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P by GN⁺ 19시간전 | ★ favorite | 댓글 3개
  • 자사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도그푸딩은 테크 업계의 오랜 원칙이지만 실제 고객의 불만 경험까지 체험하는 데는 역부족
  • 대기업의 고객센터 자동응답 시스템은 기술 혁신을 내세우지만 실제 고객 불만을 해결하지 못함
  • Jeff Bezos가 직접 자사 고객 서비스에 전화해 10분 이상 대기했다는 일화처럼, C레벨 임원이 직접 고객 여정을 체험하는 것이 핵심
  • 이와 대조적으로, 한 소규모 스타트업은 구독 해지 후 시니어 리더십이 직접 전화해 불만을 경청하며 자신들도 동일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인정
  • Dogfooding이 단순한 내부 제품 사용이 아니라, 고객이 겪는 불편을 직접 체험해보고 실제 분노와 좌절을 직접 듣는 것만이 제품과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음

고객 경험과 ‘Dogfooding’의 한계

  • 대기업의 고객센터를 경험해보면 실제 고객 서비스 품질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수 있음
    • 전화 연결 시 웹사이트 이용 안내나 AI 챗봇 연결 제안 등 자동응답만 반복
    • 실제로는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온라인으로는 해지도 불가능했음
    • 통화량 예측 실패와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고객 불만이 누적
  • 해당 기업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AI 전환, 기술적 탁월함, ISO 인증 품질을 자랑하지만, 고객 경험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함
    • 고객 서비스 개선에는 관심이 부족하고, 이는 고객 경험을 직접 체험하지 않는 경영진의 태도가 문제

‘Dogfooding’의 진정한 의미

  • Dogfooding은 자사 제품을 직접 사용해 품질과 신뢰를 검증하는 테크 업계의 핵심 관행
    • Slack 직원이 Teams를 사용할 수 없듯, 내부에서도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
    • 그러나 단순한 사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
  • 과거 이동통신사 근무 시, 직원들이 콜센터 현장 근무를 통해 고객 불만을 직접 듣기도 했음
    • 고객의 분노와 불편을 직접 체감해야 진정한 공감과 개선 의지가 생김
    • 단순한 KPI 보고서로는 고객의 실제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음

경영진의 고객 체험 부재

  • Jeff Bezos가 회의 중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10분 이상 대기했다는 일화가 있음
    • 이 사례는 경영진이 자사 고객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는 일이 얼마나 드문지를 보여줌
    • “당신의 CEO가 마지막으로 고객센터에 전화한 적이 언제인가?”
  • 기업 내부에서 제품이 정상 작동할 때만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한 고객 여정도 직접 겪어야 함

스타트업의 대조적 사례

  • 소규모 스타트업의 구독 취소 경험은 고객 피드백에 진심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보여줌
    • 고위 경영진중 한명이 직접 전화를 걸어도 될지 물으며 전화해서 불만 사항을 듣고, 공감하며 개선 의지를 표현함
    • “우리 지표에는 문제가 없다”는 방어적 태도 대신,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보임
  • 이러한 접근은 고객 신뢰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 개선의 출발점이 됨

‘자기 방귀 맡기(Try smelling your own farts!)’

  • 단순히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불쾌한 경험까지 직접 체험해야 개선이 가능함
    • “자신이 만든 불쾌한 결과물의 냄새를 맡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점검의 과정
    • 고객 불편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체험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야 함
  • 결국, 기술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 경험에 대한 진정한 공감과 책임감
Hacker News 의견들
  • Jeff Bezos가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 10분 넘게 기다렸다는 일화가 있음
    나도 예전에 관료주의와 정치 싸움이 심한 회사에서 일했음. 회의 중 실제 앱을 열어 문제를 보여주면, 슬라이드로만 예쁜 그림을 보여주던 리더들이 당황했음. 결국 나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내부의 ‘적’이 되었음

    • 나도 정부 기관 같은 극단적 관료 조직에서 일함. 현장 엔지니어용 앱의 SSO가 깨져 있었는데, PM은 “Apple과 Google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음. 결국 Edge 브라우저에서만 되는 우연한 해결책을 찾았고, 정책 충돌로 또 막혔음. 내부 위키를 보니 이 문제는 내가 입사하기 11개월 전부터 기록돼 있었음
    •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 됨. 왜 창업자 출신의 C-suite가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지 않는지 의문임. 미 해군 원자로 부대에서는 매년 제독이 직접 함선을 돌며 병사들과 이야기함. Admiral Zumwalt는 이런 대화로 70가지 제도를 개선했음
    • Oracle Cloud Infrastructure 초기 시절, Larry Ellison 앞에서 라이브 데모를 했던 경험이 있음. 대부분 슬라이드만 보여주던 다른 팀과 달리, 실제 동작을 보여줬더니 Larry가 크게 감명받았음. 언제부터 기업들이 현실 대신 ‘슬라이드 세계’로 빠지는지 종종 생각함
    • 네가 묘사한 회사 문화가 Amazon식 문화와 닮았다는 점이 흥미로움
    • Bezos가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하던 시절은 이미 지났음. 기업이 너무 커지면 CEO가 직접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어짐
  • 예전 직장에서 VP of Product가 “eat your own dogfood”라는 표현이 ‘역겹다’며 “drink your own champagne”으로 바꾸자고 했음. 하지만 나는 일부러 불편한 표현이 공감대를 만든다고 생각함.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조기에 체험하는 게 핵심임

    • 이 표현의 기원은 80~90년대 VC들이 쓰던 “Will the dogs eat the dog food?”에서 비롯됨. Microsoft 임원에서 시작됐고, Marc Andreessen도 Mixpanel을 두고 같은 표현을 썼음 (GeekWire 기사 참고)
    • 나도 이 표현이 거북하다고 느낀 적은 없음. 다만 기사 제목이 너무 저속한 유머라 처음엔 읽기 싫었음
    • “dogfood”가 맞는 이유는, 우리가 제품의 직접 대상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임. 즉 “이걸 내 개에게 먹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임
    • 사냥 유튜버가 자신과 개에게 같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걸 봤음. 도구로서의 개와의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임
    • 나는 “champagne” 쪽이 더 좋다고 느낌. 정제되고 매력적인 제품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가 명확하기 때문임
  • 나는 고객센터가 나쁠 거라고 항상 기대치 낮게 접근함. 오래 걸리더라도 인내심으로 버티는 게 요령임. 아버지는 여전히 돈을 낸 만큼 서비스를 못 받으면 분노함. “이 통화 녹음되고 있죠?”라고 말하는 걸 즐김

    • 최근 iPhone의 자동 대기 기능 덕분에 Delta 항공과의 2.5시간 대기 중에도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음. 덕분에 통화할 때 상냥하게 대했더니 업그레이드까지 받았음
    • 고객센터 직원은 대부분 저임금 감정노동자임. 화를 내기보다 협력하는 게 낫다고 생각함. 예전에 Comcast에 전화했을 때 농담을 던졌더니 엔지니어가 직접 연락해 문제를 해결해줬음
  • Eat your own dog food and smell your own farts”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음. 전자는 제품을 직접 써보라는 뜻, 후자는 고객지원·결제 등 숨겨진 부분까지 체험하라는 의미임

    • 하지만 “fart” 비유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느낌. 개 사료는 실제로 팔지만, 방귀를 모아 팔진 않음. 게다가 사람은 자기 냄새엔 둔감하니 품질 개선에 도움이 안 됨
    • 게다가 “sniff your own farts”는 이미 ‘자기 기만에 빠지다’는 부정적 의미로 쓰임. dogfooding은 칭찬이지만, 이건 반대임
  • 저자는 dogfooding을 고객지원 맥락에서 신성시하지만, 대기업에서는 고객지원이 제품의 일부로 간주되지 않음. Facebook이나 Google 직원이 일반 고객센터를 이용하지는 않음

    • 내가 일하는 회사는 다름. 직원이 문제를 발견하면 고객과 같은 티켓 시스템으로 직접 신고해야 함
    • 그래서 “smelling your own farts”라는 표현이 여기서 맞아떨어짐
  • dogfooding은 강제로 해야 할 때가 많음. 하지만 잘못하면 실제 사용자와 다른 문제를 해결하게 됨.
    우리 팀은 법률 문서용 워드프로세서 Tritium을 만들고 있는데, Word처럼 쓰면 방향이 흐려짐. 그래서 블로그 글에서 이 균형에 대해 썼음.
    이런 이유로 B2B SaaS에서는 상용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QA에 유리하다고 느낌

  • 작은 회사는 직접 고객의 고통을 느끼는 구조라서 문제 해결이 빠름. 반면 대기업은 각자의 역할이 너무 작아 고객 영향이 보이지 않음. 그래서 지표화된 피드백 시스템으로 대체하지만, 신호 손실이 큼

    • 그래서 고위 리더가 직접 제품을 써보고 고객과 대화하는 게 중요함. 부서 간 사일로와 관료 장벽을 뚫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
    • 나도 작은 회사에서 고객지원 팀을 관리하지만, 요즘 엔지니어링 팀의 무책임이 걱정임. 기술 부채와 일정 압박을 이유로 고객 문제를 외면함. Jira에 세부 항목만 늘리고 실제 dogfooding은 하지 않음
  • 나에게 dogfooding은 단순한 충성심이 아니라, 개발 중인 제품을 직접 써보며 테스트하는 과정임. 즉, 제품이 가장 거칠 때 스스로 먹어보는 행위임

  • 개발자와 아키텍트가 자신이 만든 시스템의 운영에 책임을 지지 않을 때 문제가 생김. 이건 “no skin in the game”의 전형임

  • 고객센터 경험 중 가장 어이없던 두 가지

    1. 자동차 보험 해지 전화를 했는데, 중동에서 귀국하는 법 같은 불필요한 안내를 길게 들었음
    2. 인터넷이 두 주째 끊겼는데, 상담원이 스트리밍 번들 업셀링을 시도함.
      대부분의 문제는 형편없는 셀프서비스 웹사이트 때문임. 단순한 정보만 제공해도 콜센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음
    •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음. 10분 기다린 끝에 다른 부서로 돌려보내더니 다시 처음 메뉴로 돌아왔음. 완전한 Kafka식 순환 구조였음. 두 헬프데스크를 합치면서 데이터 접근이 막혀버린 결과였음.
      심지어 경쟁사 헬프데스크가 더 유용했음. 하지만 독점 구조라 이용할 수 없었음

예전에 어디선가 한국어로 개밥먹기 대신 집밥먹기라는 표현이 어떠냐는 제안을 봤었는데 집밥먹기도 어감이 괜찮더라구요

집밥먹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