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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집권 연정 CDU·CSU와 SPD가 2006년부터 시행된 정보자유법(IFG) 을 대폭 개정하려 하자, 시민사회와 언론계는 정부 투명성과 시민의 감시권이 후퇴할 수 있다고 반발함
  • 현행법은 누구나 연방기관의 공식 정보를 무료 또는 소액으로 요청할 수 있게 하지만, 개정안은 신청 자격을 자연인으로 제한해 협회와 단체를 제외하고 수수료도 크게 올릴 수 있음
  • 정부는 국내외의 복잡한 위협과 사이버전, 해커 공격을 근거로 공무원 이름을 가리고 핵심 인프라·방첩·대테러 정보를 더 엄격하게 취급하려 함
  • 정보 접근권을 독일 시민과 독일 거주 EU 시민에게만 허용할 수 있는지도 법적으로 검토하며, Greenpeace·Transparency International·Amnesty International 등 110개 시민사회단체가 계획 중단을 요구함
  • 2015~2022년 약 10만5,000건의 요청 중 일부 비공개는 약 1만6,200건, 전면 거부는 약 9,000건에 그쳤으며, 거센 반발 속에 집권 SPD 의원들도 현재의 투명성 수준을 축소하는 개정에 반대함

정보 접근권을 좁히는 개정 구상

  • 정보자유법(IFG)은 2006년부터 누구나 연방기관이 보유한 공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함
    • 환경단체, 소비자보호단체, 언론인 등이 정부기관에 데이터와 실질 자료를 신속하게 요청하는 법적 근거로 활용해 왔음
    • 정보는 무료 또는 소액의 수수료로 제공되지만, 정보기관이 보유한 안보 관련 자료 등에는 예외가 적용됨
  • 독일 의회가 여름 휴회를 앞두고 승인한 34개 개혁 과제에 IFG의 대폭 변경이 포함됨
    • Friedrich Merz 총리는 이 개혁들이 독일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힘
    • CDU·CSU는 세계적인 사이버전과 해커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정보를 특별히 기밀로 다뤄야 한다고 봄
    • 개혁 문서는 국내외의 “고도로 복잡한 위협”으로부터 정부 데이터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함
  • 정부 구상은 정보 요청 자격과 공개 범위를 여러 방향으로 축소할 수 있음
    • 신청 자격을 자연인으로 한정해 협회와 조직을 제외할 수 있음
    • 현재 무료이거나 소액인 수수료를 크게 인상할 수 있음
    • 적대 행위와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이유로 정부기관과 부처 직원의 이름을 가릴 수 있음
    • 정보 접근권을 독일 시민과 독일 거주 EU 시민으로 제한하는 것이 현행법상 가능한지 검토함
    • 핵심 인프라, 방첩, 대테러 관련 정보는 앞으로 특별히 신중하게 취급하려 함

시민사회와 집권 연정 내부의 반발

  • 야당 녹색당의 Konstantin von Notz 의원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이 정부 투명성의 법적 토대를 훼손하고, 어렵게 확보한 시민권을 크게 후퇴시킨다고 비판함
  • Greenpeace, Transparency International, Amnesty International 등 110개 시민사회단체는 공개서한을 통해 현행 IFG와 정보의 자유를 보호하라고 요구함
    • 접근권을 개별 사례로 제한하고 의무적인 사유 제출을 요구하는 데다 조직을 제외하고 수수료까지 과도하게 올리면, 정보의 자유가 사실상 폐지될 수 있다고 봄
  • Greenpeace의 Martin Kaiser는 접근권 축소가 인프라, 토지 이용, 종 보전, 기후 보호에 관한 감시와 시민 참여를 방해하고 공공의 수용성을 낮춰 새로운 불신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함
  • 집권 연정 내부에서도 개정안 재검토를 요구함
    • SPD 소속 의회 내무·디지털·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들은 시민, 언론, 시민사회의 기존 정보 접근권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공동 입장을 냄
    • SPD 의회 그룹도 IFG가 보장하는 현재 수준의 투명성을 폐지하는 조치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음

정보 공개가 이뤄져 온 규모

  • Bundestag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5~2022년 독일 당국에 약 10만5,000건의 정보 요청이 제출됨
    • 약 1만6,200건에서는 정보가 일부 보류됐고 약 9,000건은 전면 거부됐으며, 대부분의 요청에는 정보가 공개됨
    • 비판 측은 법이 개정되면 이러한 공개 추세가 뒤집힐 수 있음을 우려함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CDU가 정부를 이끌며 추진하는 사안이지만 연정 파트너인 SPD는 이미 강하게 반대했고, CDU가 단독으로 입법할 수 없으므로 실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함
    SPD가 과거 CDU에 양보한 적도 있지만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안은 막기도 했고, 헌법재판소의 심사 가능성도 있어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움

    • SPD가 막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불과 몇 주 전 동일한 베를린 법안에 SPD가 찬성표를 던졌음
    • SPD는 비판이 실제 정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때만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척하는 경향이 있음
      시민 감시를 확대하는 법에는 대체로 찬성하면서 공직자 감시에는 반대하므로, 투명성과 자유를 지키려 할 때 믿을 만한 연정 상대가 아님
    • 기사 첫 문장에는 독일 의회가 여름 휴회 직전 일련의 개혁안을 이미 승인했다고 나와 있어 사실상 통과된 듯함
      Bundesrat도 무언가를 승인했지만 의료 조치만인지 전체 개혁안인지는 불분명하고, 이제 남은 Bundespräsident의 서명은 보통 형식적 절차임
      SPD가 왜 찬성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움. 특히 병가 첫날부터 진단서를 내도록 하면 편두통 환자조차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서 몇 시간 기다린 뒤 진단서를 받아야 하므로, 이미 낮은 정부 지지율을 더 떨어뜨릴 수 있음
  • 보수 정당 CDU가 정부 공직자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더 약화하려는 최근 시도로 보이며, 언론에 발각될 걱정 없이 부패하기 쉽게 만들려는 목적이라고도 볼 수 있음

  • 수십 년간 CDU/CSU의 비슷한 위헌적 시도에 익숙해졌음
    독일에서 구현하지 못한 정책을 과거 CDU 총리 후보였던 Ursula von der Leyen이 EU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법상 위헌적 행위는 통상 테러로 간주된다는 점이 아이러니함

    • 시민이 정치인에게 반대하면 실제 쟁점과 무관하게 그 시민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면 된다는 논리임
  • 다른 EU 국가의 공공기관에서 정보공개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신청 자격을 EU 시민으로 제한하는 변화가 우리나라에도 결국 도입될 것 같음
    정보공개 신청량이 막대하고 이제는 상당수가 LLM으로 작성돼 처리 시간이 더 늘어났으며, 자료를 수집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큰 공공 자원이 들어감
    EU 납세자가 비EU 시민의 신청 비용까지 부담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며, 제도의 목적이 정부가 책임져야 할 시민에게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인지 전 세계 누구에게나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정해야 함

    • 애초부터 정보를 공개 상태로 유지해 신청 자체가 필요 없게 하면 됨
  • 이전에는 정말 누구나 정보를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인가? 신청 자격을 EU 시민으로 제한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임

    • 시민권 제한 외에도 아직 정의되지 않은 정당한 이해관계를 증명해야 하므로, 정보 제공을 쉽게 거부하는 구실이 될 수 있음
      NGO도 더는 신청할 수 없는데, 비협조적인 기관에서 정보를 끌어내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해 온 주체가 NGO였고 개인에게는 소송 비용이 큰 장벽이 됨
    • 더 심각한 부분은 NGO의 정보공개 신청 금지
      독일의 여러 부패 사건은 NGO가 직접 비용을 내고 정보공개를 청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밝혀졌음
    • 제한 자체가 명백히 불합리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 언론인의 취재가 어려워지고, 개인도 신청할 때 거주 증명을 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김
      가명을 사용한 익명 신청도 불가능해지며, 미국에서도 FOIA 신청에 거주 요건을 두는 주는 소수에 불과함
    • 정보는 결국 공개하기 위한 것이므로 누가 최초로 신청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음
      현재 독일 집권 세력인 CDU/CSU는 무능하고 족벌주의적인 고령 정치인 집단이며, 이번 변경은 독립 언론이 그들의 치부를 드러내기 어렵게 하려는 것으로 보임
      Merz 총리의 지지율은 20% 미만으로, 35%가 넘는 Trump보다도 낮음
    • 감시 단체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 독일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갔고 복귀 후에는 세 차례 주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음
    선거 결과에 따라 현 정부가 올해 안에 붕괴할 수도 있어 이 법안이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봄

    • 집권할 ‘대안’ 세력이 정보의 자유나 정부 투명성에서 정말 더 진보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무엇이 이런 변화를 추진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함

    • Philipp Amthor와 Jens Spahn을 비롯한 CDU 고위 정치인들의 부정행위가 너무 많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음
    • 최근 한겨울 베를린에서 극좌파의 전력 기반시설 공격으로 며칠간 정전이 발생했는데, 핵심 기반시설 정보가 공개돼 있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해석이 있음
      향후 이런 정보의 공개를 막으려는 목적일 수 있지만, 전 보건부 장관의 대형 스캔들도 여러 언론의 정보 취득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부패 폭로까지 막으려는 것일 수도 있음
      https://www.dw.com/en/berlin-blackout-how-dangerous-are-left...
      https://www.dw.com/en/covid-19-german-govt-suffers-defeat-in...
    • 올해에만 정보공개 청구가 총리 자신을 포함한 내각 절반의 거짓말과 결함을 드러냈으므로, 총리 내각과 가까운 CDU 거물들을 보호하려는 보복성 개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함
      CSU 소속 농업부 장관은 ‘검은 정육점 주인’이라는 별명을 자랑했지만, 자기 정육점의 위생 절차 공개를 피하려고 가게를 폐업해 법정에 서게 됨
      CDU 소속 디지털부 장관은 부처에서 팩스를 없앴다고 TV에서 자랑했으나, 같은 날 차관에게 ‘사라진 팩스의 추적자’라는 팩스가 전달됐고 2주 뒤 아직 팩스가 남아 있다고 정정해야 했음
      문화부 장관이 통제하는 회사의 연례 회의는 고정 금액을 내면 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과 비공개 대화를 할 수 있게 했고, 정보공개 청구로 드러난 뒤 바이에른 총리가 지원과 추천을 철회함
      베를린 시장과 총리는 기반시설 공격 당시 통화했다고 반복해서 거짓말했지만, 법원이 증거를 요구하자 관련 부처는 아무 자료도 내지 못했고 시장은 차기 선거의 선두 후보 자리에서 물러남
      IFG/FOIA는 오랫동안 수많은 지역 정치인의 거짓과 부정을 밝혀왔으며, 시민이 공금 관련 의사결정의 주체와 과정을 알아낼 수 있게 하는 역관료주의의 핵무기이기 때문에 CDU 내각이 이를 무력화하려는 것임
  • 루마니아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음
    전 대통령이 직무와 무관한 여행에 납세자 돈 수천만 유로를 써서 전용기를 빌렸고, 기자들이 조사하려 하자 정부는 대통령의 여행 기록과 비용을 국가안보 사안으로 지정해 정보공개 대상에서 제외함
    국가안보를 내세워 부패를 덮는 방식이 너무 편리해서 오히려 더 자주 쓰이지 않은 것이 놀라울 정도임

  • Ontario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
    https://globalnews.ca/news/11943570/doug-ford-cellphone-free...

  • 독일은 벌써 역사를 잊고 있음

    • 잊은 것이 아니라 반복하려는 듯함. 동독식 보안기관과 서독식 자본주의를 결합하고, 돌 대신 시신으로 Ukraine에 새로운 장벽을 세우고 있음
    • 독일은 역사에서 배운 결과 Israel의 최대 지지국이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