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pathy의 프로그래밍 관련 발언: "이렇게까지 뒤처진 느낌은 처음이다"
(twitter.com/karpathy)- Andrej Karpathy가 현재의 프로그래밍 환경에서 자신이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고 밝힘
- 프로그래머가 직접 작성하는 코드 비중은 줄어들고, 이미 존재하는 도구와 시스템을 어떻게 연결하고 조합하느냐가 핵심 역량으로 이동 중
- 지난 1년간 등장한 도구들을 제대로 엮기만 해도 생산성이 10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스스로 명백한 역량 부족(skill issue) 으로 인식
- 에이전트, 서브에이전트, 프롬프트, 컨텍스트, 메모리, 권한, 툴, 플러그인, MCP, LSP, IDE 연동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추상화 계층을 이해하고 다뤄야 하는 상황에 놓였음
- 설명서 없는 강력하지만 확률적이고 불완전한 도구가 갑자기 기존 엔지니어링과 뒤섞였고, 이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직업 자체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
프로그래머로서 이렇게 뒤처진다는 느낌은 처음입니다.
프로그래머가 기여하는 부분이 점점 더 드물어지고 단편화되면서, 프로그래밍 업계는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을 제대로 조합하기만 하면 10배는 더 강력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건 분명 제 실력 부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에이전트, 서브에이전트, 프롬프트, 컨텍스트, 메모리, 모드, 권한, 도구, 플러그인, 스킬, 훅, MCP, LSP, 슬래시 명령어, 워크플로, IDE 통합 등 기존의 계층 외에도 익혀야 할 새로운 추상화 계층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확률적이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이해하기 어렵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소들이 갑자기 기존의 전통적인 엔지니어링 방식과 뒤섞이면서 발생하는 장단점을 포괄하는 사고방식을 구축해야 합니다.
분명 어떤 강력한 외계 도구가 사용되었는데, 설명서도 없어서 모두가 어떻게 잡고 작동시켜야 할지 알아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그 결과로 발생한 규모 9의 지진이 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소매를 걷어붙이세요.
“뒤처지고 있다”는 감각의 정체
- 지금의 프로그래밍 직업은 급격한 재구성(refactoring) 단계에 들어섰다고 인식함
- 인간 프로그래머가 기여하는 코드는 점점 드문 간격으로만 등장하는 요소가 되고 있음
- 핵심 가치는 코드를 직접 쓰는 능력보다, 기존 시스템을 엮어 전체를 작동시키는 능력으로 이동 중임
새로운 추상화 계층의 등장
- 기존 언어, 런타임, 프레임워크 위에 AI 에이전트 중심의 상위 계층이 새롭게 추가됨
- 이 계층은 프롬프트, 컨텍스트 관리, 메모리, 모드, 권한, 툴 호출, 워크플로우, IDE 통합 등으로 구성됨
- 단일 기술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를 관통하는 정신적 모델을 요구함
불확실한 도구와 함께하는 엔지니어링
- 새 도구들은 확률적이고, 오류 가능성이 있으며, 내부 동작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움
- 그럼에도 기존의 “정확하고 결정적인”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임
- 이는 기존 프로그래밍 패러다임과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 전환을 요구함
설명서 없는 도구와 직업적 지진
- 강력한 외계 도구가 갑자기 모두에게 주어졌지만 사용 설명서는 존재하지 않음
- 각자가 스스로 사용법을 터득해야 하며, 그 사이 직업 전체가 규모 9에 해당하는 변화를 겪고 있음
- Karpathy는 이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뒤처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함
결론적 메시지
- 현재의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직업 자체의 재편
- 생산성 도약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는 환경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준비 부족으로 귀결될 수 있음
-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새로운 계층을 적극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마무리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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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치는 건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불확실성의 해답으로 추상화의 덩어리를 계속 쌓아 올리는 걸 보는 일임
이제는 시스템뿐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하는 반쯤 신뢰할 수 있는 인턴 무리의 정신 모델까지 유지해야 함
일은 점점 무미건조해지고, 결국 2026년에는 커리어 전환을 결심하게 됨- 나에게는 오히려 AI 보조 프로그래밍이 반대 효과를 냄
LLM이 코드를 대신 작성하고 테스트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React 같은 복잡한 추상화는 굳이 필요하지 않음
Moment.js 같은 라이브러리를 단순한 시간 변환 때문에 넣던 시절은 끝났고, 이제는 한 줄 프롬프트로 충분함
결국 LLM을 이용해 추상화를 줄이는 선택도 가능함 - 이런 AI 보조 코딩 현상은 예전 HN에서 자주 회자된 글을 떠올리게 함
Don’t Call Yourself a Programmer 와 HN 토론글 이 그 예시임 - 업계는 속도와 혁신을 원함
자동 코드 생성은 그 욕망을 충족하지만, 안정성과 성능, 완성도를 원했다면 LLM의 영향은 훨씬 제한적이었을 것임
이미 썩어가던 기술 제품들 — Windows나 iOS처럼 — 에 LLM이 그 부패 속도를 가속하는 느낌임 - 어떤 분야로 커리어를 전환했는지 궁금함
나도 언젠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음 - 프로그래머들이 점점 비결정성을 받아들이는 게 놀라움
- 나에게는 오히려 AI 보조 프로그래밍이 반대 효과를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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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j가 39세라는 걸 보고, Douglas Adams의 기술 세대론이 떠올랐음
“35세 이후에 발명된 건 자연의 질서에 어긋난다”는 그 유명한 인용구처럼 느껴짐- 하지만 그는 기술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단지 이해하지 못한 잠재력을 느끼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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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너무 몰입해 현실 감각을 잃은 사람들”을 Slopbrain이라 부르고 싶음
완전히 소스 속에서 길을 잃은 느낌임- 최근 WSJ 기사 도 다루듯, AI 정신병(AI Psychosis) 이 진짜 위협임
주변에서도 AI를 인생 조언자처럼 쓰며 인간관계가 흔들리는 경우를 봤음
Karpathy조차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한 건 충격이었음
결국 AI 신봉자들이 “조금만 더 하면 완벽해질 것”이라 믿는 건 거대한 집단 환상처럼 보임 - Karpathy는 충분히 똑똑하니, 그렇게 가볍게 치부할 일은 아님
- 나는 이 현상을 “AI에게 원샷당했다”고 부름
- 트위터에서는 이걸 LLM Psychosis라고 부름
- Slopbrain이 흥미로운 건, Karpathy의 논리가 LLM의 피상적 논리 구조를 닮았다는 점임
- 최근 WSJ 기사 도 다루듯, AI 정신병(AI Psychosis) 이 진짜 위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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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에이전트 추상화 계층을 익혀야 한다는 말이 들리는데, 그건 개발이 아니라 끝없는 설정 지옥 같음
DevOps의 무질서한 스프롤을 개인 PC로 옮겨온 느낌임- 이런 개발 방식은 ‘회의 기반 프로그래밍’ 같음
C-suite나 MBA들이 좋아할 만한 구조지만, 결국 인간의 사적 사고 공간을 없애는 흐름임
인터넷이 이미 사고의 사생활을 침식해왔고, 이제 프로그래밍 도구까지 그 길을 따르는 중임 - 하지만 실제로 코딩 에이전트를 많이 써본 입장에서는, 그 모든 걸 몰라도 됨
문제를 태스크로 나누고, TDD 요구사항을 추가해 테스트를 통과시키면 충분함
나머지는 과공학일 뿐임 - “이게 어떻게 프로그래머를 10배 빠르게 만든다는 거지?”라는 질문엔 답이 간단함
그런 주장은 대부분 비개발자거나, 그 밈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임
- 이런 개발 방식은 ‘회의 기반 프로그래밍’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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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배우면 뒤처진다”는 말은 예전에도 틀렸음
90년대 웹 붐 때도 그랬고, 결국 새로운 세대가 다 해냈음
지금 기다렸다가 정리된 시점에 배우는 전략도 충분히 유효함- 결국 도구는 더 쉬워질 것임
나는 LLM을 쓰지만, 유행을 좇아 시간을 낭비하진 않음
“뒤처진다”는 건 단순한 FOMO일 뿐임 - 오히려 새로운 엔지니어들이 과거의 짐 없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음
- 하지만 중년 개발자로서는 불안함이 큼
AI 덕분에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이제는 장인정신 대신 IKEA식 코드 생산을 하는 기분임
장기적으로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지 모르겠음
- 결국 도구는 더 쉬워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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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프로그래머로 살아왔고, 여전히 컴퓨터와 하나 되는 순간을 사랑함
설령 낮에는 신발을 팔더라도, 밤에는 코딩을 할 것임
현대 도구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Commodore 64로라도 코딩할 것임
나는 자유인임 -
Opus를 쓰면서 느낀 건, IDE 없이 몇 주씩 일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임
프롬프트를 아무리 다듬어도 깨진 코드가 계속 나옴
하루에 $200을 써도 결국 수작업 리팩터링이 필요함
LLM이 만든 코드는 너무 지저분해서 고치는 게 고통임- LLM이 SQL 쿼리를 제대로 못 짜서 좌절함
결국 대부분의 코드를 직접 쓰게 됨 -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임
나는 코드를 한 줄도 안 쓰지만,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었음
결국 기술을 잘 다루는 법을 아는지가 핵심임 - 내 요령은 “스파이크 실험”을 하는 척하는 것임
이렇게 하면 모델이 세부사항에 덜 집착하고, 기본 구조를 먼저 잡아줌 - 비슷한 파일 이름을 참조로 주면 코드 품질이 10배 좋아짐
하지만 프로젝트가 커지면 타입 오류와 테스트 실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결국 폐기하게 됨 - 나는 IDE를 거의 열지 않음
대신 Claude Code와 Cursor를 씀
타입 언어, 커스텀 린트 규칙, 자동 테스트, PR 리뷰 자동화 등으로 완전한 워크플로를 구축했음
예시로 scout-for-lol 같은 프로젝트나 Helm 타입 생성기 등을 만들었음
- LLM이 SQL 쿼리를 제대로 못 짜서 좌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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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의 마케팅 비용이 2025년 상반기에 20억 달러로 늘었다는 걸 보고 놀람
개발을 더 낫게 만드는 착시를 만드는 데 그만큼 쓰는 듯함- 나도 회의적이었지만, 친구가 Claude Code를 보여준 뒤 생각이 바뀜
단 한 문장으로 귀찮은 작업을 해결했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됨
이제는 생산성이 몇 배로 늘었음 - “AI가 발전하는 1년 동안, 당신도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말이 인상적임
- 나도 회의적이었지만, 친구가 Claude Code를 보여준 뒤 생각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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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휴가 동안 AI를 전혀 안 쓰고 지내보니 느린 삶의 리듬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음
하지만 복귀하면 다시 180% 속도로 돌아가야 함
그래서 일부러 아날로그 취미와 ‘컴퓨터 없는 시간’을 지키려 함- 나도 아들과 산책을 하며 진짜 자유 시간이 무엇인지 깨달음
걷고 생각하는 시간이야말로 최고의 생산성 해킹임
- 나도 아들과 산책을 하며 진짜 자유 시간이 무엇인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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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의 대부분은 독립 개발자나 그린필드 프로젝트 중심임
실수의 비용이 낮기 때문임
하지만 4명 이상 팀이 있는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 AI만으로 개발하는 사례는 거의 없음
Claude Code 제작자가 Claude Code만 쓰는 건 도그푸딩에 가깝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