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손그림으로 제작된 Pyrex 실험실 유리기구 카탈로그 [PDF]
(exhibitdb.cmog.org)- 1938년에 발간된 Corning Glass Works의 Pyrex 실험실 유리기구 카탈로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내 고품질 실험용 유리 수요에 대응해 개발된 제품군을 소개
- Pyrex 상표의 의미와 기술적 특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낮은 열팽창률·화학적 내구성·멸균 안정성 등 과학적 장점을 강조
- 카탈로그에는 비커, 혈액가스 측정기, 특수 실험기구 등 다양한 제품의 규격·가격·할인 조건이 체계적으로 수록
- 각 제품은 정확한 규격과 품질 관리 절차를 거쳐 제작되며, Corning의 연구개발과 제조 기술이 표준화된 실험실 장비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줌
- 이 자료는 20세기 초 과학 장비 산업의 기술적 진화와 상업적 체계화를 보여주는 역사적 문서로서 가치가 높음
서문 (Foreword)
-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유럽산 실험용 유리 공급이 중단되자, 미국 내 고급 실험기구 수요가 급증
- Corning은 자체 연구진이 개발한 이상적인 물리·화학적 특성을 가진 유리를 통해 이 수요에 대응
- 초기에는 다양한 형태와 정밀 규격의 제작 경험이 부족했으나, 미국 화학자들의 조언과 협력으로 매년 품질을 개선
- Pyrex 브랜드 실험실 유리기구는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Corning은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약속
- 새롭게 발간된 이 카탈로그는 고객의 승인과 사용을 위한 완전판으로, 오랜 협력에 대한 감사를 표함
Pyrex 상표와 그 의미
- 모든 Pyrex 실험실 유리기구에는 Corning Glass Works가 완전 제조한 제품임을 보증하는 원형 상표가 새겨짐
- Corning은 단일 등급의 실험용 유리만 생산하며, 모든 제품은 동일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함
- Pyrex 유리의 품질을 보장하는 주요 요인
- 화학적 내구성과 낮은 열팽창률을 가진 특수 유리 사용
- 숙련된 장인에 의한 제작
- 균일한 어닐링(annealing) 공정
-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의 실험실 품질 관리
- Pyrex 유리는 기계적 강도, 열적·화학적 저항성을 동시에 갖추며, Corning 제조품만이 이러한 특성을 보장
Pyrex 화학유리의 주요 특성
- 낮은 열팽창률(0.0000032, 19–350°C) 로 열충격에 강하고 기계적 파손 위험이 적음
- 저알칼리 특성으로 용액의 pH 변화가 거의 없어 실험 정확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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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 안정성이 뛰어나, 건열·습열 멸균 모두에서 변색이나 손상 없음
- 5% Na₃PO₄ 용액으로 20회 이상 세척 후에도 투명도 유지
- 이러한 특성은 경제성, 정확성,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
기술 데이터 (Technical Data)
- Pyrex는 Corning이 개발한 내열·내화학성 유리 제품군의 상표
- 카탈로그의 대부분 제품은 Pyrex 화학유리 No. 774로 제작
- 조성: 붕규산 유리로, 저알칼리·무중금속·무마그네시아·무석회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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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내구성 시험 결과
- 재증류수 48시간(80°C): 0.000002g/cm² 손실
- 100psi 증기 96시간: 0.0005g/cm² 손실
- 5% NaOH 6시간: 0.002g/cm² 손실
- 5% HCl 72시간(80°C): 0.000002g/cm²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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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특성
- 비중 2.23, 비열 0.20, 탄성계수 6900kg/mm²
- 열전도율 0.0027cal/cm³·°C, 굴절률 1.474
- 연화점 약 820°C, 어닐링점 560°C, 변형점 510°C
- 광투과율: 두께 2mm에서 92.3%, 5mm에서 90.5%
주문 및 가격 안내
- 모든 가격은 소비자 순가격(net price)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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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할인제 적용
- 20, 50, 100개 단위의 원포장(original package) 주문 시 할인
- 일부 단품 포장 제품은 할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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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방법
- 카탈로그 번호, 유형, 용량 또는 코드워드 명시
- 전국 실험기구 대리점 또는 Corning 본사에서 주문 가능
- 결제 조건: 30일 순결제 또는 익월 25일 결제
- 특수 제작품은 기술팀과 협의 가능, 맞춤형 Pyrex 기구 설계 지원
Pyrex 비커 (Beakers)
- Pyrex 비커는 시간과 재료 절약 효과로 전 세계 실험실에서 표준화된 장비로 사용
- Griffin Low Form, Berzelius Tall Form, Phillips Conical 등 다양한 형태 제공
- 각 모델은 용량(5ml~4000ml), 포장 단위, 단가, 수량별 할인 가격이 명시
- Micro-analysis용 소형 비커부터 대형 4L 비커까지 세분화
- 모든 제품은 정확한 규격, 균일한 두께, 내열성 강화 구조로 제작
혈액가스 측정기 (Blood Gas Apparatus)
- Van Slyke 모델(표준형, Trap 부착형, Neill형) 등 3종 구성
- 산소·이산화탄소 등 혈액 내 기체 정량 분석용 장비
- 각 기기는 정밀한 눈금과 스톱콕 가공, ±0.003ml 수준의 정확도 보장
- 공식 인증서가 부착되어 출하되며,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인용된 표준 장비
- 수냉 재킷 구조로 내구성이 높고, 장시간 반복 사용에 적합
이 1938년 Pyrex 실험기구 카탈로그는 과학 장비 산업의 표준화, 품질 관리, 상표 신뢰성이 결합된 초기 산업 디자인의 대표 사례로 평가됨.
Corning의 Pyrex 브랜드는 이후 수십 년간 실험실 유리기구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기반이 되었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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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도 좋지만, 특히 타이포그래피가 마음에 듦
혹시 이런 느낌을 내는 폰트나 현대적인 대체 폰트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함- 본문은 Rockwell 계열로 보임. 소문자 g의 독특한 꼬리와 상단 세리프가 특징임. 제목은 Rockwell Extra Bold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음. 퍼센트 기호나 소문자 i의 점 모양이 다르기도 함.
표에서는 탭 숫자와 디센더 없는 형태로 수정된 버전이 사용된 듯함.
제목 페이지(예: 13쪽)는 Memphis일 가능성도 있음. Rockwell의 R과 다르고, Memphis의 a와도 다름.
참고: Rockwell 위키, Memphis 위키 - 디자인이 정말 아름다움. 타이포그래피도 중요하지만, 여백과 계층 구조를 표현하는 폰트 크기 조합 등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가 핵심임. 숙련된 디자이너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짐
-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Berkeley Mono를 추천함. 코드 읽기와 쓰기에 사용하기 좋음
- 표지의 폰트는 Spire 계열로 보임
- 본문은 Rockwell 계열로 보임. 소문자 g의 독특한 꼬리와 상단 세리프가 특징임. 제목은 Rockwell Extra Bold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음. 퍼센트 기호나 소문자 i의 점 모양이 다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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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공구 카탈로그에도 비슷하게 멋진 일러스트가 많음
Stanley Catalogue 34 (1929) 참고- 기계 공구 매뉴얼도 훌륭함. SIP MP-1 매뉴얼
- 나는 여기에 Whole Earth Catalog (1969년 가을호) 를 추가하고 싶음.
62쪽에서는 Rolling Stone 본사에 1달러를 보내면 Bob Dylan 인터뷰를 받을 수 있었고, 126쪽에서는 출판비용을 공개함. 정말 시대를 담은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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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룸메이트가 GE의 Global Research Lab에서 일했는데, 그곳에는 여전히 실험용 유리기구를 직접 만드는 유리세공 부서가 있었음
- 대형 연구대학에서도 이런 부서는 꽤 흔함. 내 동료는 유리세공 수업을 들어서 박사 학점으로 인정받기도 했음
- 실제로는 새로 만드는 것보다 수리용으로 더 많이 쓰임. 유리기구는 비싸고 잘 깨짐. 화학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소리는 “크르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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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탈로그는 Corning의 작품임.
뉴욕에서 차로 5시간 거리의 Corning Museum of Glass는 정말 놀라운 박물관임- 참고로 이 링크는 Corning 본사가 아니라, Corning Museum of Glass 도서관에서 제공한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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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
pyrex와PYREX는 다름
Corning은 원래 borosilicate 유리로 PYREX를 만들었지만, 이후 인수된 회사가 soda-lime 유리로 바꾸고 소문자 pyrex로 판매함.
연구용 PYREX는 여전히 borosilicate임.
관련 자료- 하지만 대소문자 표기가 유리 종류를 확실히 구분해주지는 않음.
I Want to Cook 채널의 영상과 Corning Museum FAQ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 상표 리브랜딩의 결과일 뿐임.
진짜 borosilicate를 원한다면 유럽산, “Made in France” 표시, 혹은 Oxo 같은 브랜드를 찾는 게 좋음 - 유럽에서는 여전히 borosilicate PYREX가 판매됨
pyrex.co.uk, pyrexhome.com 참고
소문자 pyrex 수입품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함 - 이건 소비자 배신 사례라고 생각함. 브랜드가 borosilicate로 신뢰를 쌓은 뒤, 동일한 외형으로 다른 재질을 판매함.
유리 제품에는 재질 표준 표시가 각인되어야 함.
굴절률 테스트나 열충격 테스트로 구분할 수 있지만, 전자는 겹치고 후자는 제품을 파손시킴. 편광 테스트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장비가 필요함 - 미국에서는 Oxo의 borosilicate 제빵용품이 대안임. 유럽에서는 여전히 원조 PYREX를 구할 수 있음
- 하지만 대소문자 표기가 유리 종류를 확실히 구분해주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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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작업 일러스트가 HN 메인에 오르는 게 흥미로움.
AI가 이런 작업을 더 빠르게 한다고 하지만, 인간의 손이 만든 결과물에는 사라진 무언가가 담겨 있음. 잠시 그걸 되돌아볼 필요가 있음- 시간과 노력을 들인 작업이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음. 이런 문서를 완성하려면 집중과 헌신이 필요함
- 이런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단순히 기업용 렌더링만 하며 만족했을까 궁금함.
지금도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는 있지만, 사진·CGI·AI 대신 일러스트를 선택하고 그 비용을 감수할 사람이 필요함 - 사실 이런 품질 저하는 AI 이전부터 시작됨. 이미 1980년대부터 출판 디자인의 정성이 사라졌음
- 기술 발전으로 조판이 쉬워지면서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됨. 그 결과 무심한 디자인이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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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에는 표준 화학 라벨이 실려 있음.
중간 세기 실험 장비의 정밀함과 창의적인 설계가 인상적임 -
Corning 지역에 간다면 꼭 Corning Museum of Glass를 방문하길 추천함.
역사·예술·과학이 조화된 공간이며, 유리의 역사를 보며 감동을 받았음- 현장 시연(demo) 도 꼭 보거나, YouTube 채널을 확인하길 권함
- 덧붙여, 하버드의 Blaschka 유리 식물 모델 컬렉션은 세계 최고의 자연사 전시 중 하나임.
유리세공을 해본 사람이라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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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클릭하지 않으려 했는데, 실제로 보니 도면의 미학적 완성도가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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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로운 이론은, 기술이 발전해 일이 쉬워질수록 평균 품질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임.
이유는 아직 완전히 모르겠지만, AI가 이 흐름을 가속시킬 것 같음.
나는 기술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추세는 분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