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은 고용주 기반 건강보험처럼 역사적 우연에서 비롯된 제도적 괴물 같음
사람들은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원했지만, 그게 기업 복지로 억지로 끼워 맞춰졌고 본질적으로 의료와는 관련이 없었음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직업훈련을 원했지만, 그게 원래 귀족 교양 교육을 하던 대학의 부속 학과로 들어오면서 이상하게 섞였음
이제 이 두 시스템은 원래의 목적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로를 짓누르는 기생적 구조가 되어버렸음
나는 이런 시각이 흔하다는 건 알지만, 직업훈련을 위해 대학에 들어온 사람들이 자유학문과 연구, 학문적 이상주의에 노출되는 그 ‘화학작용’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중산층을 진정한 의미의 교양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함
비효율적이고 이상하지만, 이 둘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해로움
20살에 받은 직업훈련은 40살엔 쓸모없어지는 경우가 많음
예를 들어 핀란드의 섬유산업처럼 사라진 업종이 많음
조금 더 추상적인 교육이 있었다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기 쉬웠을 것임
다만 너무 추상적이면 곤란함.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은 모두 학문 중심 트랙만 강요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짐
사실 많은 대학이 처음부터 직업훈련 기관으로 시작했음
예를 들어 Morrill Land Grant 대학들은 기계·농업 기술을 연구하려고 세워졌고, 지금은 주립 명문대로 성장했음
컴퓨터공학 학위나 온라인 강의에서도 컴퓨터 과학의 역사를 최소한 30분이라도 다뤘으면 함
이 분야 자체가 원래 ‘직업훈련’이 아닌 교양학문적 전통 위에서 만들어졌음
“사람들은 저렴한 의료를 원한다”는 말은 결국 국가의 선택 문제임
많은 나라가 저비용 의료를 실현했지만, 미국은 이윤 중심 구조를 택했음
지난 12년간 “대학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인식이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등록금 폭등 때문임
일부 학교는 연간 10만 달러에 달함
이런 비용을 감당하려면 미래 소득의 기대값이 매우 높고,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어야 함
부유층만이 전액을 내지만, 사람들은 그 가격을 기준으로 가치 판단을 함
간단한 탈출구는 해외 유학임
유럽, 호주, 남미, 캐나다 등은 훨씬 저렴하고, 해외에서의 경험 자체가 또 하나의 교육이 됨
게다가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음
솔직히 미국 대학의 파티 문화는 해외 대학 도시들에 비하면 밋밋함
장학금이나 감면을 받아도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 큼
기대수익이 높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재정 파탄 위험이 현실적임
대학 진학률이 1960년대 10%에서 지금은 38.8%로 늘었음
공급이 늘면 학위의 경제적 가치 희석은 당연한 일임
정부가 돈만 붓고 실제 가치는 안 늘린 결과로, 주택·의료와 같은 인플레이션 현상임 출처
학위는 원래 임의적 구분자가 아니라, 4년간 공부한 지식을 증명하는 신호였음
지금 미국에서 그 의미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음
“대학이 가치 있는가”보다 더 나은 질문은 “비슷한 교육·사회적 경험을 훨씬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가”임
그 답은 예스임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 경험보다 졸업장을 위해 대학에 감
맞음, 하지만 대학이 유용했던 이유는 능력 구분 신호로 작동했기 때문임
이제는 누구나 돈과 시간만 있으면 학위를 얻을 수 있어, 차별성이 사라졌음
결국 학위의 시장 가치가 떨어짐
문제의 핵심은 비용 폭등임
1981년에 나는 대학을 감당할 수 없어 2년제 직업학교를 선택했고, 6천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10년에 걸쳐 갚았음
그래도 후회는 없었음
미국 대학은 매우 다양함
파티 학교는 ‘학위 체크박스’ 이상의 의미가 없지만, Harvard 같은 곳은 저소득층에게는 오히려 저렴하고, 미래 기회가 훨씬 큼
따라서 “대학이 가치 없다”는 여론은 모든 대학을 싸잡아 말하는 게 아님
최근 저임금층 임금 상승도 대학 매력 감소의 한 요인임
Bryan Caplan의 Signaling Hypothesis에 따르면, 대학은 실제 인적자본을 키우기보다 지능·성실성·자원을 신호하는 장치임
과거엔 기업이 직접 훈련시켰지만, 임금과 복지 상승으로 인해 대학이 필수 관문이 되어버림
생물학, 기계공학, 심리학 등은 4년제 학위와 유사한 체계 없이는 숙련된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움
총비용을 계산하면 4년간 학비(약 6만~10만 달러) + 4년간의 기회비용(연 3.5만 달러)로 약 22만 달러 손실임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임금 상승률 차이 덕분에 학위자가 더 많은 수익을 얻음
내 아내는 학위를 거의 마쳤지만 중단했고, 그게 직업 기회의 큰 장벽이 되었음
나중에 다시 시작하려 해도 행정 절차가 너무 복잡함
사립대는 연 10만 달러까지 들어서 투자 대비 수익이 거의 불가능함
차라리 그 돈으로 자녀와 함께 창업 투자를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음
하지만 이 계산은 모든 졸업생이 좋은 초봉을 받는다는 비현실적 가정에 기반함
실제로는 전공과 지역에 따라 취업난이 심함
초봉 8만 달러는 비정상적 가정임
소프트웨어나 금융 외에는 거의 불가능함
내 지역에서는 인문학 학위자가 고졸자보다 낫지 않고, 기술직 교육자보다 훨씬 불리함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학생들이 최소 노력으로 졸업장을 얻으려는 현상은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음
하지만 실제로는 ‘A Case Against Education’ 에서 예견된 현상임 관련 글
교육의 목적이 단순히 졸업장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학습 깊이가 드러남
ChatGPT로 과제만 넘긴 학생은 결국 실무에서 드러남
반면 진짜로 배우고 도전한 학생은 이력서와 인터뷰에서 확연히 구분됨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좋아 보이게’ 보이려면 결국 제대로 배우는 노력이 필요함
핵심 과목의 성적과 이해도가 여전히 중요함
현실적으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 최소한의 공부만 하고 네트워킹(=파티) 에 집중하는 게 최적 전략일 수도 있음
나는 대학에서 ‘배우는 법을 배우는 법’ 을 익혔음
무료였지만 매우 엄격한 교육이었고, 논문 작성과 연구 방법을 배웠음
사회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고, 대학 동료의 인맥 덕분에 첫 프로젝트(10만 길더)와 두 번째 프로젝트(160만 길더)를 수주했음
이런 기회는 대학 밖에서는 얻기 어려움
나도 동의함. 내 직업은 대학에서 배웠고, 지금은 같은 방식으로 배운 사람을 직접 채용하고 있음
Hacker News 의견
고등교육은 고용주 기반 건강보험처럼 역사적 우연에서 비롯된 제도적 괴물 같음
사람들은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원했지만, 그게 기업 복지로 억지로 끼워 맞춰졌고 본질적으로 의료와는 관련이 없었음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직업훈련을 원했지만, 그게 원래 귀족 교양 교육을 하던 대학의 부속 학과로 들어오면서 이상하게 섞였음
이제 이 두 시스템은 원래의 목적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로를 짓누르는 기생적 구조가 되어버렸음
비효율적이고 이상하지만, 이 둘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해로움
예를 들어 핀란드의 섬유산업처럼 사라진 업종이 많음
조금 더 추상적인 교육이 있었다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기 쉬웠을 것임
다만 너무 추상적이면 곤란함.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은 모두 학문 중심 트랙만 강요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짐
예를 들어 Morrill Land Grant 대학들은 기계·농업 기술을 연구하려고 세워졌고, 지금은 주립 명문대로 성장했음
이 분야 자체가 원래 ‘직업훈련’이 아닌 교양학문적 전통 위에서 만들어졌음
많은 나라가 저비용 의료를 실현했지만, 미국은 이윤 중심 구조를 택했음
지난 12년간 “대학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인식이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등록금 폭등 때문임
일부 학교는 연간 10만 달러에 달함
이런 비용을 감당하려면 미래 소득의 기대값이 매우 높고,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어야 함
부유층만이 전액을 내지만, 사람들은 그 가격을 기준으로 가치 판단을 함
유럽, 호주, 남미, 캐나다 등은 훨씬 저렴하고, 해외에서의 경험 자체가 또 하나의 교육이 됨
게다가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음
솔직히 미국 대학의 파티 문화는 해외 대학 도시들에 비하면 밋밋함
기대수익이 높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재정 파탄 위험이 현실적임
대학 진학률이 1960년대 10%에서 지금은 38.8%로 늘었음
공급이 늘면 학위의 경제적 가치 희석은 당연한 일임
정부가 돈만 붓고 실제 가치는 안 늘린 결과로, 주택·의료와 같은 인플레이션 현상임
출처
지금 미국에서 그 의미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음
“대학이 가치 있는가”보다 더 나은 질문은 “비슷한 교육·사회적 경험을 훨씬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가”임
그 답은 예스임
이제는 누구나 돈과 시간만 있으면 학위를 얻을 수 있어, 차별성이 사라졌음
결국 학위의 시장 가치가 떨어짐
문제의 핵심은 비용 폭등임
1981년에 나는 대학을 감당할 수 없어 2년제 직업학교를 선택했고, 6천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10년에 걸쳐 갚았음
그래도 후회는 없었음
미국 대학은 매우 다양함
파티 학교는 ‘학위 체크박스’ 이상의 의미가 없지만, Harvard 같은 곳은 저소득층에게는 오히려 저렴하고, 미래 기회가 훨씬 큼
따라서 “대학이 가치 없다”는 여론은 모든 대학을 싸잡아 말하는 게 아님
최근 저임금층 임금 상승도 대학 매력 감소의 한 요인임
과거엔 기업이 직접 훈련시켰지만, 임금과 복지 상승으로 인해 대학이 필수 관문이 되어버림
생물학, 기계공학, 심리학 등은 4년제 학위와 유사한 체계 없이는 숙련된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움
총비용을 계산하면 4년간 학비(약 6만~10만 달러) + 4년간의 기회비용(연 3.5만 달러)로 약 22만 달러 손실임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임금 상승률 차이 덕분에 학위자가 더 많은 수익을 얻음
나중에 다시 시작하려 해도 행정 절차가 너무 복잡함
차라리 그 돈으로 자녀와 함께 창업 투자를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음
실제로는 전공과 지역에 따라 취업난이 심함
소프트웨어나 금융 외에는 거의 불가능함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학생들이 최소 노력으로 졸업장을 얻으려는 현상은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음
하지만 실제로는 ‘A Case Against Education’ 에서 예견된 현상임
관련 글
ChatGPT로 과제만 넘긴 학생은 결국 실무에서 드러남
반면 진짜로 배우고 도전한 학생은 이력서와 인터뷰에서 확연히 구분됨
핵심 과목의 성적과 이해도가 여전히 중요함
나는 대학에서 ‘배우는 법을 배우는 법’ 을 익혔음
무료였지만 매우 엄격한 교육이었고, 논문 작성과 연구 방법을 배웠음
사회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고, 대학 동료의 인맥 덕분에 첫 프로젝트(10만 길더)와 두 번째 프로젝트(160만 길더)를 수주했음
이런 기회는 대학 밖에서는 얻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