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4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YouTube가 팔레스타인 인권 단체 3곳의 공식 채널을 삭제하며, 이들이 게시한 700개 이상의 영상이 사라짐
  • 삭제된 영상에는 가자지구 학살 생존자 다큐멘터리, 팔레스타인계 미국 언론인 살해 조사 영상, 서안지구 주택 파괴 기록물 등이 포함
  • YouTube는 미 국무부의 제재 조치를 근거로 삭제를 인정했으며, Google은 “적용 가능한 제재 및 무역법 준수”를 이유로 제시
  • 인권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팔레스타인 피해자 증언과 전쟁범죄 증거를 침묵시키는 행위라고 비판
  •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의 제재와 빅테크의 검열 협력이 인권 기록 보존과 표현의 자유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 사례로 지적됨

YouTube의 채널 삭제 조치

  • YouTube는 10월 초 Al-Haq, Al Mezan Center for Human Rights, Palestinian Centre for Human Rights(PCHR) 등 세 단체의 계정을 삭제
    • 각 채널에는 이스라엘 정부의 국제법 위반 행위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 영상이 다수 포함
  • Google은 The Intercept에 “국무부 제재 검토 결과에 따른 삭제”라고 확인
    • Google 대변인은 “Google은 제재 및 무역법을 준수한다”고 공식 입장 발표
  • Al Mezan은 10월 7일, Al-Haq은 10월 3일 각각 사전 통보 없이 계정이 종료되었다고 밝힘
    • Al-Haq은 “사전 경고 없는 인권 단체 플랫폼 삭제는 표현의 자유와 인권의 심각한 후퇴”라고 비판

인권 단체들의 반응

  • PCHR은 YouTube의 조치가 “가해자에게 책임 회피의 보호막을 제공한다”고 주장
    • 단체 관계자 Basel al-Sourani는 “우리의 영상은 사실 기반 보고였으며, YouTube는 팔레스타인 피해자의 목소리를 침묵시켰다”고 언급
  • Democracy for the Arab World Now의 Sarah Leah Whitson은 “YouTube가 트럼프 행정부의 검열 정책에 굴복했다”고 비판
  • Center for Constitutional Rights의 Katherine Gallagher는 “정보 차단은 의회의 의도에 반하며, 법적으로 면제된 자료까지 삭제했다”고 지적

삭제된 영상의 범위와 보존 현황

  • The Intercept 집계에 따르면 삭제된 영상은 700개 이상
    • 내용은 언론인 Shireen Abu Akleh 살해 조사, 고문 피해자 증언, 가자지구 어린이 사망 다큐멘터리 ‘The Beach’
  • 일부 영상은 Internet Archive의 Wayback Machine, Facebook, Vimeo 등에 복사본이 남아 있음
    • 그러나 공식 채널의 영상 대부분은 접근 불가 상태이며, 대체 저장소가 없는 자료도 다수 존재
  • 단체들은 미국 외 지역 서비스로의 이전을 검토 중이며, Mailchimp도 Al-Haq의 계정을 9월에 삭제한 것으로 확인

미국 정부의 제재와 배경

  •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9월, ICC(국제형사재판소)와 협력한 이유로 세 단체를 제재
    • 이는 ICC가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와 전 국방장관 갈란트를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한 이후 강화된 조치
  • 제재는 단체의 미국 내 자산 동결여행 금지를 포함
  • 연방 법원은 일부 원고의 제1수정헌법(표현의 자유) 침해 주장을 인정하며 예비 금지명령을 내림
  • Whitson은 “이 제재는 팔레스타인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미국인에게 법적 위협을 가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경고

빅테크와 검열 협력 문제

  • The Intercept는 YouTube가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요구에 적극 협조해 왔다고 보도
    • 과거에도 이스라엘 비판 콘텐츠 삭제 캠페인에 참여
    • Google은 친팔레스타인 학생의 Gmail 정보를 ICE(이민세관단속국)에 제공한 사례도 있음
  • YouTube는 이전부터 팔레스타인 콘텐츠에 불균형한 검열을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전쟁 중에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
  • 2025년 초에는 Addameer Prisoner Support and Human Rights Association의 계정도 영국 친이스라엘 단체의 압박 후 삭제
  • Whitson은 “YouTube의 굴복이 다른 기술 기업들의 검열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팔레스타인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Hacker News 의견
  • archive.li 링크에서 관련 내용을 볼 수 있음

  • 사람들이 Peertube나 개인 웹사이트 같은 대안을 잊고, 단지 “편리한 UX” 때문에 기업 플랫폼에 의존하게 된 게 아쉬움

    • 단순히 개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함
      과거 Voat, Rumble, Gab, Parler 같은 검열이 적은 사이트들이 있었지만, 결국 클라우드 제공자나 결제사, CDN, ISP 등 상위 인프라에서 차단당했음
      진정한 열린 웹을 유지하려면 수십억 명이 익명으로 접근할 수 있고, 디플랫폼화가 불가능한 새로운 Tor 네트워크 같은 게 필요하다고 봄
    • 미래에는 여러 SaaS를 구독하기보다,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터를 구매해 직접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보관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함
      필요할 때 CPU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물리적 PC처럼 다루는 개념임
    • 지금은 UX 문제가 아니라 임계 질량의 문제라고 봄
      결국 시청자와 콘텐츠가 모여 있는 곳이 YouTube이기 때문에, 대체 플랫폼이 성장하기 어려운 딜레마 상황
    • 하지만 이런 대안 플랫폼도 결국 AWS나 CDN, ISP 같은 상위 인프라에서 서비스 종료를 당할 수 있음
      규제가 없는 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쪽이 항상 권력을 쥐게 됨
    • 결국 YouTube에 올리는 이유는 보존이 아니라 도달력 때문임
      일반인은 대체 플랫폼에 올리면 거의 주목받지 못함
  • 삭제된 영상들은 실제로 YouTube 규정을 위반했지만, 이스라엘 병사의 린치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삭제된 것 같다는 의문이 있음

    • 음모론이 아니라, TikTok에서 가자 학살 관련 영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지적함
      이 때문에 서방이 TikTok 인수를 추진했고, 현재 전 IDF 예비군 출신 인사가 TikTok의 ‘증오 발언’ 정책을 담당하고 있음
      관련 기사Netanyahu 발언을 인용하며, 소셜미디어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무기’가 되었다고 주장함
  • Boot Bullwinkle이라는 이름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함

  • Jimmy Wales가 위키피디아의 ‘Gaza Genocide’ 문서 편집 전쟁에 대해 언급한 기사를 봤음
    그는 특정 입장을 취하지 않았지만, 유명 인사의 이름이 논쟁에 영향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낌
    개인적으로는 가자 학살 관련 영상 토렌트를 내려받아 보관 중이며, 이런 자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음

    • 하지만 누군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면 이런 논의 자체가 주목받지 못했을 것임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 이름과 얼굴이 주는 주목 효과를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함
    • Wales의 입장은 위키피디아가 ‘이스라엘이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중립성 위반이라는 것임
      그의 성명에 따르면, 중립적 접근은 “여러 정부와 단체가 이를 학살로 규정하거나 부정했다”고 기술해야 함
    • Larry Sanger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으며, 두 창립자가 오랜만에 같은 의견을 낸 셈임
      하지만 실제로 위키 내에서 영향력은 없고, NPOV 정책의 왜곡된 적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봄
  • YouTube가 하마스의 잔혹 행위 영상도 삭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정하다고 생각함

  • 누군가 삭제된 영상을 미러링했는지 궁금함

    • 나는 yt-dlp와 archive.org를 연결하는 스크립트를 검토했음
      archive.org에서는 YouTube에서 삭제될 위험이 있는 영상만 업로드하라고 요청했지만, 이번 사례는 그에 해당한다고 생각함
  • 만약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자유’
    역사를 삭제하고 다시 쓰는 자유

    • 하지만 YouTube는 결국 광고로 돈을 버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일 뿐임
      역사 기록의 의무가 없고, 정부의 요구에 따라 움직일 수도 있음
    • 기술적으로는 사실일 수 있지만, 맥락이 빠진 주장임
      예를 들어 BBC가 가자 다큐멘터리를 내렸다는 건 사실이지만, 주인공이 하마스 관계자의 아들이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함
      YouTube는 폭력 장면이 포함된 영상은 대부분 삭제함
  • 위성지도에서도 가자 전쟁의 현실이 왜곡되고 있음
    Bing Maps는 여전히 전쟁 전 모습이고, Google Maps는 일부 지역만 업데이트됨
    남부는 멀쩡해 보이지만 북부는 폐허로 변한 모습이 보임
    이런 느린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술적 이유일 수도 있지만, 의도적인 정책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함

  • YouTube가 살해 장면(snuff) 영상을 금지하는 건 당연한 일임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인을 쏘든, 지하디스트가 참수를 하든 모두 삭제됨

    • 다만 ‘snuff’는 원래 오락 목적으로 제작된 살해 영상을 의미함
      테러 영상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것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snuff는 아님
    • 어떤 경우에는 채널 운영 기업이 제재 대상이라서 삭제된 경우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