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J.P. Morgan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진실
(owlposting.com)-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년 J.P. Morgan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실제 존재하지만, 그 실체를 직접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의문 제기
- 행사 주제는 전면적으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련 보도는 인간적 온기나 구체적 현장감이 결여된 기계적 문체로 채워짐
- 저자는 이 콘퍼런스를 ‘실재하지만 물질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의례적 집합’ 으로 묘사하며, 산업 전체가 이를 중심으로 무의식적 조율을 이룬다고 설명
- 이어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 호텔이 캘리포니아 지하의 거대한 생명체와 연결된 중심선이며, 콘퍼런스는 그 생명체에 약물을 투여하는 의식적 행위라는 가설 제시
- 글은 현실과 신화를 교차시키며, 바이오테크 산업·캘리포니아·문명 유지의 상징적 연결을 탐구하는 풍자적 서사로 마무리됨
콘퍼런스의 실체에 대한 의문
- 2026년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Westin St. Francis 호텔에서 열린다고 알려진 J.P. Morgan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44년째 개최 중으로 홍보됨
- 공식 웹사이트와 수많은 기사, LinkedIn 게시물이 존재하지만, 실제 내부에 들어간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
- 주변 사람들에게 참석자를 물어보면 모두 “누군가는 갔겠지”라고만 답하며, 실제 경험자는 없다는 ‘달 주위를 도는 사람들’ 같은 현상 묘사
- 저자는 직접 현장을 탐문했지만, 콘퍼런스 내부를 본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서술
AI 중심의 주제 구성과 비현실적 보도
- 공식 주제는 AI in Drug Discovery, AI in Diagnostics, AI Ethics and Data Privacy 등 6개 AI 관련 분야와 3개의 AI 중심 키노트 세션으로 구성
- 모든 주제가 AI로 수렴된 점을 비정상적 집중 현상으로 지적
- 주요 매체(Endpoints News, STAT, BioCentury, FiercePharma)의 보도는 “pipeline updates”, “strategic priorities” 같은 비인간적 용어로 가득하며, 실제 현장감이 결여됨
- 기사들이 “tone이 조심스러운 낙관론” 등 추상적 표현만 반복한다고 비판
- 저자는 이러한 보도를 ‘직접 가지 않고도 쓸 수 있는 기사’ 로 풍자
허구와 현실의 경계: ‘달의 대사기’와의 비교
- 1835년 New York Sun이 보도한 ‘Great Moon Hoax’ 사례를 언급
- 허셜이 달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가짜 기사였지만, 실제 천문학자와 망원경, 달이라는 사실적 요소 덕분에 신뢰를 얻음
- 저자는 J.P. Morgan 콘퍼런스가 의도된 사기라고 단정하지 않지만, 그 보도 양상이 정교한 허구와 구분되지 않는다고 지적
사회적 조율점(Schelling Point)으로서의 콘퍼런스
- 경제학자 토머스 셸링의 ‘Schelling Point’ 개념을 인용
- 사전 조율 없이도 모두가 모이게 되는 공유된 인식의 좌표
- J.P. Morgan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생명과학 산업이 무의식적으로 합의한 연례적 집결점으로 기능
- 특정 시기, 장소, 인물이 선택된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산업 전체가 이를 중심으로 의례적 순환 구조를 형성
종교적 순례로서의 해석
- 콘퍼런스를 ‘현대의 종교적 순례’ 로 비유
- 특정 장소(웨스틴 호텔), 특정 시기(매년 1월), 반복되는 이동, 위계와 배제, 내용보다 의식 자체에서 의미가 생성된다는 점에서 유사
- 참석자들은 실제로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 호텔 주변에서 ‘궤도를 도는 행위’ 를 반복
- 저자는 웨스틴 호텔의 큐브형 구조를 언급하며, 인류가 ‘비어 있는 성소’에 매혹되는 심리를 지적
캘리포니아 지하 생명체 가설
- 호텔 내부의 습한 미기후와 저주파 진동을 근거로, 지하에 거대한 유기체가 존재한다는 가설 제시
- 웨스틴 호텔은 그 생명체의 ‘중심 정맥선(central line)’ 역할을 하며, 콘퍼런스 기간 동안 약물이 주입된다고 서술
- 이 약물은 진정제가 아니라 생명 유지제로, 캘리포니아 전체를 지탱하는 존재를 살리기 위한 것
- 캘리포니아가 죽으면 경제·식량·기술·문화가 붕괴하므로, 바이오테크 산업 전체가 이 생명체의 치료 체계로 발전했다는 서사 전개
바이오테크 산업과 캘리포니아의 연결
- Amgen, Genentech 등 기업의 탄생과 바이오 혁명은 이 생명체를 치료하기 위한 필연적 결과로 묘사
- 신약 개발비가 높은 이유는 인간이 아닌 ‘주 환자’ 를 위한 연구비 때문이며, 임상 실패율도 그 약물이 인간용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정
- 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보스턴은 각각 지하 생명체의 다른 기관을 감시하는 거점으로 표현
웨스틴 호텔의 불사성
- 1904년 완공된 Westin St. Francis는 1906년 대지진과 1989년 로마프리에타 지진에도 붕괴되지 않음
- 저자는 이를 “중심선이 끊어지면 생명체가 죽기 때문”이라고 해석
- 호텔은 1983년 이후 매년 콘퍼런스를 개최해왔으며,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음
결말: 지구와 생명에 대한 은유
- 17세기 Athanasius Kircher의 『Mundus Subterraneus』를 다시 인용하며, 지구 내부가 텅 비어 있고 살아 있는 존재라는 사상을 연결
- 콘퍼런스와 캘리포니아, 그리고 지구의 생명 순환을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묘사
- 글은 현실과 신화, 산업과 생명, 인간과 지구의 경계를 흐리며, 현대 산업의 의례성과 허구성을 드러내는 풍자적 결론으로 끝남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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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Google Ventures에서 실사(due diligence)와 리서치를 담당했을 때 이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참석했음
발표 내용은 대부분 “X명에게 시도했더니 Y명이 사망했다” 수준으로 기억에 남지 않는 이야기였고, 비즈니스 미팅들도 별다를 게 없었음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다루는 분야를 잘 모르는 듯했고, 특히 SoftBank는 나쁜 아이디어의 무덤처럼 느껴졌음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건 하와이 리조트에서 열리는 Pacific Symposium on Biocomputing이었음. 낮에는 다들 해변으로 나가버리고, 밤에는 바에서 Lynn Conway를 우연히 만난 일이 가장 인상적이었음- PSB의 진짜 중심은 온수 욕조(hot tub) 에서의 대화였음
나는 너무 주니어라 그 안에 끼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좋은 포닥(postdoc) 기회를 얻었음
업계 인사는 거의 없었지만, 사람들 간의 연결 덕분에 과학적으로 생산적인 컨퍼런스였음
반면 JPMorgan 컨퍼런스는 너무 붐비고 실속이 없었음. 예전에 10X의 첫 발표를 보고 나쁜 인상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발표한 제품을 거의 만들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잘 됐음 - 혹시 그 컨퍼런스에서 Lynn Conway를 만난 이야기를 다룬 글이나 블로그가 있었던 것 같음. 기억이 어렴풂
- 이런 컨퍼런스들이 사실상 세금 감면용 휴가처럼 운영되는 거 아닌가 싶음
- 혹시 Westin St. Francis 호텔 지하에 산다는 괴물을 ‘투약’ 하는 일에도 관여했는지 궁금함
- “그 컨퍼런스에 실제로 들어갔다”는 말은 믿기 어려움. 마치 다차원 우주선에서 열린 가상 회의처럼 느껴짐. 어쩌면 다른 컨퍼런스와 착각한 걸지도 모름
- PSB의 진짜 중심은 온수 욕조(hot tub) 에서의 대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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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퍼런스의 핵심은 공식 세션이 아니라, 그 주변에서 열리는 비공식 미팅임
JPMHC 같은 대형 행사에서는 이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 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장치임
펀드들은 인근 호텔 방을 하나당 1만 달러 이상 주고 빌려 회의실로 쓰며, 실제 숙박은 금지되는 경우도 있음
진짜 거래는 이런 호텔방이나 비공개 리셉션에서 이루어짐- 대부분의 기업 컨퍼런스가 이런 식으로 운영됨. 공식 발표보다 복도와 파티, 애프터파티에서 진짜 대화가 오감
- 이런 형태의 컨퍼런스를 유료 미팅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도 있음.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거래가 성사되는지는 의문임
- RSA 컨퍼런스도 같은 방식으로 돌아감
- 이런 모임의 목적은 효율이 아니라 ‘그럴듯한 부인 가능성(plausible deniability)’ 을 확보하는 것임
공식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면서, 미래 산업이나 민감한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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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사전 연락 없이 낯선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예전엔 “St. Francis 호텔의 시계 아래서 만나자”가 정답이었음
그 시계는 호텔 전체의 마스터 클록으로, 과거엔 도심의 다른 시계들도 동기화했음
최근 복원되어 다시 진자식으로 돌아왔고, 오차는 한 달에 약 5초 정도임
관련 영상- 그 정도면 누군가 세슘 시계나 GPS 수신기 하나 기부해줘도 좋을 듯함
- 에든버러에도 비슷한 개념의 Binns Clock이 있음. 상점은 사라졌지만 시계는 여전히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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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파워 네트워킹을 당한 적이 있음. 왜 나를 투자 가치 있는 사람으로 착각했는지 모르겠음
마치 엘프의 성에 들어갔다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느낌이었음
이런 자리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사이드 딜이 실제로 오간다고 생각함.
나는 단지 정보 제공자일 뿐, 진짜 ‘재능’은 그 정보를 활용해 움직이는 사람들임 -
Bielefeld 음모론을 패러디하며,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실제로 가본 사람을 아는가?”라는 농담을 던짐- 새해를 Bielefeld에서 보냈는데, 너무 평범해서 이런 농담이 생긴 게 이해됨
- JPMHC는 사실 샌프란시스코 호텔 요금을 폭등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믿고 있음.
그 주에 SF를 방문해야 하는데 Kimpton 호텔이 1박 1400달러였음 - “Moab을 기억하라!”며 농담으로 응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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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참석한 HFES(인간공학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봤음
원래는 인간공학 전반을 다루는 자리라 기대했지만, 발표의 80~90%가 AI 관련 주제였음
AI 신뢰성, 설명가능성, 인간-AI 협업 같은 주제가 대부분이었고,
정작 인간공학 본연의 주제는 거의 사라졌음
이 AI 과열 현상이 다른 연구 분야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됨.
머지않아 ‘AI 기능이 탑재된 의자’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지도 모름 -
Hunter S. Thompson이 떠난 뒤 이런 류의 글쓰기를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게 반가움
이런 생생한 글이야말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임 -
친구가 가짜 학회 사기에 당한 적이 있음
네덜란드 ‘올해의 학생’ 상을 받고 스페인 학회를 선택했는데,
막상 가보니 존재하지 않는 학회였고 돈은 사라졌음
그래도 친구와 함께한 주말 여행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었음 -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음
문제는 그 세계가 미드타운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몇 시까지 여는가임- 그리고 누구에게 열려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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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초기 단계 VC나 디지털 헬스 업계 사람들이 이 행사를 HLTH 같은 대형 이벤트로 포지셔닝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초청 기반 투자자 컨퍼런스임
JPM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거나 정부 인사와 연계된 경우에만 접근 가능함
그래도 디지털 헬스 커뮤니티가 새해를 여는 상징적 행사로 활용하고 있음- “그게 바로 그들이 원하던 생각임”이라며 음모론식으로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