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인컴(수동 소득)’ 함정이 한 세대의 창업가를 삼켰다
(joanwestenberg.com)- ‘패시브 인컴’이 재정적 자유의 신화로 포장되며, 수많은 창업가들이 자동 수익 시스템 구축에 몰입함
- 실제로는 드롭쉬핑·제휴 마케팅·온라인 강의 판매가 반복되며, 고객의 필요보다 자동화 자체가 목적이 됨
- 이로 인해 품질 낮은 콘텐츠와 유령 상점이 인터넷을 뒤덮고, Google 검색 품질까지 악화됨
- 많은 젊은 창업가들이 실질적 기술 없이 소진되었고, ‘노동하지 않는 삶’을 파는 자기기만적 생태계가 형성됨
- 진정한 경제적 가치는 사람의 필요를 이해하고 꾸준히 신뢰를 쌓는 비수동적 과정에 있으며, 최근에는 실질적 관계 중심 비즈니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음
‘패시브 인컴(수동 소득)’ 신화가 한 세대의 창업가를 삼킨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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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롤러 남자’의 사례
- Alibaba에서 1.20달러짜리 옥 롤러를 사서 Shopify에서 29.99달러에 판매하던 남성의 사례가 등장
- 그는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적도, 용도를 정확히 알지도 못했으며, 고객 문의에는 복붙한 답변 템플릿으로 대응
- 다섯 달 만에 800달러 손실을 기록했지만 자신이 ‘사업을 구축했다’고 여김
- 이 사례는 ‘패시브 인컴 브레인(Passive Income Brain)’ 이라 불리는 사고방식이 창업 세대를 어떻게 왜곡시켰는지를 상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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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인컴’의 종교화
- 2015년~2022년 사이 ‘패시브 인컴’은 단순한 재정 용어에서 ‘구원 서사’ 로 변모
- 목표는 ‘월 지출보다 많은 수동 소득을 얻어 직장을 그만두는 날’로 설정됨
- 실제로 돈을 번 사람들은 대부분 ‘패시브 인컴을 만드는 법’을 파는 사람들이었음
- 이 구조는 자기 자신을 먹는 뱀(ouroboros) 처럼 순환하며, 광고와 강의 판매로 유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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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구축’이라는 허상
-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전제 아래, 자동 수익 시스템 구축이 이상으로 제시됨
- 전자책, 드롭쉬핑, 온라인 강의, 제휴 마케팅 사이트 등 형식만 다른 동일한 구조가 반복됨
- ‘무엇을 만들지’보다 ‘어떻게 자동화할지’에 집중하면서 고객의 실제 필요는 무시됨
- ‘관심을 갖는 행위 자체가 비수동적’이기에, ‘패시브’를 최적화하면 필연적으로 쓰레기 같은 결과물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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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쉬핑 붐과 실패의 양산
- 2019~2021년 사이 Shopify 상점이 100만 개에서 170만 개로 급증했으나, 90%가 1년 내 폐업
- 대부분은 6주 이상 배송 지연, 복붙 고객 응대, 동일한 제품을 다른 브랜드명으로 판매하는 구조였음
- ‘AXELVIBE’ 같은 공격적 브랜드명으로 마늘 압착기를 파는 사례까지 등장
- 결과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수십만 개의 유령 상점이 생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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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품질의 붕괴
- 제휴 블로그들은 SEO 최적화된 리뷰로 인터넷을 뒤덮었으나, 작성자는 제품을 직접 써본 적이 없음
- ‘가장 좋은 블렌더 47개 테스트’ 같은 형식화된 리스트 기사가 검색 결과를 점령
- 실제 정직한 리뷰(“100달러 이하 제품은 다 비슷하다”)는 수익이 안 되기 때문에 사라짐
- 이로 인해 인터넷은 ‘그럴듯한 쓰레기’로 가득 찬 정보 사막이 되었고, Google 검색 품질도 악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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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인컴 브레인’의 사회적 부작용
- 수많은 유능한 사람들이 20대를 드롭쉬핑 → Amazon FBA → 강의 제작으로 순환하며 실질적 기술 없이 소진
- ‘개 산책 사업’을 하려던 사람조차 ‘확장성 없다’는 이유로 앱 플랫폼 개발로 유도됨
- 단순하고 실질적인 일보다 ‘확장 가능한 시스템’ 이 더 똑똑한 선택으로 여겨짐
- 결과적으로 현실적 문제 해결 능력보다 허상적 자동화 사고방식이 확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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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와 자기기만의 생태계
- 2020년 이후 YouTube에는 렌트한 람보르기니, ‘디지털 노마드’ 자칭 전문가, 서로 인터뷰하는 팟캐스트가 범람
- 실제 수익은 대부분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파는 강의 판매에서 발생
- 2021년 무렵 이 생태계는 ‘분산형 다단계(MLM)’ 처럼 작동, 제품은 ‘노동하지 않는 꿈’이었음
- 일부는 진심으로 자신들의 시스템을 믿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야망을 소음으로 바꾸는 거대한 기계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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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경제적 가치의 원리
- 돈을 버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잘 제공하고, 꾸준히 신뢰를 쌓는 것
- 이는 시간과 헌신이 필요한 비수동적 과정이며, ‘관심을 갖는 행위’가 핵심
- ‘패시브 인컴’은 결국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되는 환상’ 이었고, 이는 어떤 기반 위에서도 지속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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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인컴’ 이후의 변화
- AI 생성 콘텐츠가 제휴 블로그를 대체하며, 인간이 만든 무가치한 콘텐츠를 더 빠르고 싸게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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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광고비 상승으로 드롭쉬핑 붐이 붕괴,‘패시브 인컴 구루’들은 AI 강의 판매로 전환
- 그러나 최근에는 ‘진짜 신경 쓰는 사업(give-a-shit business)’ 이 주목받기 시작
- 직접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가구 제작, 배관 서비스 등 실질적 가치와 관계 중심의 비즈니스가 부상
- 마지막으로 ‘옥 롤러 남자’가 진짜 무언가를 찾고, 바쁘게 지내길 바란다는 문장으로 마무리됨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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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마치 잘못된 진단처럼 느껴졌음
‘드롭쉬핑으로 부자 되기’ 같은 인플루언서들의 유행은 예전부터 있었던 고전적인 사기 패턴임. 진짜 달라진 건 지난 40년간 1인 창업자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줄어든 것임. 예전엔 소규모 소매점으로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Amazon 같은 대기업과 경쟁이 너무 어려움. 실제로 상장 기업 수도 수십 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음- HN에서 사이드 프로젝트 수익을 보면 대부분 한 달에 몇백 달러 수준임. 하지만 이건 표본 편향 때문일 가능성이 큼. 나는 indie founder 밋업을 주최하는데, 실제로 혼자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봄. 성공한 사람일수록 경쟁을 피하려고 조용히 있고, 덜 버는 사람들이 홍보를 위해 더 많이 글을 올림
- 진짜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런 스레드에 거의 등장하지 않음. 경쟁을 부르는 위험이 있기 때문임
- 나는 오히려 반대 의견임. 인터넷 덕분에 1인 비즈니스의 확장성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음. 나도 취미로 만든 앱이 성장해서 풀타임으로 전환했고, 지금은 회사 다닐 때보다 수익이 많음. 단, 7년 넘게 꾸준히 개선하고 관리했음. 이런 지속적인 헌신이야말로 경쟁력을 만드는 요소임
- 우리는 트로피·상패 사업을 시작했는데, 장비는 이미 있었고 공급망도 좋아서 운영비가 매우 낮음. 주 4시간 정도 일해서 휴가비 정도는 충분히 벌고 있음. 처음부터 ‘억만장자’가 되려는 기대 대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 내 배우자도 2017년쯤 Amazon 스토어 강의에 빠졌었음. 결과적으로 시간만 잃고 본전만 건졌지만, 이후 유화 그림 판매로 실제 수익을 내고 있음. ‘수동적 수입’은 아니지만 진짜 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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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마치 이런 현상이 새롭다고 하지만, 사실 예전부터 늘 있던 일임. 언제나 ‘빨리 부자 되기’에 끌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함. 세상을 속이려는 욕망이 있는 사람일수록 사기꾼의 표적이 되기 쉬움. 이런 글은 빅토리아 시대에도 쓸 수 있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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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 수입’이 유행이던 시절이 오히려 좋았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는 신호였기 때문임. 예를 들어 책 출판은 전혀 수동적이지 않음. 대부분의 판매는 몇 년 안에 끝나고, 마케팅도 직접 해야 함. 결국 선불로 적당히 받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음
- 결국 누구도 지속적인 노동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음. 극소수만이 진짜 ‘일 안 하고 돈 버는’ 단계에 도달함. 나머지는 꾸준한 새로운 자극과 마케팅이 필요함. 예를 들어 Sine Nomine Press의 Kevin Crawford는 과거 작품 판매로 수익을 내지만, 신작을 멈추면 1년 안에 매출이 급감할 것임. ‘수동적 수입’의 비밀은 결국 더 많은 일임
- 나는 Reddit, Twitter, Threads 같은 곳을 트렌드 탐색용 샘플링으로 봄. 누가 단순히 밈을 반복하는지 금방 알 수 있음. 이런 감각이 있으면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음
- 책을 써도 인세는 미미함. 오히려 책이 있으면 강연 기회를 얻는 게 더 큰 가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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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변에서 노는 자유’가 아니라, 경제적 제약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를 원함
- 나는 lean FIRE를 달성해서 지금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자원봉사에 집중함. 일정의 자유가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줌
- 음악가이자 오디오 엔지니어로서, 의료비나 주택비 걱정 없이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싶음
- 하지만 강의 파는 사람들은 여전히 ‘해변에서 노는 삶’에 집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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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Tim Ferriss의 『The 4-Hour Work Week』를 잊은 듯함. 이 책이 당시 수많은 실패한 창업 시도의 정신적 근원이었음. 마치 코로나를 언급하지 않고 2019~2022년의 사회 변화를 말하는 것과 같음
- 혹은 이 웹사이트를 만든 사람의 글에서도 비슷한 사상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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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preneur’라는 단어만큼 이데올로기 냄새가 나는 말도 없음. 부자들이 나누기 싫은 부를 미화하기 위해 대중에게 심어준 가짜 약속의 이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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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대 때 Amway 설명회에 끌려가서 완전히 면역이 생겼음
- 인터넷 초창기에도 누군가 나에게 ‘인터넷 비즈니스’를 제안했는데, 알고 보니 온라인 Amway였음
- 예전에 어떤 부부가 우리 집에 와서 ‘새로운 일’을 한다며 이야기했는데, 결국 Amway였음. 그때의 불편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음
- Amway가 더 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찍 면역 주사를 맞았을 텐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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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찾아서 잘 제공하면 돈을 번다”는 부분은 너무 낙관적으로 들렸음.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그런 방식이 아님. 시스템을 교묘히 이용하는 방법이 훨씬 많음
- 그래도 Apple, Tesla, Netflix, Facebook, Google 같은 회사들은 초기에 분명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었음. 성공한 기업은 대부분 그런 단계를 거침
- 글쓴이가 말한 ‘수동적 수입으로 생활비 충당’은 사실 ‘진짜 부자’와는 다른 개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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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에 법인 등록된 자기 꼬리를 무는 뱀”이라는 표현이 너무 인상적이었음. 정말 멋진 문장임
- “해변에서 자유롭게 산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터졌음. 모래가 얼마나 불편한데, 세 시간만 있어도 지루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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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마 Tim Ferriss의 『The 4-Hour Work Week』를 안 읽은 듯함. 그 책은 이미 20년 전에 이런 ‘시스템 세팅 후 해변 생활’ 을 백지에 그려놓았고, 표지에도 야자수 사이 해먹 그림이 있었음. 그게 바로 그들의 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