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학위가 비용 대비 가치 없다고 보는 미국인 다수
(nbcnews.com)- 최근 NBC News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4년제 대학 학위가 비용 대비 가치가 없다고 응답
- 2013년에는 53%가 학위가 가치 있다고 답했으나, 2025년에는 33%만이 가치 있다고 평가, 12년간 20포인트 하락
- 응답자들은 높은 등록금과 학자금 부채를 주요 이유로 지목했으며, 실제로 공립대 등록금은 1995년 이후 물가 조정 기준 두 배 상승
- 정당별 격차도 뚜렷해, 공화당 지지층의 74%가 학위가 가치 없다고 답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가치 있다고 본 비율이 61%에서 47%로 감소
- 이러한 인식 변화는 직업학교·기술교육·2년제 과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등교육의 접근성과 신뢰도 하락이 문제로 지적됨
미국인의 대학 학위 가치 인식 변화
- NBC News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63% 가 4년제 대학 학위가 “비용 대비 가치가 없다”고 응답
- 33%만이 “좋은 일자리와 평생 소득 향상 기회를 제공하므로 가치 있다”고 답변
- 2017년에는 찬반이 거의 비슷했고, 2013년에는 53%가 가치 있다고 응답
- 조사 결과는 지난 12년간 대학 학위 가치 인식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줌
-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Jeff Horwitt은 “미국인의 핵심 신념이었던 대학 학위의 꿈이 의심받고 있다”고 언급
- “학위가 없는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계층에서 인식이 변했다”고 설명
등록금 상승과 경제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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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eau of Labor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고학력자가 여전히 더 높은 소득과 낮은 실업률을 보이지만, 등록금 급등이 문제로 지적됨
- College Board 자료 기준, 1995년 이후 공립 4년제 대학의 주내 등록금은 물가 조정 후 두 배 상승, 사립대는 75% 상승
- 응답자들은 이러한 비용 상승이 학위의 실질적 가치를 약화시킨다고 응답
- 디트로이트의 28세 Jacob Kennedy는 “학자금 부채로 인해 학위의 가치가 상쇄된다”고 언급
- 그는 서비스업에서 4년제 학위를 가진 동료들이 “졸업 후 1년 만에 다시 이전 직업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
정당 및 학력별 인식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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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층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짐
- 2013년 55%가 학위가 가치 있다고 봤으나, 2025년에는 22%만이 가치 있다고 응답, 74%는 가치 없다고 답변
-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가치 있다고 본 비율이 61%에서 47%로 하락
- 학위 보유자 중에서도 절반 이하(46%)만이 학위가 가치 있다고 응답, 2013년 63%에서 감소
- 학위 미보유자는 2013년에는 의견이 엇갈렸으나, 현재는 71%가 가치 없다고 응답
개인 사례와 세대별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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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iah Garcia(24세) 는 전기기사 견습 후 공학 학위를 취득 중이며, STEM 분야 학위는 수입 향상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언급
- 반면 예술·무용 전공 친구들은 졸업 후 기대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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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Burns(38세) 는 학위의 가치는 “비용에 달려 있다”고 말함
- 그녀는 공립대 출신으로 부채가 적지만, 사립대 출신 남편은 “평생 학자금 빚을 갚아야 할 것 같다”고 언급
- 학위는 “문을 열어주는 열쇠”일 뿐, 사회가 이를 가치 있게 본다면 더 저렴해야 한다고 강조
고등교육 신뢰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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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up 조사에서도 지난 10년간 고등교육에 대한 공공 신뢰도 급락이 확인됨
- 최근 1년간 약간의 회복세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 유지
- Horwitt은 “대학이 미국인 다수와의 연결을 잃었다”며, 비용 부담과 접근성 문제가 핵심이라고 지적
- “대학이 많은 미국인에게 비현실적이고 닿기 어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
- 이번 NBC News 조사는 10월 24~28일,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및 문자 기반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
- 표본오차 ±3.1%포인트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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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은 고용주 기반 건강보험처럼 역사적 우연에서 비롯된 제도적 괴물 같음
사람들은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원했지만, 그게 기업 복지로 억지로 끼워 맞춰졌고 본질적으로 의료와는 관련이 없었음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직업훈련을 원했지만, 그게 원래 귀족 교양 교육을 하던 대학의 부속 학과로 들어오면서 이상하게 섞였음
이제 이 두 시스템은 원래의 목적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로를 짓누르는 기생적 구조가 되어버렸음- 나는 이런 시각이 흔하다는 건 알지만, 직업훈련을 위해 대학에 들어온 사람들이 자유학문과 연구, 학문적 이상주의에 노출되는 그 ‘화학작용’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중산층을 진정한 의미의 교양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함
비효율적이고 이상하지만, 이 둘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해로움 - 20살에 받은 직업훈련은 40살엔 쓸모없어지는 경우가 많음
예를 들어 핀란드의 섬유산업처럼 사라진 업종이 많음
조금 더 추상적인 교육이 있었다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기 쉬웠을 것임
다만 너무 추상적이면 곤란함.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은 모두 학문 중심 트랙만 강요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짐 - 사실 많은 대학이 처음부터 직업훈련 기관으로 시작했음
예를 들어 Morrill Land Grant 대학들은 기계·농업 기술을 연구하려고 세워졌고, 지금은 주립 명문대로 성장했음 - 컴퓨터공학 학위나 온라인 강의에서도 컴퓨터 과학의 역사를 최소한 30분이라도 다뤘으면 함
이 분야 자체가 원래 ‘직업훈련’이 아닌 교양학문적 전통 위에서 만들어졌음 - “사람들은 저렴한 의료를 원한다”는 말은 결국 국가의 선택 문제임
많은 나라가 저비용 의료를 실현했지만, 미국은 이윤 중심 구조를 택했음
- 나는 이런 시각이 흔하다는 건 알지만, 직업훈련을 위해 대학에 들어온 사람들이 자유학문과 연구, 학문적 이상주의에 노출되는 그 ‘화학작용’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중산층을 진정한 의미의 교양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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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간 “대학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인식이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등록금 폭등 때문임
일부 학교는 연간 10만 달러에 달함
이런 비용을 감당하려면 미래 소득의 기대값이 매우 높고,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어야 함
부유층만이 전액을 내지만, 사람들은 그 가격을 기준으로 가치 판단을 함- 간단한 탈출구는 해외 유학임
유럽, 호주, 남미, 캐나다 등은 훨씬 저렴하고, 해외에서의 경험 자체가 또 하나의 교육이 됨
게다가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음
솔직히 미국 대학의 파티 문화는 해외 대학 도시들에 비하면 밋밋함 - 장학금이나 감면을 받아도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 큼
기대수익이 높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재정 파탄 위험이 현실적임
- 간단한 탈출구는 해외 유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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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률이 1960년대 10%에서 지금은 38.8%로 늘었음
공급이 늘면 학위의 경제적 가치 희석은 당연한 일임
정부가 돈만 붓고 실제 가치는 안 늘린 결과로, 주택·의료와 같은 인플레이션 현상임
출처- 학위는 원래 임의적 구분자가 아니라, 4년간 공부한 지식을 증명하는 신호였음
지금 미국에서 그 의미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음
- 학위는 원래 임의적 구분자가 아니라, 4년간 공부한 지식을 증명하는 신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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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가치 있는가”보다 더 나은 질문은 “비슷한 교육·사회적 경험을 훨씬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가”임
그 답은 예스임-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 경험보다 졸업장을 위해 대학에 감
- 맞음, 하지만 대학이 유용했던 이유는 능력 구분 신호로 작동했기 때문임
이제는 누구나 돈과 시간만 있으면 학위를 얻을 수 있어, 차별성이 사라졌음
결국 학위의 시장 가치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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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핵심은 비용 폭등임
1981년에 나는 대학을 감당할 수 없어 2년제 직업학교를 선택했고, 6천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10년에 걸쳐 갚았음
그래도 후회는 없었음 -
미국 대학은 매우 다양함
파티 학교는 ‘학위 체크박스’ 이상의 의미가 없지만, Harvard 같은 곳은 저소득층에게는 오히려 저렴하고, 미래 기회가 훨씬 큼
따라서 “대학이 가치 없다”는 여론은 모든 대학을 싸잡아 말하는 게 아님
최근 저임금층 임금 상승도 대학 매력 감소의 한 요인임- Bryan Caplan의 Signaling Hypothesis에 따르면, 대학은 실제 인적자본을 키우기보다 지능·성실성·자원을 신호하는 장치임
과거엔 기업이 직접 훈련시켰지만, 임금과 복지 상승으로 인해 대학이 필수 관문이 되어버림
- Bryan Caplan의 Signaling Hypothesis에 따르면, 대학은 실제 인적자본을 키우기보다 지능·성실성·자원을 신호하는 장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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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기계공학, 심리학 등은 4년제 학위와 유사한 체계 없이는 숙련된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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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비용을 계산하면 4년간 학비(약 6만~10만 달러) + 4년간의 기회비용(연 3.5만 달러)로 약 22만 달러 손실임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임금 상승률 차이 덕분에 학위자가 더 많은 수익을 얻음- 내 아내는 학위를 거의 마쳤지만 중단했고, 그게 직업 기회의 큰 장벽이 되었음
나중에 다시 시작하려 해도 행정 절차가 너무 복잡함 - 사립대는 연 10만 달러까지 들어서 투자 대비 수익이 거의 불가능함
차라리 그 돈으로 자녀와 함께 창업 투자를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음 - 하지만 이 계산은 모든 졸업생이 좋은 초봉을 받는다는 비현실적 가정에 기반함
실제로는 전공과 지역에 따라 취업난이 심함 - 초봉 8만 달러는 비정상적 가정임
소프트웨어나 금융 외에는 거의 불가능함 - 내 지역에서는 인문학 학위자가 고졸자보다 낫지 않고, 기술직 교육자보다 훨씬 불리함
- 내 아내는 학위를 거의 마쳤지만 중단했고, 그게 직업 기회의 큰 장벽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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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학생들이 최소 노력으로 졸업장을 얻으려는 현상은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음
하지만 실제로는 ‘A Case Against Education’ 에서 예견된 현상임
관련 글- 교육의 목적이 단순히 졸업장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학습 깊이가 드러남
ChatGPT로 과제만 넘긴 학생은 결국 실무에서 드러남
반면 진짜로 배우고 도전한 학생은 이력서와 인터뷰에서 확연히 구분됨 -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좋아 보이게’ 보이려면 결국 제대로 배우는 노력이 필요함
핵심 과목의 성적과 이해도가 여전히 중요함 - 현실적으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 최소한의 공부만 하고 네트워킹(=파티) 에 집중하는 게 최적 전략일 수도 있음
- 교육의 목적이 단순히 졸업장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학습 깊이가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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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에서 ‘배우는 법을 배우는 법’ 을 익혔음
무료였지만 매우 엄격한 교육이었고, 논문 작성과 연구 방법을 배웠음
사회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고, 대학 동료의 인맥 덕분에 첫 프로젝트(10만 길더)와 두 번째 프로젝트(160만 길더)를 수주했음
이런 기회는 대학 밖에서는 얻기 어려움- 나도 동의함. 내 직업은 대학에서 배웠고, 지금은 같은 방식으로 배운 사람을 직접 채용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