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티브 잡스가 넘지 말라던 ‘레드라인’을 넘다
(kensegall.com)-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핵심 가치를 혁신·디자인·단순함과 함께 고객 경험에 두었으며, 이를 해치는 요소를 철저히 배제함
- 최근 Apple Maps에 광고 도입이 예고되면서, 과거 잡스가 지켰던 ‘고객 경험의 순수성’이 흔들리고 있음
- 잡스는 1999년 Mac OS에 광고를 넣자는 제안을 직접 거부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함
- 반면 팀 쿡 체제의 애플은 App Store 광고 확대에 이어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광고 노출을 확대 중이며, 오늘날의 애플은 스티브의 애플과 매우 다름
-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손쉬운 수익을 위해 영혼의 일부를 판매하는 것에 많은 이들이 실망함
스티브 잡스의 ‘레드라인’과 고객 경험 중심 철학
- 스티브 잡스는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을 애플의 핵심 가치로 두었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음
- 혁신, 디자인, 단순성에서 탁월함을 추구하도록 애플 직원들에게 영감 제공
- 그는 고객 경험이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봄
- 광고 대행사와의 회의에서 “고객 경험이 전부”라는 원칙을 명확히 제시함
- 잡스는 고객 경험을 해치는 아이디어를 단호히 거부했으며, 이를 ‘넘지 말아야 할 선(red line)’으로 규정함
- 그는 제품의 단순함과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나 불필요한 요소의 삽입을 금지함
애플의 현재 변화와 광고 도입
- 최근 보도에 따르면 Apple Maps에 광고가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2015년 App Store 광고 도입과 2021년 광고 슬롯 확장에 이은 조치임
- 글은 “초대받지 않은 광고는 더 나은 고객 경험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함
- 이러한 변화의 이유는 수익 확대로, 애플 이사회가 새로운 매출원 확보를 환영했을 것으로 언급됨
- 글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손쉬운 돈벌이를 위해 영혼의 일부를 팔고 있다”고 표현함
1999년 Mac OS 광고 제안 사례
- 1999년경, 광고 대행사 리 클라우(Lee Clow)와 함께 Mac OS에 광고를 삽입하는 제안이 논의됨
- 제안 내용은 두 가지 버전의 OS 제공: 광고 없는 유료 버전($125)과 광고가 포함된 무료 버전
- 광고 방식으로는 부팅 시 브랜드 영상 재생 또는 맥 시스템 내 맥락 광고(예: 잉크 부족 알림에 잉크 광고) 등이 논의됨
- 잡스는 며칠 후 이 제안을 직접 폐기함
- 이유는 “Mac 사용자가 사랑하는 순수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훼손한다”는 것이었음
- 그는 어떤 사용자도 광고로 오염된 OS를 보게 하고 싶지 않았으며, ‘미끄러운 경사길(slippery slope)’ 에 들어서지 않기 위해 단호히 거부함
현재 애플의 변화
- 2015년 App Store에 광고 도입, 2021년 광고 확대, 그리고 곧 Apple Maps에 광고 도입 예정
- 초대받지 않은 광고는 일반적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과 동일시되지 않음
- 이유는 단순히 돈 때문이며, 애플 이사회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축하하며 눈이 번쩍 떠졌을 것
- 오늘날 어디서나 광고를 볼 수 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손쉬운 수익을 위해 영혼의 일부를 판매하는 것에 많은 이들이 실망
팀 쿡 체제의 변화와 원칙의 약화
- 글은 “레드라인은 스스로 유지되지 않는다. 리더가 지키려는 한에서만 존재한다”고 지적함
-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원칙은 관리되지 않으면 사라짐
- 팀 쿡은 잡스만큼 사용자 경험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음
- “왜 지금은 광고가 괜찮고, 잡스 시절에는 안 됐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유일한 답은 “지금의 애플은 잡스의 애플과 다르기 때문”
- 이 차이가 바로 현재 애플의 문제의 본질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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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고객 경험을 해치는 아이디어를 거부했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함
지금의 Apple 사용자 경험은 광고 때문에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
내가 구매한 음악을 들으려 해도 Apple Music 구독을 권유받고,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려 Books 앱을 열면 선정적인 로맨스 소설 광고가 뜸
내가 이미 산 책조차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사라”는 식으로 묶여 있음
앱스토어, 음악, 책 앱을 열 때마다 광고를 지나쳐야 해서 짜증남
경영진이 이런 광고 수익이 브랜드를 얼마나 갉아먹는지 전혀 모르는 듯함
지금의 아이폰은 음악 플레이어가 아니라 음악을 팔기 위한 스토어에 가까움
책 앱도 마찬가지로 독서를 돕기보다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Amazon도 똑같음. 내가 산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없고, 보유 라이브러리는 조그만 아이콘 뒤에 숨겨져 있음
심지어 Apple이 판권을 가진 찰리 브라운 할로윈 스페셜은 Amazon에서 내가 산 버전을 찾을 수조차 없음. 오직 Apple TV 유료 버전만 검색됨 - Apple은 예전에 iTunes Home Sharing을 망가뜨려놓고 고치지 않음
연결에 1분 넘게 걸리고, DRM이 걸린 내가 산 곡조차 재생 불가라서 결국 DRM을 직접 풀었음
이제 아이폰은 ‘터치가 되는 아이팟’이 아니라 광고로 가득한 구독형 음악 소비 앱이 되어버림 - 피트니스 앱도 마찬가지로 Fitness+를 활성화하라며 유도함
기본 앱은 형편없고, “필요하면 앱스토어에서 알아서 받으라”는 식임 - iBooks는 원래 완벽한 EPUB 리더였는데, 홈 화면의 광고가 너무 심해서 결국 DNS로 iTunes 관련 도메인을 차단했음
그랬더니 비로소 내가 읽는 책과 목표만 보이게 되어 쾌적해짐 - 그럼에도 불구하고 Apple은 여전히 데스크톱 경험에서는 가장 덜 짜증나는 편임
Windows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중임
- Amazon도 똑같음. 내가 산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없고, 보유 라이브러리는 조그만 아이콘 뒤에 숨겨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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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지도 앱에 들어간다는 건 고객 경험과 정면으로 충돌함
솔직히 “스티브 잡스라면 안 했을 것” 같은 기사들은 이제 지겨움
그래도 이번 기사처럼 지도 속 광고가 나쁜 경험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함- 이런 기사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Apple 팬이지만, 뭔가 잃어버린 느낌을 받는 듯함
잡스는 통합자였고, 논란이 생기면 직접 나서서 설명했음
지금은 그런 리더십이 보이지 않음. 앱스토어 문제, 가격, 독점 논란 등에도 침묵임 - 광고가 들어가는 건 나에게도 레드라인임
광고가 붙는 순간 사용자는 제품의 유일한 고객이 아니게 되고, 광고주가 더 중요해짐
결국 경험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음 - “고객 경험이 전부였다”는 말은 다소 단순함
예를 들어 하키퍽 마우스나 포트가 뒤에 있는 맥 디자인은 명백히 나쁜 경험이었음
잡스도 완벽하진 않았음 -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의 논의 주제는 완전히 달랐을 것 같음
업계를 자기 취향대로 밀어붙였을 테니까 - 솔직히 죽은 사람의 생각을 추측하는 건 의미 없음
잡스도 실수 많이 했음
- 이런 기사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Apple 팬이지만, 뭔가 잃어버린 느낌을 받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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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Tim Cook을 후계자로 지명한 건, 혁신보다는 안정과 가치 회수 단계로의 전환을 인정한 것이라 봄
마치 좋아하던 밴드가 상업화되는 느낌임
상장기업으로서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음- Cook이 아니었다면 다른 CEO는 고객 만족을 통한 가치 창출을 택했을 수도 있음
결국 가치를 추출하는 방식이 문제의 핵심임
- Cook이 아니었다면 다른 CEO는 고객 만족을 통한 가치 창출을 택했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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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이지만, 잡스를 신격화할 필요는 없음
솔직히 그도 수익을 위해 광고를 도입했을 가능성이 큼
지금의 아이폰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임 -
iPhone, Mac, iPad 매출이 이미 포화 상태라 Apple은 서비스 수익 확대에 집중 중임
하지만 여전히 Mac과 iPad에는 성장 여지가 많음- iPad에 macOS 지원을 추가하면 판매가 늘 것임
- MacBook Pro 기본 사양을 32GB RAM / 1TB SSD로 올리고,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추면 좋겠음
- 서비스 측면에서는 AI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며 토큰 충전 수수료를 받는 모델도 가능함
- Apple TV나 Mac Mini를 분산 컴퓨팅 노드로 활용해 사용자에게 리워드를 주는 구조도 흥미로움
관련 자료: Apple revenue by segment - Apple이 iPad에 macOS를 넣지 않는 이유는 Mac을 잠식해서가 아니라, App Store 독점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임
- Mac Mini는 이미 599달러로 충분히 저렴함
비슷한 가격대의 Windows 미니 데스크톱이 있는지 궁금함 - 단, 코로나 특수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 포화 주장은 데이터로 반박 가능함
참고: Six Colors 분석 - 사실 포화라기보다 시장 자체가 이미 다 채워진 것임
참고: Teen iPhone ownership continues to soar - 수조 달러 기업이 영원히 성장할 수 있을까?
결국 사용자 경험을 희생하며 수익을 늘리는 악순환이 올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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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5의 투톤 디자인이 잡스라면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첫 사례였음
iOS 26은 UI/UX가 엉망이고, 주요 버튼이 화면에서 거의 안 보일 정도임
너무 심해서 스크린샷을 모아 글을 써볼까 고민 중임- 하지만 iPhone 5 디자인은 잡스가 CEO일 때 이미 확정된 것이었음
오리지널 iPhone도 투톤이었음 - 최근 Safari에서
position: fixed가 깨져서 몇 시간을 디버깅했음
Safari 버그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 흐름이 완전히 망가짐 - Liquid Glass 디자인 팀의 의도는 좋았겠지만, 결과물은 취향의 문제임
Metro 디자인처럼 혁신적이지만 결국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도 있음
잡스라면 동기는 이해했겠지만 결과물은 승인하지 않았을 것임 - iOS의 UI 일관성이 무너져서 혼란스러움
예전의 직관적인 iOS가 그리움
덕분에 아이폰을 덜 쓰게 됨 - iOS 26.1에서도 여전히 버그가 많음
재부팅할 때마다 배경화면이 검정색으로 바뀌는 버그가 특히 거슬림
- 하지만 iPhone 5 디자인은 잡스가 CEO일 때 이미 확정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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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헤더의 AI로 생성된 스티브 잡스 이미지가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글의 신뢰도를 떨어뜨림
- 특히 WWDC 시연 영상만 찾아도 비슷한 포즈의 실제 사진이 있을 텐데 굳이 AI 이미지를 쓴 건 이해 불가임
- 이미지가 너무 어색해서 거의 확실히 AI 생성물이라 생각함
정말 불쾌한 느낌임 - 죽은 사람의 이미지를 AI로 만든 건 ‘죽음 포르노’ 수준의 불쾌한 슬롭임
요즘 세대가 이런 걸 당연하게 여기는 게 더 무섭게 느껴짐 - “레드라인을 넘지 말자”는 주제의 기사에 AI 슬롭 이미지를 쓰는 건 위선적임
- 나도 역이미지 검색을 해봤는데 실제 사진이 없었음
AI 생성이 확실해 보임- 나도 같은 생각임. 확산 모델로 죽은 사람의 이미지를 생성해 공개하는 건 선 넘은 행위임
- 실제로 잡스를 직접 본 적이 있어서 더 불쾌했음
- 이런 가짜 미디어 생성은 법적으로 금지해야 함
영상이 더 정교해지면 사회적 혼란이 커질 것임 -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AI 이미지를 쓴 기사가 바로 “선을 넘었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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