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6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정신분열증을 앓는 여성이 스마트 냉장고의 광고 기능을 환각으로 착각해 스스로 입원한 사건 발생
  • 냉장고가 음성 안내와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자, 이를 자신의 증상으로 오해한 것으로 알려짐
  • 가족은 기기 설정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법률 자문을 구함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마트 가전의 과도한 자동화와 정신건강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짐
  • AI 기반 가전제품의 사용자 경험 설계와 안전성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

사건 개요

  • 정신질환을 앓는 여성이 스마트 냉장고 화면에 뜬 문구를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오해하며 병원으로 스스로 이동해 2일간 입원 관찰을 받음
  • 환자는 과거에도 2년 주기 psychotic episode로 입원한 적이 있어 약물 조정까지 진행되는 상황으로 이어짐
    • 가족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함
  • 가족이 뒤늦게 확인한 결과, 냉장고 화면에 뜬 문구는 “WE’RE SORRY WE UPSET YOU, CAROL” 이라는 TV 쇼 홍보용 이미지였고, 환자의 실제 이름도 Carol이라 혼동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남
  • 광고가 가전 UI처럼 보이는 비전형적 위치에 배치돼 일반 사용자도 광고임을 인지하기 어렵고, 취약 계층에게는 심각한 혼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

사회적 반응

  • 온라인에서는 AI 가전의 음성·시각 인터페이스가 정신질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음이 지적됨
  • 기술 발전이 정신건강 취약계층의 안전과 인지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 확산
  • 스마트홈 기술의 접근성·안전성 표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짐
Hacker News 의견
  • 이제는 모든 광고를 전면 금지해야 할 때임
    나는 브라우저와 스마트폰의 광고 차단 기술 덕분에 광고를 거의 보지 않음
    가끔 차단이 실패해 광고를 보게 되면, 광고 차단이 없는 일반 사용자들이 이 폭격을 어떻게 견디는지 놀라움
    예전에는 ‘중간 지점’을 찾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이제 그런 타협은 의미 없음
    광고가 보고 싶으면 옐로 페이지처럼 사용자가 직접 찾아보는 형태만 허용되어야 함
    광고업계는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로비로 규제를 막고 있음. 유일한 해결책은 광고 자체를 근절하는 것임

    • 스마트 TV 광고는 폐지 수준의 개혁이 필요함
      알츠하이머로 요양 중이던 할아버지를 위해 TV를 샀는데, 모든 모델이 스마트 TV였음
      메뉴 어디서든 광고가 삽입되고, 한 블록에 8개의 광고가 연속 재생됨. 슬롯머신처럼 자극적인 광고였음
      이런 건 단순 불편을 넘어 노인에게 잔혹한 행위이며, 벌금이나 형사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 문제의 본질은 광고 그 자체보다 인간의 주의력 상품화
      사람의 관심을 사고파는 구조가 사회 전반을 병들게 함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찾는 광고는 괜찮지만, 보상심리와 정보탐색을 섞어버리면 독이 됨
      앱을 쓰려는데 배너로 다른 상품을 홍보하는 건 사용자의 의도를 탈취하는 행위임
      사람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이 경제의 주요 동력이 되어서는 안 됨
    • 고속도로의 디지털 광고판은 정말 미친 일임
      캐나다에서는 도로 곳곳에 회전식 광고가 있는데, 바로 옆에 ‘운전 중 주의 분산 금지’ 표지판이 있음
      아이러니하게도 그 표지판이야말로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킴
    • 광고는 제품 카탈로그 안에서만 합법이어야 함
      카탈로그는 사용자가 원할 때만 찾아보는 유용한 자료이기 때문임
    • 현실적인 절충안은 맥락 기반 광고만 허용하고, 개인 맞춤형 광고는 금지하는 것임
      사용자의 위치나 현재 검색 내용에 따른 광고는 괜찮지만, 다른 사이트 이력이나 어제 점심 장소 기반 광고는 안 됨
      맥락 광고와 개인화 광고의 경계가 모호하긴 하지만, 그건 입법과 사법의 몫임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강력한 금지를 원하지만, 이 정도는 업계와 소비자 모두 수용 가능한 타협이라 생각함
  • 냉장고에 광고가 뜨는 건 끔찍하지만, 이 사례가 진짜인지 의심스러움
    예전 Reddit 게시물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음

    • Reddit의 많은 이야기가 창작물일 가능성이 높음
      요즘은 유튜브에서도 Reddit 사연을 각색한 영상이 넘쳐남. 흥미롭지만 대부분 꾸며낸 듯함
      그래서 큰 커뮤니티의 글은 항상 회의적으로 보는 게 안전함
    • 누군가 예측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음
      세상엔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일도 많음
    • 실제로는 조작된 사진
      9to5Google 기사에 따르면, 삼성은 전체 화면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밝힘
      Reddit에 올라온 이미지는 냉장고의 브라우저 앱에서 제3자 사이트 광고가 뜬 장면으로 보임
      ‘자연스럽게 노출된 광고’라는 표현은 너무 관대한 해석 같음
    • 이야기 속 ‘Carol’ 같은 인물이 그런 고가의 냉장고를 가졌다는 설정부터 어색함
  • 우리가 구매한 기기 통제권을 제조사가 가져가는 건 법으로 금지해야 함
    사용자가 돈을 받고 광고 앱을 설치하는 건 자유지만, 기본적으로 광고가 강제되는 건 부당함

    • 자발적으로 광고 앱을 설치하더라도 불법이어야 함
      그런 선택이 다른 소비자들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임
    •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광고 최적화에 몰두하는 현실이 사회 부패의 상징처럼 느껴짐
      특히 연말이 되면 이 현상이 더 심해짐
    • 이미 약관에 동의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게 현실임
      하지만 광고 없는 대안을 찾기 위해 ‘착한 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는 문제임
    • 간단한 법적 해결책으로 임의 해지 조항을 도입할 수 있음
      제조사가 사실상 ‘렌탈’ 형태로 기기를 판매한다면, 소비자는 언제든 계약을 해지하고 감가상각에 따라 환불받을 수 있어야 함
      이미 법적 장치가 존재하므로 시장이 세부사항을 조정할 수 있을 것임
    • 현실적으로는 두 가지 선택뿐임
      1. 모든 광고 금지
      2. 광고 가능 기기임을 명확히 표시하고, 광고 비활성화 방법을 쉽게 제공
        유료로 산 제품에 광고가 나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음
        특히 정신질환자에게는 예기치 못한 광고가 위험할 수 있음
        버스정류장 디지털 광고판처럼 갑자기 움직이거나 말하는 광고도 사전 고지가 필요함
  • 요즘 공포·의약·성 관련 광고가 너무 자극적임
    Google TV가 벽 전체를 덮는 공포 영화 광고를 띄워 가족이 불편해함
    식사 중에도 혐오스러운 질환 광고가 나오고, 성적 내용도 가족 시청에 부적절함
    예전엔 우리가 기기를 통제했지만, 이제는 원격으로 끔찍한 콘텐츠가 송출됨

    • 제약 광고는 항상 비현실적인 행복 이미지로 포장됨
      실제 질병의 고통은 감추고, 노인이 카누 타는 영상만 보여줌
    • Google TV의 광고 때문에 결국 Apple TV로 갈아탐
      같은 앱을 쓰기 위해 셋톱박스를 추가로 사야 했지만, 최소한 광고는 없음
  • 이 냉장고 광고 이야기는 조작된 사례로 보임
    이미 일주일 전부터 같은 이미지가 돌고 있었음

    • 정신질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광고가 망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이해함
      예전에 ‘HEY TOSSER!’라는 쓰레기 투기 방지 캠페인 포스터를 보고 자신을 공격하는 메시지로 착각했던 적이 있음
      관련 개념포스터 이미지를 참고할 수 있음
    • 실제로 이전 Reddit 게시물의 작성자가 “Carol 이야기는 꾸며진 것”이라고 밝힘
      우리 커뮤니티는 이런 허위 정보에 더 비판적이어야 함
    • Reddit의 모든 이야기가 조작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전부 무시하는 것도 너무 단순한 접근임
    • 이런 사례는 분노 유발 마케팅(rage bait) 의 일환일 가능성이 큼
      관련 트윗 예시1, 예시2 참고
    • 만약 냉장고가 광고를 띄운다면, 나라도 칼로 찌르고 싶을 정도로 분노했을 것임
  • 제조사들은 100년 동안 냉장 기능에 집중했지만, 인터넷 연결이 추가되자 소비자 수익화에 집착하기 시작함
    광고 생태계가 바이러스처럼 모든 연결된 기기를 감염시키고 있음

    • 결국 이유는 단 하나,
      가전 산업의 혁신 여지가 줄자, 기업들은 ‘연결성’과 ‘광고’로 새 수익원을 찾고 있음
      이미 인건비 절감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임
    • 아무도 냉장고가 광고판이 되길 원하지 않았음
    • 사실 예전에도 새 가전 안에 쿠폰이나 샘플이 들어있었음
      형태만 다를 뿐, 광고는 늘 존재했음
  • 내가 이사하면서 물려받은 Samsung 냉장고는 최악이었음
    제빙기 고장으로 물이 새고, 문 경첩이 계속 부러졌음
    결국 포기하고 새 냉장고를 삼
    Reddit에서도 “Samsung만 빼고 다 괜찮다”는 말이 많음
    싸게 만들고 광고로 수익을 내는 전략 같음
    그런데 냉장고가 왜 인터넷에 연결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됨

    • 나도 같은 Samsung 냉장고 문제를 겪었음
  • Doctorow의 단편 「Unauthorized Bread」를 읽었는데, IoT 기기의 통제 문제를 다룬 흥미로운 작품이었음
    어머니의 독서 목록에 슬쩍 넣어볼까 고민 중임

    • 나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생각할 거리가 많았음
      다만 나보다 젊은 독자층을 겨냥한 듯한 느낌이었음
  • 라우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면, 기기의 인터넷 접근을 차단할 수 있음
    예를 들어 Asus 라우터는 UI에서 특정 기기의 외부 연결만 끌 수 있음
    로컬 네트워크는 유지하면서 외부 전송을 막을 수 있어, TV나 카메라 같은 장비에 유용함
    단, 보안 카메라처럼 원격 접근이 필요한 경우엔 주의해야 함
    업데이트나 초기 설정 때만 잠시 인터넷을 켜두는 식으로 관리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