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에서 “AI에게 물어봤더니 이렇게 답했다”는 댓글을 금지해야 하는가
(news.ycombinator.com)- AI 생성 답변 인용 댓글을 Hacker News에서 허용할지에 대한 토론 제기
- 일부 사용자는 이런 댓글이 의견의 진정성과 토론 품질을 떨어뜨린다고 지적
- 다른 이용자들은 AI 활용 자체는 유용할 수 있으며, 완전한 금지는 과도하다고 주장
- 논의는 HN 가이드라인 개정 여부와 AI 발언의 신뢰성 문제로 확장
- 커뮤니티가 AI 시대의 발언 책임과 품질 관리 기준을 재정립해야 하는 논의로 이어짐
HN 커뮤니티 내 AI 인용 댓글 논쟁
- 일부 이용자는 “I asked AI, and it said… ” 형태의 댓글이 의미 없는 자동 생성 정보를 퍼뜨린다고 비판
- 이런 댓글이 실제 토론보다 AI의 반복적 답변을 복제하는 데 그친다는 지적
- 반대 측은 AI가 정보 탐색이나 요약 도구로 유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그 결과를 인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주장
- 단, 인용 시 출처와 맥락 명시가 필요하다는 의견 존재
가이드라인 개정 논의
- 일부는 HN의 댓글 가이드라인에 명시적 금지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
- “AI가 이렇게 말했다”는 표현이 의견 주체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토론의 책임성을 약화시킨다는 이유
- 다른 이용자들은 표현의 자유와 기술 활용의 다양성을 이유로 금지에 반대
- 대신 AI 인용 시 명확한 표시나 검증 기준을 두는 절충안을 제시
토론의 핵심 쟁점
- AI 발언의 신뢰성, 인간 의견의 진위 구분, 커뮤니티 품질 유지가 주요 쟁점
- AI 인용이 늘어날수록 HN의 토론 구조와 신뢰 체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제기
- 결론은 명확히 도출되지 않았으며, 커뮤니티 자율 규제와 문화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인식 공유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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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AI를 이용해 답변을 다듬는 걸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걸 ‘도움을 주는 행위’ 라고 착각하는 건 짜증스러움
나는 AI의 생각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여기에 옴. 그래서 누군가 글에 AI를 썼다는 게 느껴지면 그 자체로 가치 판단을 하게 됨- 나도 같은 입장임. 다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영어 토론에 참여할 때는 예외라고 생각함
요즘 LLM 번역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특유의 AI 스타일이 묻어나서 결국 그 시점에서 신뢰가 떨어짐 - 직장에서 누가 “ChatGPT가 이렇게 말했어요”라고 하면, 그건 “검색은 했지만 검증은 안 한 답변을 가져왔어요”로 들림
- 이제는 내가 em dash(—) 를 쓰면 사람들이 바로 “AI가 쓴 글이네”라고 생각해서 슬픔
- 누군가 “출처는?”이라고 묻는 것도 비슷한가 싶음. 어차피 다들 구글링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근거를 요구하는 건 토론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함
- AI를 쓴 글에도 잘 쓴 경우와 모욕적인 경우가 있음. 많은 사람들이 전자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후자일 때가 많음
- 나도 같은 입장임. 다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영어 토론에 참여할 때는 예외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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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용 댓글은 “검색해서 나온 결과를 그대로 붙여넣은 것”과 비슷하다고 봄
차이는, AI 결과를 권위 있는 답변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임
하지만 AI 관련 대화에서 예시로 AI 답변을 인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완전 금지는 부적절함
결국 이건 새로운 에티켓이 실시간으로 형성되는 과정 같음. 2000년대 블루투스 헤드셋을 카페에서 쓰던 사람들처럼, 사회적 압박으로 조정될 문제라고 생각함- 실제로는 “검색해서 첫 번째 결과만 보고 가져온 것”에 더 가까움
- 이건 예전의 ‘Google Glass 착용자(glasshole)’ 현상과 비슷함. 공개적으로 AI 문장을 그대로 내보이는 게 오만하게 느껴짐
- 사실 웹 검색도 마찬가지임. 검증하지 않으면 똑같은 문제에 빠짐
- 인터넷 댓글은 원래 자기 표현의 장이었음. AI를 섞어 쓰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 생각함
-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주는 수준이라면 괜찮지만,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인간적인 답변을 확장하는 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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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AI 생성 댓글은 이미 HN 규칙 위반임
이 링크에 관련된 사례가 있음.
HN의 규칙은 헌법처럼 기본 가이드라인이 있고, dang과 tomhow의 모더레이션 코멘트가 판례처럼 작동함- 맞음. 다른 금지 사례를 보려면 “please don’t”이 포함된 dang의 코멘트와 tomhow의 코멘트를 보면 됨
- 다만 이런 비공식 규칙은 새로 온 사람에게는 알기 어렵다는 게 문제임.
명시적으로 가이드라인에 추가하면 더 투명하고 환영받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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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이전에도 “검색해서 첫 결과를 복사해 붙여넣는” 사람이 있었음
각자 자유롭게 의견을 쓸 수 있지만, 사고를 완전히 외주화하면 대화에 기여할 게 없음
만약 HN이 그런 걸 원했다면 이미 봇을 도입했을 것임- 좋은 지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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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여기에 옴. 그래서 AI 댓글은 보고 싶지 않음
하지만 이제는 em dash만 써도 AI로 오해받는 게 피곤함. macOS에서 입력하기도 쉽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데 유용함- 오히려 사람들이 뭐라 해서 더 자주 em dash를 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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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규칙이 필요할까? 이미 이런 댓글은 다운보트를 많이 받음. 눈치 못 챈 사람은 규칙도 안 읽을 것임
- 그래도 모더레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규칙으로 명시해야 함.
커뮤니티의 태도는 투표로, 공간의 태도는 규칙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함
무지함이 면책 사유는 아니니까, 명문화는 필요함 - 나도 투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충분하다고 봄. 문제는 규칙이 아니라 투표 메커니즘의 설계임
- 하지만 실제로는 AI 댓글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음. 특히 AI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그런 경향을 보임
-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새로 온 사람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음.
단순한 LLM 복붙은 흥미롭지 않음, 그래서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게 좋음 - HN은 기본적으로 자정 능력이 강한 커뮤니티임
- 그래도 모더레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규칙으로 명시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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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차원에서는 “AI 사용 공개(disclaimer) ”를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함
“나는 ChatGPT에게 물어봤더니 이렇게 답했다” 식으로 쓰면 정보 자체는 여전히 유용함.
완전 금지보다는 투명성과 간결함을 장려하는 게 낫다고 봄- 동의함. 금지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AI 사용을 숨기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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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답변만 복사해서 붙이는 건 금지해야 함. ‘검색해서 가져왔다’ 수준으로 흥미가 없음
- 다만 LLM 자체를 논의하는 맥락에서는 예외가 필요함.
무조건 금지보다는 집단적 민망함(collective embarrassment) 으로 조정하는 게 낫다고 봄 - 사실 단순 검색보다 더 나쁨. 검색은 최소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도 있지만, AI 복붙은 그조차 없음
- 그래도 “검색해서 확인했다”는 식의 사실 검증형 댓글은 여전히 가치 있음
- 어차피 이미 금지된 행위임
- 어떤 사람은 “프롬프트 자체가 기여”라고 주장함
- 다만 LLM 자체를 논의하는 맥락에서는 예외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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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만들면 AI의 오류나 편향을 실험적으로 논의하는 글까지 막히게 됨
그래서 완전한 금지보다는 “자제하자” 수준의 가이드라인이 낫다고 생각함
어차피 모든 규칙을 다 읽는 사람도 없고, HN의 청중도 예전보다 덜 기술적이므로 이런 답변은 계속 나올 것임 -
이런 규칙을 만들어도 AI 댓글을 없애지는 못하고, 단지 AI 사용 공개를 줄이는 효과만 있을 것 같음
- 그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함. 부끄러워서 숨기게 만들면 결국 사라질 것임
- 나로서는 AI 댓글 자체는 상관없지만, 편집 안 된 장문 복붙은 무례하게 느껴짐.
반면 짧고 자연스러워서 눈치 못 챌 정도면 굳이 문제 삼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