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이 우리를 구하고 싶어 한다’: 유리 제조사 듀랄렉스에 쏟아진 지원
(theguardian.com)- 프랑스 유리 제조사 듀랄렉스(Duralex) 가 긴급 자금 500만 유로를 공개 모금한 결과, 목표액을 5시간 40분 만에 달성하고 48시간 내에 1,900만 유로 이상이 약정됨
- 회사는 직원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며, 규정상 외부 투자 한도인 500만 유로까지만 수용 가능
- 듀랄렉스의 대표 제품 ‘피카르디(Picardie)’ 유리컵은 프랑스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징적 디자인으로, 최근 주문이 폭증
- 모금액은 공장 현대화와 신제품 개발에 사용되며, 엘리제궁 상점과 협업한 삼색 ‘기가곤(Gigogne)’ 유리 세트 출시 계획 포함
- 프랑스 산업 쇠퇴 속에서도 국민적 애정과 참여가 기업 회생의 원동력으로 작용
듀랄렉스의 긴급 자금 모금 성공
- 듀랄렉스는 공장의 단기 생존을 위해 500만 유로의 긴급 자금을 요청했으며, 목표액은 5시간 40분 만에 달성, 48시간 내 약정액이 1,900만 유로를 초과
- 회사는 예상보다 빠른 반응에 놀라며, “5~6주가 걸릴 줄 알았다”고 언급
- 규정상 협동조합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공공투자액이 500만 유로로, 초과 약정은 수용 불가
- 투자자는 최대 1,000유로까지 투자 가능, 7년간 연 8% 이자 지급 증권을 받지만 의결권은 없음
- 모금액은 공장 현대화 및 신제품 개발에 사용될 예정
프랑스 국민의 정서와 브랜드 상징성
- 듀랄렉스는 프랑스인의 어린 시절 급식실 기억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로, 산업적 자부심의 상징
- CEO 프랑수아 마르시아노는 “프랑스 국민이 우리를 구하고 싶어 한다”며, 산업 쇠퇴에 대한 국민 피로감을 언급
- 직원들은 모금 이후 “주문 폭주로 생산이 따라가기 어렵다”고 전함
- TV나 라디오에 회사가 언급될 때마다 주문이 급증
공장 운영과 생산 과정
- 공장은 오를레앙 인근 라 샤펠생메스맹(La Chapelle-Saint-Mesmin) 산업단지에 위치
- 유리 제조는 모래, 탄산나트륨, 석회석을 1,400°C에서 녹이는 방식으로, 1945년 설립 이후 생산 공정이 거의 변하지 않음
- 생산된 유리는 열충격·낙하·적층성 테스트를 거쳐 품질을 확인
- 불합격 시 생산라인이 즉시 중단되고 기계 재조정
- 공장 가마는 1,440°C로 유지, 시간당 360㎥의 가스를 소비
- 영국 평균 가정 연간 가스 사용량(97.3㎥)의 약 3.7배를 한 시간에 사용
대표 제품 ‘피카르디’ 유리컵
- 1954년 등장한 피카르디(Picardie) 컵은 두꺼운 곡선형 가장자리와 반홈 형태로 유명
- 영국 디자이너 패트릭 테일러는 이를 리바이스 청바지·스위스 아미 나이프와 함께 현대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평가
- “인간이 만든 최고의 음료용기이며, 더 이상 개선할 수 없는 형태”로 묘사
- 듀랄렉스 유리는 전자레인지·냉동고·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색이 변하지 않고 깨질 경우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안전성 높음
향후 계획과 시장 확장
- 듀랄렉스는 엘리제궁 상점과 협업해 프랑스 삼색(빨강·흰색·파랑)의 ‘기가곤(Gigogne)’ 유리 세트를 출시, ‘RF(프랑스 공화국)’ 마크 부착
- 세트는 온라인에서 24.90유로에 판매
- 영국·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파인트 단위 눈금이 있는 유리컵 금형 제작 계획
- 전략 책임자 뱅상 발랭은 “해외에는 프랑스만큼의 향수가 없어 판매 확대가 과제”라고 언급
- 협동조합 전환 이후 매출 22% 증가, 2027년 손익분기 달성을 목표로 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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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Duralex는 프랑스 학교 식당에서 널리 쓰이던 브랜드였음
유리컵 안쪽에는 제작 금형을 식별하는 작은 숫자가 새겨져 있었고, 아이들은 그 숫자를 가지고 누가 물을 가지러 갈지 정했음
그래서 Guardian 기사 속 CEO가 컵을 그렇게 들고 있는 것임
향수 때문만이 아니라, 이 회사가 SCOP(직원 지분이 다수인 협동조합) 형태라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것 같음
SCOP 위키 문서- 그 숫자는 그날의 나이를 정하는 놀이에도 쓰였음
- Duralex는 프랑스 가정의 대표적인 생활 브랜드라고 생각함
- 우리 쪽에서는 숫자가 나이를 의미했음. 물을 가지러 가는 사람은 “pot d’eau”라고 가장 늦게 말한 사람이었음
- “다른 형태의 기업이 가능하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이 사례가 그걸 강하게 증명하진 않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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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lex는 한때 파산 위기였지만, 작년에 직원들이 회사를 인수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음
이후로는 소비자들이 노동자 소유 기업을 응원하며 제품을 사준 덕분에 버티고 있는 듯함
꽤 긍정적인 이야기이고, 이 구조로 계속 번창하길 바람- 프랑스 가정 대부분이 Duralex 유리컵을 가지고 있고, 품질도 좋아서 역사·전통·국가적 자부심이 결합된 브랜드라고 생각함
- 하지만 이런 노동자 소유 기업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도 있음
투자자들은 지분을 원하고, 이는 협동조합의 원칙과 충돌함. 결국 시장 철학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지속되기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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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는 세부 내용이 부족함
공장이 가동 중이고, 주문도 많고, 노동자들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데 왜 어려운지 설명이 없음
기존 제품이 잘 팔린다면 굳이 새로운 제품군(예: 영국 펍용 파인트잔)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임- 내 생각엔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 없고,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임
Duralex는 향수 어린 브랜드지만, 학교 식당 이미지는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있음
그래서 성인용 디자인으로 확장하려는 게 파인트잔의 의도일 수도 있음 - 사실 기존 제품이 잘 안 팔리는 것 같음.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투박하거나 평범하다고 느낌
- 문제는 너무 튼튼해서 잘 안 깨지는 것일 수도 있음. GDR의 Superfest 유리처럼
- 우리 학교 식당에서도 썼는데, 품질이 좋아서가 아니라 싸고 쉽게 깨졌기 때문이었음
지금은 IKEA에서 훨씬 저렴한 유리를 살 수 있음 - 환경·노동·소비자 기준을 모두 지키는 제품은 비쌀 수밖에 없음
다른 기업들이 다른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임
참고로 프랑스의 또 다른 유리 제조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해 폐쇄된 사례도 있음
Glass International 기사
- 내 생각엔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 없고,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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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십 년간 다양한 유리 제품을 사왔는데, 최근에야 Duralex를 알게 되었음
써본 결과 가장 뛰어난 품질이었고, 혹시 공급이 끊길까봐 여분으로 더 사둘 예정임
비싸긴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음- 15년 전에 산 Duralex를 아직도 쓰고 있음. 뚜껑은 낡았지만 여전히 잘 맞음
오히려 너무 오래 써서 회사 입장에선 좋은 고객이 아닐지도 모르겠음 - 프랑스에서는 비싸지 않음. Carrefour에서 1유로 남짓에 샀음
Picardie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그냥 흔한 브랜드인 줄 알았음 - 나는 유리컵을 사본 적이 없음. 호주에서는 그냥 Vegemite 병을 컵으로 씀
- 내 식기세척기만 유독 Duralex 유리를 깨끗하게 못 씻음. 이유가 궁금함
- 15년 전에 산 Duralex를 아직도 쓰고 있음. 뚜껑은 낡았지만 여전히 잘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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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lex 웹사이트를 봤을 때 디자인이 너무 구식이라고 느꼈음
Picardie는 상징적이지만 ‘기능적이고 오래된’ 느낌이 강함. IKEA 쪽이 훨씬 흥미로운 디자인을 가짐- 재미있게도, 내 오래된 IKEA 유리컵이 Duralex 제품이었음
40년 가까이 썼는데 아직 멀쩡함. 요즘 IKEA 유리는 쉽게 깨짐
Duralex는 정말 내구성의 끝판왕임
협동조합이란 걸 알고 나니 더 사고 싶어짐. 오래 쓸 수 있고, 만든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제품이 좋음 - 확실히 1970년대 영화나 할머니 찬장에서 볼 법한 디자인임
- 누군가에겐 ‘올드’지만, 나에겐 클래식함. 실제로 사서 써보니 멋있음
- 유리컵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기능성이 전부임
물 마시는 용도인데 굳이 장식품처럼 새로울 필요는 없음
Picardie 외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으니 선택지는 충분함 - 지금은 노멀코어 스타일로, 할머니 집에서도 힙스터 카페에서도 볼 수 있음
- 재미있게도, 내 오래된 IKEA 유리컵이 Duralex 제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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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기자가 Duralex 공장을 방문해 유리의 강도 시연을 했는데, 모든 컵이 깨졌다고 함
데일리모션 영상- 헉, 그건 좀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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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lex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카페에서 라떼용 기본 컵으로 쓰임
2008년 이후 멜버른에서 라떼가 Duralex 잔에 나오지 않으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임 -
2022년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마케팅도 부족했음
최근에서야 새로운 디자인이 등장하고 있음
이 유리컵은 한때 프랑스 중학교 식당의 상징이었기에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가 깊음 -
가스와 전기 요금 급등이 가장 큰 부담이었음
중국은 에너지 인프라에 장기 투자해 이런 면에서 큰 비용 우위를 가짐 -
미디어에 언급될 때마다 주문이 폭주한다면, 가격 인상과 광고 투자로 대응해야 함
브랜드 평판은 여전히 강한데 계속 어려움을 겪는 건 이해하기 어려움
단순히 가격 전략 문제일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