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염기업들이 EU의 인권 및 기후법을 다시 쓰고 있다
(somo.nl)-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Chevron, ExxonMobil, Koch 등 11개 다국적 기업이 ‘Competitiveness Roundtable’이라는 이름으로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을 무력화하려 한 것으로 드러남
- 이들은 EU 의회·위원회·회원국 정부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까지 로비 대상으로 삼아, 법안의 기후 조항·공급망 책임·민사책임 조항을 삭제 또는 약화시키려 함
- Teneo가 조정 역할을 맡았으며, TEHA Group 같은 싱크탱크를 통해 ‘EU 경쟁력’ 명분의 보고서와 행사를 조직해 여론을 조성함
- Roundtable은 EU 내 우파 세력 결집, 비EU 국가 동원, ‘dark post’ 디지털 캠페인 등 다양한 수단으로 영향력을 확대함
- 이러한 활동은 EU 민주주의의 취약성과 대기업의 법제 포획 위험을 드러내며, EU가 기업 로비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 함을 시사함
비밀 동맹의 실체와 목적
- 유출 문서에 따르면 Chevron, ExxonMobil, Koch, Dow 등 11개 기업이 ‘Competitiveness Roundtable’이라는 이름으로 EU의 인권·기후 법안(CSDDD) 을 약화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
- 이들은 대부분 미국 본사를 둔 화석연료 관련 기업이며, EU의 공급망 실사 및 기후전환 계획 의무를 삭제하려 함
- 활동은 EU 3대 기관(의회·위원회·이사회) 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및 비EU 정부까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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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eo가 조정자로 참여, 각 기관별 로비 전략을 조율
- 문서에는 매주 회의, 회원국별 타깃 지정, 정치적 개입 요청 등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 포함됨
EU 제도 내 영향력 행사
- Roundtable은 EU 의회에서 우파 다수 확보를 목표로 함
- EPP(유럽국민당) 가 중도 세력과 결별하고 극우와 연합하도록 유도
- JURI 위원회의 Jörgen Warborn 의원을 중심으로 기후·민사책임 조항 약화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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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사회에서는 “** divide and conquer**” 전략으로 회원국을 분열시켜 기후 조항 삭제를 유도
- TotalEnergies는 프랑스·벨기에·덴마크, ExxonMobil은 독일·헝가리·체코·루마니아를 담당
- 이후 독일 메르츠 총리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개입으로 법안이 대폭 약화됨
- 유럽위원회의 DG JUST, DG FISMA 부서를 “완고하다”고 규정하고, Von der Leyen 위원장과 관련 위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기업단체 서한 및 행사 활용 계획 수립
미국 및 제3국 연계 로비
- Roundtable은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CSDDD를 미-EU 자유무역협정(FTA)의 장애물로 규정
- 미 상공회의소의 백서 발간을 지원하며, 비EU 기업 제외를 주장
- EU 자동차 업계의 대미 관세 부담을 활용해 법안 완화 요구를 협상 카드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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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n, ExxonMobil이 주도해 ‘미국 색채 최소화’ 전략으로 제3국 정부를 동원
- 카타르·미국 공동 공개서한이 법안 폐지 또는 수정 요구
- UN 총회, COP30, G20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EU 압박 시도
싱크탱크 및 여론 조작
- Roundtable은 TEHA Group에 18만5천 유로 이상을 지급해 ‘EU 경쟁력’ 보고서와 행사를 개최
- 보고서와 행사는 자금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CSDDD의 경제적 영향 과소평가를 주장
- 자금은 ExxonMobil, Koch, TotalEnergies, JPMorgan Chase, Citigroup, Santander 등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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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In ‘dark post’ 캠페인을 통한 비공개 홍보도 검토됨
- 실제 집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EU 민주주의에 대한 함의
- Roundtable의 활동은 법적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EU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기업 카르텔의 행태로 평가됨
- ‘경쟁력’과 ‘단순화’ 라는 명분 아래 기후·인권 보호 조항을 해체
- Omnibus I 법안이 Roundtable의 요구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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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주권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대형 오염기업의 입법 개입 배제 필요
- 노동자·지역사회 권리 보호와 기후 대응 강화가 EU의 진정한 경쟁력임
- SOMO는 관련 기업들에 의견을 요청했으며, Teneo, TotalEnergies, TEHA Group만 응답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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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Chat Control 같은 정책이 왜, 누구에 의해 추진되는지 진실이 새어 나올 날이 올 거라고 상상해봄
- 이미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서 새로 누출될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함. 나는 대학에서 윤리학 시험을 준비하며 Chat Control에 대해 썼는데, 정말 화가 나고 무력감을 느낌
관련 기사들: Ashton Kutcher의 비영리 스타트업이 아동 학대 방지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 그의 소프트웨어의 문제점, EU의 아동 성착취 콘텐츠 스캔 논란, Europol의 무제한 데이터 접근 시도, 이해충돌 심사 개편 - 모든 반소비자적 정책은 로비스트들이 정치인에게 자금을 대며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함.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치인은 항상 경계해야 함
- 이미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서 새로 누출될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함. 나는 대학에서 윤리학 시험을 준비하며 Chat Control에 대해 썼는데, 정말 화가 나고 무력감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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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마치 로비가 막을 수 없는 힘인 것처럼 쓰였다고 느꼈음. EU 규제 당국은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만큼 책임이 있음. 일을 제대로 못하면 로비스트가 아니라 그들을 탓해야 함
- 동의하지 않음. 이 글은 특정 로비 캠페인의 문제점을 잘 짚었음. 로비는 단순한 부패나 연줄주의와는 다름. 이상적인 로비는 산업계가 법안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의견을 주는 구조임. 하지만 이번 화석연료 로비는 외국 자금, 불투명한 출처, 법안 결과 조작 등으로 그 이상에서 벗어남
- EU 투명성 등록부에 없는 회의가 있었다는 건 불법 행위임. 실제로 로비는 거의 멈추지 않음. 그들은 정치인과 친구 관계를 맺고, 실패하면 다음 해에 다시 시도함
- 로비와 부패의 경계는 매우 모호함. 예를 들어 Nellie Kroes와 Uber의 관계처럼 법적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음. 기업 로비는 시민 단체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짐
- Chat Control 사례만 봐도 로비는 끈질기게 반복됨. 1.0이 거부되면 2.0으로 돌아오고, 결국 통과될 때까지 기다림. 시민의 저항은 그저 지연 효과에 불과함
- 나는 둘 다 탓할 수 있음. 내 마음은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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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신론자지만, 지난 수십 년간 Big Oil의 행태를 보면 악마의 존재가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듦
- 성경의 ‘악마’는 권력의 부패를 상징하는 은유로 쓰였음. 그래서 틀린 말은 아님
- 흥미롭게도 게임 Doom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음
- 신은 인간이 만든 개념인데, 인간은 그것을 외부의 힘으로 착각함. 마르크스는 이를 자본에도 적용했음. 인간이 만든 자본이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는 ‘악마적’ 존재가 된다는 통찰임. 결국 마르크스주의는 인간이 만든 힘을 되찾는 과정임
- 빠른 통신이 가능해지자, 권력자들이 얼마나 만화 같은 악역인지 드러났음. 현실이 풍자보다 더 과장되어 버림
- 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책으로 Charles Stross의 Laundry Files 시리즈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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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국인들의 헛소리까지 읽어야 한다니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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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는 여전히 존재함. 병든 시스템이 건강한 사회를 계속 감염시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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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자본주의가 비국가적 괴물을 만들어 정부를 조종하게 된 현실이 놀라움.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 같은 괴물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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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DDD(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는 EU 기업들에게 인권·환경 리스크를 파악하고 관리 절차를 세우도록 요구함. 하지만 이런 과도한 행정 부담 때문에 EU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느낌
위키 문서- 환경과 인권을 해치는 기업이 경쟁력에서 유리한 건 사실임. 하지만 이 지침은 “하청을 통해 악행을 숨기지 말라”는 의미임. 불편하더라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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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북미는 오염을 중국·방글라데시 등으로 이전했음
- 근거가 궁금함. 내가 아는 데이터는 반대임. Our World in Data: CO₂와 GDP 탈동조화
- 무역을 고려해도 서구의 CO₂ 배출은 감소 중임. 소비 기반 CO₂ 데이터
- 방글라데시는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음. 중국은 기후 기술 선도국으로 전환 중이며, 사막화 복원 등 대규모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 중임.
우리는 문제를 국경 밖으로 옮겼다고 안심하지만, 결국 소비자 선택이 핵심임.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지 않으면 기업도, 정부도 변하지 않음. 나 역시 내 옷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모름. 결국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음 - 오염의 해외 이전은 글로벌화와 환경 NIMBY주의의 결과임. 심지어 중국도 인도네시아의 석탄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며 같은 일을 반복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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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O가 공개한 유출 문서를 클릭했는데, 실제 문서 링크가 없어서 실망했음. 각주처럼 보이는 숫자 링크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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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O의 유출 문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경쟁력’이라는 명분으로 EU의 기후·책임 관련 법안을 무력화하려 했다고 함.
HN에서도 “GDPR이 경쟁력을 해친다”는 비슷한 담론이 반복되고 있음. Big Oil과 Big Tech의 로비 전략이 놀라울 만큼 닮아 있음- 미국 개발자들이 유럽 스타트업 허브로 이주하면서 미국식 근무 문화를 그대로 가져오고 있음. 예를 들어 한 달 휴가나 육아휴직을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임
- Reddit에서도 같은 현상을 봄. 유럽인이 아닌 세력이 이런 담론을 퍼뜨리고 있음. 최근 LLM의 개인정보 학습 허용 논의도 이런 흐름의 결과라고 생각함
- HN에도 조작된 여론(astroturfing) 이 많아서 놀랍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