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작, 아동 우울증 치료에서 위약과 효과 차이 없어
(theguardian.com)- 새로운 임상 데이터 메타분석 결과, 항우울제 플루옥세틴(프로작) 이 아동·청소년 우울증 치료에서 위약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
- 연구진은 1997~2024년 사이 진행된 12건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분석해, 증상 개선 폭이 임상적으로 의미 없는 수준임을 확인
- 초기 연구에서 나타난 긍정적 결과는 ‘신규성 편향(novelty bias)’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연구에서는 동일한 효과가 재현되지 않음
- 플루옥세틴 복용 시 체중 증가,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자살 사고 증가 등의 부작용 위험이 보고됨
- 전문가들은 임상 지침이 최신 근거를 반영해 프로작 처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NICE는 심리치료 중심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
연구 개요
- 오스트리아와 영국 연구진이 플루옥세틴(프로작) 의 아동·청소년 우울증 치료 효과를 검토
- 1997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12건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메타분석
- 결과적으로 위약 대비 증상 개선 폭이 너무 작아 임상적으로 의미 없는 수준으로 평가
- 연구는 Journal of Clinical Epidemiology에 게재됨
- 연구진은 플루옥세틴의 부작용 위험이 잠재적 이익보다 크다고 결론
주요 발견
- 연구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긍정적 결과가 ‘신규성 편향’ 때문일 가능성을 지적
- 이후 연구에서는 동일한 효과가 재현되지 않음
- 플루옥세틴 복용 아동에게서 체중 증가,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흔히 보고됨
- 일부 사례에서는 자살 사고 증가 가능성도 언급
-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임상 지침에서 프로작 처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
국제 임상 지침 검토
- 연구진은 영국, 미국, 캐나다의 임상 지침을 검토
- 세 나라 모두 플루옥세틴이 위약과 동등하다는 근거를 무시하고 여전히 처방을 권장하고 있음
- 공동저자 Mark Horowitz는 “플루옥세틴은 효과 면에서 위약과 동일하지만 부작용 위험은 더 크다”고 언급
- “이 약이 이익 없이 해로울 수 있는데 청소년에게 투여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
- 그는 “지침은 위약과 동일한 치료를 권장해서는 안 된다”며, 우울 원인 파악과 환경적 요인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
NICE 및 전문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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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 은 “청소년 우울증은 복합적이며,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응답
- 지침상 심리치료를 1차 치료로 권장
- 중등도 이상 우울증의 경우, 전문가 감독하에 항우울제 병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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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an Young 교수(영국 왕립정신과학회) 는 연구 결과를 “신중히 해석해야 한다”고 언급
- 임상 지침은 효과 크기 외에도 안전성, 실행 가능성, 환자 선호도를 함께 고려해야 함을 강조
청소년 정신건강 현황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0~19세 청소년 7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음
- 영국에서는 고등학생의 약 25%, 어린이의 최대 20% 가 불안,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
-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항우울제 처방의 근거 재검토 필요성이 부각됨
Hacker News 의견
- 어릴 때 엄마가 Prozac을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를 기억함
약을 끊었을 때 엄마의 감정 변화가 너무 뚜렷해서, 나와 동생이 먼저 눈치챘음
이후 나도 같은 용량을 15년째 복용 중이고, 7살 아들은 절반 용량을 복용 중임
약 덕분에 좋은 날이 많아졌고, 부작용이 없으며 저렴하므로 계속 복용할 생각임
아이들에게는 “슬픔이나 우울은 누구나 느끼는 정상적인 감정”이라고 설명함
다만 아무 이유 없이 절망감을 느낄 때가 ‘질병으로서의 우울증’이라고 구분함- 이건 플라시보 효과와 비교해 더 낫다는 증거가 없음이라고 지적함
- 7살 아들이 복용 중이라는 부분이 끔찍하게 들림이라고 반응함
- 당신의 경험이 잘 작용했다니 기쁨임. 우리 가족도 비슷한 상황인데 약이 효과를 보이는 중임
논쟁적인 댓글에도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임 - ‘나쁜 날’이라는 표현이 너무 포괄적이라 흥미로움
나도 약효가 줄어들어 라틴댄스 수업을 병행했는데 꽤 도움이 됨 - 이런 약이 무서운 이유는, 약을 복용한 ‘나’가 곧 ‘진짜 나’가 되어버리고
끊을 수 없게 되는 점 때문임
- 예전 HN 글에서 항우울제가 약 15%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봤음
하지만 그 15%에게는 매우 잘 작용함
우울증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원인의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관련 연구는 Mark Horowitz가 공동 저자임-
NNT(Number Needed to Treat)가 6 정도로, 6명 중 1명만 약의 효과를 봄
NNH(Number Needed to Harm)는 21로, 21명 중 1명은 부작용으로 중단함
출처 - SSRI/SNRI의 낮은 효과 수치는 진단의 불명확성 때문일 가능성이 큼
우울증은 여러 상태를 포함하고, 진짜 효과가 있는 집단이 섞여 있음
또한 우울증은 에피소드성 질환이라, 일부는 자연 회복되지만
반복적이거나 만성적인 경우 약물이 가장 효과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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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T(Number Needed to Treat)가 6 정도로, 6명 중 1명만 약의 효과를 봄
- 인용된 연구의 이해상충 부분을 보면, 일부 저자들이 항우울제 감량 관련 스타트업과 연관 있음
따라서 임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소아 항우울제의 효용성을 단정 짓는 건 위험함 - 가족 중 한 명이 Prozac 용량 조정 후 자살함
30년 전부터 Prozac이 이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
Guardian의 제목은 실제 위험성을 너무 축소하고 있음- 자살 충동이 있는 사람은 약으로 기력만 회복되면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음
약은 증상만 완화할 뿐,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음 - 나도 가족을 잃었고, 그 아들이 Prozac 복용 후 이상행동과 자살 충동을 보였음
약을 끊자 증상이 호전됨. Prozac은 FDA 블랙라벨 경고가 정당함 - 많은 약이 이런 위험을 가질 수 있음
약이 플라시보보다 효과가 높다면, 부작용을 감시하며 사용할 수 있음 - 자살 충동은 Prozac만의 문제가 아니라 CNS 약물 전반의 위험 요소임
- 항우울제의 효능은 과대평가되어 왔고, 출판 편향으로 인해 실제보다 좋아 보였음
관련 메타분석에서는
부정적 결과를 숨기고 긍정적 결과만 강조한 사례가 많았음
- 자살 충동이 있는 사람은 약으로 기력만 회복되면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음
- 10대 시절 자살 위협 후 Prozac을 처방받았는데, 정신이 붕괴되는 경험을 함
5일 만에 약을 끊었지만 감정이 무뎌지고 쾌감 상실이 지속됨
지금도 아무런 감정 자극을 느끼지 못함. 이 약은 미성년자에게 절대 주면 안 됨- 단 5회 복용으로 평생의 증상을 약 탓으로 돌리는 건 과도한 해석일 수 있음
- 그래도 꼭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길 권함. 다른 진단 가능성도 있음
- 복용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궁금함. 감정 기능이 회복되길 바람
- 이미 SSRI의 효과가 과장되었다는 연구가 있었음
단지 대중적으로 과도하게 홍보되어 주류가 된 것 같음-
운동 요법이 항우울제만큼 효과적이라는 유명한 연구가 있었음
하루 30분, 주 5회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비슷한 결과를 냄 - 이번 연구의 초점은 아동 대상이라는 점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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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요법이 항우울제만큼 효과적이라는 유명한 연구가 있었음
- 임상 3상 시험을 20건 이상 진행한 경험이 있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도 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항상 존재함
“플라시보와 차이 없음”이 곧 “효과 없음”을 의미하지 않음
특정 유전적 배경이나 생체 지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음
아직 이 복잡한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뿐임 - 11살 딸이 심한 우울증을 겪었는데, fluoxetine이 인생을 바꿔놓았음
적어도 우리 가족에게는 생명을 구한 약이었음- 어린아이의 우울증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함
사춘기 호르몬 변화와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알고 싶음 - 플라시보 효과만으로도 인생이 바뀔 수 있음이라고 회의적으로 말함
- 어린아이의 우울증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함
- 관련 논문은 여기임
임상시험은 보통 6~12주 단기인데, 실제 복용은 수년임
단기 시험에서는 플라시보 효과가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큼 - 기사에서 “Austria”와 “Adelaide University”를 혼동한 걸 보고 웃음이 나옴
“Austria는 산, Australia는 캥거루”라며 Guardian의 전통적 오타 유머를 언급함- “Nature is healing”이라며 Guardian의 오타 문화가 돌아왔다고 농담함
참고 링크
- “Nature is healing”이라며 Guardian의 오타 문화가 돌아왔다고 농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