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3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홍콩의 언론인 겸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가 국가보안법(NSL)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음
  • 법원은 그가 외국 정부에 제재를 요청하는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판단했으며,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음
  • 그는 Apple Daily를 통해 선동적 자료를 게재한 혐의도 별도로 인정받음
  • 인권단체와 서방 정부는 이번 판결을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함
  • 이번 사건은 홍콩 사법부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가 시험대에 오른 사례로 평가됨

국가보안법 위반 유죄 판결

  • 지미 라이는 홍콩 국가보안법(NSL)상 ‘외세와의 결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음
    • 그는 2020년 12월부터 수감 중이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유죄로 판단
    • 선고는 내년 초 예정이며, 종신형 가능성 있음
  • 법원은 그가 폐간된 Apple Daily를 이용해 외국 정부에 홍콩과 중국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고 판단
  • 홍콩 행정장관 존 리는 이번 판결이 “국가 이익과 홍콩인의 복지를 해친 행위에 대한 정당한 결과”라고 언급
  • 인권단체들은 이번 재판을 “잔혹한 사법적 희극”이라 비판하며, NSL이 반대 의견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

재판 과정과 주요 발언

  • 재판부 에스더 토 판사는 “지미 라이가 중국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었다”고 판시
    • 미국에 정부 전복을 요청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
  • 라이는 2024년 11월 증언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외국 인사와의 접촉은 단순히 홍콩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
    •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아무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
    •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게는 “행동이 아닌 발언으로 홍콩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
  • 그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으며, 이후 NSL 제정의 계기가 된 인물로 언급됨

국제 사회의 반응

  • 영국 정부는 이번 판결을 “정치적으로 동기 부여된 박해”로 규정하고 NSL 폐지를 재차 요구
    • 영국 외무부는 “표현의 자유를 평화적으로 행사한 것에 대한 처벌”이라고 비판
  •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국장 일레인 피어슨은 “중국 정부가 비판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지미 라이를 악용했다”고 발언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홍콩 사법제도를 비방하는 서방의 행태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응답
  • 미국과 영국 정부는 수년간 그의 석방을 요구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공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힘

사법 독립성 논란

  • 이번 재판은 홍콩 사법부의 독립성 시험대로 평가됨
    • 2019년 이후 홍콩 법원이 베이징의 입장을 따른다는 비판이 제기됨
  • NSL 관련 사건의 유죄율은 100%에 근접하며, 보석이 거의 허용되지 않음
    • 라이는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보석이 거부되었으며, 독방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짐
  • 홍콩 정부는 외국 변호사의 NSL 사건 참여를 제한했으며, 이로 인해 라이는 영국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함
  • 홍콩 국가안보경찰은 판결 후 “라이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 뉴스를 조작했다”고 발표
  • 중국 관영 Global Times는 “국가 분열이나 홍콩의 안정 훼손 시 법에 따라 엄벌한다”는 홍콩 선거위원회 인사의 발언을 인용

사업가에서 민주화 운동가로

  • 라이는 중국 본토 출신으로, 12세에 홍콩으로 이주해 의류 브랜드 Giordano를 창업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
  •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비판 칼럼을 쓰기 시작
    • 이후 Apple DailyNext 등 친민주 언론을 창간
  • 그는 여전히 홍콩 내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적 인물로 여겨지며, 판결 당일 약 80명이 법정 입장을 위해 줄을 섬
    • 한 시민은 “추운 밤이었지만 그에게 행운을 빌고 싶었다”고 말함
  • 전 Apple Daily 기자는 “지미 라이는 홍콩의 핵심 가치와 신념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했다”고 언급
  • 라이는 증언에서 “신문 직원들에게 홍콩 독립을 주장하지 말라고 했다”며, Apple Daily의 핵심 가치는 “법치, 자유, 민주주의, 언론·종교·집회의 자유”라고 강조
Hacker News 의견들
  • 미국이 ‘언덕 위의 도시(city upon a hill) ’라는 이상을 잃으면서 해외의 악행을 효과적으로 비판할 능력을 잃은 것 같음
    Jimmy Lai 같은 인물이 이렇게 조용히 사라지도록 두어서는 안 되었음

    • “City upon a hill”은 사실상 허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미국은 스스로를 도덕적 기준으로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방대한 군사비 지출과 정권 교체 개입으로 자국 이익을 추구해왔음
      아랍의 봄 사례처럼,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도 편의에 따라 독재 정권을 지원한 적이 많음
    • 누군가가 불쾌한 사람일 수는 있지만, 옳은 말을 할 수도 있음
      설득은 어려워지겠지만, 잘못된 일을 봤을 때는 여전히 지적해야 함
    • 이런 맥락에서 보면, 과거에는 영국이 더 적절한 비교 대상일 수도 있음
      영국도 한때 비슷한 이상을 품었지만 결국 현실을 깨달았음
    • 홍콩은 원래 영국 식민지였는데, 왜 갑자기 미국이 논의의 중심이 되는지 의문임
      영국은 지금 홍콩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서방의 민주주의 옹호는 위선이라고 생각함
      파키스탄처럼 서방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짓밟아도 침묵함
      반면 홍콩이나 중국 문제는 대대적으로 보도함
      서방 언론도 중국 언론 못지않게 선전(propaganda) 에 물들어 있음
  • 1960~2000년대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사라졌음
    소셜미디어와 감시 기술이 대중의 저항 없이 빠르게 그 변화를 이끌었음

    • 1970년대부터 활동한 Heritage Foundation 같은 단체가 수십 년간 장기 전략을 펼쳐온 결과임
      우리는 이제야 그 결실을 보고 놀라고 있음
    • 사람들은 ‘빵과 서커스’ 에 취해 있음
      편안함과 오락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고 있음
      하지만 이런 구조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임
    • 사실 민주주의는 처음부터 환상이었을 수도 있음
      과거에는 언론이 제한적이라 그 이면을 보지 못했을 뿐임
    • 어쩌면 우리가 알던 민주주의는 가짜였고, SNS가 그 가면을 벗겨낸 것일지도 모름
    • 흥미롭게도, 과거에 ‘문제 국가’로 불리던 곳들이 오히려 변화를 갈망하고 있음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움직임은 매우 취약
  • 홍콩의 국가보안법은 입법회 논의 없이 제정되어 정부가 자의적으로 사람을 구속할 수 있게 되었음
    영국이 이런 상황을 비판하는 건 유리집에 돌 던지는 격이라 생각함

    • 예전엔 나도 위선 지적이 똑똑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게 대화 불가능한 논리로 흐른다는 걸 앎
      과거의 잘못 때문에 영원히 비판할 수 없다는 건 말이 안 됨
    • 영국은 홍콩과 직접적인 역사적 연결이 있고, 그들의 통치는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웠음
    • 나쁜 사람이라도 옳은 말을 할 수 있음
      발언의 내용 자체로 평가해야 함
    • 영국의 법 체계는 미국 우파 언론이 단순화해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
  • 이런 탄압은 오히려 대만의 반중 결의를 강화할 것임
    중국 입장에서는 먼저 대만을 통합한 뒤 홍콩과 함께 통제하는 게 더 현명했을 것임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만도 ‘1국 2체제’가 별일 아니라는 인식이 퍼질 것이라 봄
      홍콩의 젊은 세대는 점점 애국 교육을 통해 중국과 통합될 것임
  • 이 스레드의 계정 위치 정보를 볼 수 있다면 편향을 분석하기 좋을 것 같음

    • /pol/이 등장한 듯한 분위기임
  • 1국 2체제”는 어디로 갔는가

    • 참고할 만한 책으로 Wong Yiu-chung의 One Country, Two Systems in Crisis가 있음
      1997년 이후 사실상 그 체제는 폐기되었음
    • 애초에 과도기적 장치였음
      중국이 성장하면서 홍콩의 영향력은 사라졌고, 이제는 여러 도시 중 하나일 뿐임
    • 중국은 당시 협정을 강요에 의한 서명으로 보고 무효라 여길 가능성이 큼
      아편전쟁부터 반환까지의 역사를 보면 결국 힘의 논리가 작동했음
    • 결국 언제나 힘이 정의였음
    • 처음부터 그 약속은 거짓이었음을 모두 알고 있었음
  •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부르주아 계급 인사를 투옥한 것은 혁명국가의 자기방어 행위로 볼 수 있음
    반혁명을 막기 위한 자연스러운 결과로 느껴짐

  • 만약 미국의 주요 도시가 50년 넘게 중국의 정치적 영향 아래 있었다면, 비슷한 반발이 일어났을 것임

  • Jimmy Lai는 진짜 투사임
    아동 노동자로 시작해 의류 브랜드를 세우고, 이후 Apple Daily를 통해 민주주의를 외쳤음
    도망칠 수 있었지만 남아 싸움을 이어갔고, 지금은 종신형 위기에 처해 있음
    홍콩의 자유 정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보여줘서 다행임

    • 예전에 Apple Daily에서 그와 함께 일했는데, 그는 겉치레 없는 따뜻한 사람이었음
      길거리 음식점에서 함께한 점심이 아직도 기억남
    • 하지만 희생이 항상 보상받는 것은 아님
      때로는 독재자가 이기기도 함
    • 미국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
      이스라엘 비판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교수나 학생이 해고되는 등, 표현 통제가 존재함
  • 우리가 알던 홍콩은 죽었음
    이름만 남았을 뿐, 그 정신은 사라졌음

    • 홍콩의 글로벌 역할, 즉 중국과 세계를 잇는 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음
    • 최근에야 왕가위 영화를 통해 홍콩의 매력을 느꼈는데, 표현의 자유가 사라지고 창작자들이 떠나는 현실이 슬픔
    • 홍콩은 여전히 서방 제재로부터 자유로운 금융 허브로 가치가 있음
      러시아나 비서방 자본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임
    • 사실 홍콩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였던 적은 없음
      많은 현지인들은 오히려 중국 통치하에서 더 많은 자유를 느낀다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