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ya Nadella가 Windows에 Recall을 강제 탑재해서 몇 초마다 스크린샷을 찍게 만들었음, 그런데 그렇게 모은 수많은 쓸모없는 사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게 됨, 그걸 보고 Uber는 굉장히 인상받아 직원이 아닌 대형 운전자 풀(즉, gig worker)에게 그 사진들을 라벨링 하게끔 시키기 시작함, 라벨링 내용은 핫도그 여부임, 한편 Mark Zuckerberg는 밖에서 서핑이나 사냥하다가 이 혁신 바람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아 급히 집에 와서, 돈을 뿌려 이 데이터 라벨링으로 ‘한국 소스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AI 봇을 만들도록 함, 정말 멋지게 보이는 이 AI 혁명은 사실 매우 뻔한 혁신 스토리임
때때로 이런 거대 기업들이 수조원을 돌리는 자리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경영을 맡는 모습을 상상해 봄, 전원에게 복권 한 장씩 주고 당첨된 사람이 1년간 Apple CEO가 되고, 그 다음 사람들은 임원이 되는 실험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이 재미있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수십 년 일한 뒤 Uber 운전까지 해봤던 입장으로서, Uber가 “Waymo와 파트너십을 맺어 결국 드라이버를 없앨 건데, 그동안 네가 다른 일로 전환하는데 활용할 돈 조금 줄게”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셈임
실은 “네 일을 더 빨리 없애줄 도구를 쓰는 걸 조금 보상해 줄게”에 불과함
몇 달러 받고 네 직업을 없애는 일을 돕게 되는 신기한 현실임, 농담 같지만, 나도 이메일로 모델 훈련해줄 알바로 시간당 50달러까지 줄 테니 지원하라는 메일을 매주 받을 정도임, 결국 프로그래머 일자리를 대체하는 모델 훈련을 시키려는 꼼수임
경력 많은 SRE였던 나에게 Agentic SRE 만들 회사에서 연락 와서, SRE 역할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는 걸 노골적으로 밝힘, 대부분 AI 회사들도 내심 같겠지만 이렇게 대놓고 말한 건 신선함
얼마 전 x.ai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경력자를 시급 60달러로 데이터 라벨러로 뽑는 채용공고도 봤음, 자기 일자리를 자기 손으로 없애는 상황에 낮은 시급까지 붙음, 정말 웃긴 시대임
AI 혁명이란 것,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완전 정반대인 디스토피아임, 내가 원하는 세계는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힘든 노동은 전부 기계가 맡고, 인간은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일, 즐거운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곳임, AI가 전화 스팸은 아예 없애주고, 귀찮은 예약이나 서류처리, 면허 갱신부터 세금, 집안일까지 모조리 맡아주는 것임, 예술작품 앱에 라벨 붙이기, 택시운전, PDF데이터 정리 같은 것도 전부 기계몫이 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이야기 만들고, 예술 하고,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음, 그런데 현실은 AI 회사들이 예술가를 대체하겠다고 떠들며, 더 많은 사람이 “유용한 데이터”를 만든다고 화면만 보게 만들고, AI 때문에 스팸, 잡음, 불필요한 정보가 아예 폭발적으로 늘어서 원하는 정보 찾기 더 힘듦
네가 말하는 순진했던 이상에 공감함, 나 역시 어릴 때부터 기술에 심취했지만, 나이 들수록 보니 기술 자체를 위한 기술은 공허하고, 실제론 소수의 이득을 만들 뿐임, 변화 자체를 위한 변화도 마찬가지임, 이제는 기술에 신뢰 대신 냉소가 깔림, 아쉽지만 실제로 도움이 됨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이 기계로 대체돼 사람에겐 창의적인 시간이 생긴다는 상상은 부정적인 생각임, 지난 200년간 기술은 힘들고 위험한 일자리만 없애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육체노동이 등장했음, 굴삭기가 삽질 100명 몫을 대신해도, 그 100명은 결국 다른 고된 일자리로 옮겨갔고, 결국 자본 소유자에게만 이익이 돌아옴, 결국 대량생산으로 옷 가격이 내리면 그나마 빈곤층도 옷 한 벌 더 살 수 있게 된 게 유일한 실질득임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10살 때부터 “누가 로봇의 소유자가 되느냐가 핵심”임을 바로 깨달았음
이전 산업혁명 때도 반복적이고 힘든 일이 사라진 뒤, 인간의 일이 창의적으로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기계적이고 고통스러운 일이 늘어났음, 농민은 공장 컨베이어라인에, 소상공인은 대기업 체인의 한 톱니로 바뀌었고, 가사노동에서 “자유”된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됨
재미있는 사실로, 실제로 힘들고 위험한 일을 자동화하는 게 쉬운 일 자동화보다 훨씬 어려움
Moloch(모든 것을 잡아먹는 신화적 존재)도 스스로 먹을 수는 없다는 씁쓸함이 느껴짐
지금처럼 사기업들이 정부 신뢰를 바닥까지 깎아내렸고, 정부 내부엔 사기업 이익만 챙기는 정치인이 가득함, 민선정부라도 Uber와 같은 대기업과 맞설 의지도 역량도 부족하고, 정부가 힘을 키우는 데는 선거주기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함, 한 번 힘을 길러도 그다음 정권에서 바로 무너질 수 있음
Uber나 유사한 기업이 노동자 보호를 교묘히 회피하려는 걸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함, 진짜 일자리를 주려면 고용을 해야 정책을 우회해서 책임을 떠넘기는 건 부당함, 이런 식의 긱 경제는 기업이 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니까 가능한 것임
그래도 단기 계약 노동에도 나름 목적이 있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잔디 깎기, 짐 치우기, 집 페인트칠 등은 일시적 필요라서 고용보다는 계약이 적합함, 자영업자가 될지 정규직이 될지는 그들의 자유임, 정책 관점에선 이런 개인사업자 형태를 막고 싶지 않음, 다만 Uber 같은 대형 플랫폼에도 적용되느냐는 또 별개의 논의임
“Gig Striker” 앱 같은 게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음, 본인이 일하는 회사를 고르고, 지역별로 단체 채팅이나 포럼도 돌릴 수 있음, 파업 움직임이 포착되면 바로 앱으로 전체 Uber 드라이버가 하루 쉴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음, 이런 실험 자체가 오늘날 경제 현실을 보여줄 것임
나라들이 노동 보호를 못 지키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임, 정계로 직접 흘러가고, 변호사도 더 뛰어난 인재를 돈으로 데려갈 수 있음, 법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음, 원하는 일(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만 집중하니까 정부가 따라오기도 어렵고 정부에겐 우선처리해야 할 다른 일도 많음
Uber가 하는 일은 출발점만 보면 납득은 되지만, 역시 어둡고 씁쓸한 구석이 큼
Lumon(드라마 Severance의 회사 같은) 분위기가 난다는 인상임
신비로우면서도 중요하다는 느낌임
1000년 뒤엔 인간이 멸종하거나, Blake's 7 세계 또는 Star Trek 세계 셋 중 하나일 것 같은 확신임, 걸 순서대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함
Hacker News 의견
Satya Nadella가 Windows에 Recall을 강제 탑재해서 몇 초마다 스크린샷을 찍게 만들었음, 그런데 그렇게 모은 수많은 쓸모없는 사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게 됨, 그걸 보고 Uber는 굉장히 인상받아 직원이 아닌 대형 운전자 풀(즉, gig worker)에게 그 사진들을 라벨링 하게끔 시키기 시작함, 라벨링 내용은 핫도그 여부임, 한편 Mark Zuckerberg는 밖에서 서핑이나 사냥하다가 이 혁신 바람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아 급히 집에 와서, 돈을 뿌려 이 데이터 라벨링으로 ‘한국 소스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AI 봇을 만들도록 함, 정말 멋지게 보이는 이 AI 혁명은 사실 매우 뻔한 혁신 스토리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수십 년 일한 뒤 Uber 운전까지 해봤던 입장으로서, Uber가 “Waymo와 파트너십을 맺어 결국 드라이버를 없앨 건데, 그동안 네가 다른 일로 전환하는데 활용할 돈 조금 줄게”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셈임
몇 달러 받고 네 직업을 없애는 일을 돕게 되는 신기한 현실임, 농담 같지만, 나도 이메일로 모델 훈련해줄 알바로 시간당 50달러까지 줄 테니 지원하라는 메일을 매주 받을 정도임, 결국 프로그래머 일자리를 대체하는 모델 훈련을 시키려는 꼼수임
AI 혁명이란 것,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완전 정반대인 디스토피아임, 내가 원하는 세계는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힘든 노동은 전부 기계가 맡고, 인간은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일, 즐거운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곳임, AI가 전화 스팸은 아예 없애주고, 귀찮은 예약이나 서류처리, 면허 갱신부터 세금, 집안일까지 모조리 맡아주는 것임, 예술작품 앱에 라벨 붙이기, 택시운전, PDF데이터 정리 같은 것도 전부 기계몫이 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이야기 만들고, 예술 하고,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음, 그런데 현실은 AI 회사들이 예술가를 대체하겠다고 떠들며, 더 많은 사람이 “유용한 데이터”를 만든다고 화면만 보게 만들고, AI 때문에 스팸, 잡음, 불필요한 정보가 아예 폭발적으로 늘어서 원하는 정보 찾기 더 힘듦
Moloch(모든 것을 잡아먹는 신화적 존재)도 스스로 먹을 수는 없다는 씁쓸함이 느껴짐
지금처럼 사기업들이 정부 신뢰를 바닥까지 깎아내렸고, 정부 내부엔 사기업 이익만 챙기는 정치인이 가득함, 민선정부라도 Uber와 같은 대기업과 맞설 의지도 역량도 부족하고, 정부가 힘을 키우는 데는 선거주기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함, 한 번 힘을 길러도 그다음 정권에서 바로 무너질 수 있음
Uber나 유사한 기업이 노동자 보호를 교묘히 회피하려는 걸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함, 진짜 일자리를 주려면 고용을 해야 정책을 우회해서 책임을 떠넘기는 건 부당함, 이런 식의 긱 경제는 기업이 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니까 가능한 것임
Uber가 하는 일은 출발점만 보면 납득은 되지만, 역시 어둡고 씁쓸한 구석이 큼
Lumon(드라마 Severance의 회사 같은) 분위기가 난다는 인상임
1000년 뒤엔 인간이 멸종하거나, Blake's 7 세계 또는 Star Trek 세계 셋 중 하나일 것 같은 확신임, 걸 순서대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