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20시간전 | ★ favorite | 댓글 4개
  • 우버가 미국 내 운전자와 배달 파트너들이 운행하지 않을 때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함
  • AI 데이터 라벨링과 관련된 디지털 작업(digital tasks) 들을 수행하며, 예시로 AI 학습용 이미지 업로드특정 언어나 억양으로 음성 녹음과 같은 작업 포함
  • 작업 난이도와 소요 시간에 따라 보상 금액이 달라지며, 운전자는 작업 전 보수 금액을 확인 후 수락 가능
  • 이 프로그램은 Amazon Mechanical TurkUpwork처럼 소규모 온라인 작업을 제공하는 플랫폼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됨
  • 이는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버 AI Solutions가 기업 대상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확대 중
  • 우버는 이를 통해 운전자들의 유휴시간 활용플랫폼 내 체류시간 증가를 유도하며,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한 대체 일자리라기보다는 기존 운전자를 위한 수익 다변화 수단으로 해석됨

디지털 태스크 프로그램 개요

  • 우버가 AI 데이터 라벨링·음성 녹음·문서 업로드 등 간단한 과제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태스크(Digital Tasks)’ 기능을 도입함
    • 예시로는 식당 메뉴 사진 업로드시나리오를 다양한 언어로 낭독하는 음성 녹음 등이 있음
    • 각 작업은 수 분 내 완료 가능하며, 보상 금액은 과제별 소요 시간에 비례
  • 운전자는 작업을 수락하기 전 보수를 미리 확인 가능
  • 해당 기능은 2025년 가을부터 미국 일부 운전자용 앱에서 순차적으로 제공 예정이며, 인도에서 사전 테스트를 거침
  • 우버는 향후 운전자 외 일반 사용자에게도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현재는 플랫폼 내 운전자 및 배달원 수익 향상이 우선 목표임

우버의 AI 데이터 서비스 확장

  • 우버의 AI Solutions 사업부는 이미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라벨링·번역·코딩 등 위탁 서비스를 제공 중임
    • 2024년 말, 20개국 이상에서 웹 기반 AI 작업 플랫폼을 런칭하며 인재 모집을 진행
    • 최근에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인수로 관련 역량을 강화함
  • 우버는 이 시장을 통해 AI 붐 속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 함
    • 경쟁사 Scale AI는 올해 초 Meta로부터 14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290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음
    • 우버는 이를 계기로 ‘이동 플랫폼’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는 모습임

기존 Gig-Work 플랫폼과의 유사성

  • 이번 시도는 Amazon Mechanical Turk, Upwork 등에서 제공하는 소규모 온라인 작업(마이크로태스크) 과 유사한 구조임
  • 다만 우버는 자사 플랫폼 내에서 운전자 중심으로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사용자가 별도의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아도 부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
  • 이를 통해 우버 앱을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엿보임

운전자 보호와 자율주행 관련 입장

  • 최고제품책임자 사친 칸살(Sachin Kansal) 은 “디지털 태스크는 자율주행차 확산에 따른 운전자 대체 방안이 아니라, 우버 플랫폼을 통해 더 다양한 수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함
  • 그는 “현재 수백 대의 자율주행차가 운영 중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8~9백만 명의 운전자가 여전히 활동 중이라며, 자율주행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덧붙임
  • 즉, 본 프로그램은 플랫폼 유지 및 운전자 참여 유도 목적이 강함

운전자 앱 내 다른 업데이트

  • 여성 운전자 선호 매칭(women rider preference) 기능이 볼티모어, 미니애폴리스, 필라델피아, 시애틀, 포틀랜드, 워싱턴 D.C. 로 확대됨
  • 승객 최소 평점 설정 기능(minimum passenger rating)전국 단위로 확대 적용되어, 운전자가 낮은 평점의 승객을 거부 가능
  • 이 기능들은 모두 운전자 안전 강화 및 사용자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한 연례 행사 ‘Only on Uber 2025’ 에서 발표됨

시사점

  • 이번 디지털 태스크 도입은 우버가 AI 시대의 ‘데이터 노동’ 시장에 본격 진입했음을 의미함
  • 운전자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집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존의 이동 서비스 모델을 넘어 AI 산업의 인프라 역할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됨
  • 단순 운송 서비스에서 플랫폼 기반 복합 노동 생태계로 진화하는 우버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임

유럽 가서 보니까, Uber 기사들이 Uber만 쓰는게 아니라 운전 안할 때는 Bolt나 Lyft 운전하고 있던데. 그리고 운전 하면서 Uber 켜서 콜도 계속 잡고요. 이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사고 많이 날거 같은데.

카카오톡에서 동일한 알바 기능을 제공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어떤 화면으로 제공되는지 블룸버그 기사에서 스크린샷을 볼수 있습니다.
https://archive.md/AePoj

Hacker News 의견
  • Satya Nadella가 Windows에 Recall을 강제 탑재해서 몇 초마다 스크린샷을 찍게 만들었음, 그런데 그렇게 모은 수많은 쓸모없는 사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게 됨, 그걸 보고 Uber는 굉장히 인상받아 직원이 아닌 대형 운전자 풀(즉, gig worker)에게 그 사진들을 라벨링 하게끔 시키기 시작함, 라벨링 내용은 핫도그 여부임, 한편 Mark Zuckerberg는 밖에서 서핑이나 사냥하다가 이 혁신 바람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아 급히 집에 와서, 돈을 뿌려 이 데이터 라벨링으로 ‘한국 소스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AI 봇을 만들도록 함, 정말 멋지게 보이는 이 AI 혁명은 사실 매우 뻔한 혁신 스토리임

    • 때때로 이런 거대 기업들이 수조원을 돌리는 자리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경영을 맡는 모습을 상상해 봄, 전원에게 복권 한 장씩 주고 당첨된 사람이 1년간 Apple CEO가 되고, 그 다음 사람들은 임원이 되는 실험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이 재미있음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수십 년 일한 뒤 Uber 운전까지 해봤던 입장으로서, Uber가 “Waymo와 파트너십을 맺어 결국 드라이버를 없앨 건데, 그동안 네가 다른 일로 전환하는데 활용할 돈 조금 줄게”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셈임

    • 실은 “네 일을 더 빨리 없애줄 도구를 쓰는 걸 조금 보상해 줄게”에 불과함
  • 몇 달러 받고 네 직업을 없애는 일을 돕게 되는 신기한 현실임, 농담 같지만, 나도 이메일로 모델 훈련해줄 알바로 시간당 50달러까지 줄 테니 지원하라는 메일을 매주 받을 정도임, 결국 프로그래머 일자리를 대체하는 모델 훈련을 시키려는 꼼수임

    • 경력 많은 SRE였던 나에게 Agentic SRE 만들 회사에서 연락 와서, SRE 역할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는 걸 노골적으로 밝힘, 대부분 AI 회사들도 내심 같겠지만 이렇게 대놓고 말한 건 신선함
    • 얼마 전 x.ai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경력자를 시급 60달러로 데이터 라벨러로 뽑는 채용공고도 봤음, 자기 일자리를 자기 손으로 없애는 상황에 낮은 시급까지 붙음, 정말 웃긴 시대임
  • AI 혁명이란 것,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완전 정반대인 디스토피아임, 내가 원하는 세계는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힘든 노동은 전부 기계가 맡고, 인간은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일, 즐거운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곳임, AI가 전화 스팸은 아예 없애주고, 귀찮은 예약이나 서류처리, 면허 갱신부터 세금, 집안일까지 모조리 맡아주는 것임, 예술작품 앱에 라벨 붙이기, 택시운전, PDF데이터 정리 같은 것도 전부 기계몫이 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이야기 만들고, 예술 하고,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음, 그런데 현실은 AI 회사들이 예술가를 대체하겠다고 떠들며, 더 많은 사람이 “유용한 데이터”를 만든다고 화면만 보게 만들고, AI 때문에 스팸, 잡음, 불필요한 정보가 아예 폭발적으로 늘어서 원하는 정보 찾기 더 힘듦

    • 네가 말하는 순진했던 이상에 공감함, 나 역시 어릴 때부터 기술에 심취했지만, 나이 들수록 보니 기술 자체를 위한 기술은 공허하고, 실제론 소수의 이득을 만들 뿐임, 변화 자체를 위한 변화도 마찬가지임, 이제는 기술에 신뢰 대신 냉소가 깔림, 아쉽지만 실제로 도움이 됨
    •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이 기계로 대체돼 사람에겐 창의적인 시간이 생긴다는 상상은 부정적인 생각임, 지난 200년간 기술은 힘들고 위험한 일자리만 없애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육체노동이 등장했음, 굴삭기가 삽질 100명 몫을 대신해도, 그 100명은 결국 다른 고된 일자리로 옮겨갔고, 결국 자본 소유자에게만 이익이 돌아옴, 결국 대량생산으로 옷 가격이 내리면 그나마 빈곤층도 옷 한 벌 더 살 수 있게 된 게 유일한 실질득임
    •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10살 때부터 “누가 로봇의 소유자가 되느냐가 핵심”임을 바로 깨달았음
    • 이전 산업혁명 때도 반복적이고 힘든 일이 사라진 뒤, 인간의 일이 창의적으로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기계적이고 고통스러운 일이 늘어났음, 농민은 공장 컨베이어라인에, 소상공인은 대기업 체인의 한 톱니로 바뀌었고, 가사노동에서 “자유”된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됨
    • 재미있는 사실로, 실제로 힘들고 위험한 일을 자동화하는 게 쉬운 일 자동화보다 훨씬 어려움
  • Moloch(모든 것을 잡아먹는 신화적 존재)도 스스로 먹을 수는 없다는 씁쓸함이 느껴짐

  • 지금처럼 사기업들이 정부 신뢰를 바닥까지 깎아내렸고, 정부 내부엔 사기업 이익만 챙기는 정치인이 가득함, 민선정부라도 Uber와 같은 대기업과 맞설 의지도 역량도 부족하고, 정부가 힘을 키우는 데는 선거주기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함, 한 번 힘을 길러도 그다음 정권에서 바로 무너질 수 있음

  • Uber나 유사한 기업이 노동자 보호를 교묘히 회피하려는 걸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함, 진짜 일자리를 주려면 고용을 해야 정책을 우회해서 책임을 떠넘기는 건 부당함, 이런 식의 긱 경제는 기업이 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니까 가능한 것임

    • 그래도 단기 계약 노동에도 나름 목적이 있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잔디 깎기, 짐 치우기, 집 페인트칠 등은 일시적 필요라서 고용보다는 계약이 적합함, 자영업자가 될지 정규직이 될지는 그들의 자유임, 정책 관점에선 이런 개인사업자 형태를 막고 싶지 않음, 다만 Uber 같은 대형 플랫폼에도 적용되느냐는 또 별개의 논의임
    • “Gig Striker” 앱 같은 게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음, 본인이 일하는 회사를 고르고, 지역별로 단체 채팅이나 포럼도 돌릴 수 있음, 파업 움직임이 포착되면 바로 앱으로 전체 Uber 드라이버가 하루 쉴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음, 이런 실험 자체가 오늘날 경제 현실을 보여줄 것임
    • 나라들이 노동 보호를 못 지키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임, 정계로 직접 흘러가고, 변호사도 더 뛰어난 인재를 돈으로 데려갈 수 있음, 법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음, 원하는 일(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만 집중하니까 정부가 따라오기도 어렵고 정부에겐 우선처리해야 할 다른 일도 많음
  • Uber가 하는 일은 출발점만 보면 납득은 되지만, 역시 어둡고 씁쓸한 구석이 큼

  • Lumon(드라마 Severance의 회사 같은) 분위기가 난다는 인상임

    • 신비로우면서도 중요하다는 느낌임
  • 1000년 뒤엔 인간이 멸종하거나, Blake's 7 세계 또는 Star Trek 세계 셋 중 하나일 것 같은 확신임, 걸 순서대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