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4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KDE의 Oxygen 복원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채우지 못한 필요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냄
  • aeroshell과 KDE 레트로화 관심처럼, 과거 데스크톱 미학을 현재에 맞게 다듬으려는 미충족 수요가 예상보다 큼
  • 건축에서도 “less is bore” 흐름과 설문 결과가 이어지며, 다수 응답자는 모더니즘보다 고전 건축을 더 매력적으로 봄
  • 미니멀리즘은 장식을 피하고 기능을 앞세우며, 노동·기술·비용이 덜 드는 구조적 이유로 더 저렴하게 확산됨
  • 과거 회귀가 답은 아니며, 새 디자인은 장식과 아름다움 자체를 다시 받아들여 더 따뜻하고 개성 있어야 함

Oxygen 부활 뒤의 더 큰 흐름

  • KDE의 Oxygen 복원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충족하지 못한 필요에 대한 반응에 가까움
  • KDE 주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짐
    • aeroshell은 KDE Plasma 핵심 컴포넌트 포크를 유지하면서 데스크톱을 Windows 7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시도임
    • Oxygen 복원은 과거 KDE 테마를 현재에도 쓸 만한 형태로 다듬는 작업임
    • 소셜 미디어에서도 KDE를 더 레트로하게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게시물이 적지 않음
  • Oxygen 복원을 향한 호응은 예상보다 강했고, 단순한 디자인 취향을 넘어선 미충족 수요를 드러냄
  • 겉으로는 어린 시절에 보던 디자인을 그리워하는 향수처럼 보이지만, 그 규모와 지속성은 감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움

건축에서 보이는 같은 긴장

  • “less is bore”라는 표현은 그래픽 디자인이 아니라 건축 비평에서 나왔고, 같은 긴장이 건축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남
  • Architectural Uprising 같은 운동과 The Aesthetic City 같은 프로젝트가 있으며, The Aesthetic City는 고전 건축과 모더니즘 건축을 비교하는 설문을 진행함
  • 해당 설문과 다른 설문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는 모더니즘 건축보다 고전 건축을 더 매력적으로 봄
  • 오래된 스큐어모픽 그래픽 디자인과 새로운 미니멀 디자인을 비교하는 비슷한 설문도 가능하겠지만, 건축만으로도 같은 디자인 긴장을 읽을 수 있음

장식과 기능의 관계

  • 과거와 현재의 디자인은 건축이든 데스크톱이든 크게 두 가지에서 갈림
    • 장식에 대한 태도

      • 형태와 기능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
      • 미니멀하고 플랫한 접근은 장식을 피하며, 기능을 형태보다 우선하는 태도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음
      • 이 논리에서는 KDE 테마나 건물을 평범한 사각형만으로 만드는 일이 자연스러워짐
      • 맥시멀리즘과 스큐어모픽 접근은 기능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움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요소를 허용함

미니멀리즘이 지배한 구조적 이유

  • 미니멀리즘의 지배는 순수한 미학적·철학적 선택만으로 설명되지 않음
  • 일부 그래픽 디자이너에게는 추상적 디자인 철학보다 트렌드 추종이 더 크게 작동했을 수 있음
  • 더 중요한 이유는 구조적임
    • 미니멀 접근은 필요한 노동이 적음
    • 요구되는 기술 수준이 낮음
    • 더 많은 결과물을 생산하기 쉬움
  • 스큐어모픽 아이콘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색 심볼 아이콘을 만드는 시간과 다름
  • 더 빠르게 움직이는 세계화된 소비 사회에서는 이런 비용 절감 동기가 강하게 작동함
  • 미니멀리즘은 디자이너들이 선호했기 때문에만 이긴 것이 아니라,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더 저렴했기 때문에 이겼음
  • 더 풍부한 디자인을 원하는 마음은 비합리적인 향수가 아니라, 디자인이 줄 수 있는 것보다 적게 받았다는 감각에서 비롯된 반응이기도 함

“현대적”이라는 말과 미니멀리즘의 결합

  • 많은 현대 디자인은 일을 처리하긴 하지만 그 이상은 거의 하지 못함
  • 깔끔하고, 전문적이고, 기능적이지만 지루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음
  • “현대적”이라는 감각을 “미니멀”과 연결하는 것은 필연이 아니라 선택임
  • 평면성과 디테일 부재를 동시대성의 표지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문화적 선택에 가까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답이 아님

  • 200년 전 방식으로 건물을 주로 짓는 것이 답은 아님
  • Oxygen이나 가짜 Oxygen을 KDE 기본 테마로 되돌리는 것도 답은 아님
  • 향수적 미학이 가리키는 것은 단지 과거가 아니라 약속됐지만 오지 않은 미래
  • 2000년대, Frutiger Aero 시기에 상상했던 미래는 SF적 유토피아에 가까웠음
    • 이전에는 없던 기술로 가능해진 새롭고 인상적인 건물
    •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섞이는 미래적 디자인
  • 하지만 컴퓨터 디자인과 건축 모두에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대에, 너무 자주 칙칙한 회색 상자만 만들어지고 있음
  • 레트로 지향의 밑바닥에는 “어린 시절의 2000년대”를 되찾고 싶은 감정보다, 새로 제공된 디자인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문제가 자리함
  • 많은 새 디자인은 개성이 없고, 따뜻하지 않으며, 일을 처리하는 깔끔한 제품 이상의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주지 못함
  • 과거로의 도피는 감상주의 그 자체가 아니라 미충족된 필요의 증상

UI 디자인의 변화 조짐

  • UI 디자인에서는 적어도 변화의 조짐이 있음
  • 조악한 미니멀리즘은 UX 관점과 일부 시각적 방향에서 서서히 물러나는 것으로 보임
  • Apple의 Liquid Glass와 Microsoft의 새로운 아이콘그래피는 플랫 디자인에서 벗어나는 흥미로운 변화임
  • 동시에 과거 UI 디자인이 사랑받았던 이유에는 아직 충분히 가까워지지 못한 듯함

앞으로의 디자인 방향

  • 과거를 보존하는 일은 칭찬할 만하지만, 과거를 재활용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함
  • 새 디자인은 흥미롭고, 개성이 있으며, 사용자에게 따뜻한 환경을 제공해야 함
  • 새 디자인은 장식과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을 다시 받아들여야 함
Lobste.rs 의견들
  • 글에 Oxygen 스크린샷이 하나도 없는 건 이상해 보임

  • “돌아가는 게 해법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왜 아닌지 궁금함

    • 당시 스타일은 대체로 과하게 장식적이고 못생겼으며, 필요 이상으로 자원을 많이 쓰는 편이었음
      업계로서는 반작용과 정체로 빠지기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시도해야 함. 낡은 것도 한때는 새로웠고, 전통도 결국 발명된 것임
      1. 예전 기법 상당수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 숙련 노동에 의존했음. 예를 들어 창문 부속에는 여러 직종의 장인이 필요했음
      2. 현대적인 물건이 실제로 더 나을 수도 있음. “아름다운” 창문들은 외풍이 심하고 날씨에 취약했지만, 현대 소재와 실링재는 진짜로 더 잘 작동함
      3. 어떤 것은 그냥 나쁜 아이디어임. 예를 들어 대리석 바닥과 계단은 멋져 보이지만 물기가 조금만 있어도 얼음 위를 걷는 것 같음
      4. 아무도 예전 외관으로 돌아가는 비용을 감당하려 하지 않음. 현대 건축이 지금처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때문에 대부분 조립식 부품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그게 사용할 수 있는 건축 어휘를 제한함. 물론 아르데코 시대 건물처럼 보이게 만들 수는 있지만, 맞춤 제작이 필요한 모든 것에 비용이 한 자릿수 더 붙음
    • 향수 미학이 단지 과거가 아니라 “약속됐지만 오지 않은 미래”를 가리킨다는 주장에는 전혀 설득되지 않음
  • 이 글이 흔한 “과거는 좋고 모더니즘은 나쁘다”식 반동 흐름에 기대지 않는 점이 좋음. 그런 흐름은 종종 극우 정치로 들어가는 관문처럼 작동하기도 함
    반미니멀리즘을 친인간적이고 반산업주의적인 관점으로 잡는 건 생각해보지 못했던 흥미로운 프레이밍이고, 꽤 말이 됨
    사용자를 위해 존재한다면 가벼운 장식은 가벼운 게 아님. 사용자를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드론이 아니라, 존중받고 미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가치가 있는 지성으로 끌어올리는 태도는 현대 인터넷의 점점 더 반인간적인 흐름에 좋은 반대축처럼 보임

  • 약간 곁가지지만, KDE3Trinity Desktop이라는 이름으로 아직 살아 있음

  • kde 태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