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6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미국 국무부가 Calibri에서 Times New Roman으로 공식 문서 서체를 되돌리는 결정을 내리며, 서체 선택이 정치적 상징으로 작용하고 있음
  • Rubio 장관의 메모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으며, 그중 하나는 세리프 글꼴이 전문성과 권위를 표현한다는 주장
  • 그러나 글꼴 전문가들은 Times New Roman이 본래 신문용 실용 서체로, 전통적 품격이나 장중함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
  • 이전 정부가 채택한 Calibri 또한 접근성과 포용성을 이유로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가독성·형태 구분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평가
  • 결과적으로 두 결정 모두 정치적 동기와 미흡한 디자인 판단이 결합된 사례로, 서체 선택이 행정 상징과 권력 표현의 수단이 되고 있음

국무부의 서체 변경 결정

  • 2025년 12월 9일, 국무장관 Marco Rubio가 “Return to Tradition”이라는 제목의 메모를 통해 모든 문서를 14포인트 Times New Roman으로 변경하도록 지시
    • 이는 2023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15포인트 Calibri로 전환한 지침을 뒤집는 조치
  • Rubio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함
    • 세리프 글꼴이 전문성·형식성·권위를 전달
    • 백악관·법원 등과의 일관된 전통 유지
    • 2023년 결정이 DEIA(다양성·형평성·포용·접근성) 정치와 연관된 “외형적 제스처”였다는 주장
  • 이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反)DEIA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으며, 행정 명령 14151호에 따라 관련 프로그램이 폐지됨

세리프 글꼴과 전통의 의미

  • 세리프는 글자 획 끝의 장식선으로, 로마 석비 조각의 흔적에서 유래
  • 그러나 대중은 세리프의 역사나 형태를 잘 구분하지 못하며, 기관·학계·기업이 세리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권위와 동일시하게 됨
  • Times New Roman은 1931년 런던 타임스를 위해 제작된 신문용 서체로,
    • 얇은 획과 좁은 자폭, 큰 x-높이 등 신문 인쇄 효율성을 위한 설계
    • 현대 디스플레이에서는 가늘고 실용적인 인상을 줌
  • 이 서체의 장기적 사용은 미적 우수성보다 보급성과 관성의 결과로, 초기 Windows 기본 서체로 포함된 점이 결정적

전문가와 기관의 평가

  • 서체 디자이너 Matthew Butterick은 Times New Roman을 “선택의 부재를 상징하는 글꼴” 이라 표현
  • 미국 제8순회항소법원은 변호사들에게 “Times New Roman은 신문 독자를 위한 빠른 읽기용 서체이며, 법률 문서에는 부적합하다”고 권고
  • Rubio가 인용한 기관들도 실제로는 다른 서체를 사용
    • 연방대법원: Century Schoolbook
    • 의회 문서: Cheltenham(제목), De Vinne(본문)
    • 백악관 웹사이트: Instrument Serif
  • 이들 서체는 Times New Roman보다 가독성과 장중함이 뛰어남

Calibri의 한계와 접근성 논의

  • Calibri는 휴머니스트 산세리프체로, 둥근 형태와 부드러운 인상을 지님
    • 공식 문서에는 너무 온화한 인상을 준다는 비판
  • Microsoft가 2007년 Office 기본 서체로 지정했으나, 2023년 Aptos로 교체
  • 국무부의 2023년 변경은 접근성과 포용성을 명분으로 했으나,
    • Calibri는 ClearType 기술 홍보용으로 설계되어 접근성 목적과 무관
    • 대문자 I와 소문자 l 구분이 어려워 시각적 명확성 부족
  • 접근성은 서체보다 문서 구조·기술적 호환성에 더 의존하며,
    • W3C의 WCAG 지침은 의미 구조와 사용자 맞춤 지원을 강조
    • 예시로 Atkinson Hyperlegible은 시각 약자를 위한 명확한 형태 설계로 언급됨

대안 서체와 결론

  • 공식 문서용 산세리프 대안으로 Frutiger, Myriad, Univers, Inter, Public Sans 등이 제시됨
  • Calibri는 접근성 목표에 부합하지 않았고, Times New Roman은 정치적 상징성 외에는 미적·기능적 근거가 부족
  • 두 결정 모두 정책적 동기와 디자인 부적합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
  • Times New Roman은 여전히 무난하지만 평범한 선택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서체는 아님
Hacker News 의견들
  • 우리 스튜디오 LucasFonts가 Calibri를 디자인했음
    CEO Luc(as) de Groot의 생각을 공유함. Calibri를 ‘낭비적 다양성’ 폰트라며 버리는 결정은 웃기면서도 슬픈 일임. Calibri는 현대 모니터에서의 가독성을 위해 설계되었고, 2006년 Microsoft가 Times New Roman을 대체하는 기본 폰트로 채택했음. Times는 종이 인쇄용으로 최적화된 오래된 서체라 디지털 환경에서는 너무 얇고 날카롭게 보임. 반면 Calibri는 작은 크기에서도 잘 읽히고, 언어별 자간 조정이 세밀하게 되어 있음. 이번 결정은 과거로의 퇴보이자 잘못된 선택이라 생각함

    • 개인적으로 폰트 교체 자체는 문제없다고 봄. 다만 이번 결정의 이유가 문제임. 단순히 바꾸겠다고만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DEI 때문”이라는 식의 설명은 어리석게 들림. Calibri의 실용적 이유(가독성, 기본값 등)를 DEI 논쟁으로 몰아간 건 우스꽝스러움. 결국 디자인 표준을 세울 기회를 날린 셈임
    • 사실 Verdana가 저해상도 화면에서는 Calibri보다 더 읽기 쉬움. 기존 폰트를 조금 확장했으면 충분했을 것임
    • 차라리 새 문서에는 Aptos를 의무화하고, 구형 기기에서는 TNR이나 Calibri를 허용했으면 좋았을 것임. 기본 폰트를 일일이 바꾸게 하는 건 세금 낭비임
    • 혹시 Microsoft와 금전적 이해관계가 있는지 궁금함.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이 논쟁이 아무 의미 없고, 양쪽 다 과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임
  • 이 글은 이번 논란을 가장 합리적으로 요약한 것 같음. Calibri로 된 공문서는 임대사무소 안내문처럼 느껴짐. TNR은 밋밋하지만 여전히 표준적임. 나는 Univers를 좋아하지만, 공공기관에서 그런 폰트를 밀어붙일 영향력 있는 인물은 없을 듯함. 이런 결정이 불필요한 정치적 주목을 받는 게 걱정됨. 참고로 Prof. Dr. 스타일 웹사이트도 언급됨

    • 실제로 Warren Commission 보고서는 Century Schoolbook으로 제작되었음. 사무용 문서는 빠르게 훑어보는 용도라 TNR이나 Calibri 모두 무난함
    • 최근 Public Sans를 알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다움. 다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완성도가 부족함. 인쇄물과 화면 간의 차이를 고려하면, 오픈 라이선스 폰트를 기본으로 삼는 게 이상적임
    • Calibri는 전문 문서용으로는 어울리지 않음. LaTeX의 Computer Modern이 훨씬 낫다고 생각함
    • 나도 Univers를 좋아하지만 Q 글자가 너무 독특해서 대중적이지 않음
    • 독자가 폰트의 미묘한 의미를 모른다고 하면서 동시에 “TNR은 밋밋하다”고 주장하는 건 모순임
  • 15pt Calibri로 된 정부 문서 예시를 보고 충격받았음. 실무에서 오류가 생기면 롤백이 최선인 경우가 많음. 14pt TNR로 돌아가는 건 방어 가능한 결정임

    • 기사 자체가 자기모순적이고 웃김. “이 끔찍한 다운그레이드를 보라, 과학적으로 더 낫다”고 주장함
    • 그게 기사 전체의 요약 같음
  • 정부 문서는 자유 라이선스 폰트를 써야 한다고 생각함. 미국 정부가 만든 Public Sans는 소문자 l과 대문자 I를 명확히 구분해 훌륭한 선택임

    • Public Sans는 새로운 웹 안전 폰트 후보로 적합함. 25년에 한 번 정도 새 표준을 만드는 건 괜찮음
    • TNR은 Microsoft Core Fonts 라이선스로 무료 배포 가능함. 완전한 libre는 아니지만 정부가 저작권을 엄격히 따를 필요는 없음
    • Public Sans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개발된 폰트로, TNR이나 Calibri보다 여러 면에서 현명한 선택임
    • 하지만 이번 교체는 개선이 목적이 아니라 DEI 반감 때문으로 보임. 오픈소스 폰트는 ‘공산주의’로 여길지도 모름
  • 현 행정부에 어울리는 폰트는 Comic Sans 혹은 Comic Serif일지도 모름

    • 기밀문서는 Wingdings로 써야 함
    • 실제로 Comic Serif 폰트가 존재함
    • Fraktur도 후보로 언급됨
    • 농담이지만, Comic Sans는 난독증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폰트로 알려져 있음
      관련 링크
  • 이 블로그 글은 기본은 좋지만 결론이 빗나감. TNR이 완벽하진 않지만 Calibri보다는 낫고,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단순한 계획이 실행하기 쉬움. 개인적으로는 Georgia를 선호함

    • 나도 Georgia를 좋아하지만, Georgia와 Calibri 모두 Microsoft 소유라 리눅스에서는 구하기 어려움. TNR이 훨씬 오래되고 접근성이 높음
  • “세리프 서체의 권위성은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려움. The Times of London이 그 예시인데, 오히려 반대 증거임. 하루 종일 산세리프 법률문서를 읽어야 한다면 토할 것 같음

    • 완전히 동의함. 대중은 교육을 통해 어떤 폰트가 공식적인지 학습함. Comic Sans가 법률문서에 부적절하다는 건 모두가 앎
    • 나는 세리프 폰트를 보면 로마 기념비 비문이 떠오름. 남유럽에서는 흔한 인상임
    • “사람들이 배워야만 세리프의 전문성을 인식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됨. 세리프는 시각적으로 정교함과 품격을 상징함. 다만 기본 폰트를 그대로 쓰는 건 무관심의 표시이기도 함
    • Times New Roman은 1972년까지 London Times에서 사용됐지만, 지금은 단지 Word의 기본 폰트로만 인식됨
  • Calibri나 TNR을 쓰면 브랜딩 고민이 없었던 것처럼 보임. 정부는 Word와 macOS에 기본 포함된 폰트 중에서 선택해야 하겠지만, 더 나은 선택이 가능했음. 나는 PalatinoGaramond를 선호함

    • 미국 정부라면 자체 폰트를 만들어도 될 것임. Liberty나 Freedom 같은 이름으로
    • Garamond는 아름답지만 가독성은 떨어짐. x-height가 낮음
    • TNR 본문에 Calibri 페이지 번호를 섞는 건 Word 사용법을 모른다는 신호임
  • Word 문서 호환성을 생각하면 TNR이 더 플랫폼 간 일관성을 유지함. Calibri는 그렇지 않음. 표준 폰트를 쓰면 독점 문제도 완화됨

    • 대부분 폰트 라이선스는 문서 내 임베딩은 허용하지만, 폰트 추출은 금지함. Word 문서가 컴퓨터마다 다르게 보이는 건 흔한 일임. 인쇄 설정이나 리거처 처리 차이 때문일 수 있음
  • “세리프의 권위성은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음. 사회적 구성이라 해도 사람들은 세리프를 격식 있는 폰트로 인식함. 학교나 법원 문서에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임. Calibri는 너무 캐주얼해서 국무부 문서에는 어울리지 않음

    • 나도 같은 생각임. The Times가 만든 폰트라는 사실 자체가 권위를 부여함. 즉, 사회적 맥락이 폰트의 의미를 강화한 사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