 20시간만 청구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15분단위로 부지런히 추적해서 매우 자세한 청구서를 보내기도 함
- Daniel 이 Quater-time(하루 8시간중 2시간만 일하는) Head of Product로 합류한 후, Randall Kanna도 Head of Community 로, Philip Kiely 도 Head of Marketing 으로 모두 2시간만 일하는 형태로 합류했음. Randall,Philip 역시 모두 Gumroad 창작자 이기도 함.
- 창작자들은 자신이 뭔가를 만들어서 돈을 버는데, Gumroad 도 똑같이 할수 있지 않을까요 ?
ㅤ→ 이게 바로 Creator Economy(창작자 경제)에서 일하는 느낌이어야 합니다.
[ The future of work is not working, 일의 미래는 일하지 않는 것 ]
- 최근에, 저는 풀타임 직원없이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 전체 풀타임 근무에 대해서 얘기했지만..
ㅤ"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그때 내가 "normal"한 방식으로 일해서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망가지지 않은 것을 고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음
-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방식이 멤버들이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에 더 좋음.
ㅤ"freedom over growth, sustainability over speed, life over work."
ㅤ"성장보다 자유, 속도보다 지속가능성, 일보다 삶"
- Gumroad 홈페이지에는 이걸 사용하려는 창작자에게 장점에 대해 명확히 설명.
ㅤ"9-5시 일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양복과 넥타이를 벗고, 통근을 버리세요.
ㅤ당신의 작업물(craft)에 대한 대가를 받으세요"
- "진부하지만(cliché) 우리는 창작자를 위한 창작자의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제가 Hada 와 GeekNews 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과 거의 비슷합니다. ㅎㅎㅎ
긱뉴스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기능을 만들고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어요.
2015년에 정리해고를 했던 경험들을 포함한 Gumroad 창업자의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보실수 있습니다.
- 1조 회사를 만들다 실패한 경험 이야기 https://news.hada.io/topic?id=2
글에서 언급한 Head of Marketing 인 Philip Kiley 가 이 내용이 진실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적었습니다.
-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25674516
이 글의 제목처럼 Gumroad 와 비슷하게 회의/데드라인/상근 직원 없는 회사만 모아보는 페이지도 벌써 생겼습니다.
- https://creatorjob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