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baeba 4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현대인이 겪는 공허함의 원인을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얄팍한 욕망'의 과잉으로 진단
  • 기술 산업이 보상 심리만을 자극하여 얄팍한 욕망을 상품화하는 구조적 원인 분석
  • 효율성 중심의 사회에서 사라진 '두터운 욕망(Thick Desires)'의 가치 재조명
  • 확장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인 행위를 통해 삶의 본질적 만족감을 회복하는 해결책 제시

서론

  • 현대 사회의 풍요 속 빈곤 역설

  • 물질적 풍요와 과잉 속에서도 현대인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결핍과 갈망을 경험함.

  • 이러한 갈망은 충족될 수 없으며, 명확한 공급원이 없는 '얄팍한 욕망(Thin Desire)'에 기인함.

  • 욕망의 철학적 구분 도입

  •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와 아그네스 칼라드(Agnes Callard) 등의 철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욕망을 '두터운 욕망'과 '얄팍한 욕망'으로 구분하여 접근함.

본론

1. 주체에게 미치는 영향에 따른 욕망의 이원적 정의
  • 두터운 욕망(Thick Desires)의 변혁적 성격

  • 추구하는 과정에서 주체(사람)를 변화시킴.

  • 예시: 미적분을 배우는 과정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하고 인내심을 기르게 하여, 학습 전후의 사람을 다른 존재로 만듦.

  • 얄팍한 욕망(Thin Desires)의 반복적 성격

  • 욕망을 추구한 후에도 주체에게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

  • 예시: 알림(Notification)을 확인하는 행위는 일시적 만족을 주지만, 5분 전의 자아와 확인 후의 자아가 동일함.

  • 얄팍한 욕망은 찌꺼기 없이 스스로를 무한 복제함.

2. 기술 산업의 상업화 전략과 심리적 부작용
  • 보상 시스템의 분리 및 상품화

  • 소비자 기술(Consumer Technology)의 비즈니스 모델은 두터운 욕망에서 '신경학적 보상' 부분만 추출하여 과정 없이 제공하는 것에 집중함.

  • 사례 분석:

  • 소셜 미디어: 관계의 의무 없는 사회적 연결감 제공.

  • 포르노그래피: 파트너십의 취약성 없는 성적 만족 제공.

  • 생산성 앱: 실제 성취 없는 성취감 제공.

  • 감각적 과잉과 정신 건강의 악화

  • 과정 없는 보상은 중독성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쉬움.

  • 순수한 감각적 자극의 과잉 공급은 역설적으로 불안, 우울, 외로움의 증가를 초래함.

3. 효율성 중심의 사회 구조와 의미의 상실
  • 두터운 욕망의 비효율성과 인프라 붕괴

  • 두터운 욕망(장인 정신, 공동체 소속감 등)은 습득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즉각적 만족이 불가능함.

  • 글로벌 시장 경제의 관점에서 이러한 욕망은 비효율적이므로, 이를 지탱하던 인프라(도제 제도, 지역 공동체 등)가 해체됨.

  • 얄팍한 욕망 인프라의 독점

  • 물리적 교류 공간(현관 등)은 개인화된 공간으로 대체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한 얄팍한 욕망의 인프라가 일상을 잠식함.

결론

  • 비효율적 행위를 통한 삶의 밀도 회복

  • 거창한 사회 운동이 아닌, 개인적 차원의 실천을 통해 두터운 욕망을 회복할 것을 제안함.

  • 해결책의 핵심은 '확장 불가능성(Non-scalable)'과 '비효율성'을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것임.

  • 구체적인 실천 방안 제시

  • 빵 굽기: 효모의 발효 시간(자연의 속도)에 맞추며 인내심을 회복함.

  • 손편지 쓰기: 수정이나 추적이 불가능한 비효율적 소통을 통해 최적화 논리에서 벗어남.

  • 1인을 위한 코딩: 다수의 사용자가 아닌, 단 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를 만들며 규모의 경제를 거스름.

  • 최종 제언

  • 이러한 행위는 세상을 바꾸려는 목적이 아니라, 공허함을 채우고 '진정으로 원할 가치가 있는 것'을 다시 감각하기 위한 개인적 구원임.

1. 형식에 대한 호불호 ("링크드인 감성인가?")

  • 비판 우세: 문장마다 줄을 바꾼 형식이 '링크드인 인플루언서의 겉멋 든 글' 혹은 'AI가 생성한 텍스트' 같다는 혹평이 다수. 내용 없이 포장만 요란하다는 지적.
  • 일부 옹호: 현대인의 짧은 집중력을 고려한 가독성 높은 배치거나, 시적 운율을 의도한 문체라는 의견.

2. '두터운 욕망' 실천 간증

  • 성공 사례: 조각(sculpting), 아날로그 회로 설계, 엽서 쓰기 등 물리적이고 시간이 걸리는 취미를 통해 우울감을 극복하고 삶의 밀도를 채운 경험 공유.
  • 빵 굽기 논쟁: 본문의 '비효율적인 빵 굽기' 예시에 대해, 엔지니어들이 오븐을 이용한 '발효 시간 최적화' 팁을 공유하며 역설적인 서브 토론 발생.

3. 철학적·종교적 기원 분석

  • 오래된 지혜의 리브랜딩: 불교의 '아귀(Hungry Ghosts)' 개념이나 서양 철학의 고전적 주제(아우구스티누스 등)를 현대적 용어(Thin/Thick)로 재포장했을 뿐이라는 평.
  • 통찰의 유효성: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현대 사회에 맞게 잘 정리된 통찰이라는 점에는 동의.

4. 이분법적 논리의 한계

  • 개념의 단순화 경계: '소비=얄팍함, 창작=두터움'이라는 도식은 위험함. 깊이 있는 독서(소비)도 두터울 수 있고, 상업적 창작도 얄팍할 수 있음.
  • 휴식의 가치: 멍때리기나 게임 등 '얄팍해 보이는' 활동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휴식일 수 있음을 간과했다는 지적.

5. 구조적·환경적 원인 지적

  • 개인 탓이 아님: IT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설계한 도파민 보상 체계(System)가 근본 문제임.
  • 현실적 제약: "우리는 이미 풍요롭다"는 전제에 반박. 주거비, 의료비 등 생존의 위협(경제적 빈곤) 때문에 여유 있는 '두터운 욕망'을 추구하기 힘든 현실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