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LM 도구를 직원 전체에게 즉시 강제하고 미사용자를 해고 대상으로 모는 CEO들의 과열 반응이 최근 빈번하게 관찰되며, 이런 강압적 도입은 오히려 역효과를 냄
- 도구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때만 효과가 발휘되며, 강제로 떠밀린 사용자는 결코 잘 다루지 못함
- CEO는 실무의 마지막 단계(last mile) 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AI의 매끄러운 결과(happy path)만 보고 그 뒤에 필요한 수많은 후속 작업을 간과함
- "작동하는 것"과 "제대로·대규모로·특정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 것"은 다르며, 보안·법규 준수·접근성 같은 세부를 채우기 위해 숙련된 인력이 필요함
- LLM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정당화하는 기업 대부분은 과잉 채용을 감추는 변명으로 AI를 이용하는 것일 뿐임
CEO들의 AI 과잉 반응
- 지난 3개월간 4건의 사례를 봤으며, 모든 사례가 유사한 패턴을 보임
- "전사(all hands)" 이메일에서 LLM 도구의 놀라움을 강조하며, 전 직원이 즉시 학습하지 않으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라는 식의 통보
- "컨설턴트"를 고용해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거나, "오피스 아워" 또는 내부 "AI 해커톤" 운영
- 가장 나쁜 사례는 일부 기업의 토큰 리더보드 설정으로, LLM 학습 유도 방식 중 가장 어리석은 방법
- 좋은 AI 활용은 토큰을 희소 자원으로 보는 법을 익히는 것을 포함
- 사용량을 단순히 많이 쓰는 것 자체를 좋은 것으로 집계하는 방식은 비생산적 사용으로 토큰을 쉽게 낭비하게 만들어 비합리적
자발적 선택의 중요성
- LLM은 사용자가 도구를 잘 배우고 자발적으로 업무 보조 도구로 선택할 때 강력해질 수 있음
- 강제로 LLM 도구를 쓰게 된 사람은 그 도구를 잘 쓰는 법을 배우지 못함
- 직원들도 AI 도구의 힘과 한계를 더 깊이 이해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음
- LLM의 힘은 잘 사용되고 자발적으로 사용될 때 직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돕는 데 있음
Aaron Levie의 진단
- Box CEO Aaron Levie는 본인이 AI 신봉자임에도 CEO들의 과열 원인을 정확히 짚음
- CEO들은 AI로 대부분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여전히 필요한 실무 마지막 단계와 충분히 동떨어져 있어 "AI psychosis(정신증)"에 빠지기 쉬움
- AI를 다뤄보면 매끄러운 결과만 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위해 뒤따라야 할 10~20가지 후속 작업은 고려하지 않음
- "멋진 제품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 하지만 운영 환경 배포 전 코드를 검토하고 여러 문제 수정이 필요함
- "계약서를 생성했다" → 하지만 상대방에게 발송 전 모든 조건을 검증하거나 과거 계약과 연동하는 작업이 필요함
- CEO가 할 수 있는 최선은 AI를 대량으로 써보며 엔터프라이즈에서 에이전트의 실제 함의를 파악하고, 장점과 실제 소요 작업 양쪽을 이해하는 것
- 다만 "AI 사이코시스"라는 용어 자체는 오해를 부르며, 다수 심리학자·정신과 의사가 부정확하다고 비판함
단절된 CEO와 카고 컬트적 사고
- 문제의 상당 부분은 전통적 CEO가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과 단절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롯됨
- 여러 팀과 계층을 거치며, 실무가 작동하는 실제 과정은 조직도를 통해 단편적으로만 전달됨
- Claude Code 같은 에이전트 도구를 받아 무언가를 만들어 작동하는 것을 본 CEO가 "이렇게 직접 만들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한가"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문제가 드러남 — 이런 CEO가 곧 무능한 CEO
- 직원을 두는 이유는 CEO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지만 중요한 세부(보안, 법규 준수, 접근성 등)를 채우기 위함
- “작동하는 것”, “잘 작동하는 것”, “규모 있게 잘 작동하는 것”, “특정 환경에서 규모 있게 잘 작동하는 것”은 서로 다름
- 작동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과, 대중 시장용으로 안전하고 잘 쓰이는 제품을 만드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
- "내가 만들었으니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비약은 숙련되고 경험 있는 인력을 고용하는 이유 자체를 놓침
- 따라서 최적의 활용처는 대중 시장용 도구가 아니라 특정 작업을 돕는 완전 개인화된 도구 제작
- 이는 카고 컬트(cargo cult) 사고와 유사 — CEO가 직접 Claude Code로 작업이 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의 작업과 동일하다고 여기지만, 직원들이 처리하는 보이지 않는 모든 단계는 여전히 필요함
인력 감축 논리의 허점
- CEO가 AI 기술에 전면적으로 몰입한 뒤 곧바로 직원 절반을 해고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리는 모습은 어둡고 웃기는 상황
- LLM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고 믿는 기업은 빠르게 오판임을 깨닫게 됨
- LLM의 힘은 잘·자발적으로 쓰일 때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지, 더 적은 인간이 필요해진다는 뜻이 아님 — 오히려 생산적으로 일할 줄 아는 인간이 더 필요함
- LLM을 대규모 해고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기업은 대부분 그저 변명으로 활용함
- 과잉 채용을 해놓고, "잘못된 인력 결정"보다 "AI 효율화"가 월스트리트에 더 받아들이기 쉬운 서사이기 때문
결론
- Levie의 처방대로 CEO는 기술 작동 방식을 배워야 하되, 여기에는 기술의 한계까지 포함되어야 함
- CEO가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프로토타입이 프로덕션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직접 출시해 결과를 보게 해야 함
- CEO가 바이브 코딩한 계약서가 변호사가 검토한 계약서만큼 견고하다고 생각한다면, 문제가 생겼을 때 법률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 보게 될 것
- AI 도구는 강력하지만, 그것이 직원의 일을 대체한다고 믿는 CEO는 단지 무능한 CEO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