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불법 포커 사기 조직이 FBI 수사로 적발됨. X-Ray 테이블, 특수 콘택트렌즈, 스마트 선글라스 등 첨단 장비로 부자와 유명인을 속인 마피아 조직의 사기극
- 참가자들은 유명 NBA 선수 및 코치와 함께 플레이하는 고액 불법 포커 게임에 초대됐으며, 실제로는 모든 주변 인물과 장비가 조작된 상태였음
- 테이블 내부 X-Ray 리더, 칩 트레이 분석기, 조작된 셔플 머신, 그리고 특수 안경으로 표시된 카드 인식 등 복합적 기술 시스템이 사용됨
- 정보는 외부의 ‘오퍼레이터’에게 전송되어, ‘쿼터백’이라 불린 내부 공모자가 은밀한 신호(턱·팔·칩 터치) 로 팀원들에게 전달함
- 최소 7백만 달러 규모의 사기로, 일부 자금은 암호화폐·현금 환전·유령회사를 통해 세탁되어 라 코사 노스트라 마피아 범죄 조직의 자금으로 흘러들어감
사건 개요
- 미국 FBI는 ‘할리우드 영화 같은’ 포커 사기 조직을 적발, 3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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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가 주도한 전국적 포커 사기 범죄로, 유명인과 부유층을 표적으로 함
- 2019년경부터 시작된 불법 포커 네트워크로, 뉴욕·라스베이거스·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
- 체포자에는 La Cosa Nostra 계열의 Bonnano, Gambino, Lucchese, Genovese 등 전통적인 마피아 가족 구성원 포함
- 또한 NBA 코치 Chauncey Billups와 전 선수 Damon Jones도 연루 혐의로 체포
- 참가자들은 주로 이 유명인들의 초대로 모였으며, 그들은 ‘Face Card(미끼 역할)’로 불렸음
- FBI 국장 Kash Patel은 이번 사건을 “상상을 초월한 사기”라고 표현
- 피해 규모는 최소 700만 달러, 한 명은 180만 달러 이상 손실
사기 수법과 기술적 장치
- 조직은 X선 테이블과 조작된 셔플 머신, 칩 트레이 분석기를 사용해 카드 정보를 실시간 파악
- X선 테이블 내부에는 엑스레이 장치가 설치되어 모든 카드의 문양과 숫자를 실시간으로 읽음
- 칩 트레이에는 분석 장치가, 셔플 머신에는 다음 승자 예측 기능이 포함되어 승패를 조작 할 수 있었음
- 카드는 특수 잉크로 마킹되어 특수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로 미리 표시된 카드의 무늬를 판독 가능
- 이를 통해 공모자들은 상대의 패를 모두 파악하고 게임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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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카메라가 테이블과 조명 기구에 내장되어 있었으며, 영상은 외부 ‘운영자(operator)’에게 전송
- 운영자는 정보를 분석해 테이블에 앉은 ‘쿼터백(quarterback)’ 또는 ‘드라이버(driver)’에게 전달
- 쿼터백은 턱/손목을 치거나 검은 칩을 터치하는 신호 등을 보내 공모자에게 정보를 전달
조직 구조와 역할 분담
- 검찰은 조직 내 역할을 세분화해 설명
- ‘페이스 카드(face card)’ : 유명 인사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역할 (Billups, Jones 등)
- ‘피쉬(fish)’ : 속임수의 대상이 되는 부유한 피해자
- ‘쿼터백’ : 운영자의 지시를 받아 테이블 내 공모자에게 신호 전달
- 미 법무부 증거에 따르면, 공모자들은 SMS 메시지로 즉석 지시를 주고받음
-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일부러 패배하거나 교체 출전하기도 하면서, 게임에 더 오래 붙잡아두는 전략을 사용
- 예: “그가 40분 동안 4만 달러를 잃었다. 한 판은 이기게 해줘야 한다”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게 유도
- 이 방식으로 피해자들은 한 게임당 수만~수십만 달러 손실을 입음
자금 세탁과 범죄 수익
- 검찰은 피의자들이 암호화폐, 현금 환전, 유령회사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고 발표
- 수익 일부는 조직원에게 분배되고, 일부는 마피아 범죄 활동 자금으로 사용
- FBI 보조국장 Christopher Raia는 “이 사기극은 유명세와 부를 이용해 이탈리아 범죄 조직의 자금줄을 강화했다”고 언급
- 총 30명 이상이 기소되었으며, FBI는 이를 “미국 전역을 뒤흔든 천문학적 사기” 라며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정교한 사기극” 이라고 묘사함
체포 및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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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uncey Billups는 포틀랜드에서 체포되어 NBA 구단으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
-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수사에 전면 협조 중”이라고 발표
- Billups의 변호인 Chris Heywood는 “그는 정직한 인물이며 혐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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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on Jones는 포커 사기와 별도로 NBA 경기 조작 혐의에도 연루
- 부상 위장으로 베팅 확률을 조작한 혐의 포함
- 그는 전신사기 공모 및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각각 두 건씩 기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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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함. 부유한 사람을 비밀 포커 테이블로 끌어들였다면 이미 승리한 셈임. 그들은 완벽한 포커를 배울 시간이 없고, 나는 있음. X-ray 테이블 같은 장치를 써서 한 판당 조금 더 뜯어내려는 건 오히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일임
- “그냥 더 잘 치면 된다”는 말은 너무 단순함. 포커는 불완전 정보 게임이고, 운의 분산이 수년 단위로 이어질 수 있음. 게다가 이건 미해결 게임이라 ‘더 잘 친다’의 정의도 모호함. 이들은 실제로 상대의 홀 카드를 알고 있었음. 그건 단순한 실력 차보다 훨씬 큰 이점임. 게다가 이건 이미 LA 지역 프로들 사이에서 2년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었음. 왜 FBI가 지금 움직였는지 의문임. 관련 기사: Yahoo Sports 기사
- 어떤 이론에 따르면 포커 수익 자체가 사기가 아니었음. 오히려 NBA 선수들이 포커에서 부정행위를 하도록 도와준 뒤, 그 사실로 블랙메일을 걸어 경기 결과를 조작하게 만들고, 그걸로 스포츠 베팅에서 더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임
- 핵심은 한 판당 더 많이 따는 게 아니라, ‘물고기(fish)’를 키워서 적절한 시점에 치는 것임. X-ray 장치는 큰 판에서 운의 요소를 없애는 역할을 함
- 진짜 요령은 셀럽이 테이블에 앉았을 때 이기는 게 아니라, 그를 계속 테이블에 붙잡아 두는 것임. 상대가 즐겁게 돈을 잃게 만드는 심리 조작이 핵심이었음. 존경하는 사람과 함께 앉아 있고, 다른 사람들도 큰돈을 잃고 따는 걸 보면서 자신도 계속 참여하게 됨
- “그냥 더 잘 치면 된다”는 말은 큰 착각임. 이들은 스포츠 스타를 미끼로 썼지, 포커 고수를 쓴 게 아님. 오히려 사기꾼이 운 좋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임. 상대는 ‘저 사람은 그냥 운이 좋네’라고 생각하고 계속 돈을 걸게 됨. 이런 심리 트릭이 핵심임. 관련 영상: YouTube 영상 (29:5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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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X-ray 포커 테이블과 조작된 셔플 머신이 사용되었다고 함. 이런 장치가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함. 지하에서 개발된 걸까? 얼마나 비쌀까?
- 실제로 많은 셔플 머신은 카드를 모두 읽고 소프트웨어로 섞은 뒤, 그 순서대로 다시 정렬함. Wired 영상에서도 이런 조작 방법을 보여줌: YouTube 영상
- 같은 영상을 언급함. 최근 영상에서 조작된 셔플 머신의 원리가 설명되어 있음: YouTube 링크
- 혹시 덱을 조작하는 게 아니라, 고속 카메라로 카드 순서를 기록하는 방식일 수도 있음
- 셔플 머신은 명백한 취약점임. 하지만 X-ray 테이블은 믿기 어려움. X-ray로 잉크를 읽을 수 없고, 장비가 너무 크고 비쌈. 그런 걸 만들 수 있다면 TSA에 팔았을 것임
- 단순한 손기술(sleight of hand) 일 수도 있음. 입력 덱을 넣으면, 기계가 다른 조작된 덱을 내보내는 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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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00만 달러라지만, 기술 개발·운영비용과 인건비, 범죄 조직 간 분배를 고려하면 남는 게 별로 없어 보임
- 하지만 이건 현금과 암호화폐로 얻은 돈이라 세금이나 추적이 어려움. 조직범죄 입장에서는 합법적 수익보다 훨씬 가치 있음
- 실제 수익은 블랙메일과 스포츠 베팅 조작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큼
- 단순히 마킹된 카드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었음. 그래서 이건 더 큰 작전의 일부였을 거라 생각함
- 그래도 연간 백만 달러 정도면 작은 조직엔 꽤 괜찮은 수입임. 하지만 그들은 아마 펜타닐 판매로 훨씬 더 벌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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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동안 700만 달러를 나눠 가진 대가로 감옥행과 명예 실추라니, 너무 어리석게 느껴짐. Billups는 이미 연봉으로 그 이상을 벌고 있음
- 하지만 이들은 경쟁 본능이 강한 사람들임. 도박은 그 본능을 해소하는 수단임
- 많은 운동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편법으로 버티는 문화’ 에 익숙함. 부자가 되어도 그 사고방식이 남아 있음. 주변의 사기꾼 친구나 가족이 그들을 이용하기도 함. 안타까운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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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uncey Billups가 2년 전부터 고액 포커 사기에 연루되었다는 언급이 있었음. 관련 영상: YouTube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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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방사능 카드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음. 베를린의 한 식당에서 요오드-125가 묻은 카드 13장이 발견되었고, 몽골 공항에서는 방사능 주사위도 적발됨. 관련 기사: BBC 뉴스, IAEA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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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 테이블이라니, 생식기에 안 좋을 듯”
- 실제로는 근적외선(IR) 기술일 가능성이 큼. 언론이 익숙한 단어라 X-ray라 부른 듯함. 얇은 천이라면 IR 카메라로 충분히 투시 가능함
- 즉, 진짜 X-ray가 아니라 특수 카메라로 투시 가능한 테이블을 의미함
- 예전에 마술사 전시회에서 IR 투명 테이블을 본 적 있음. 겉보기엔 완전히 불투명한 나무무늬 플라스틱이었지만, IR 카메라로는 카드가 선명히 보였음. 이런 기술은 이미 존재함. 다만 마술사 입장에선 너무 비싸고 복잡해서 상용화되지 않았음. 이 갱단은 단순히 기술 장난감에 집착한 게이머형 사기꾼 같음
- 농담으로 “다음 팟캐스트 광고는 납 차폐 속옷(PbUndies) 이 될 듯”이라는 말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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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nart Green의 카드 마술을 본 뒤로는 공개 포커를 절대 하지 않기로 했음. 돈이 걸린 게임에서 사람을 믿는 건 불가능함. 관련 영상: YouTube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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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장비의 출처로 보이는 사이트 markedcardsshop.com을 발견함. 카드의 얇은 옆면에 바코드를 인코딩해 멀리서도 식별 가능하다고 함. 기술적으로 무섭고 인상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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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La Cosa Nostra”가 언급되었는데, 이탈리아어로는 단순히 ‘마피아’의 동의어임. 특정 패밀리 이름은 아님
- 하지만 실제로 Cosa Nostra는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명으로, 다른 지역 마피아와 구분됨. 대표 인물로 Bernardo Provenzano와 Matteo Messina Denaro가 있음
- 미국에서는 La Cosa Nostra가 미국 마피아 전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임. FBI가 시칠리아 마피아와 구분하기 위해 만든 표현임
- 요즘은 ‘Mafia’가 일반 범죄조직의 대명사로 쓰이기 때문에, ‘Cosa Nostra’라고 하면 원조 마피아를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