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이 약 1,000명인 바티칸 시국은 과학자·사회과학자·교황청 부처를 연결해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에게 영향을 미칠 AI 윤리 기준을 만들고 있음
- 교황 Leo XIV의 첫 회칙 Magnifica Humanitas는 AI 자체보다 개발자와 사용자가 부여하는 목적을 중시하며, 일자리 소멸·허위정보·자율무기·알고리듬 차별을 구체적인 위험으로 다룸
- 교황청은 Minerva Dialogues, Rome Call for AI Ethics, Antiqua et Nova 등을 통해 기술 기업·정부·종교 지도자와 10년 이상 AI 문제를 논의했고, Anthropic은 가톨릭 사상가들에게 Claude 헌법 작성에 관한 조언도 받음
- 과거 회칙 Rerum Novarum과 Laudato Si는 여론을 즉시 바꾸기보다 정책·기관·투자 활동으로 번역되면서 최저임금법, 기후 정책, 화석연료 투자 철회 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침
- Magnifica Humanitas의 영향력도 즉각적인 태도 변화보다 교회 기관·정치권·교육계·기업이 교황의 도덕적 어휘를 AI 정책과 시스템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음
교황청의 과학·기술 자문 체계
- 바티칸 시국은 군대와 입법부가 없고 시민이 약 1,000명이며, 걸어서 15분이면 가로지를 수 있는 작은 국가임
- 교황은 가톨릭의 영적 지도자이면서 전 세계 14억 명, 인류의 18%에 해당하는 가톨릭 신자들이 핵물리학·기후변화·세계화·AI를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 왔음
- 교황 Leo XIV는 첫 회칙을 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로 명명하고 AI와 인간 조건을 주제로 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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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과학원
- 교황의 현대 과학 자문기구인 Pontifical Academy of Sciences(PAS) 의 계보는 1603년 로마의 18세 왕자 Federico Cesi가 설립한 Accademia dei Lincei까지 거슬러 올라감
- 초기 구성원에는 네덜란드 자연학자이자 의사인 Johannes van Heeck, 초기 미시생물 연구를 수행한 수학자 Francesco Stelluti, Galileo Galilei가 포함됨
- 오늘날 PAS는 교황이 종신 임명한 36개국 출신 회원 80명으로 구성되며, 종교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함께 참여함
- 전 NIH 원장이자 Human Genome Project 책임자였던 Francis Collins와 노벨화학상 수상자 Aaron Ciechanover가 현 회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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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원과 교황청 행정조직
- John Paul II가 1994년 설립한 Pontifical Academy of Social Sciences(PASS) 는 윤리·공동선·사회정의·지속가능성을 연결함
- PAS와 PASS는 바티칸 내부의 르네상스 시대 건물 Casina Pio IV를 함께 사용하며, 교황의 견해를 발전·정제해 재위기의 공식 정책으로 만드는 데 관여함
- 두 아카데미는 가톨릭교회의 중앙 통치기구인 Roman Curia와 긴밀히 협력함
- Curia는 Secretariat of State, 16개 dicastery, 재판소와 재정기관으로 구성됨
- 교황의 사목 활동을 지원하는 인원은 3,000명 미만이며, Curia는 교황의 “긴 팔”로도 불림
- AI는 순수한 과학 문제가 아니므로 여러 부처가 교황의 판단에 참여함
- 회칙 공개 직전인 5월에는 교리·교육·인간개발 부처 등 바티칸 산하 7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AI 부처 간 위원회가 출범함
- 회칙은 사회과학의 구체적인 통찰을 교회의 가르침에 활용한다는 St. John Paul II의 입장을 인용하며 전문성을 중시함
교회가 AI 논의에 참여해 온 과정
- 약 10년 전 LinkedIn 공동창업자 Reid Hoffman을 포함한 Silicon Valley 경영진이 프랑스 사제 Eric Salobir에게 바티칸과 접촉할 방법을 문의함
- 이들은 AI가 빠르게 발전해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교회에 경고하려 했음
- 이후 바티칸의 Dicastery for Culture and Education이 Minerva Dialogues를 조직했고, Silicon Valley와 교회가 디지털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논의하는 연례 모임으로 발전함
- Pontifical Academy for Life는 2020년 RenAIssance 행사를 열고 Microsoft·IBM·이탈리아 정부가 서명한 공동 원칙인 Rome Call for AI Ethics를 마련함
- 교황 Francis는 2024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율무기 금지를 촉구함
- 이듬해 Dicastery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와 Dicastery for Culture and Education은 AI와 인간의 관계를 다룬 30쪽 분량의 Antiqua et Nova(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를 공동 발간함
- 의료·전쟁·딥페이크·노동을 비롯한 AI 윤리 문제를 다룸
- 신자들에게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증진하도록 AI를 사용하는 도덕적 행위자가 될 것을 요구함
Magnifica Humanitas의 AI 원칙
- AI는 본질적으로 악하지 않지만, 그것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회칙의 기본 입장임
- 일자리 파괴·허위정보·자율무기 등을 구체적인 위험으로 열거한 뒤, 인간과 삶의 관계 자체가 위기에 놓였다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룸
- 인간의 결함과 한계는 교정해야 할 오류가 아니며, 인간은 한계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때로는 한계를 통해 번영한다고 봄
- 사람들에게 “우리 시대의 건설 현장”에서 끈기 있게 일하고 공동선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요청함
- 일상에서 AI가 차지하는 위치를 다음 질문으로 점검하도록 권함
- AI가 인간관계에서 진정한 친밀감을 구축하도록 돕는가
- AI가 정의와 평화를 증진하도록 돕는가
Rerum Novarum이 남긴 선례
- 산업혁명 절정기에 교황 Leo XIII가 작성한 Rerum Novarum은 과학적 발견으로 달라진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다뤘으며, 기독교 사회운동의 Magna Carta로 불림
- 사유재산권을 인정하면서 노동조합과 생활임금의 권리를 옹호했고, 자유방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모두 거부함
- 소수의 막대한 부, 대중의 극심한 빈곤, 노동계급의 자립과 결속 강화, 도덕적 타락을 당시의 문제로 진단함
- 교황 Leo XIII는 1880년대 노동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이론가·사회정의 실천가·Jesuit 공동체의 의견을 모음
- 이 회칙은 가톨릭 사회교리의 토대가 되었고, 미국 New Deal 입법과 유럽 기독민주주의 정당에 영향을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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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의 목소리를 반영한 Magnifica Humanitas
- 교황 Leo XIV도 과학자와 엔지니어, 젊은 세대를 걱정하는 부모와 교사, 자율무기와 알고리듬 차별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회칙을 작성함
- St. Paul VI의 말을 인용해 과학적 진보·기술적 성취·경제성장이 진정한 도덕적·사회적 진보를 동반하지 않으면 결국 인간에게 해가 된다고 강조함
Anthropic과 가톨릭 사상가들의 협력
- Anthropic 공동창업자이자 해석 가능성 연구자인 무신론자 Chris Olah는 회칙 발표 자리에서 교황 가까이에 앉아 교회가 AI 업계를 감시해 달라고 요청함
- 연구소가 실패할 때 이를 알릴 지식 있는 비판자와 산업의 인센티브에 휘둘리지 않는 도덕적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함
- Anthropic은 3월 기독교 지도자 15명을 초청해 AI 모델의 구축·훈련·운영 방식을 가르치고 Claude 개발에 관한 조언을 구함
- 사제·주교·신학자를 포함한 일부 가톨릭 사상가는 Claude의 가치관을 정의하는 Claude 헌법 초안에 직접 참여함
- Anthropic 직원들은 이 문서를 모델의 “soul doc”이라고 부름
- 교회는 AI에 의식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Antiqua et Nova도 기술을 의인화하지 말라고 경고함
- 종교 자문단은 AI를 선을 지향하는 도구로 만들 수 있도록 도덕적 형성에 관한 통찰을 제공함
- 참여자 Brendan McGuire는 기계가 선을 향하도록 기울이지 않으면 세상의 선과 악을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고 말함
- Trump가 Anthropic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뒤, 가톨릭 신학자와 학자 14명은 법원 의견서인 amicus brief를 통해 회사를 옹호함
회칙이 사회를 바꾸는 경로
- 회칙은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전달하지만, 최근 사례에서는 대중의 태도를 직접 바꾸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음
- 교황 Francis가 2015년 기후 회칙 Laudato Si를 발표했을 당시 Pew 조사에서 호감도는 미국인 전체 70%, 미국 가톨릭 신자 90%였음
- 미국인 전체 호감도: {p:70}
- 미국 가톨릭 신자 호감도: {p:90}
- University of Pennsylvania 연구에서는 회칙을 알고 있던 사람들의 기후변화 심각성 인식에 직접적인 변화가 없었지만, 교황이 기후 문제를 권위 있게 말할 수 있다는 신뢰는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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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를 정책으로 옮긴 John Ryan
- Rerum Novarum의 영향력은 교리를 정책으로 번역한 사람과 기관을 통해 나타남
- Minnesota 사제 Monsignor John Ryan은 “Right Reverend New Dealer”로 불렸으며, 1906년 A Living Wage를 출간함
- 정부가 임금 하한선을 정하지 않으면 고용주가 생계 수준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논증함
- 이는 Rerum Novarum을 직접 적용한 사례였음
- Ryan은 Minnesota 최저임금법을 작성했고, 여러 주가 이를 복제한 뒤 New Deal 시기에 연방정부도 받아들임
- 회칙의 사상이 New Deal에 도달한 것은 가톨릭 인사들이 이를 정책기구 안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며, Magnifica Humanitas 역시 교회 기관과 세계 AI 논쟁으로 확산되는 경로가 중요함
기후 회칙에서 확인된 제도적 영향
- Laudato Si는 Paris Agreement를 낳은 UN 협상보다 몇 달 앞서 발표됨
- 전 미국 기후특사 John Kerry는 교황 Francis가 행동을 촉구한 가장 강력한 목소리 중 하나였다고 평가함
- Al Gore는 자신이 Protestant임에도 교황 Francis의 지도력 때문에 Catholic이 될 수도 있을 정도라고 말함
- 미국 정부에서도 가톨릭 신자의 비중이 큼
- 제119대 Congress의 28%가 Catholic이며 House 126명, Senate 24명으로 구성됨
- Supreme Court 대법관 9명 중 6명이 Catholic임
- Catholic 대통령은 두 명뿐이지만 대통령 행정부와 행정부처의 영향력 있는 직책에는 더 많은 Catholic이 진출함
- Laudato Si 발표 5년 뒤 교회는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포함한 실천 지침을 공개함
- 회칙의 영향을 받아 300개가 넘는 Catholic 기관이 화석연료 투자를 철회함
- Carmelite prior general Fr. Míceál O’Neill은 투자 철회가 교회와 인류를 위한 구체적 행동이며 Laudato Si의 통합생태론과 부합한다고 밝힘
자금과 교육기관으로 확산되는 AI 윤리
- Eli Lilly & Co.의 최대 주주인 Lilly Endowment는 2025년 종교 관련 사업에 약 13억 달러를 기부함
- 같은 해 12월 University of Notre Dame에 5,080만 달러를 지원해 신앙 기반 AI 윤리 프레임워크 개발을 돕기로 함
- 대학 총장은 교황 Leo XIV가 요구한 “지적이고, 관계적이며, 사랑으로 인도되는” AI를 인용하며 종교 지도자·교육자와 기술 개발자·사용자를 연결하겠다고 밝힘
1891년과 닮은 현재의 조건
- 미국 성인의 20%가 Catholic이며, 신앙과 개인적 또는 가족적 연결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거의 절반임
- 최근 Catholic 교회에서는 특히 젊은 층의 개종 증가가 나타남
- NBC 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교황 Leo를 Stephen Colbert, Marco Rubio, Gavin Newsom, Donald Trump보다 호의적으로 평가함
- 첫 미국인 교황인 Leo는 Chicago 출신 White Sox 팬이며, 10월 고등학생들과 생중계로 대화하고 질문에 답함
- 중동 전쟁을 둘러싸고 Trump 대통령과 공개 충돌한 가운데, Trump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의 메시지를 크게 말하겠다고 발언함
- 교황 공식 X 계정은 약 1,8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함
AI 시대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
- Rerum Novarum은 사람들의 생각을 하루아침에 바꾸지 않았지만 논쟁의 조건을 정했고, 이후 반세기 동안 개혁가와 가톨릭 기관 일부가 이를 법률로 전환함
- Magnifica Humanitas도 교황이 확립한 도덕적 어휘가 훗날 정책과 제도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를 형성할 때 영향력을 갖게 됨
- 개발자는 시스템을 단순히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이 성장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들며, 그 프레임워크를 정의하는 사람이 미래를 정의한다는 것이 회칙의 입장임
- 교회는 세계를 압도하지 않으면서 그 곁에 서야 하며, AI 사용을 결정할 윤리 프레임워크를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으면 AI를 통제하는 집단의 도덕관이 강요될 수 있음
- AI를 둘러싼 과제는 기술적·윤리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공동의 집을 형성하는 생태적 과제이기도 함
- AI가 일으키는 혼란을 사회가 흡수하려면 인간을 중심에 둔 분별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며, Catholic Church를 비롯한 종교단체는 AI 혁명의 전개 방식을 숙고하는 대화를 이끌 위치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