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가 355달러짜리 빈티지 컴퓨터 부품에 684달러의 관세를 부과했을 때
(oldvcr.blogspot.com)- 미국으로 수입된 빈티지 애플 컴퓨터 부품에 대해 UPS가 실제 물품가보다 높은 684달러의 관세를 부과한 사례
- 판매자는 EU 국가의 합법적 판매자로, 부품은 Apple Network Server 로직보드, ROM SIMM, 캐시 DIMM, Twin Turbo 비디오 카드 등 신품 재고(NOS) 형태
- UPS는 해당 부품을 철강·알루미늄 관련 Section 232 관세 품목으로 잘못 분류해 과도한 요금을 청구
- 항의 후 UPS가 Form 7501 수정을 통해 EU산 제품 15% 관세(51.30달러) 로 정정하고 나머지 금액 환불 예정
- 사례는 국제 운송사의 관세 자동 산정 오류와 고객 대응 문제를 보여주는 예로, 해외 구매자에게 주의 필요성 제기
관세 과다 청구 발생 경위
-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작성자는 유럽 판매자로부터 빈티지 애플 부품을 약 €296(355달러) 에 구입
- 부품은 Apple Network Server용 로직보드, ROM SIMM, 캐시 DIMM, Twin Turbo 비디오 카드
- 판매자는 공식 애플 서비스 포장 상태의 신품 재고(New Old Stock) 부품을 제공
- 판매국의 우편 제한으로 UPS를 통한 배송을 선택, HS 코드 8473.30(컴퓨터 부품 및 액세서리)으로 신고
- 해당 코드의 일반 관세율은 최대 35% 수준이며, 중국산일 경우 추가 25% 가능성 있음
UPS의 잘못된 관세 분류
- 배송 중 UPS는 해당 물품이 Section 232(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이라고 통보
- 작성자는 PCI 카드의 강철 브래킷 무게 149g을 기준으로 강철 함량 0.48달러로 계산해 제출
- UPS는 수입자 기록(importer of record) 역할을 하며, 자체 계산으로 관세를 선납 후 고객에게 청구
- 이후 UPS는 711달러 청구서를 발송, 실제 결제 금액은 698달러(브로커 수수료 14달러 포함)
항의 및 정정 과정
- 작성자는 즉시 요금을 결제해 창고 보관료 발생을 방지, 이후 UPS 고객센터에 항의
- 전화 연결까지 45분 이상 대기 후, “Disputing Duties and Custom Charges” 제목으로 이메일 접수
- 며칠 후 UPS는 Form 7501 수정본을 발송
- 신고 가액을 342달러로 조정
- HS 코드 8473.30.2000(인쇄회로기판 부품)으로 변경, 관세율 0%
- 추가 코드 9903.02.20(EU산 제품 15% 관세) 적용 → 51.30달러로 최종 확정
결과 및 환불 절차
- UPS는 과다 납부액 자동 환불을 약속, 2~6주 내 수표 발송 예정
- 물품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도착했으며, 작성자는 ANS 보드의 Maxell 배터리 제거
- Twin Turbo 카드만 원산지 표기(미국) 가 있었으나, 추가 항의는 진행하지 않음
문제점과 교훈
- UPS가 과도한 관세를 사전 통보 없이 배송 직전 청구해 고객이 선택권을 잃는 구조
- 잘못된 관세 산정이 고객 불만 및 환불 지연으로 이어짐
- 유사 사례가 UPS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다수 보고
- 해외 구매자는 즉시 납부 후 정식 이의 제기를 통해 환불받는 것이 최선의 대응임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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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국내 IT 산업을 보호하고 빈티지 컴퓨터 부품 생산을 늘릴 시간을 벌어주는 좋은 제도임
- 관세 덕분에 미국인들은 TV 보거나 감자 먹는 취미를 더 즐기게 됨
- 그래서 John Titor가 IBM 부품을 구하러 과거로 돌아왔던 이유가 설명됨
- 빈티지 컴퓨터 부품을 만들기 가장 좋은 시기는 28년 전이지만, 두 번째로 좋은 시기는 바로 오늘임 :p
- 내가 아는 한 미국 전자제품 회사는 대부분의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했는데, 관세로 인해 운영이익이 전부 사라짐. 결국 집을 팔고 친구 집을 전전하게 되었음. 미국 내에서 직접 칩을 만들 생각도 했지만, 수십억 달러가 부족했음
- “Make 8 bits great again!”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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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에서 이런 일이 오래전부터 있었음.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해외 주문을 받으면 우체국에서 통지서를 보내고, 임의로 평가된 세금을 내야 물건을 받을 수 있음. 어떤 건 그냥 통과되고, 어떤 건 비싸게 평가되어 영수증을 들고 가서 설득해야 함. DHL 같은 서비스를 쓰면 법대로 처리하지만, 수수료와 보관료까지 붙어 결국 제품 가격의 두 배를 내기도 함. 예측 불가능하고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결국 해외 주문 자체를 포기하게 됨. 미국은 예전엔 얼마나 편했는지 모를 것임
- 하지만 그 편리함의 대가로 과소비와 오염이 심각했음. 미국인은 역사상 어떤 나라보다 1인당 오염 배출이 많았음. 싸게 물건을 사는 건 좋지만,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나쁜 일임
- 예전의 de minimis 예외 조항은 완전한 허점이었음.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품이 거의 규제 없이 들어왔고, 위조품이나 약물까지 포함되었음. 자유무역을 지지하더라도, 100만 개의 소포가 아무 검사 없이 통과되는 건 미친 일임. 이 허점을 막는 게 유일하게 합리적인 길임
- 미국인이 휘발유가 비싸다고 말할 때마다 웃음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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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x가 내 패키지를 요금 미납 상태로 그냥 배송했음. 이후 분쟁 접수를 했는데 6개월 걸릴 수도 있다고 함. 시계 수리 후 돌려받는 내 물건이었는데, 새 제품도 아닌데 관세를 내야 한다니 황당했음. 차라리 새 시계를 사는 게 더 쌌을 정도로 끔찍한 경험이었음. 그냥 지역에서 수리할 걸 그랬음
- 이런 경우를 위해 “carnet” 제도가 있음. 일시적으로 반출했다가 다시 들여오는 물품을 등록하는 방식임. ATA Carnet FAQ 참고
- 사실 이런 결과가 바로 관세의 의도된 효과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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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에서 $0.60짜리 스티커에 대해 $16의 수수료 청구서를 받았음. JPMorgan이 그 요금을 징수했는데, 결국 월가가 더 이득을 보는 구조 같음
- 이건 꼭 블로그에 써야 함!
- eBay의 관세 안내 페이지를 보고 포기했음. $5짜리 물건에 $30의 수수료라니 말이 안 됨. 차라리 대법원이 관세를 불법으로 판결해서 정부가 전액 환불하고, 그로 인해 미국이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에 빠지는 걸 지켜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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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으로서 미국의 관세에 보복하지 않는 EU가 답답함. 재정적 손해를 보더라도 약하게 보이는 게 싫음. 게다가 EU가 프라이버시를 미국 기업에 넘기고, ICE 금지나 관세 문제에서도 너무 수동적임. 미국의 주요 수출품은 사실상 금융과 IT 서비스인데, 물질적 상품에만 집중하는 게 불공평함
- 보복 관세는 별로 효과 없음. 그냥 미국산 제품을 안 사면 됨. 관세는 결국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므로, 장기적으로는 다른 시장을 찾는 계기가 됨
- 오히려 반대로 생각함. 미국의 관세 정책은 유럽 제조업체에 경쟁 우위를 줌. 예를 들어 전자음악 장비 같은 분야에서, EU 기업은 중국산 부품을 무관세로 들여와 완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지만, 미국 기업은 100% 이상의 관세를 내야 함. 이런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산업 투자를 망치고, 장기적으로 미국 스스로를 해침. 유럽은 그냥 관망하는 게 최선임
- 역사적으로 관세를 많이 부과한 나라들은 스스로를 해쳤음.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이고, 반대로 싱가포르는 무관세 정책으로 부자 나라가 되었음
- “상대가 자기 발을 쏘겠다고 협박하니 나도 내 발을 쏘겠다”는 식의 대응은 어리석음. 가만히 있는 게 나을 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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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IRS에서 수천 달러의 세금 고지서를 받았음. 나는 단순 소비자인데 “산업 장비를 수입했다”고 되어 있었음. 알고 보니 캐나다 직원이 반납한 노트북이 잘못 분류된 것이었음. 결국 해결됐지만, 정부 기관의 편지 한 통이 심장마비급 스트레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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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는 요즘 정말 최악임. 35년째 비즈니스 계정을 쓰고 있는데, 최근 1년 사이에 고객 서비스 품질이 급락했음. 전화 대기만 30분 이상, 해외 콜센터로 연결되고, 사기성 배송까지 발생했음. 해결하려면 몇 시간씩 통화해야 했고, 어느 날은 이유 없이 월 $20 요금이 청구되기도 했음. FedEx는 더 나빠서 갈아탈 수도 없음
- 가능하다면 UPS 계정을 “Deny Inbound Charges” 설정으로 바꾸는 게 좋음. 일반적으로 국내 육상은 UPS, 국내 익스프레스는 FedEx, 국제 배송은 DHL이 가장 나음
- UPS가 예전에 노조 인력 축소를 시도하지 않았나? 그 여파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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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450짜리 주문을 했는데, UPS가 $242의 관세 및 수수료를 청구했음. 결국 50% 이상 비싸졌고, 이후엔 주문 금액이 $850로 잘못 기재된 청구서까지 받음. 이제는 EU에서 아무것도 주문하기 무서움
- 미국인들은 이런 걸 잘 모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평생 수입세를 당연하게 내왔음. 일부 판매자는 낮은 금액으로 신고해주기도 하지만, 분실 시 보험 청구가 불가능함. 사전 관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관이 빠름
-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음. 온라인 계산기로 15% 관세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40% 이상 부과됨. 정부 사이트 정보는 믿을 게 못 됨. 큰 기업들은 이런 혼란 속에서도 버틸 여력이 있지만, 개인은 힘듦. 그래서 요즘은 AliExpress Choice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 관세를 포함한 배송을 맡기고 있음. 납땜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99센트짜리 부품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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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가 Atari 경품 상자에도 요금을 청구했음. “미스터리 박스”를 받으려고 돈을 낼 순 없어서 항의했더니, Atari가 대신 지불해줌. 미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배송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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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나라에서는 이런 요금을 ‘수입세’ 라고 부름. 구매자가 세금을 내는 구조라서, 국내 생산을 장려하기보다는 국민에게서 돈을 더 걷는 수단에 가까움
- 브라질 사람으로서 공감함. 우리는 배송비의 200~300% 를 세금으로 내며 울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