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Google Ventures에서 실사(due diligence)와 리서치를 담당했을 때 이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참석했음
발표 내용은 대부분 “X명에게 시도했더니 Y명이 사망했다” 수준으로 기억에 남지 않는 이야기였고, 비즈니스 미팅들도 별다를 게 없었음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다루는 분야를 잘 모르는 듯했고, 특히 SoftBank는 나쁜 아이디어의 무덤처럼 느껴졌음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건 하와이 리조트에서 열리는 Pacific Symposium on Biocomputing이었음. 낮에는 다들 해변으로 나가버리고, 밤에는 바에서 Lynn Conway를 우연히 만난 일이 가장 인상적이었음
PSB의 진짜 중심은 온수 욕조(hot tub) 에서의 대화였음
나는 너무 주니어라 그 안에 끼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좋은 포닥(postdoc) 기회를 얻었음
업계 인사는 거의 없었지만, 사람들 간의 연결 덕분에 과학적으로 생산적인 컨퍼런스였음
반면 JPMorgan 컨퍼런스는 너무 붐비고 실속이 없었음. 예전에 10X의 첫 발표를 보고 나쁜 인상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발표한 제품을 거의 만들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잘 됐음
혹시 그 컨퍼런스에서 Lynn Conway를 만난 이야기를 다룬 글이나 블로그가 있었던 것 같음. 기억이 어렴풂
이런 컨퍼런스들이 사실상 세금 감면용 휴가처럼 운영되는 거 아닌가 싶음
혹시 Westin St. Francis 호텔 지하에 산다는 괴물을 ‘투약’ 하는 일에도 관여했는지 궁금함
“그 컨퍼런스에 실제로 들어갔다”는 말은 믿기 어려움. 마치 다차원 우주선에서 열린 가상 회의처럼 느껴짐. 어쩌면 다른 컨퍼런스와 착각한 걸지도 모름
이 컨퍼런스의 핵심은 공식 세션이 아니라, 그 주변에서 열리는 비공식 미팅임
JPMHC 같은 대형 행사에서는 이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 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장치임
펀드들은 인근 호텔 방을 하나당 1만 달러 이상 주고 빌려 회의실로 쓰며, 실제 숙박은 금지되는 경우도 있음
진짜 거래는 이런 호텔방이나 비공개 리셉션에서 이루어짐
대부분의 기업 컨퍼런스가 이런 식으로 운영됨. 공식 발표보다 복도와 파티, 애프터파티에서 진짜 대화가 오감
이런 형태의 컨퍼런스를 유료 미팅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도 있음.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거래가 성사되는지는 의문임
RSA 컨퍼런스도 같은 방식으로 돌아감
이런 모임의 목적은 효율이 아니라 ‘그럴듯한 부인 가능성(plausible deniability)’ 을 확보하는 것임
공식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면서, 미래 산업이나 민감한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음
“뉴욕에서 사전 연락 없이 낯선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예전엔 “St. Francis 호텔의 시계 아래서 만나자”가 정답이었음
그 시계는 호텔 전체의 마스터 클록으로, 과거엔 도심의 다른 시계들도 동기화했음
최근 복원되어 다시 진자식으로 돌아왔고, 오차는 한 달에 약 5초 정도임 관련 영상
그 정도면 누군가 세슘 시계나 GPS 수신기 하나 기부해줘도 좋을 듯함
에든버러에도 비슷한 개념의 Binns Clock이 있음. 상점은 사라졌지만 시계는 여전히 남아 있음
한 번 파워 네트워킹을 당한 적이 있음. 왜 나를 투자 가치 있는 사람으로 착각했는지 모르겠음
마치 엘프의 성에 들어갔다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느낌이었음
이런 자리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사이드 딜이 실제로 오간다고 생각함.
나는 단지 정보 제공자일 뿐, 진짜 ‘재능’은 그 정보를 활용해 움직이는 사람들임
Bielefeld 음모론을 패러디하며,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실제로 가본 사람을 아는가?”라는 농담을 던짐
새해를 Bielefeld에서 보냈는데, 너무 평범해서 이런 농담이 생긴 게 이해됨
JPMHC는 사실 샌프란시스코 호텔 요금을 폭등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믿고 있음.
그 주에 SF를 방문해야 하는데 Kimpton 호텔이 1박 1400달러였음
“Moab을 기억하라!”며 농담으로 응수함
최근 참석한 HFES(인간공학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봤음
원래는 인간공학 전반을 다루는 자리라 기대했지만, 발표의 80~90%가 AI 관련 주제였음
AI 신뢰성, 설명가능성, 인간-AI 협업 같은 주제가 대부분이었고,
정작 인간공학 본연의 주제는 거의 사라졌음
이 AI 과열 현상이 다른 연구 분야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됨.
머지않아 ‘AI 기능이 탑재된 의자’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지도 모름
Hunter S. Thompson이 떠난 뒤 이런 류의 글쓰기를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게 반가움
이런 생생한 글이야말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임
친구가 가짜 학회 사기에 당한 적이 있음
네덜란드 ‘올해의 학생’ 상을 받고 스페인 학회를 선택했는데,
막상 가보니 존재하지 않는 학회였고 돈은 사라졌음
그래도 친구와 함께한 주말 여행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었음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음
문제는 그 세계가 미드타운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몇 시까지 여는가임
그리고 누구에게 열려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임
일부 초기 단계 VC나 디지털 헬스 업계 사람들이 이 행사를 HLTH 같은 대형 이벤트로 포지셔닝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초청 기반 투자자 컨퍼런스임
JPM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거나 정부 인사와 연계된 경우에만 접근 가능함
그래도 디지털 헬스 커뮤니티가 새해를 여는 상징적 행사로 활용하고 있음
Hacker News 의견들
나는 예전에 Google Ventures에서 실사(due diligence)와 리서치를 담당했을 때 이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참석했음
발표 내용은 대부분 “X명에게 시도했더니 Y명이 사망했다” 수준으로 기억에 남지 않는 이야기였고, 비즈니스 미팅들도 별다를 게 없었음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다루는 분야를 잘 모르는 듯했고, 특히 SoftBank는 나쁜 아이디어의 무덤처럼 느껴졌음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건 하와이 리조트에서 열리는 Pacific Symposium on Biocomputing이었음. 낮에는 다들 해변으로 나가버리고, 밤에는 바에서 Lynn Conway를 우연히 만난 일이 가장 인상적이었음
나는 너무 주니어라 그 안에 끼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좋은 포닥(postdoc) 기회를 얻었음
업계 인사는 거의 없었지만, 사람들 간의 연결 덕분에 과학적으로 생산적인 컨퍼런스였음
반면 JPMorgan 컨퍼런스는 너무 붐비고 실속이 없었음. 예전에 10X의 첫 발표를 보고 나쁜 인상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발표한 제품을 거의 만들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잘 됐음
이 컨퍼런스의 핵심은 공식 세션이 아니라, 그 주변에서 열리는 비공식 미팅임
JPMHC 같은 대형 행사에서는 이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 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장치임
펀드들은 인근 호텔 방을 하나당 1만 달러 이상 주고 빌려 회의실로 쓰며, 실제 숙박은 금지되는 경우도 있음
진짜 거래는 이런 호텔방이나 비공개 리셉션에서 이루어짐
공식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면서, 미래 산업이나 민감한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음
“뉴욕에서 사전 연락 없이 낯선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예전엔 “St. Francis 호텔의 시계 아래서 만나자”가 정답이었음
그 시계는 호텔 전체의 마스터 클록으로, 과거엔 도심의 다른 시계들도 동기화했음
최근 복원되어 다시 진자식으로 돌아왔고, 오차는 한 달에 약 5초 정도임
관련 영상
한 번 파워 네트워킹을 당한 적이 있음. 왜 나를 투자 가치 있는 사람으로 착각했는지 모르겠음
마치 엘프의 성에 들어갔다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느낌이었음
이런 자리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사이드 딜이 실제로 오간다고 생각함.
나는 단지 정보 제공자일 뿐, 진짜 ‘재능’은 그 정보를 활용해 움직이는 사람들임
Bielefeld 음모론을 패러디하며,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실제로 가본 사람을 아는가?”라는 농담을 던짐
그 주에 SF를 방문해야 하는데 Kimpton 호텔이 1박 1400달러였음
최근 참석한 HFES(인간공학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봤음
원래는 인간공학 전반을 다루는 자리라 기대했지만, 발표의 80~90%가 AI 관련 주제였음
AI 신뢰성, 설명가능성, 인간-AI 협업 같은 주제가 대부분이었고,
정작 인간공학 본연의 주제는 거의 사라졌음
이 AI 과열 현상이 다른 연구 분야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됨.
머지않아 ‘AI 기능이 탑재된 의자’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지도 모름
Hunter S. Thompson이 떠난 뒤 이런 류의 글쓰기를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게 반가움
이런 생생한 글이야말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임
친구가 가짜 학회 사기에 당한 적이 있음
네덜란드 ‘올해의 학생’ 상을 받고 스페인 학회를 선택했는데,
막상 가보니 존재하지 않는 학회였고 돈은 사라졌음
그래도 친구와 함께한 주말 여행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었음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음
문제는 그 세계가 미드타운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몇 시까지 여는가임
일부 초기 단계 VC나 디지털 헬스 업계 사람들이 이 행사를 HLTH 같은 대형 이벤트로 포지셔닝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초청 기반 투자자 컨퍼런스임
JPM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거나 정부 인사와 연계된 경우에만 접근 가능함
그래도 디지털 헬스 커뮤니티가 새해를 여는 상징적 행사로 활용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