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9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GOG는 고전 게임의 보존을 위해 IP 권리자 추적에까지 나서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음
  • 게임의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오래된 IP의 소유자를 찾는 과정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함
  • 일부 경우, 사설 탐정까지 고용해 영국에 거주하는 권리자를 찾아낸 경험도 있음
  • DRM으로 인한 어려움이 심각해, 여러 유명 게임이 패치 없이는 실행 불가임
  • 대형 개발사가 수년 후 게임에서 DRM 제거를 고려하면 게임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임

고전 게임 보존의 어려움과 GOG의 미션

  • 비디오 게임이 매체로 등장한 지 약 70년이 지난 지금, 오래된 게임을 보존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임
  • GOG.com은 고전 게임을 최신 하드웨어에서 별다른 제약 없이 실행하도록 기술적으로 개선하는 데 특화된 사이트임

GOG의 도전과 현실

  • GOG의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Marcin Paczynski는 "실제 보존 작업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임을 밝힘
  • 게임 실행 자체뿐 아니라, 최신 컨트롤러 지원,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 및 고해상도 지원, 게임 최소화 기능 등 현대적 요구사항 충족 문제도 중요함

IP 권리자 찾기의 난관

  • 오래된 게임의 IP(지적재산권) 보유자를 찾는 일도 큰 문제임
  • 실제로 한번은 영국에 거주하며 '오프더그리드' 생활을 하던 권리자를 찾기 위해 사설 탐정까지 고용한 경험이 있음
  • 해당 인물은 자신의 가족 유산 보존에 적극 동의해 GOG의 보존 프로젝트가 가능해졌음

Nightdive Studios의 사례

  • 고전 게임 리마스터 전문 스튜디오 Nightdive는 창립자가 System Shock을 플레이하지 못해 직접 보험회사에서 권리를 찾고 인수 후 리메이크 작업을 시작한 사례가 있음

DRM(디지털 권리 관리)의 딜레마

  • DRM 우회가 매우 복잡하고, 이 때문에 유명 게임조차도 제3자 패치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많음
  • 대표적으로 ‘Games for Windows Live’를 요구하는 구작 Xbox-PC 게임들이 있음
  • Paczynski는 주요 개발사가 수년 후에는 DRM을 제거해 게임 보존이 더 쉬워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함
  • 하지만 실제로는 게임 보존에 큰 관심이 없는 경영진이 많아 실현 가능성은 낮음

대표 고전 게임 예시

  • Heroes of Might and Magic III: The Restoration of Erathia는 1999년 3월 3일에 출시
  • 개발사는 New World Computing, 배급사는 The 3DO Company임
Hacker News 의견
  • GOG을 정말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GOG Galaxy 클라이언트가 리눅스에서 동작하지 않는 건 정말 아쉬움이 큼, 보존이나 접근성에 신경 쓰는 게이머들은 Steam이 DRM이 거의 없는 편이고 리눅스 지원이 훌륭하기 때문에 Valve에 돈을 쓰고 있음, DRM-free 게임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PC 게이머라면 GOG에서 리눅스 런처를 제공할 경우 더 큰 시장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함, Valve가 이 분야에서 GOG의 점유율을 뺏고 있지만 충분히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음, 비록 시장이 적더라도 점점 커지고 있고 GOG의 미션과 잘 맞는 시장임, 만약 GOG가 리눅스에서 게임을 관리, 다운로드할 툴을 지원하는 런처를 만든다면 Steam에서 산 게임들을 DRM-free로 GOG에서 재구매할 것임, 지금 상태로는 윈도우 인스톨러만 배포해서 DRM-free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결국 소프트웨어가 DRM-free OS에서 돌지 않으면 DRM-free 절반만 실현한 셈임, 게다가 GOG의 게임이 윈도우 패키징만 해서 해적판(불법 복제)에도 더 취약하게 됨, 이 부분을 더 이념적으로 맞는 유저, 즉 리눅스 유저를 겨냥해 해결하면 좋을 것임
    • 리눅스 유저로서 GOG에서 많은 게임을 구매하고 있는데, Wine stable만으로도 대부분 게임을 문제없이 실행했음, 단지 일부 게임은 Proton에서도 아직 안 된다고 하지만, GOG 게임은 네이티브 리눅스 버전이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것도 호환성 문제가 잦음, 의존성 패키지가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겪었음, 또 어떤 게임은 단지 구버전 Wine으로 감싼 win32 EXE를 배포하는 방식이었음, 한편, DRM-free의 진정한 장점은 런처나 온라인 기능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니까 오프라인 인스톨러야말로 GOG의 최고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함, 이런 방식이야말로 게임을 진짜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임
    • Valve가 GOG의 점유율을 뺏고 있다고 했는데, 두 회사의 개념이 너무 다르다고 생각함, Valve는 게임 이용권을 주지만 GOG는 실제로 게임을 팔아줌, GOG 게임은 DRM 없이 평생 다운로드, 설치, 플레이를 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lgogdownloader로 게임을 리눅스에 모두 받아놓고 있음
    • 시장 분석에는 잘 모르겠지만, 나한테 GOG는 Valve보다 훨씬 잘 맞음, 윈도우 없이 리눅스만 쓰는 유저로서 GOG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 것임, GOG Galaxy 클라이언트는 무슨 역할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없어도 불편함이 없어서 GOG는 나에게 거의 완벽에 가까움
    • 말씀하신 대로 GOG 클라이언트의 리눅스 포팅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함, 다만 임시방편으로 Lutris를 쓰면 GOG 계정 로그인하고 게임 다운로드, 설치(WIN용 게임도)까지 가능함, Steam만큼은 아니더라도 wine 수정 몇 번 정도로 인기 게임은 충분히 잘 돌아감
    • 리눅스 버전 게임의 품질 관리 부족이 GOG에서 구매를 멈춘 주된 이유였음, GOG만의 특이한 “쉘 스크립트에 게임을 감싸는” 방식의 리눅스 포팅 게임도 써봤는데, 이런 경우엔 오히려 윈도우 전용 실행파일을 wine/proton으로 돌리는 게 더 잘 될 때가 많았음, 참고로 이런 방식엔 mojosetup이 사용된다고 함
  • Paczynski가 영국에 실제 거주 중인 저작권 상속인을 찾기 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했다는 사연을 보니, 우리 할아버지 생각남, 석유회사에서 광물권 추적 업무를 했었는데, 사람 찾는 일, 오래된 권리 소유자 추적 등 다양한 경험담이 있었음, 예를 들어 103세까지 생존한 분들이 요양원에 있기도 하고, 대공황 시절에 파산한 은행의 인수/합병을 거치며 땅이나 권리를 추적하고, 상속이나 유언장이 없어 세대 간 소송이 이어지는 사례도 많았음
    • 나도 석유 및 가스 중개회사에 종사하고 있는데, 위에 언급한 가족사 같은 드라마는 실제로 자주 있음, 특히 마지막 문장은 매우 현실적임
    • 토지 소유권을 400년 전 스페인 토지양도장까지 추적하는 사례도 겪었음
    • 은행 설득해서 광물권을 인정받는다는 부분에 대해 궁금함, 혹시 원래 은행이 땅을 차압하면서 광물권만 따로 보유했고 이후 은행이 파산한 사례임? 현재 소유자는 권리가 없는 걸 알고 있음? 누군가가 땅의 실제 권리자임이 밝혀져도 본인이 부정한다면, 그냥 원하는 대로 그 땅을 써버리면 결국 본인 소유가 되는 것 아닌지 궁금함
  • 저작권 갱신제도 부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20년마다 정부에 갱신 신청을 하게 하면 abandonware(버려진 소프트웨어) 문제의 상당 부분이 사라질 것임
    • 원래 저작권은 20+20년 형식이었고, 많은 문제는 끝없는 저작권 연장과 포맷 전환 허용 예외가 없기 때문임, 이 둘만 고치면 훨씬 상황이 나아질 거라 봄
  • 저작권은 등록과 갱신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함, 과거엔 그렇게 했고 갱신비를 안 내면 자동으로 소멸했음, 광물권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데, 미국 주들은 토지 소유권은 잘 기록하지만 광물권 등록은 허술해서 유실권리를 둘러싼 소송이 적지 않음
  • Microsoft Xbox 하위 호환에서 잠깐 일한 경험이 있는데, Xbox OG, Xbox 360 게임을 상위 기종에서 동작시키기 위해 PM들이 저작권자 추적과 허가 절차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 때로는 IP가 여러 번 거래되는 바람에 소유자조차 자신이 소유한지 몰랐던 경우도 있었음, 법적 허가 문제가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고, 게임 내 음악 라이선스 때문에 사운드 트랙을 삭제하거나 교체한 게임도 있었음
    • 왜 최신 콘솔에서 게임을 실행할 때 허가가 필요한지 궁금함, 실제 게임 코드나 콘솔 코드에 변경이 있었던 것인지 알고 싶음
  • 본문 요약한 페이지 대신 실제 기사 링크를 공유함: https://www.thegamebusiness.com/p/when-we-launched-resident-evil-on
  • Spy-parody FPS 장르의 명작, No One Lives Forever(NOLF) 시리즈에게 특별히 공감함, 25년째 권리 불확실성으로 인해 새로운 배포가 불가능한 상태임, https://thegamer.com/no-one-lives-forever-the-operative-legal-issues-e…
    • 이 때문에 누군가 아예 무료로 배포해버린 적이 있음(http://nolfrevival.tk/), “권리자라면 항의하라, 아니면 그냥 두라”는 식임, 그런데 이런 경우 누구든 60년대 제임스 본드를 패러디한 비슷한 게임을 새로 만들어도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음, 외관만 다르게 하고 본질만 유사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품게 됨
  • 이 주제는 NOCLIP의 유튜브 GOG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뤄졌음, 당시에도 게임 복원 절차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여러 번의 인수합병에 의해 저작권자를 추적하는 절차임이 언급됐었음, https://www.youtube.com/watch?v=ffngZOB1U2A
  • 시스템의 독특한 점으로, 민간 부문에서는 탐정만이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임
  • 최근 봤던 GOG 유튜브 광고 댓글(나도 좋아하는 광고였음) 중 투표 1위가 “리눅스 지원은 어디에?”라는 것이었음, 나 역시 GOG를 오래 이용해왔고 적극 지지하지만 리눅스 지원이 아쉽다는 생각임
    • GNU/Linux를 쓰고 있는데, 그냥 웹사이트에서 로그인 해 라이브러리에 있는 모든 게임을 별 문제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었음, 어떤 부분이 동작하지 않는 건지 궁금함