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O의 정교한 채용 시스템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문화·품질을 유지하며 채용을 확장하는 방법을 정리한 글
- 채용 성공의 절반은 뛰어난 리크루터 채용·동기부여, 명확한 프로세스·JD, 체계적인 스크리닝과 인터뷰 구조에 의해 결정됨
- 면접은 영상 기록·스크립트 기반 초기 스크린·패널 인터뷰·실제 업무 과제가 결합되어야 하며, 대면 만남을 생략해서는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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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점수제·레퍼런스 체크·리크루터 중심 협상 등을 통해 일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함
- 채용 이후에도 3개월 피드백 루프를 통해 프로세스를 꾸준히 개선해야 함
DESCO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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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O(D. E. Shaw & Co)는 퀀트 투자 분야를 개척한 조직으로, 초정예 인재 밀집 회사의 대표 사례로 꼽힘
- MIT·Harvard 박사와 수학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모여 복잡한 금융 문제를 수학·컴퓨터 기반으로 해결하는 문화를 형성함
- 극도로 높은 기준의 채용과 다단계 인터뷰·문화 중심 평가를 통해 성장 과정에서도 인재 품질을 유지한 구조가 특징임
- Jeff Bezos가 아마존 초기 채용 시스템을 만들 때 DESCO의 인재 기준 유지 방식을 직접 참고한 사례로 잘 알려짐
- 이후 여러 기술 기업이 DESCO 방식의 ‘높은 기준 유지 + 다단계 인터뷰 + 문화 중심 채용’ 구조를 참고해 확장했음
- 현재까지도 정량 연구와 엔지니어링 중심의 조용하고 학구적인 조직 문화를 유지하며, 인재 기준을 흐리지 않는 모델로 자주 인용됨
DESCO의 인재 선발 방식
- DESCO는 설립 초기부터 “세계적 수준의 인재 외에는 타협하지 않는다” 라는 원칙을 강조함
- 직원의 질이 회사의 평판과 성공을 좌우한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채용 기준을 매우 높게 유지함
- 회사가 찾던 인재는 비범한 능력과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었으며, 채용은 문화 유지의 핵심 요소로 간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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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리크루터 중심의 채용 프로세스
- 채용은 항상 내부 리크루터가 이력서를 선별하고 후보자에게 연락하는 단계에서 시작됨
- 직원 추천은 높은 우선순위를 받았고, 추천 보상은 5천~1만 달러로 상당히 높게 책정됨
- 리크루터는 단순 행정 인력이 아니라, 하버드·컬럼비아 등 최상위 학교 출신의 매우 똑똑한 인재들로 구성됨
- 리크루팅 실적이 좋으면 트레이딩 등 핵심 조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가 제시되어 동기부여가 강함
- 첫 통화는 20분 스크립트 기반 인터뷰로, 빠르게 3명씩 연속 인터뷰가 가능하도록 설계됨
- 학교, 경력, 관심 분야 등 핵심 배경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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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면접단 구조와 블라인드 평가 시스템
- 리크루터와 매니저가 함께 엔지니어는 엔지니어, 퀀트는 퀀트 형태로 동료 4명을 무작위 선택하여 면접단을 구성함
- 총 5명(매니저 1 + 동료 4)이 면접을 진행하며, 각자 독립적으로 난도 높은 퍼즐과 기술 질문을 출제함
- 질문은 공유되지 않아 후보자는 5번의 독립된 평가를 받게 됨
- 면접 후, 각 평가자는 1~4점의 블라인드 점수를 제출함
- 1: Strong No Hire
- 2: Inclined Not to Hire
- 3: Inclined to Hire
- 4: Strong Hire
- 평가가 모두 Strong Hire이면 빠르게 레퍼런스–오퍼 단계로 진행되고,
여러 명이 No Hire를 주면 즉시 탈락함
- 3과 4가 섞인 경우에는 면접단이 모여 토론 후 결정을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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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O의 파격적 오퍼 구조
- DESCO는 월가에서 가장 경쟁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회사 중 하나였으며,
“타사가 얼마를 제시하든, 그 위에 1만 달러(1500만원)를 얹어준다” 라는 제안을 적극적으로 사용함
- 기본 연봉뿐 아니라 매우 후한 보너스 구조를 통해 최고의 인재를 확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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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타트업이 배울 수 있는 요소
- DESCO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인재 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함
- 예: 다단계 평가, 동료 참여, 블라인드 점수화, 채용 기준 유지, 리크루터의 높은 역량 요구 등
1. 최고의 리크루터를 뽑고 동기부여할 것
- DESCO 는 똑똑하고 동기부여된 리크루터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했으며, 이는 채용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였음
- 모든 기업이 트레이더 역할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리크루터를 조직의 핵심 역할로 대우하고 성과를 인정해야 함
- 채용은 비용 센터가 아니라 수익 센터라는 관점을 가져야 함
2. 명확한 채용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강제할 것
- 어떤 시스템을 쓰든 문서화·공유·지속 적용이 핵심임
- 채용 프로세스의 최종 책임은 리크루팅 리더 + 창업자가 함께 짐
- 문화는 채용에서 시작되므로 과정 통제가 필수임
3. 직원 추천 보너스를 제공할 것
- 외부 리크루터보다 훨씬 저렴하며 문화적으로도 강력한 효과가 있음
- DESCO처럼 추천 우선순위를 높여 전체 조직이 채용에 참여하도록 유도함
4. 모든 역할에 명확한 JD 작성
- JD는 리크루터 + 채용 매니저가 함께 작성해야 하며 역할·필요 역량을 명확히 정의해야 함
- 명확한 JD는 추천 및 소싱 품질을 크게 향상시킴
5. 모든 인터뷰 영상 기록
- 과거에는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인터뷰를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프로세스 효율성을 급상승시킴
- 후보자 동의를 얻고 가능한 모든 미팅을 기록함
- Hiring manager가 리크루터의 인상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됨
6. 후보자 선정은 리크루터 + 채용 매니저가 결정
- 리크루터가 JD에 맞는 후보를 소싱·검증하고, Hiring Manager와 함께 인터뷰 대상자를 결정함
- 경영진 채용에서도 CEO가 Hiring Manager가 되어 동일한 구조가 적용됨
7. 초기 스크린은 스크립트로 진행
-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초기 스크린은 반드시 리크루터가 1차 수행
- 문화·직무 관련 질문을 포함하며, 영상 기록 덕분에 매니저도 직접 확인 가능함
8. 채용을 회사 전체의 일로 만들기
- DESCO는 모든 직원이 면접에 참여하도록 하여 강력한 문화 구축에 성공함
- 5명 패널 구조(매니저 1 + 동료 4)를 유지하거나 변형하되, 항상 랜덤 선정 요소를 넣어 관성적 승인 방지
- 회사 전체가 함께 뽑은 사람이기 때문에 문화 적합성이 높아짐
9. 임원급 채용에는 이사회가 패널로 참여
- CEO는 핵심 임원 채용 시 이사회 멤버를 패널에 포함시킬 수 있음
- 동일한 시스템 내에서 자연스럽게 결합 가능함
10. 인터뷰 중 실제 업무를 시켜볼 것
- 퍼즐·코딩 문제 등 DESCO 전통에서 현대적 방식으로 발전
- AI 시대에는 과제 제출 방식(Take-home) 이 왜곡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반드시 라이브 기술 인터뷰·라이브 문제 해결이 필수임
- 과거 경험만 묻는 것은 부족함
11. 대면 없이 채용하지 말 것
- 원격 근무라도 오프사이트 미팅은 필수
- 사람은 현실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하루 혹은 반나절의 대면 인터뷰는 절대 생략하면 안 됨
- 여행 비용은 투자 가치가 충분함
12. 블라인드 스코어링 시스템 운영
- DESCO의 1~4 점수 체계를 그대로 활용 가능
- 1 Strong No
- 2 No
- 3 Yes
- 4 Strong Yes
- 점수와 함께 정성 평가를 요구하여 직원의 평가 역량도 함께 검증함
- 폼(Google Form 등)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수집 가능함
13. 레퍼런스 체크는 절대로 건너뛰지 말 것
- 레퍼런스가 약하거나 최근 동료가 아니거나 매우 긍정적이지 않다면 모두 경고 신호임
- 반드시 전화로 직접 처리해야 효과적임
- 활용 가능한 정형 질문 예시들
- 후보자와의 관계와 함께 일한 기간
- 후보자가 가진 최고의 강점 3가지
- 훌륭하지 않거나 개선이 필요한 3가지
- 유사 역할에서 후보자가 상위 몇 %인지 (1%, 5%, 10%, 25%)
- 그들을 재고용하거나 다시 함께 일할 의향이 있는지
- 직장 이동 시 우선적으로 연락할 사람인지
- 우리가 6개월 후 알게 될 점은 무엇인지
- 추가로 알아야 할 것들
14. 협상은 리크루터가 맡을 것
- 오퍼는 매니저와 리크루터가 함께 전달하되,
협상은 리크루터가 전담하는 것이 관계 형성에 유리함
- 매니저-직원 관계 시작 지점에서 금전 협상을 피할 수 있음
15. 3개월 후 피드백 루프 만들기
- 채용 완료 후 3개월 시점에 후보자에게 면접자 평가·좋았던 질문·프로세스 개선점을 묻는 설문 발송
- 이를 통해 채용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