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ría: 평균 폰트
(iotic.com)- 컴퓨터에 설치된 모든 폰트를 겹쳐 평균화해 만든 실험적 서체로, 각 글자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평균낸 결과물
- ImageMagick과 PHP를 이용해 동일 크기의 글자를 겹쳐 평균 이미지를 생성하고, 기준선(baseline) 과 원점(origin) 정렬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 확인
- 글자 형태의 경계선 선명도와 형태 보존을 위해 수백 개의 점을 등간격으로 나누어 대응 위치를 평균내는 방식으로 발전
- 완성된 폰트는 SIL Open Font License로 공개되었으며, Regular·Bold·Light·Italic 등 다양한 변형과 Serif·Sans 버전도 제공
- Avería Libre는 Google Web Fonts를 기반으로 한 버전으로, 오픈소스 폰트 실험의 대표 사례로 평가됨
Avería의 개념과 출발점
- Avería는 “컴퓨터에 설치된 모든 폰트의 평균”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생성적 타이포그래피(generative typography) 실험
- 글자 형태를 단순히 조합하는 대신, 여러 폰트를 겹쳐 평균화함으로써 시각적 평균 형태를 탐구
- 초기 실험에서는 각 글자를 동일한 크기로 출력해 투명도(저불투명도) 로 겹친 이미지를 생성
- 이 과정에서 ImageMagick과 PHP를 사용해 각 글자의 픽셀 평균을 계산
- 글자 정렬 시 기준선(baseline) 과 원점(origin) 을 동일하게 맞추면, 글자 하단은 선명하고 상단은 흐릿해지는 특징이 나타남
기존 시도와 차별점
- 이후 동일한 아이디어가 이미 존재함을 알게 되었으나, Avería의 결과물은 더 명확한 형태와 선명도를 보임
- 실험 과정에서 소문자 ‘g’ 가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함을 확인, 폰트 간의 구조적 차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냄
- 단순한 픽셀 평균이 아닌, 형태를 유지한 평균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형태 평균화의 기술적 접근
- 단순 임계값(threshold) 처리로는 선명한 결과를 얻기 어려워, 형태 간 보간(morphing) 기법을 탐색
- 예시로 세리프가 있는 대문자 I와 없는 I의 평균, 정사각형과 45도 회전된 정사각형의 평균 등을 비교
- 글자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곡선, 제어점, 윤곽선을 시각화하는 웹앱을 제작
- 복잡한 형태 매칭 대신, 각 글자의 외곽선을 500개의 등간격 점으로 분할하고 대응 위치를 평균내는 단순한 방법을 채택
Avería의 완성과 배포
- 약 한 달간의 작업 끝에 완성된 Avería는 스페인어로 ‘고장’ 또는 ‘손상’을 의미하며, ‘average’의 어원과도 관련
- 폰트 제작 과정에서 Bezier 곡선과 폰트 메트릭스에 대한 이해를 심화
- 완성된 폰트는 SIL Open Font License로 공개되어 자유롭게 사용 가능
- Regular, Bold, Light, Italic 등 기본 변형과 Gruesa(모든 폰트 725개 기반) 버전 포함
- 이후 Avería Serif, Avería Sans, TTC 패키지, Google Web Fonts용 Avería Libre 등으로 확장
라이선스 및 사용 안내
- Avería는 상업적·비상업적 용도 모두 자유롭게 사용 가능
- 사용자가 프로젝트에 활용할 경우, 제작자는 사용 소식을 듣기를 희망하지만 별도 허가 절차는 불필요
- 프로젝트에 사용된 주요 도구로는 fontforge, Superpolator, Font Remix Tools 등이 언급됨
- Avería Libre 버전은 Google Web Fonts 디렉터리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웹에서도 손쉽게 활용 가능
부록 및 참고 정보
- 글자 형태 평균화 과정에서 ‘a’와 ‘g’의 두 가지 형태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
- ‘g’는 두 개의 구멍을 가진 형태와 하나의 구멍을 가진 형태가 공존
- 최종적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하나의 구멍 g, 둥근 a, 갈고리형 a) 를 선택
- Avería는 오픈소스 폰트 실험의 창의적 사례로, 프로그래밍과 디자인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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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Timey 폰트를 떠올리게 함
두 폰트 모두 실제 잉크로 인쇄한 듯한 질감이 느껴지는 점이 마음에 듦
특히 Averia는 여러 폰트를 평균내서 만든 덕분에, 부드러운 종이에 활자를 눌렀을 때 생기는 미세한 번짐 같은 느낌이 있음 -
이건 2011년에 제작된 실험 폰트로, 시스템에 있는 모든 폰트를 평균내서 만든 결과물임
이미지 생성 AI가 텍스트를 만들 때 생기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느낌과 비슷해서 흥미로움- 여러 번 복사한 복사본 텍스트처럼 보여서 초등학교 시절 유인물 생각이 남
- 나는 오히려 언캐니 밸리 느낌이 없고, 폰트로서 꽤 괜찮다고 느낌
- Open Dyslexic 폰트를 연상시킴
- 처음 봤을 때 나도 “AI 텍스트가 폰트 평균처럼 보인다”는 생각을 했음
- AI에게 특정 폰트를 사용해서 이미지를 생성하라고 요청할 수 있을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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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veria(특히 Serif Libre 버전)를 10년 넘게 이메일, 리더 모드, 장문 작성 등에서 주 폰트로 사용 중임
가독성이 높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임
오랜 기간 인쇄와 웹 타이포그래피를 다뤄온 입장에서 보면, Averia는 특별히 돋보이려 하지 않아서 오히려 편안함을 줌- 여러 얼굴을 평균내면 매력적인 얼굴이 되는 것처럼, 폰트도 평균이 주는 안정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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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폰트가 나에겐 시각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짐
약간 흐릿한 느낌 때문인지, 글자 형태가 제각각임
‘m’의 곡선이 비대칭이고, 글자 높이도 일정하지 않음
아이디어는 흥미롭지만 실사용하려면 세밀한 수작업 조정이 필요해 보임- 사이트가 오래된 Cufon 기술로 렌더링되어서, 실제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로 표시됨
그래서 고해상도 화면에서는 흐릿하게 보임
Google Fonts의 Averia Libre에서 원래 렌더링을 확인할 수 있음 - GWF Serif 버전을 써보면 대칭감이 더 좋아서 만족스러움
- 사이트가 오래된 Cufon 기술로 렌더링되어서, 실제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로 표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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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box의 비주얼 노벨에서도 사용된 폰트임
Across the Grooves와 Seers Isle에서 확인 가능함 -
이 폰트의 눈에 띄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정말 마음에 듦
세리프 전용, 산세리프 전용 버전은 여기서 미리보기 가능
디자이너가 이 폰트를 기반으로 비율과 요소를 정제한다면, 리더 모드나 저널링용으로 이상적인 폰트 패밀리가 될 것 같음 -
생각보다 훨씬 보기 좋음
Q와 4는 약간의 수동 보정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읽기 쉬워서 마음에 듦 -
Supernormal 폰트를 떠올리게 함
여러 인기 폰트를 평균내서 만든 Supernormal 프로젝트와 유사함 -
참고로 “Avería”는 스페인어로 ‘고장’ 을 의미함
- 어원은 아랍어 ʕawāriyya(운송 중 손상된 물품) → 카탈루냐어 avaria(고장) → 스페인어 avería(고장, 손상)로 이어짐
Wiktionary 참고 - 제작자가 이름을 지을 때, 스페인 친구가 “의미와 상관없이 아름다운 단어”라고 했다고 함
- ‘Average’라는 단어 자체도 아랍어에서 ‘손상된 물품’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함
- 어원은 아랍어 ʕawāriyya(운송 중 손상된 물품) → 카탈루냐어 avaria(고장) → 스페인어 avería(고장, 손상)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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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폰트가 전자책 리더기에서 꽤 잘 어울릴 것 같음
Kobo에 업로드해서 써볼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